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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닮은 아파트 1층 신혼집

On December 21, 2015

거실 베란다 창밖으로 싱그러운 정원이 펼쳐지는 1층 아파트. 미색의 화이트 마감이 햇살을 말갛게 담아내는 집은 큰 개조 공사 없이 홈 스타일링 위주로 꾸민, 젊은 부부의 달콤한 신혼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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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6개월 차 공경택, 김나영 부부. 주방 쪽 통창은 하단에 셰이드를 설치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주택 같은 느낌을 주었다.

결혼 6개월 차 공경택, 김나영 부부. 주방 쪽 통창은 하단에 셰이드를 설치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주택 같은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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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집만 누릴 수 있는 정원의 장점을 활용한 탁 트인 거실. 부드러운 화이트 톤의 소파와 옻칠 테이블, TV만을 놓아 심플하고 정갈하게 꾸몄다. 드라이플라워와 캔들로 계절의 감성을 더했다.

1층집만 누릴 수 있는 정원의 장점을 활용한 탁 트인 거실. 부드러운 화이트 톤의 소파와 옻칠 테이블, TV만을 놓아 심플하고 정갈하게 꾸몄다. 드라이플라워와 캔들로 계절의 감성을 더했다.

단점을 지우고 만든 새 집

올해 4월 결혼한 공경택, 김나영 부부의 분당 신혼집을 찾았다. 남편 공경택 씨가 부모님과 함께 살다 물려받은 공간으로 49평형으로 평수는 넓지만 오래된 1층 아파트다. 부부는 정해진 예산 안에서 새로운 인테리어를 완성하기 위해 홈 스타일링을 선택했다. 신혼집 스타일링을 맡은 디자인 이유의 변성아 실장은 현재 집의 단점을 커버하면서 신혼의 낭만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먼저, 1층이기 때문에 다소 어두운 편이라 집 전체를 하얀 도화지처럼 화이트로 마감하는 작업을 했다. 패브릭 질감의 벽지를 사용하니 한층 따뜻하고 밝은 느낌으로 연출되었다.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라 층고가 낮다는 제약은 집 전체 천장의 몰딩을 없애고 거실의 등박스를 철거해 공간을 확보하고, 깨끗하게 정돈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특히 이 집은 구조가 독특한데, 거실에서 주방을 지나 침실로 향하는 복도 끝이 사선으로 뻗어 있는 것. 주방 쪽과 이어진 문을 없애고 가벽을 세워 코지 공간을 만들었더니 집이 훨씬 넓어 보이면서 입체적인 느낌을 갖게 되었다. 침실은 벽지와 페인트로 벽만 새로 교체하고 자주 사용하는 욕실만 깨끗하게 정돈했다. 집에 컬러를 입히고 주방 가구와 아일랜드를 들이는 홈 스타일링으로 그동안 살던 집에 흔적을 지우고, 둘만의 신혼집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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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수납이 대세라지만 부부는 가전은 최대한 숨기고 자주 사용하는 커피 머신과 화병만 두어 심플한 다이닝 주방 공간을 완성했다.

오픈 수납이 대세라지만 부부는 가전은 최대한 숨기고 자주 사용하는 커피 머신과 화병만 두어 심플한 다이닝 주방 공간을 완성했다.

다이닝 공간과 연결된 주방. 그레이 컬러로 콘셉트를 잡고 컬러감이 맞는 냉장고와 리첸의 시스템 가구를 들였다. 벽돌 질감의 타일은 요리하며 음식이 튀어도 티가 나지 않고 키친 타월에 물을 묻혀 슥슥 닦아 내기만 하면 돼 관리도 편리하다.

다이닝 공간과 연결된 주방. 그레이 컬러로 콘셉트를 잡고 컬러감이 맞는 냉장고와 리첸의 시스템 가구를 들였다. 벽돌 질감의 타일은 요리하며 음식이 튀어도 티가 나지 않고 키친 타월에 물을 묻혀 슥슥 닦아 내기만 하면 돼 관리도 편리하다.

다이닝 공간과 연결된 주방. 그레이 컬러로 콘셉트를 잡고 컬러감이 맞는 냉장고와 리첸의 시스템 가구를 들였다. 벽돌 질감의 타일은 요리하며 음식이 튀어도 티가 나지 않고 키친 타월에 물을 묻혀 슥슥 닦아 내기만 하면 돼 관리도 편리하다.

침실을 나와 복도에서 보이는 공간. 라이트 그레이, 네이비 컬러가 화이트와 어우러져 차분하면서 절제된 모노톤의 집을 연출한다. 가로등처럼 생긴 월 조명을 달아 포인트를 주었다.

침실을 나와 복도에서 보이는 공간. 라이트 그레이, 네이비 컬러가 화이트와 어우러져 차분하면서 절제된 모노톤의 집을 연출한다. 가로등처럼 생긴 월 조명을 달아 포인트를 주었다.

침실을 나와 복도에서 보이는 공간. 라이트 그레이, 네이비 컬러가 화이트와 어우러져 차분하면서 절제된 모노톤의 집을 연출한다. 가로등처럼 생긴 월 조명을 달아 포인트를 주었다.

라이트 그레이의 커다란 헥사곤 타일 바닥과 그레이 컬러 중문을 설치한 현관.

라이트 그레이의 커다란 헥사곤 타일 바닥과 그레이 컬러 중문을 설치한 현관.

라이트 그레이의 커다란 헥사곤 타일 바닥과 그레이 컬러 중문을 설치한 현관.

미감으로 완성된 미니멀 하우스

화려한 가구, 독특한 개조 공사는 없지만 부부의 집은 심플한 가운데 온화한 멋이 흐른다. 집에 사용한 감각적인 컬러 팔레트에 그 비결이 있다. 이 집의 주조색은 화이트를 바탕으로 중문의 그레이, 주방 포인트 월의 네이비, 침실 벽의 다크 그레이, 모노톤의 컬러 칩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하는 신혼집을 위해 상의하며 공경택 씨 부부와 변성아 실장은 마루 컬러를 놓고 공사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디자이너는 넓은 평수에 어울리는 어두운 컬러를 제안했고 밝은 집을 원하는 부부는 화이트 컬러를 선호했다. 의견 조율 끝에 마루를 화이트 컬러로 선택하면서 포인트 컬러를 네이비와 그레이의 차분한 톤으로 정했다. 묵직하지만 부드럽게 이어지는 톤의 컬러들이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집의 균형을 잡아준다. 특히 주방의 네이비 컬러 포인트 월은 집 전체의 중심이자 통일감을 주는 요소다. 집에 들어섰을 때, 거실과 주방에 앉아 있을 때, 복도를 지날 때마다 시야에 들어오는 곳이기 때문이다.  

 

침실과 드레스룸 앞쪽의 코지 공간. 주방 뒷 쪽으로 이어지는 문을 없애고 벽을 세워 만들었다. 액자와 디퓨저로 연출한 공간은 메번 데커레이션을 바꾸거나 벽의 컬러를 바꾸는 등 마음 가는 대로 꾸밀 예정.

침실과 드레스룸 앞쪽의 코지 공간. 주방 뒷 쪽으로 이어지는 문을 없애고 벽을 세워 만들었다. 액자와 디퓨저로 연출한 공간은 메번 데커레이션을 바꾸거나 벽의 컬러를 바꾸는 등 마음 가는 대로 꾸밀 예정.

침실과 드레스룸 앞쪽의 코지 공간. 주방 뒷 쪽으로 이어지는 문을 없애고 벽을 세워 만들었다. 액자와 디퓨저로 연출한 공간은 메번 데커레이션을 바꾸거나 벽의 컬러를 바꾸는 등 마음 가는 대로 꾸밀 예정.

벽돌 질감 타일로 꾸민 화장실. 수납은 거울이 달린 긴 상부장만으로 해결했다. 공간이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

벽돌 질감 타일로 꾸민 화장실. 수납은 거울이 달린 긴 상부장만으로 해결했다. 공간이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

벽돌 질감 타일로 꾸민 화장실. 수납은 거울이 달린 긴 상부장만으로 해결했다. 공간이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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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은 한쪽 벽만 다크 그레이 컬러로 페인트 도장했다. 블랙 프레임의 침대를 놓아 모노톤으로 연출한 침실은 컬러 블록 라운지 체어로 포인트를 주었다.

침실은 한쪽 벽만 다크 그레이 컬러로 페인트 도장했다. 블랙 프레임의 침대를 놓아 모노톤으로 연출한 침실은 컬러 블록 라운지 체어로 포인트를 주었다.

장식 요소를 배제하고 절제된 미니멀 공간을 원했던 부부는 액자도 거는 대신 바닥에 내려 장식하고, 가전과 식기 등도 최대한 보이지 않게 수납했다. 집 안의 간결한 가구와 감각적인 소품은 모두 부부가 직접 보고 소재도 만져보며 디테일하게 고른 것들이다. 얼마 전 이태원에 브릭하우스라는 리빙 소품 편집숍을 오픈한 공경택 씨 부부는 오래전부터 소품이나 조명, 의자, 소파 등 리빙 가구에 관심이 많았다. 신혼집을 꾸미며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고 집에 들일 가구나 소품을 보러 다닌 것이 브릭하우스 오픈의 불씨를 당겼다. 신혼집을 채운 가구들은 고급스러우면서도 각각의 공간에 꼭 맞게 들였지만 고가의 제품은 아니다. 브랜드와 관계없이 콘셉트와 잘 맞으면 부부에게 가장 좋은 제품. 1백만원대의 소파, 중저가의 주방 시스템 가구와 이케아의 가구 등을 적절히 믹스 매치한 감각이 예사롭지 않다. 절제된 공간에는 디퓨저와 화병, 그림 등의 소품을 놓아 재미를 주었다. 무엇이든 작품처럼 담아내는 공간 때문에 집 안은 갤러리처럼 담백하고 더없이 감각적이다.

 

거실 베란다 창밖으로 싱그러운 정원이 펼쳐지는 1층 아파트. 미색의 화이트 마감이 햇살을 말갛게 담아내는 집은 큰 개조 공사 없이 홈 스타일링 위주로 꾸민, 젊은 부부의 달콤한 신혼집이다.

Credit Info

기획
이채영 기자
사진
김덕창
디자인과 시공
디자인스튜디오 이유(www.studioeu.co.kr)

2015년 12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이채영 기자
사진
김덕창
디자인과 시공
디자인스튜디오 이유(www.studioe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