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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avi

On November 07, 2014 0

블로그 하루 방문자 수가 7백만 명이 넘는 패션 블로거 타비 게빈슨은 독창적 이야기로 10대의 감성을 전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루키다.

- 톱은 바세랑즈, 팬츠는 3.1 필립 림, 브레이슬릿은 루시 포크.

“난, 그냥, 일어나는 걸 좋아해요.” 타비 게빈슨이 웃으며 말한다. 우리가 만난 시간은 일요일 오후 4시. 느지막이 일어난 타비는 새 룸메이트인 포토그래퍼 페트라 콜린스와 뉴욕에서 춤추며 보낸 시간에 대해 얘기한다. 몇 년 전 자신이 출연한 프로그램 <루키 로드 트립(Rookie Road Trip)>을 떠올린 것 같았다. 두 친구가 전국의 주유소 주차장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또렷하게 남아 있다며 게빈슨은 “어제 심하게 놀았기 때문에 오늘은 무조건 쉴 거예요. 물론 인터뷰를 끝낸 후예요”라고 말한다. 프런트 로에 앉는 패션 블로거이자 혁신적인 편집장 그리고 NBC 드라마 <페어런트후드(Parenthood)>와 영화 <이너프 세드(Enough Said)>의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그녀다운 대답이었다. “저는 문제가 생기더라도 절대 피하지 않아요. 오히려 문제와 맞닥뜨려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애쓰죠. 외향적이든 내향적이든 상관없어요. 어떤 분야와 제 성향이 딱 들어맞지 않는 것 같아도 그건 큰 문제가 아니죠.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우면 그만이니까요.” 이렇듯 욕심 많은 성격의 게빈슨은 브로드웨이의 연극 <이것이 우리의 젊음이다(This Is Our Youth)>에도 도전했다. 주인공 제시카 골드먼 역할에 낙점되어 독립적이고 쿨한 패션 학도로 분한 그녀는 “제시카를 연기하면서 제 10대가 떠올랐어요. 혼란스럽고 두려운 시기였지만, 젊었기 때문에 늘 자신감이 넘쳤고 흥미로운 분야를 탐닉하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몰랐죠. 누구라도 이 역할에 매료될 수 밖에 없을 거예요”라고 말한다.

이미 열한 살부터 패션 블로그 <스타일 루키>의 필자로 이름을 알린 타비 게빈슨은 여전히 ‘블로거’란 호칭이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린단다. 레이 가와쿠보의 시로 독특한 감성을 표현하고 10대뿐 아니라 할머니 패션까지 포용하는 신선한 블로깅을 선보였기 때문에 게빈슨은 2011년 10대 소녀를 위한 웹사이트 <루키>를 론칭할 수 있었다. 이후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게빈슨을 팔로잉하면서 그녀의 블로그 주제가 넓어졌으며 패션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해 수준 높은 자기 성찰적 에세이, 대중문화 비평이 섞여 있는 <루키> 덕에 미디어 영역에서 10대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아마 ‘루키’를 통해 ‘모든 어른이 배울 수 있는 10대의 한 지점’을 잘 짚어냈기 때문일 거다. “<루키>가 소녀들에게 허락되지 않은 영역을 발견하게 했다는 평을 들었을 때 기뻤어요. 다만 온라인상에 제 모든 프로필이 공개되는 걸 걱정한 사람도 있었죠. 하지만 <루키>를 잘 운영하는 게 제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방법이었어요”라며 진지하게 말한다.

드라마 <조찬 클럽(The Breakfast Club)>의 한 대사처럼 ‘어른이 되면 자신의 일부를 잃고 끔찍한 사람’이 되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해 게빈슨은 “그렇지 않다’’며 단호하게 답했다. 게빈슨의 심미주의적인 안목을 이해한다면 왜 그토록 그녀가 패션, 글쓰기, 영화, TV 그리고 연극을 모두 섭렵하려 했는지 이해할 거다. 마치 감독 웨스 앤더슨이 영화를 준비하는 것처럼 옷, 사진, 그리고 플레이리스트가 그녀의 삶과 블로그의 특별한 연결 고리를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모든 세계는 극단적으로 제멋대로잖아요. 저는 어떻게든 그 질서를 찾고 싶을 뿐이에요”라고 말한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위한 비주얼 카탈로그를 만들고 있는 듯 보인다. “저는 아직 아이에요”라며 조심스레 입을 뗐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그리고 과거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10대로 생각하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할 거다. “열여덟 살 때 좋은 글을 쓰는 작가라면, 나이가 들었을 때는 굉장한 작가가 되고 싶어 하잖아요. 저도 그런 마음이에요. 너무 어린 나이에 성공한 걸 누군가는 배 아파할 수도, 때론 건방지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그저 타비 게빈슨이에요. 제가 원하는 걸 뭐든 할 수 있는 나이죠.” 어쨌든 그녀는 한계를 두는 걸 거부하는 성향임은 확실해 보인다. 그게 연기든, 글이든 그리고 대중에게 영감을 주는 비주얼을 만드는 일이든 간에.

- 코트는 까르벵, 선글라스는 루시 포크.

배우 엠마 왓슨
“<루키>의 기사를 읽다가 누가 쓴 건지 궁금했어요. 역시 타비 게빈슨이었죠. 호기심에 그녀의 글을 모두 다 찾아서 읽었어요. 그녀는 글로 표현하기 힘든 부분을 비주얼과 짧은 스토리로 대신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졌더군요. 또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을 간단하게 만들죠. 그래서 사람들이 <루키>에 열광하는 게 아닐까요? 제가 실제로 타비를 만난 건 1년 반 전이에요. 당시 영화 <블링 링>의 인터뷰를 할 때였는데, 보자마자 우리 사이에 끈끈한 연결 고리가 있다는 걸 느꼈어요. 어린 나이에 프로의 삶과 학생의 일상을 오가는 것 말이죠. 그녀와 인터뷰할 때는 다른 기자들에게는 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 모습을 열어 보였어요. 그녀는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진솔했고 침착했거든요. 나이를 의심하게 할 만큼요! 그 인터뷰 이후 서로의 열렬한 팬이 되었죠. 고민이 생기면 종종 이메일을 보내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아요. 제가 유엔 여성 친선대사가 됐을 때, 쓰고 있던 글을 그녀에게 보여줬죠. 그다음에는 타비가 연기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했고, 약간의 조언을 구했어요. 그녀가 연기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았어요. 일상 자체가 흥미로운 캐릭터니까 당연히 사람들은 스크린이나 무대에서 그녀를 보기를 원할 거예요. 그녀는 고급 문화나 저급 문화에 대한 기준을 갖고 있지 않아요. 쿠튀르 컬렉션, 페미니즘,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까지 이 모든 것에 대해 경계 없이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타비 말고는 없을 거예요. 그래서 그녀와 함께 있으면 이야기가 끊이지 않죠.”


패션 디자이너 레이첼 안토노프
“타비는 스타일이 정말 좋아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를 기쁘게 하는 옷을 입거든요. 2010년인가? 내 패션쇼에서 처음 만났는데, 특별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당시 디즈니 영화 속 페미니즘에 대한 대화에서 신기하게도 둘 다 <인어공주>를 보고 실망한 얘기를 했죠. 남자를 위해 목소리를 잃었으니까요. 이렇듯 타비와는 보통의 패션쇼에서는 하지 않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나눌 수 있어요. 그녀는 뭔가 좀 달랐어요. 어린데도 많은 걸 겪은 사람 같았거든요. 우스갯소리로 그녀에게 ‘지구에서의 삶이 처음이 아닐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라니까요. 똑똑하고, 착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친구예요. 특별한 점은 그녀를 한 단어로 설명하기 힘들다는 거죠. 아니, 그녀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요.”


- 코트는 에이소스, 셔츠는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쇼츠는 리바이스, 슈즈는 게스.


배우 마이클 세라
“솔직히 연극 오디션에서 보기 전까지 타비 게빈슨이 누군지 몰랐지만, 그날 오디션을 보러 온 10명 중 그녀는 확실히 눈에 띄었죠.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눈 게 전부였지만 그녀와 나눈 힘찬 악수는 제게 깊은 인상을 남겼거든요. 두 번째로 만난 건 안나 샤피로 감독의 집에서였어요. 타비는 만취 상태로 완전히 망가져 있었죠.(웃음) 연극을 할 때는 정말 모든 가식이 사라지고 누군가를 빨리 알게 돼요. 타비는 독특한 유머 감각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그녀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이상한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를 타고 집에 가지 않는 한 말이에요.”


작곡가 로스탐 바트망글리
“지난 6월 시카고에서 있었던 <이것이 우리의 젊음이다> 리허설 현장에서 타비를 만났어요. 그날 밤, 우리 밴드 콘서트에 초대했고, 공연이 끝난 뒤 4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죠. 영화 <이너프 세드>에 출연한 그녀를 본 적이 있고, 워낙 연기를 잘해서 그녀가 누군지 찾아봤어요. <이것이 우리의 젊음이다>를 통해서 함께 일하게 된 건 즐거운 우연이에요. 휴식 시간에 미드 타운을 산책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가끔 노트북으로 웹 시리즈 드라마 <하이 메인터넌스 (High Maintenance)>를 봤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는 ‘안 돼. 일해야 해!’라고 했어요.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몰입하는 게 우리의 공통점이었으니까요. 제가 아는 그녀의 모습 그대로라면, 엄청난 스타가 될 거예요. 세상에 대해, 또 자신이 누군지에 대해 관심 갖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니까요. 또 성취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붓죠. 타비처럼 모든 에너지를 한 방향으로 쏟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잖아요.”

음악 편집자 제시카 호퍼
“<스타일 루키>를 통해 그녀를 처음 알게 됐어요. ‘이 멋진 사람은 누구지? 우리 집에서 13km 떨어진 곳에 살고 있잖아!’라고 생각했어요. 그녀의 글은 한번 보면 자꾸 보고 싶어져요. 이전의 글을 다 보게 하는 매력이 있죠. 그녀의 호기심과 지식이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였어요. 때로는 이지적이기도, 때로는 본능적이기도 했죠. 그래서 그녀에게 다가가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루키>의 음악 담당 편집자가 됐어요. 제가 이전에 일한 <팬진(Fanzines)>과 <루키>를 비교하는 건 싫지만 완전히 달라요. 10대 소녀를 위한 잡지를 생각했을 때 만날 수 있는 이상향이 <루키>란 생각이 들었을 정도죠. 내 작품을 진행 중이기도 한데, 타비의 글을 보면서 ‘어쩌면 어린 나이에 이토록 스마트한 인터뷰를 할 수 있지?’라고 생각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루키>의 코멘트 섹션에서도 그녀의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나죠. 소녀들이 다른 사람들의 글을 통해 인식하고 고립된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 같으니까요. 아마 그녀가 아니었으면 기획조차 못했을 거예요. 최근 타비의 프로필에서 봤는데, 사람들이 ‘이 소녀가 블로그 갖고 있는 걸 왜 그렇게 사람들이 신경 쓰는 거야?’라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미안하지만 <루키>는 평범한 블로그가 아니에요. 스태프 88명이 함께 일하는 미디어죠. 편집, 일러스트 등 모든 걸 타비가 감독한다고요. 1주일에 6번씩 공연하는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루키>를 손에서 놓지 않아요. 결론은 타비가 누구보다 앞서 나가는 사람이란 거예요. 사람들이 10대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잖아요. <루키> 외에도 그녀는 대충 하는 일이 없어요. 타비는 앞으로 자신의 인생에서 하고 싶은 걸 뭐든지 할 거고, 그 모든 게 굉장한 성과를 낼 거예요.”

뮤지션 스티비 닉스
“사촌이 타비의 영상 클립을 보내줬어요. 열다섯 살의 페미니스트가 여성의 권리를 말하는 게 정말 마음에 들었죠. 동시에 사촌이 내게 이 영상을 보내줬는지 궁금했는데,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타비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거예요. 스티비 닉스처럼 되는 걸 기억하세요. 항상 스티비 닉스처럼!’이라고 하는 거 있죠. 그래서 영상을 처음부터 되돌려보면서 타비와 제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가늠해봤죠. 그녀의 부모가 내 음악을 들려줬더군요. 그래서 플릿우드 맥과 1980년에 시작한 내 솔로 음악을 즐겨 들었던 거예요. 1980년에 타비는 태어나지도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옛사람의 영혼을 갖고 있는 듯 보였어요. 시카고에서 있었던 플릿우드 맥 콘서트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는데, 자석처럼 끌렸죠. 첫 만남에서 자매처럼 친한 사이가 됐어요. 타비가 내 삶에 없었던 걸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들었죠. 그녀에게 ‘나를 필요로 하면 언제든 바로 가겠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전 타비의 글을 좋아해요. 리허설을 하러 가는 지금도 내 무릎 위에는 <루키 이어북 원(Rookie Yearbook One)>이 있는 걸요. 이미 한 번 읽었고 다시 한 번 읽는 중이에요. 제 일기에 이렇게도 썼어요. ‘타비, 너무 빨리 어른이 되지 말아줘!’라고요. 아마 나중에 타비는 오프라 윈프리 같은 사람이 될 거예요. 세계 평화부터 패션까지 여성들이 자신의 삶, 결혼, 아이들 등 이 모든 걸 헤쳐가는 걸 돕는 일을 하지 않을까요? 앞으로 그녀가 또 어떤 일을 할지 기다려져요.”

EDITOR MELISSA GIANNINI, MICHELLE LEE, PATTY ADAMS MARTINEz
PHOTOGRAPHER PETRA COLLINS
STYLIST SUSAN JOY

Credit Info

EDITOR
MELISSA GIANNINI, MICHELLE LEE, PATTY ADAMS MARTINEz
PHOTOGRAPHER
PETRA COLLINS
STYLIST
SUSAN JOY

2014년 11월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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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ISSA GIANNINI, MICHELLE LEE, PATTY ADAMS MARTINEz
PHOTOGRAPHER
PETRA COLLINS
STY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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