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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it or Love it

On August 29, 2014 0

서강준은 동빙고동의 한 집에 들어서며 “여기 사세요?”라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그리고 마지막 컷을 끝내고 “벌써 끝났어요?” 하고 또다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하고선 유유히 신발을 챙겨 신고 나갔다. 그 모습이 귀엽고 또 여운이 남아 총총거리며 나가는 뒷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봤다.

- 블루종은 발트만 앤 시걸 by 므스크샵, 셔츠는 칩먼데이, 팬츠는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스 by 비이커, 슈즈는 라코스테 by 플랫폼, 모자는 힐 브르스 by 샵에스더블유, 시계는 다니엘 웰링턴.

우리 너무 아침 일찍 만났죠? 매니저 님이 아침엔 얼굴 부을 거라고 걱정하던데 다행히 피부도, 얼굴 상태도 좋네요.

어제 연습 스케줄이 있어 잠을 새벽 4시쯤 자서 그러셨을 거예요. 그래도 화보 찍는다고 수분 케어는 하고 잤어요.


그러네요. 피부가 좋네요. 요즘 젊은 남자 배우들은 다 피부 관리 받나 봐요.

특별히 피부과를 다니진 않는데 기초 케어는 열심히 해요. 스킨, 로션이랑 수분 크림 그런 거.


에이, 그 정도는 다 해요 요즘.

아, 정말요? 나 관리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몸매 관리도 하죠? 여자 배우들처럼 셀러리에 물만 먹는다든가….

그 정돈 아닌데 살은 많이 뺐어요. 예전에 서프라이즈 멤버이랑 촬영한 <방과후 복불복>에서 볼살 많단 이야길 하도 들어서.


요즘 화보를 많이 찍어서 관리한 보람은 있을 것 같네요. 화보 찍는 건 좋아하는 편이에요? 의외로 연기는 잘해도 화보는 어색해하는 배우가 많더라고요.

처음에는 어려웠어요. 시안을 보여주셔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화보는 찍다 보니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하면 사진엔 저렇게 나오는구나’ 하는 걸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조명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오고요.


얼마 전에 매체 인터뷰를 60번은 한 것 같다는 기사 봤어요. 똑같은 질문도 많을 텐데, 비슷한 질문을 받으면 무슨 생각해요? 나라면 ‘아, 또 이 질문이다’ 할 것 같은데.

그렇진 않아요. 저는 50번 말한 이야기도 그 기자님하고는 처음 하는 거니까.


들었을 때 곤란하거나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없나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뭐예요?”라는 질문요.


그럼 뭐라고 해요?

그때 생각나는 말을 하는데, 주로 팬분들께 짧은 편지나 앞으로 각오 같은 거요.


그래서 앞으로의 각오는 뭐예요?

작품을 쉬지 않고 하고 싶어요. 몸은 지칠 테지만 성취감도 느끼고 보람도 있으니 계속 일하고 싶어요.


가만히 있질 못하는 성격인가 봐요. 20세까지 영화를 1천 편 정도 봤단 이야기도 그렇고. 그럼 한 달에 평균 몇 편을 본 거예요?

4~5년에 걸쳐 1천 편을 넘게 본 건데, 그 정도 되려면 365일을 빼놓지 않고 3년 이상 봐야 해요. 그러니까 저는 4~5년 동안 거의 매일 영화를 본 거예요. 자기 전에 한두 편씩 꼬박꼬박 본 것 같아요. 보다 잠들 때도 많았고….

그때 본 영화들은 강준 씨에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됐겠네요.

맞아요. 저도 모르게 많이 참고하게 된 것 같아요. 대본을 받아보면 그걸 표현하는 능력이 아직까진 부족한데 그럴 때 예전에 본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더라고요.


1천 편의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고를 수 있어요?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이터널 선샤인>이에요. 신의 색깔도, 느낌도, 영상미도 뛰어난 작품이잖아요. 결말을 앞에다 배치하는 연출도 좋았고요.


보통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 그 사람의 취향이나 성격 같은 게 보이잖아요. 나중에 좋아하는 여자가 어떤 영화를 인상적이라고 말하면 좋겠어요?

고전 영화. <애수>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걸 보면 ‘이 사람, 영화에 정말 관심이 많구나!’ 할 것 같아요.


좋아하는 드라마는 없어요? 배우는 늘 인터뷰 때 좋아하는 영화만 꼽아요.

있어요. <최고의 사랑>! 지금 사랑받는 드라마는 골고루 보려는 편이에요. 최근에 본 건 <닥터 이방인>이고요.


- 스웨트셔츠는 A.P.C., 팬츠는 라코스테 라이브, 시계는 다니엘 웰링턴.


진중해 보여서 <최고의 사랑>을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로 꼽을 줄은 몰랐는데. 만약 그 드라마를 한다면 어떤 역할 하고 싶어요. 윤계상 씨가 연기한 역할?

아뇨. 차승원 선배님이 연기한 ‘독고진’요.


서강준의 독고진은 잘 상상이 안 되는데….

저도 그렇긴 한데 해보고 싶은 거니까요. 아직 어려서 잘 안 되겠지만.


강준 씨 드라마 이야기를 좀 하자면 SBS <수상한 가정부>, MBC <드라마 페스티벌 - 하늘재 살인사건>, <앙큼한 돌싱녀>에서 굵직한 역을 맡으며 빠른 시간에 주목받았죠. 얼떨떨했겠어요.

네. 그리고 매 작품을 대선배님들이랑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컸어요. 잘할 수 있다고 확신할 만큼 경험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더 많이 공부했어요. <하늘재 살인사건>을 할 땐 크랭크 인 3주 전에 감독님을 뵙고 ‘윤하’가 어떤 상태이며 무슨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했어요.


루키라고 할 만한 신예 배우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강준 씨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거고, 그렇다면 이제 한 배역에 3주씩 투자할 시간이 없을 수도 있는데. 걱정되지 않아요?
<앙큼한 돌싱녀>를 찍을 때 그랬어요. 좀 더 공부하고 촬영을 시작하면 좋겠단 생각을 했거든요. 주상욱 선배님이 연기하시는 그때 도움이 된 건 ‘차정우’와 대치되는 역할이라 동등한 위치에서 긴장감을 유지하며 ‘승현’이 매력적으로 보여야 하는데 마음만큼은 그게 안 된 것 같아 아쉬워요. 모니터링하면서 혼자 ‘비교된다’고 생각하곤 했어요.


그래도 그때 ‘승현’과 서강준은 괴리감 없이 잘 맞아떨어졌고, 제 주위만 해도 승현에게 열광하는 사람이 꽤 있었는걸요? 연기력은 타고난 건가?

아니요. 서프라이즈 멤버 중에도 감이 좋은 친구들이 있어요. 감만으로도 많은 걸 해낼 수 있는 친구들. 그런데 전 아니에요. 전 몸으로 부딪치며 배우는 것보단 미리 공부해야 하는 편이라 드라마에 들어가기 전 캐릭터 분석을 많이 하려고 해요.


단기간에 많은 작품을 거치고, 또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서강준이 어떻게 변해가는 것 같아요?

더 단단해지는 것 같아요. 단순히 연기력만 느는 게 아니라 스태프와 함께 배려하면서 작업해야 한다는 점이라든지 연기 이외에 배우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어쨌든 이 일을 하면 사람들을 많이 만나잖아요. 그것 자체가 저에겐 배움인 것 같아요.


정석 같은 대답만 하고, 얼굴 표정도 안 바뀌네요. 지금 낯가리죠?

하하, 네.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라서.


스트레스 안 받아요? 신인 배우나 아이돌 보면 빙 둘러싸고 큰 목소리로 인사하고 그러던데.

그러게요. 신인이면 꼭 지켜야 하는 관례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먼저 다가가고 그래야 하는데 억지로 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잘 못할 때가 있어요. 제가 낯을 가려서 어색하니까 괜히.


그렇게 낯을 가리면서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촬영은 어떻게 해요? 일주일에 4박 5일이나 같이 살아야 하는데.

성격이 내성적이긴 한데 오래 두고 보면 친해지고 장난기도 많아요. 처음부터 쉽게 다가가진 못하지만 일단 사람을 보면 ‘가깝게 지내고 싶다’라는 마음을 가지려 노력하는 것 같아요.


<룸메이트>도 그렇고 숙소 생활도 그렇고, 불편한 건 없어요? 같이 살면 늘 작은 데서 문제가 생기잖아요. 화장실 청소는 왜 안 하냐 같은 그런 거.

이해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물론 숙소 생활 하면서 청소 당번인데 청소를 안 하면 화가 나긴 하지만 얼른 하라고 말하고 말아요.


원칙주의자예요?

에이, 아니에요. 저도 못 지키는 게 많은 걸요.


그런데 늘 그렇게 차분하게 말해요?

네….


- 티셔츠는 노앙, 팬츠는 A.P.C., 시계는 다니엘 웰링턴.

학교 다닐 때 모범생이었을 것 같아요.

아니에요 저 노는 거 좋아했어요. 친구들이랑 게임도 하러 다니고 시끄럽게 놀다가도 안 친한 사람 만나면 또 조용해지긴 했지만.


학창 시절에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뭐예요?

음, 아들~?

아들?

네. 부모님이 ‘아들~’ 하고 부르시는 거.


그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이에요? 부모님은 지금 어디 사시는데요?

산본에요.


아, 맞다. 강준 씨 ‘산본의 비타민’이죠.

그거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나가서 장난으로 한 말인데, 두고두고 회자되네요.

그럼 그만 회자되도록 다른 수식어 생각해봐요.

연하남? <앙큼한 돌싱녀> 하면서 생긴 수식어인데 맘에 들어요.


연하남은 쉴 때 뭐 해요? 그 흔한 트위터나 인스타그램도 안 하던데.

IPTV로 드라마 모니터링하거나 옷 쇼핑할 때도 있고.


쇼핑할 땐 어때요? 하나하나 샅샅이 뒤져보는 스타일이에요? 휙 보고 골라서 나오는 편이에요?

싹 스캔하고 딱 하나 예쁜 거 대보거나 입어보는 스타일요.


그럼 쇼핑 시간이 길진 않겠네요.

보통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하는데요?


긴 사람은 반나절도 하던데?

우와! 정말요? 그럼 저는 짧게 끝나는 편이에요.


서프라이즈 멤버와도 자주 쇼핑하러 가요?

아뇨. 전 옷 사러 갈 땐 진짜 옷만 사러 가는 거라서요.


서프라이즈는 언제 나와요? 최초의 ‘배우 아이돌’ 그룹이라면서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는데 음원을 내도 흔히 생각하시는 댄스 뮤직은 아닐 수 있고, 우선 춤도 노래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는 건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바쁜 와중에 KBS2 <가족끼리 왜 이래> 출연이 확정됐더라고요. 김상경, 유동근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하던데, 이 작품은 ‘연기 공부’ 차원에서 하는 건가요?

사실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고, 기회가 온 거죠. 아무래도 주말 드라마다 보니 연기 훈련이 될 거란 생각은 해요. 선배님한테 많이 배울 거예요.


드라마 다 찍고 나면 또 해보고 싶은 거 있어요?

음악 방송 MC요. 한 번 해봤는데 지금 말투랑 달리 톤을 이렇~게 끄집어 올려서 다른 MC들이랑 말을 주고받는 게 재미있어요.


일 말고는 없나? 어이없는 것도 좋은데.

알프스 산맥에서 스키 타고 싶은 거요? 아, 그리고 피아니스트가 되는 거! 피아노를 오래 쳤거든요. 근데 이런 거 말고 그냥 일 많이 하고 싶어요. 화보도, 인터뷰도 더 많이 해도 좋고요.


욕심이 많네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하는 인터뷰는 몇 번째 인터뷰쯤 될까요?

글쎄요. 드라마 끝나고 60번 정도 했으니까 지금은… 모르겠다. 하하.

editor KIM SO HEE
photographer HWANG HYE JUNG
stylist kim yeah jin
hair JI KYouNG MI
makeup jung eun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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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O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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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G HYE JUNG
stylist
kim yeah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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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 KYouNG 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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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 eun kyung

2014년 08월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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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O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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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yeah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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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 KYouNG 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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