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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child highteen

On March 14, 2014 0

발랑 까진 날라리일지라도, 10대 시절은 누구에게나 풋풋한 꽃봉오리가 피어오르는 시기다. 이건 청춘이라 아름다운 뻔한 얘기가 아니다.

The Art of Getting By

<아트 오브 게팅 바이> 엠마 로버츠

학교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는 여고생, 샐리(엠마 로버츠 분). 내뿜은 담배 연기는 찰랑이는 금발을 지나 하늘로 날아오르고, 연기가 사라짐과 동시에 그녀는 상념에 빠진다. 책상 위에서 공상하는 또래보다 성숙한 광경이다. 이때 어디선가 인기척이 들린다. 아뿔싸, 선생님이다. 급하게 불을 끄고 곤란해하던 찰나, 뒤에 있던 남자애 조지(프레디 하이모어 분)가 대신 급히 담배를 입에 문다. 정학 처분을 받아도 마땅한 이 사건을 그가 뒤집어썼다. 그가 꽤 귀여워 보인다. 공부에는 도통 관심 없는 이 둘이 학교에서 하는 일이라곤 낙서뿐. 그게 아니면 수업을 땡땡이치고 차이나타운에서 데이트를 하는 게 전부다. 그런데 사귀는 건 아니다. 노랫말에도 있듯 철 없고 잘나가는 여자애들 어장의 크기는 수족관의 스케일이 아니던가. 대놓고 “나랑 섹스할래?”라고 꼬여놓고는, 다른 남자를 집에 초대하는 식이다. 이렇게 여러 남자를 옆에 둘 수 있는 건 반항기 섞인 눈빛과 세상에 대한 무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여기에 단정한 눈썹이 말할 때마다 씰룩거리면 화면 밖의 나도 어느새 그녀에게 집중하게 된다. 이런 걸 마력이라고 하나? 자신의 매력으로 상대를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힘은 풀 메이크업이 아니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는 듯싶다. 오죽하면 처음 만난 남자가 벌도 대신 받아줄까. 참, 경청하는 듯 고개를 기울이는 애티튜드를 잊을 뻔했다. 이 커플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눌 때면 자꾸만 조지의 몸이 샐리 쪽으로 기우는 걸 보고 생각난 건데, 그녀에게는 아마 어디서도 경험해보지 못했을 독특한 향기가 났음이 분명하다. 연애와 진로,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혼란으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아름답기는 쉽지 않은 법. 그런데도 어떻게 이토록 매력적일까? 확실한 것은 독보적인 오라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다. 샐리처럼.

1 가는 눈썹을 통통해 보이게 하는 베네피트의 김미 브라우 미디움/딥 3g 3만3천원.
2 금발을 더욱 윤이 나게 가꾼다.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의 미틱 오일 수플레 도르 스파클링 샴푸 250ml 2만4천원대.
3 홍차의 여유와 감미로움이 느껴지는 독특한 향. 유니크한 샐리에게 잘 어울린다. 펜할리곤스의 말라바 EDP 50ml 19만8천원.
4 자기 표현과 의사 소통 능력을 유발하는 아로마 스프레이. 아베다의 챠크라 밸런싱 바디 미스트 100ml 4만8천원.
5 플럼핑 효과에 달콤한 향기를 더해 매력적인 입술로 만든다. 러쉬의 키스 틴티드 립밤 5g 가격미정.
6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도 자신 있는 피부를 만든다. A.H.C의 세범 컨트롤 앰플 2ml×5개 3만1천원.
7 촉촉해 보이는 피부 비결은 땅기지 않는 클렌저. 바이오더마의 하이드라비오 H₂O 250ml 2만5천원.

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
<월플라워> 엠마 왓슨

파티에서 파트너가 없어 춤추지 못하는 민망한 상황. 이럴 때 남자들 대부분은 자연스러운 척 술에 의지하고, 벽에 기댄다. 찰리(로건 레먼 분)도 그렇다. 사정이야 어쨌거나 ‘월플라워’라고 불리는 이런 남자는 좀 ‘찌질’해 보이기 마련이다. 술과 담배는 기본, 마약까지 더해진 고등학생의 파티에서는 왕따가 되기 십상이란 얘기다. 주변에서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면 신이 나고, 장난으로 마리화나를 건네도 거부할 수 없는 이 ‘찐따’는 환각에 빠져 헛소리를 지껄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진정한 파티 걸 샘(엠마 왓슨 분)은 이런 남자를 놓치지 않는다. “불량품의 섬들에 온 걸 환영해!” 일진 놀이하자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사실 이건 술과 담배를 아무 죄책감 없이 즐기는 소년 소녀들이 서로를 위로하는 방법이다. 이복 남매를 사랑하고, 성 정체성으로 흔들리고, 어릴 적 숙모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사연 깊어 마음 둘 곳 없는 아이들의 안식처란 얘기다. 이런 트라우마를 가진 샘 역시 공부는 뒷전이다.

당장 상처를 치유하는 게 급선무니까. 우선 빨리 고등학생 신분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는 새빨간 입술로 풀어낸다. 입술을 꽉 메우고도 치아에 묻거나 주름 사이에 끼지 않는 걸 보면 한두 번 발라본 솜씨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풋볼 경기를 보러 갈 때도 ‘겉멋’에 소홀하지 않는다. 잡아먹을 듯한 큰 눈에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바짝 끌어올리는 거다. 방황하는 청소년기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다들 공감하겠지만, 심신이 불안정할 때면 당당해 보이는 외면으로 본인의 자존감을 높이고 싶어 하지 않는가. 물론 그녀의 화려함은 졸업과 동시에 마음의 평정을 얻으며 내면의 자신감으로 단단해진다. 너무 심심하고 뻔한 결말이라고?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이 있지 않나. 앞으로 20대의 그녀는 어떤 일이 닥쳐도 의연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거다. 성숙미와 자신감의 시너지가 폭발할 테니!

1 어른이 되어가는 첫 번째 과정, 레드립. 샤라샤라의 페미닌 글로시 립스틱 템테이션 레드 3.4g 9천8백원.
2 록 스피릿에 자유롭게 몸을 맡기는 그녀를 위한 향수. 버버리의 브릿 리듬 포 허 EDT 스프레이 90ml 13만4천원.
3 얼어 죽더라도 파티라면 노출 드레스! 골드 시머로 섹시함을 더했다. 멜비타의 오가닉 스파클링 골드 오일 100ml 5만8천원.
4 자신감에 뉴트럴 핑크 블러셔를 더하면 사랑스러움이 2배. 바비 브라운의 일루미네이팅 브론징 파우더 8g 5만원대.
5 교내에서 메이크업 안 한 듯 자연스럽게 윤곽을 잡는다. 크리니크의 치크 팝 01호 진저팝 3g 3만원대.
6 정돈된 눈썹은 다른 색조 없이도 민낯에 포인트를 준다. 겔랑의 아이브로우 키트 유니버셜 4g 6만5천원.
7 밤새 놀아도 절대 번지지 않는 속눈썹. 키스 미의 히로인 메이크 볼륨앤컬 마스카라 슈퍼 워터프 루프 6g 1만8천원.

editor O DA HYE
사진 PARK CHOONG YUL
어시스턴트 BAK JI HYE

Credit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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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DA HYE
사진
PARK CHOONG YUL
어시스턴트
BAK JI HYE

2014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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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DA HYE
사진
PARK CHOONG YUL
어시스턴트
BAK JI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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