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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is alright

On November 21, 2014 0

연우진은 뭐든 좋다.

- 니트 터틀넥 톱과 카디건, 와이드 팬츠는 모두 김서룡, 스니커즈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 니트 스웨터는 겐조, 와이드 팬츠는 에디터 소장품, 스니커즈는 나이키.

- 블랙 터틀넥은 씨와이초이.

인터뷰했던 사람들이 당신을 ‘말이 없고 차분하다’ 또는 ‘선비’라고 얘기한다.
왜 다들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 낯을 가리는 성격이기도 하고 스스로 조심하려는 부분도 있다. 특히 인터뷰는 내가 한 말이 의도치 않게 달리 전달될까 봐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보니 더 조심하는 것 같다.

말 없고 차분한 사람은 많다. 그런데 왜 굳이 선비라는 별명이….
생각보다 빠릿빠릿하지 못하다. 침착하고 나긋나긋한 편이긴 하다. 좋게 표현하면 자유롭다고 해야 하나. 얽매이는 것도 싫어하고 흘러가는 대로 놔두니까 사람들이 보기엔 ‘쟤가 무슨 생각을 하나. 별 걱정도 없어 보이고(웃음)’라고 생각하나 보다. 그런 면에서 좀 선비처럼 보이는 건가….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나?
두려움까지는 아니지만 인간 연우진으로서의 모습이 알려지는 건 좀 쑥스럽다. 배우로서의 모습, 극 중 캐릭터의 모습으로 더 알려졌으면 한다. 극 중 역할을 좀 더 잘해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내 평소 모습은 그저 그런 거 같다. 내 진짜 모습을 보여주기엔 매력이 없다.(웃음)

왜 그렇게 생각하나?
글쎄. 뭔가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랄까? 부족함을 더 알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나 자신에 대해 보여주는 것이 솔직히 아직 편안하지 않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가진 배우들이 있다. 이를테면, 김윤석은 삶의 바닥까지 가본 사람, 정우성은 반항적인 남자의 이미지가 강하다. 이렇게 자신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나?
글쎄. 연기적 고민 말고는 깊이 생각해본 적 없다. 대중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지금은 <연애말고 결혼>에서의 까칠한 듯하면서도 다정한 남자 ‘공기태’를 떠올리겠지? 아, 그 이미지를 매 작품으로 갱신하고 싶다.(웃음) 만약 악역을 맡아 사람들이 나를 악인으로 인식해도 상관없다. 오히려 국한된 연기만 한다면 슬플 거 같다. 내가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땐 사람들이 기대를 갖고 ‘이번엔 어떻게 변신하나 보자’라고 하는 것처럼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되고싶다.

- 터틀넥 니트 톱은 안드레아 폼필리오 by 쿤 위드 어 뷰, 와이드 팬츠는 김서룡.


2013년에 방영한 KBS 단막극 <보통의 연애>의 ‘재광’은 힘이 빠진 연기라서 좋았다. 길거리에 있을 법한 평범한 남자의 어떤 모습이다.
<오작교 형제들>의 막바지 촬영을 할 때라 지쳐 있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고 이 작품은 놓치기 싫었다. 정말 해보고 싶은 인물이었고, 상대역인 유다인과의 호흡도 좋아 작업하면서 짜릿했다. 만드는 동안 기뻤고 좋았다. 지금도 그때 느낀 마음이 잊히지 않는다.

만약 본인이 직접 연출과 각본, 연기까지 하는 단막극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싶나?
실험적이고 상업적인 요소에 구애받지 않는 걸 만들고 싶다. 하나의 주제가 특별히 없이 사람의 전반적인 삶을 다큐멘터리 장르와 섞어 누가 엿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다. 단막극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연기자로서 다른 사람은 어떤 삶을 사는지 궁금하다. ‘저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까?’ 이런 거…. 다들 생각하잖나.

흥미롭다. 진짜 만들어봐도 좋지 않을까?
글을 쓸 깜냥이 안 된다. 고등학생 시절엔 영화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동아리에선 뭘 했나? 영화 봤다. 하하.

무슨 영화를 봤나?
소소하고 은은한 영화를 좋아했다. 그림이나 음악 그리고 영화의 소재 등 영화가 끝나고도 생각할 여지가 많고 얘깃거리를 나눌 수 있는 영화가 좋다. <타인의 삶>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노킹 온 헤븐스 도어>를 좋아했다.

<터널 3D>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여러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데뷔작 <친구 사이> 이후 처음으로 찍은 상업 영화였다. 오랜만에 하는 영화이기도 했고, 공포와 3D라는 소재도 처음이었다. 그래서 굉장히 의욕적으로 했다.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 속에서 좋은 기운도 많이 얻었다. 물론 좀 더 잘됐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렇다고 실망은 하지 않는다. 결과물에 대한 평가니까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강릉에서 자랐다. 강릉에서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과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하나?
강릉 친구들과 자주 만난다. 스트레스를 푸는 유일한 방법이다. 옛 추억 얘기만 해도 재미있다. 모두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며 함께 자취도 하고 자유도 만끽했다. 다같이 생활비를 1만원씩 책장 칸마다 껴놓고 매일 한 장씩 뽑아서 외출하기도 하고, 우르르 몰려다니며 많이 놀았다. 그때가 가장 재미있는 시절이었다. 강릉은 내게 지금의 정서를 쌓은 근간이 된다. 되게 좋다. 지금도 강릉에 자주 간다.

강릉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어릴 때 아버지가 바다랑 산에 많이 데리고 다니셨다. 그러면서 내 감성을 쌓을 수 있었다.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되돌아가고 싶다.

지금도 좋지 않나? 왜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나?
유년 시절엔 뭐든 다 할 수 있고, 다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땐 노력하면 다 됐다. 공부도, 놀기도 열심히 놀았다. 어떤 대회에 나가든 결과가 좋았다. 운동을 해도 최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버지가 웅변, 서예, 운동, 그림 등 많이 가르쳐주셨고,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셨다.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지금도 가끔 뭔가 안 될 때는 유년 시절을 떠올린다. ‘그때의 기운을 지금은 왜 못 끌어올리지? 유년 시절의 김봉회를 왜 못 이기지?’라고 생각하면서….

인터뷰를 하면서 ‘좋다’는 말을 정말 많이 했다. 연우진이 싫어하는 건 대체 뭔가?
음… 잘 모르겠다. 나중에 생각나면 말해도 되나?

CONTRIBUTING EDITOR LEE SANG HEE
PHOTOGRAPHED BY MOKE NA JUNG
STYLIST HEU DAN BI
MAKEUP & HAIR MIN
ASSISTANT KIM BO RA

Credit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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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ANG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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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KE NA JUNG
STYLIST
HEU DAN BI
MAKEUP & HAIR
MIN
ASSISTANT
KIM BO RA

2014년 11월호

이달의 목차
CONTRIBUTING EDITOR
LEE SANG HEE
PHOTOGRAPHED
BY MOKE NA JUNG
STYLIST
HEU DAN 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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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
ASSISTANT
KIM BO 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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