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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fun, fun

On January 15, 2014 0

누군가는 말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직접 만나본 박재범과 그레이는 지금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음악을 즐기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의 앞날이 더 궁금해졌다.


-재범이 입은 아이 모티브 스웨트 셔츠는 겐조, 부드러운 울 소재 트라우저는 곽현주 컬렉션. 그레이가 입은 바로크풍 스웨트 셔츠·스카이 프린트 셔츠·패턴 블로킹 트라우저는 모두 겐조.

- 프린트 티셔츠는 스투시 by 카시나647, 옵티컬 패턴의 트랙 팬츠는 제레미 스콧 by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스냅백은 겐조, 크리스털을 세팅한 네크리스는 모두 필립 플레인, 스웨이드 소재 레이스업 부츠는 언더커버 by 톰 그레이하운드 다운스테어스.

jay park

N 8개월 만에 <나일론>과 다시 만났네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J
계속하면서 지난 8월에 싱글 ‘I like 2 party’를 냈어요. 그리고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태국 공연 하고.


N 주로 해외에서 활동했네요.
J
지금은 국내 전국 투어하고 있어요. 아, 그리고 힙합 레이블 AOMG를 차렸어요.


N 맞아요. 그래서 오늘은 AOMG 사장으로서 인터뷰하려고요. 왜 레이블을 차렸어요?
J
싸이더스 계약이 끝날 때쯤이었어요. 어느 기획사를 갈까 고민하다가, 첫 번째 음반부터 직접 프로듀싱하면서 이제 좀 시스템을 알겠더라고요. 저랑 친한 일리어네어도 혼자 하는데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지금은 싸이더스랑 한국 연예계에선 있을 수 없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매니지먼트 계약을 한 상태죠.


N 싸이더스에서 재범 씨를 좋아하나 봐요.
J
그러게요. 기획사가 저를 좋아해주고 저도 좋아하고. 서로 좋으니까 가능했겠죠?


N 이번에 설립한 AOMG 소속 아티스트들을 직접 소개해주세요.
J
먼저 어릴 때부터 저랑 같이 비보이 크루를 하고 1집부터 작업하던 차차가 있어요. 그리고 태양 군의 ‘I Need Girl’과 제 노래 ‘별’ ‘I Got Your Back’ ‘비밀’ 등을 작업한 전군. 비비드(VV:D) 크루의 그레이, 엘로가 있죠.


N 왜 그레이가 제일 먼저 음반을 냈어요?
J
일단 차차는 한국어를 못해서 지금 바로 국내에서 음반을 내면 안 되고, 전군은 주로 작곡을 해요. 그레이도 사실 작곡가나 프로듀서로 더 알려졌는데, 들어보니까 랩이랑 노래 다 잘하더라고요. 물론 음악도 정말 좋고.


N 어떻게 알게 됐어요?
J
도끼를 통해 크러쉬를 알게 됐고, 다시 크러쉬를 통해 그레이를 알게 됐죠. <불후의 명곡>에서 ‘붉은 노을’ 편곡을 그레이랑 같이 작업했어요.


N 이번에 나온 그레이의 미니 음반 중 가장 좋은 곡 하나만 꼽아주세요.
J
‘꿈이 뭐야’가 제일 좋아요.


N ‘위험해’는 직접 피처링도 했잖아요.
J
그 곡도 물론 좋지만, ‘꿈이 뭐야’가 힙합 같고 의미 있는 가사라 멋있어요.


N ‘위험해’에서 재미있는 가사를 발견했어요. ‘회를 한번 쏠게, 이건 나의 사심이야’. 이제 한국어로 랩 쓰는 것도 잘하는 거 같아요.
J
처음에는 한국어로 랩 쓰는 게 너무 불편했어요. 영어 가사 쓸 때 하던 방식을 한국어로 하려니 뉘앙스도 안 맞는 게 있고. 위트 있는 것도 있는데 어색하고 웃기게 들리는 게 꽤 있더라고요. 그래도 3~4년을 쓰니까 좋아지는 것 같아요. 그냥 시도해보는 거죠.

-그레이가 입은 바이커 재킷·레이스업 부츠는 모두 산드로 옴므, 레터링 프린트 스웨트 셔츠·빈티지한 데님 팬츠는 모두 칩먼데이, 허리에 두른 타탄체크 셔츠는 맥큐. 재범이 입은 퀼팅 재킷은 데츠잇 by 톰 그레이하운드 다운스테어스, 갈비뼈 모티브의 프린트 셔츠는 언더커버 by 톰 그레이하운드 다운스테어스, 데님 팬츠는 칩먼데이.


N 좋아하는 뮤지션 있어요?
J
투팍이요. 지금 들어도 너무 좋아요. 랩 잘하는 건 당연하고, 가사가 의미 있는 곡도 많아요. 제 인생엔 투팍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요즘 활동하는 뮤지션 중에서는 믹밀이 좋아요. 믹밀 알아요?


N 잘 모르겠어요.
J
아, 믹밀은 잘 모를 수 있어요. 드레이크는 알죠? 드레이크 엄청 멋있어요. 하하.


N AOMG 내에서 디렉팅은 하나요?
J
아뇨, 전혀. 다들 저보다 음악을 잘해요. 이번에 음반을 냈지만, 그레이도 원래 음악을 하던 친구거든요. 이 레이블은 제작사라기보다 크루 개념이 더 맞아요. 나를 위하거나 회사를 위해서 일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음악)을 하다 보면 그레이도 잘되고 AOMG도 잘되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 회사는 잘 만든 음반을 내주기만 하는 역할이에요.


N 피드백은 해줄 거 아니에요. 들어보고 좋다 나쁘다 정도는.
J
그런 건 하죠. 그런데 나쁜 게 없었어요. 다 좋던데. 그리고 내 음악보다 좋은데 내가 무슨 말을 하겠어요. 대신 공연할 때 무대 매너나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죠. 그건 아무래도 제가 경험이 더 많으니까.


N 재범 씨도 작곡하잖아요. AOMG 멤버에게 주고 싶은 곡 있어요?
J
오히려 제가 모두한테 받고 싶어요. 차차랑 전군은 많이 작업해봤는데, 사실 그레이랑은 ‘위험해’와 <불후의 명곡> 때만 했어요. 앞으로는 그레이, 엘로와도 많이 해야죠.


N 그레이 다음으로 나올 아티스트는?
J
지금 모두 저랑 같이 전국 투어 중이고, 이제부터 준비해야죠. 열심히 해서 2014년엔 착착 나올 거예요.


N 시기는 안 정해졌나 봐요.
J
각자 준비를 하다 먼저 준비된 사람부터 나올 거예요.


N 재범 씨는 언제 나올 거예요?
J
저는 3~4월쯤 정규 2집으로요. 이번에 나오면 한동안 국내에서 음반을 안 낼 것 같아요. 가사가 영어로 된 음반을 만들려고요.


N 2014년에 이루고 싶은 거 말해주세요.
J
우선 우리 AOMG 아티스트 모두 다 잘되면 좋겠어요. 나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인지도도 높아지고요. 지금은 박재범 플러스 알파로 보는 분들이 있는데, 그게 아니고 그레이, 엘로, 전군, 차차, AOMG 이렇게요.


N 재범 씨가 나중에 밀리면(?) 어떻게 해요.
J
괜찮아요. 저는 지금도 충분히 많은 사랑을 받았잖아요. 그리고 저 그런 거에 연연해하고 집착하는 사람 아닙니다. 하하.


N AOMG 사장으로서 포부는?
J
그레이나 엘로 경우만 봐도 능력 있고 음악 잘하는 친구들인데 크게 빛을 볼 기회가 없었어요. 그래서 그걸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이상한 계약으로 얽히고설키는 거 말고 의리로 똘똘 뭉쳐 크루로서 가족으로서 친구처럼 같이 음악하고 싶어요. 실제로도 그럴 때 제일 좋은 음악이 나오니까.

-레더·송치 소재의 바이커 재킷은 닐 바렛, 프린트 티셔츠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슬림한 로 데님 팬츠는 칩먼데이, 오리엔탈 무드의 호랑이 프린트 스냅백은 겐조.

gray

N <나일론>과 첫 만남이에요. 자기소개 좀 해줘요.
G
이렇게 촬영이랑 인터뷰할 수 있어 영광이에요. 저는 일단 회색이에요. 이도저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레이는 화이트랑 블랙의 중간인 동시에 두 가지가 섞이기도 했죠. 그런 이중적이면서 모순된 걸 표현하고 싶어요.


N 그래서 그레이라고 닉네임을 지은 거예요?
G
사실 그걸 다 생각하고 지은 건 아니에요. 원래 어려운 이름이 있었는데 자이언티가 별로라고 하는 바람에…. 그럼 색깔로 하고 싶은데 뭐가 좋겠느냐고 물었더니 ‘그레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거다 싶어 정한 거죠. 그러고 나서 뜻을 붙인, 뭐 꿈보다 해몽이니까.


N ‘깜빡’ 이후에 첫 음반이 나왔어요.
G
제 소개를 하는 미니 음반이에요. 직접 가사에 ‘내가 누구다’라고 쓰진 않았지만, 들으면서 ‘랩을 할 땐 이런 목소리고 노래는 이렇게 하네.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이구나’ 정도? 는 ‘나 그레이인데, 이런 음악 하는 사람이야’라는 음반이에요. 일종의 맛보기용 샘플이죠. 정규 음반이 나오기 전 출사표 개념으로요.


N 정규 음반은 언제 나와요?
G
준비하고 있는데 다음에 나오는 것도 정규는 아닐 것 같아요. 요즘 음반 시장이 많이 어려워서 오프라인으로 낸다는 자체가 잘 결정해야 할 문제니까. 여러 시도를 해보고 방향을 잡는 과정이에요. 그리고 힙합 마니아나 비비드 크루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저를 잘 모르잖아요. 이번엔 박 사장 날개 덕에 많은 사람이 제 음악을 들었겠지만요.


N 다른 힙합 레이블도 많은데, 왜 AOMG를 택했어요?
G
일단 재범이랑 잘 맞아요. 외형적으로는 옷 입는 거와 둘 다 뉴에라나 스냅백을 즐겨 쓰고, 음악적으로도 좋아하는 색깔이 비슷해요. 놀 때도 재미있고.


N 저는 사실 음악에 대해 잘 몰라요. 그래도 어릴 때부터 힙합은 좋아했어요. 가사를 듣다 피식하는 포인트가 있더라고요. 직접 쓴 곡 중에 그런 거 있어요?
G
음, 막 웃기는….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노력을 해야겠네요. 대신 말장난은 있어요. ‘In my head’에서 시작할 때 ‘a new kid’s on the block, a new kid’s on the block, gray’s on your mind’ 이러는데. 실제로 ‘New Kids On The Block’이라는 그룹이 있어요. 백스트리트 보이즈보다도 오래된 보이 그룹. 이건 이미 있는 단어잖아요. 근데 그걸로 가사에서 뭔가 말장난하는 거. 언어유희라고 하면 되나? 잘 찾아보면 살짝 있어요.


N 비비드 크루를 하고 있잖아요. 그중에서도 자이언티의 인기가 엄청나요. 부럽고 샘나는 건 없어요?
G
부럽죠. 대중적 인지도도 높아졌고 음악적인 커리어도 탄탄하게 쌓고 있으니까. 그런데 더 부러운 건 너무 잘한다는 거예요. 저한테 없는 재능을 갖고 있어서 짜증날 때가 있어요.


N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있는데, 스윙스랑 작업한 ‘A Real Lady’에서 ‘항상 바쁜 몸 그래도 나를 볼 시간은 많아 넌 진짜 여자야’라는 가사 있잖아요. 그레이 씨가 쓴 거예요?
G
아마 스윙스가 썼을 걸요. 왜요?


N 친구들이랑 듣다가 이 가사에 흥분한 적이 있어서요. 이 가사에 동의해요?
G
바쁘면 뭐, 여자가 반대로 그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고. 이래야 ‘진짜 여자다’가 아니라 그러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이죠. 제목을 희망 사항으로 바꿔야 하나. 하하.

-그레이가 입은 렉스 퍼 터틀넥 톱은 엠포리오 아르마니. 재범이 입은 싱글브레스트 재킷은 필립 플레인.


N 뮤즈가 있어요? 아니면 희망 사항이라도.
G
딱히 정해진 사람은 없어요. 힙합이나 알앤비를 즐겨 듣고 저한테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 음악에 대해 평가도 해줄 수 있는 사람요. 저는 음악이 일이면서 그 이상으로 빠져 있는 문화라서 같이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여자면 좋겠어요. 외모는 아리아나 그란데처럼 작고 귀여운 스타일? 제가 작으니까 키 큰 분은 감당할 수가 없어요.


N 그렇게 작아 보이진 않아요.
G
작아요. 그래서 운동 열심히 하려고요. 1년째 말만 하고 있지만….


N 본인 음악은 자주 들어요?
G
술 마실 때 기분 좋으면 들어요. 저는 작사·작곡부터 녹음, 프로듀싱, 믹싱까지 다하니까 너무 많이 들어서 발매 직전엔 질리더라고요. 이번에도 발매 일주일 전까지 시간이 좀 있었는데 일부로 안 들었어요. 그래도 저는 제 노래 듣는 거 좋아해요.


N 다른 뮤지션 음악은요?
G
퍼렐 윌리엄스의 ‘Happy’ 알아요? 영화 OST인데 정말 좋아요. 뮤직비디오가 4분짜리도 있지만 24시간짜리도 있어요. 꼭 한 번 보세요. 저는 거기서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N 인터뷰하기 전에 SNS를 봤어요. 스타일이 좋은 것 같던데 패션엔 관심 많아요?
G
많죠. 원래 힙합 스타일만 주로 입었는데 ‘위험해’ 뮤직비디오 찍으면서 슈트를 입어보니까 슬림한 핏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저에 대해 생각하면서 잘 어울리는 옷이 뭘까 고민하고 있어요.


N 좋아하는 디자이너 있어요?
G
좋아는 하지만 패션은 잘 몰라요. 인스타그램에서 멋있는 사람 보면 팔로해서 보는 정도? 오늘처럼 화보 촬영하면서 ‘이런 옷도 있구나’ 하며 알아가고 있어요. 유치원생 수준이죠.


N 롤모델은?
G
퍼렐 윌리엄스! 음악은 당연하고 뮤직비디오 ‘Happy’에서도 스타일이 진짜 좋아요. 흑인이 그렇게 입으니까 더 근사하고.


N 좋아하는 뮤지션이 누구예요?
G
한국에서는 일단 자이언티.

N 너무 가까운 사람 아니에요?
G
가까운데 너무 잘하니까 좋아요. 자이언티가 처음 녹음할 때부터 같이 했는데, 저한테 없는 재능이 많아요. 그리고 크러쉬도 정말 잘하고. 이미 크루 내에서 경쟁이 돼요. 진보 형 알아요? 진보 형도 잘하고, 빈지노도 랩 너무 멋있게 하고. 해외 뮤지션은 퍼렐이랑 드레이크, 제이 콜 등 정말 많네요.


N 재범 씨도 꾸준히 하고 있고, 프라이머리도 <무한도전>에 나왔어요. 방송 욕심은 없어요?
G
사실 방송에 대한 욕심은 없어요. 프로 방송인도 아닌데 제가 나오면 재미있을까요? 음악으로 인정받고 그게 콘셉트로 확실히 자리 잡으면, 물론 그때는 할 수도 있겠죠. 프라이머리 형도 그랬으니까. 여하튼 당장은 음악이 먼저라 모르겠어요.


N 앞으로의 계획은 뭐예요?
G
제 신곡들 빨리 준비하고, 다른 아티스트들 거 프로듀싱하는 것도 속속 나올 예정이에요. 다만 2013년이랑 다른 건, 이제 그레이라는 이름으로 미니 음반을 내서 저한테 기대하는 팬이 한 명이라도 더 생겼을 테니 제 작업을 더 열심히 하려고요.


N 활발하게 활동하면 좋을 것 같아요.
G
그래야죠. 사실 남의 것 프로듀싱만 하면 저만 저작권 너무 많이 따서. 하하. 이젠 그레이라는 이름으로 좋은 작업을 많이 해서 저도 회사도 모두 잘돼야죠.

editor YOO EUN YOUNG
photographer moke na jung
makeup KIM JI HYUN
hair BEAK HEUNG KWON
assistant YANG HYE SEON

Credit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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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 EUN YOUNG
photographer
moke na jung
makeup
KIM JI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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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K HEUNG 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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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 HYE SEON

2014년 01월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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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 EUN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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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I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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