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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주세요

On May 09, 2014 0

슈테판 츠바이크가 없었다면 웨스 앤더슨 감독은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창작을 업으로 하는 이들에게는 영감을 주는 출판물이 따로 있다.

Questions
1
당신은 누구?
2 영감을 받기 위해 꼽아준 책을 소개한다면?
3 이 책을 처음 만난 시기는?
4 소개한 책이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이유는?
5 이 출판물로부터 영감을 받고 창작 작업을 하는 과정은?
6 이 책에서 꼭 소개하고 싶은 페이지는?
7 창작 활동 시 영감을 받는 나만의 또 다른 방법은?

안지은 AN JEE EUN
1
<나일론> 아트 디렉터. 매체 전체의 톤 앤 매너를 다룬다.
2 Phaidon의 , Deborah Needleman, Sara Ruffin Costello & Dara Caponigro의 , 정기 간행물 , 그리고 .
3 는 5년 전쯤 아마존 웹사이트를 구경하다 에메랄드빛 커버에 홀려서 샀고, 는 떠오르는 신진 아티스트 1백 명을 소개한 책으로 큼직한 판형에 수록된 사진들이 압권이라 샀다. 나머지 정기 간행물들은 원래 좋아해서 기회가 될 때마다 구매한다.
4.5 의 예쁜 집들은 보는 즉시 마음을 정화해주고, 컬러감도 포근해 디자인할 때 색상 배열에 대한 영감을 준다. 의 젊고 톡톡 튀는 온갖 작품은 <나일론> 특성상 레이아웃 외에 콜라주나 사진을 합성할 때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 의 으스대지 않고, 절제된 화보는 대중에게 노출된 셀러브리티의 또 다른 매력을 포착해내는데, 접근 방식과 레이아웃이 지적이다. 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자주 소개해 줘 꾸준히 사면서 보고있다.
6
의 146~155쪽. 고운 연핑크색 종이 위의 크리스찬 디올 빈티지 일러스트는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킬 만큼 아름답다.
7 역시 적당한 휴식. 모든 영감과 의욕은 몸에 에너지가 잘 돌 때 생기니까. 많이 자고 맛있는 거 먹고 책을 보면 작업에 대한 아이디어뿐 아니라 삶의 방향에 대한 그림도 명확해진다.

조영주 CHO YOUNG JOO
1
이름은 조영주. 의류 디자인을 하다 2년간의 일본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일본 가정식 요리를 하는 식당 겸 바를 운영 중이다.
2 매거진 .
3 2년 전쯤 친구가 권해서 처음 접했다.
4 는 본래 도시 남성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잡지인데 식당을 운영하다 보니 장식이나 새 메뉴를 출시하는 데 영감을 주는 부분이 많아 꾸준히 보고 있다.
5 에서 소개한 곳에서 음식을 맛보고 느낀 뒤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면 스케치한다. 오늘 소개한 호는 메인 주제가 ‘카레와 책’이었는데, 여기서 추천하는 카레집 몇 군데를 돌아다녀봤는데 모두 맛이 좋았고, 그 덕분에 이미 자리 잡은 식당의 레시피 외에 또 다른 나만의 레시피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6 ‘카레와 책’ 편에 카레 맛집 지도가 부록으로 들어 있는데, 이게 정말 최고. 직접 그린 지도에 친절한 설명까지 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는 부록이라고 생각한다.
7 보는 것 외에 영감을 받는 대상은 사람이다. <크래커>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여자친구가 내 영감의 원천이다. 나와 비슷하면서 다른 시선을 갖고 있어서 완벽하게 조언해주기 때문이다.

레스 LESS
1
레스(les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사진가. 일본과 미국 등 국내외 잡지, 광고, 패션, 서적, 상업 사진과 개인 작업을 병행 중이다.
2 헬무트 뉴턴(Helmut Newton)의 .
3 몇 년 전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고 친구가 선물해줬다.
4 사진집을 보면 모델이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조형으로 보인다. 굉장히 회화적이랄까?
5 촬영 로케이션을 구상할 때 이 책에서 생각나는 장면이 있는데 똑같이는 아니고 사진을 보고 공간을 확장해서 생각한다. 나는 다른 작가의 사진은 감상만 하고 되도록 빨리 넘겨본다. 그리고 개인적인 작업에 그 사진을 재해석하거나 변형하려고 하지 않는다. 무의식적으로 모방할 수 있는 것을 의식적으로 경계한다. 하지만 촬영을 하다 보면 본 것들이 자연스럽게 영향을 끼치고 있을 거라 생각은 한다.
6 46쪽. 앞서 말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페이지다.
7 친구를 만나는 것. 어떤 비주얼적인 것을 보고 영감을 얻는 것도 좋지만 친구들이 보여주는 행동이나 그들의 취향이 내가 받는 가장 큰 영감의 원천이다.

김기조 KIM KI JO
1
그래픽 디자이너 김기조.
2 Felicitas Bachmann의 , Araki Nobuyoshi의 , Flower Works by Makoto Azuma photographed by Shunsuke Shiinoki의 . David Heather의 등 총 4권이다.
3 은 플레이모빌 피겨 수집에 빠져 있을 때 구매했고, 빨간 원이 스티커인 줄 알고 구매했으며, 는 친구의 작업실에서 본 뒤 시샘이 나서 같은 것으로 구입했다. 그리고 는 군 휴가 중에 샀는데 꽤 아끼는 책이 됐다.
4 연관 있거나 없는 것들. 서로 부딪치거나 부딪치지 않는 것들. 구체적으로 특정 염감을 얻기 위해서 본다기보다는 틈틈이 보면서 그 기운을 받는다.
5 필요한 책을 꺼내 보고, 책을 덮고, 잊어버린다. 그리고 일을 하러 간다.
6 의 433쪽. 이 책의 시작은 여기서부터다. 하지만 여기서 이 페이지를 직접 공개하기는 어려우니 궁금하면 직접 사서 봐야 한다.
7 당연한 말이지만 매번 같진 않다. 특히 해야 할 업무가 스케줄에 쫓긴다면 더욱더. 정해진 공식처럼 다가오진 않는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뭘 보는 것보다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일하는 사이에 적절한 휴식은 창작의 기본이라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동의하지 않는 아티스트는 거의 없지 않을까?

이이언 EA E ON
1
이이언이고, 주로 음악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며 간혹 영상과 멀티미디어 작업을 한다.
2 허수경 시인의 시집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3 아마 2005년경인 것 같다. 이 시집을 읽게 된 것이 우연히 손에 잡혀서였는지아니면 누군가에게 추천이라도 받았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4 못(Mot) 2집 음반 <이상한 계절>을 작업하는 동안 자주 펼쳐 읽었다. 특정 곡에 영감을 주었다기보다는, 음반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에 영향을 줬다. 이 시집은 노랫말 같은 리듬감을 전면에 드러내면서도 평면적이지 않은 깊이를 지니는, 마술 같은 균형 감각을 보여준다.
5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기 시작한다. 시가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이미지나 감정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지만, 주로 복잡한 무의식의 연쇄 작용을 통해 별다른 개연성 없이 떠오르는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가끔 눈의 초점을 흐린 채 페이지들을 슬쩍슬쩍 훑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엉뚱하고 참신한 ‘오독’을 만나기도 한다.
6 10쪽 ‘아픔은 아픔을 몰아내고 기쁨은 기쁨을 몰아내지만’이라는 시. 경쾌하게 읽히는 하나의 짧은 문단 안에 감각과 감정과 풍경과 이야기가 촘촘하게 담겨 있다.
7 여행.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운송 수단에 몸을 싣고 움직이는 것.

이누리 LEE NOO RI
1
이름은 이누리고, 일러스트레이터이며 주로 드로잉과 콜라주 작업을 한다.
2 , 입니다.
3 는 스무살 초반 유학길에 올라 프랑스에서 처음 구입했는데, 사진과 그림이 적절히 콜라주된 이미지가 흥미로웠다. 정이 들어서인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끌어안고 있다. 그리고 은 일러스트북으로 작업할 때 계속 보는 책이다. 언제 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4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타입은 비슷하지만 그 안에서 또 다른 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5 드로잉 책의 경우엔 따라서 그려볼 때가 있다. 그러면 습관이 들어 있던 고정된 방식에서 탈피할 수 있다. 일을 하기 직전에 받는 것이 아니라 평소 생각날 때 습관처럼 들춰보며 무의식중에 받아들이는 것 같다. 기술적인 면보다는 책에 있는 이미지를 바라본 작업자의 시각을 간접 경험하는 과정이 내게 영감을 준다. 그리고 그런 시간이 쌓여 내 작업물에 묻어나지 않을까 싶다.
6 딱히 어떤 페이지는 없고, 그저 책이 가진 전체적인 색깔이 좋다.
7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거나 전시회에 간다.

editor CHO YUN MI
사진 KIM JAN DEE
어시스턴트 CHON YEA SEUL

Credit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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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YUN MI
사진
KIM JAN DEE
어시스턴트
CHON YEA SEUL

2014년 05월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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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YUN MI
사진
KIM JAN DEE
어시스턴트
CHON YEA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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