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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집을 바꾼 인테리어디자이너 03

길연디자인 이길연

On November 14, 2015

고정관념을 깨는 과감한 디자인과 주거 공간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는 탁월한 안목, 완벽에 가까운 치밀함. 디자이너 이길연의 공간에는 흉내 낼 수 없는 매력이 있다.

라이프스타일 리노베이터 길연디자인 이길연



Q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
대학에서 공예를 공부하고 패션 VMD로 일하다 인테리어디자이너로 활동한 지 10년 되었다. 어릴 적부터 유독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는데, 결혼하면서 직접 꾸민 신혼집이 첫 번째 포트폴리오가 되었다. 당시 엄마가 몸이 편찮으셔 혼자서 결혼 준비는 물론 신혼집 인테리어까지 해결했는데, 그때 엄마처럼, 언니처럼 숟가락 하나 젓가락 한 쌍까지 같이 봐줄 수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마음 하나로 임한 두 번째 프로젝트는 당시 가장 핫한 W호텔을 콘셉트로 꾸민 집이었다. 잡지에 소개된 후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경험하기도 한 집이다. 그때만 해도 인테리어디자이너가 많지 않던 때라 더 반향이 컸던 것 같다.

Q 힘 있는 마감재와 과감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평소 디자인 스타일은?
공예를 전공해서인지 돌과 금속, 철재 재료를 좋아한다. 화이트나 파스텔 톤 일색인 집이 많던 10여 년 전부터 골드나 메탈 느낌을 살린 벽지를 쓰거나 철제 파티션이나 앤티크한 주물 펜던트 조명 등으로 공간에 힘을 실어주곤 했다. 집 안에 에폭시, 어두운 철판을 시공한 것도 과감한 시도 중에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초반에는 그저 느낌만 냈다면 요즘에는 실제 금속과 돌을 사용하면서 조금 더 정제된 모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미술 전공자의 안목을 십분 발휘해 아트 프린트나 아트 퍼니처를 적절히 오브제처럼 활용하는 것을 즐긴다. 거실 TV 자리에 갤러리처럼 커다란 작품을 걸고 그 아래 거실장 자리에는 크기가 다른 사이드테이블을 레이어링하면 마치 갤러리에 온 듯 감각적인 공간이 완성된다.

Q 요즘 클라이언트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무엇인가?
모델하우스에서 본 듯한 각 잡힌 세트 스타일이 아니라, 그들만의 감성을 자연스럽게 녹여 감각적인 집을 꾸밀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실패 확률이 가장 낮은 방법은 바로, 군더더기 없는 모던한 공간에 내추럴한 오브제나 소품을 툭툭 던져놓는 것이다. 한 가지 톤으로 통일하는 맞춤식 컬러링보다는 비슷한 톤을 레이어링하면 한층 더 고급스러운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이때 소재를 믹스 매치하면 공간에 입체감을 더할 수 있다. 인테리어도 패션과 같다. 소재가 고급스러우면 오래 두고 봐도 좋다.

Q 최근 리노베이션 트렌드는 무엇인가?
상업 공간과 달리 집을 디자인할 때는 트렌드나 유행을 염두에 두지 않는 편이다. 실제 고객들과 상담할 때 유행하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다. 주거 공간의 디자인은 철저하게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의해 결정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보통 5년, 10년을 그 집에서 살기 위해 인테리어를 의뢰한다는 점에서 가족 구성원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까지도 예측하고 배려해 디자인한다. 아이가 한 명인 젊은 부부의 집이라면 둘째가 태어났을 때 유기적으로 공간 구성에 변화를 줄 수 있게 디자인하는 식이다. 마감재 트렌드라면 우드나 돌 등 자연 소재가 많이 보이는데, 특히 고유의 물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재료들이 눈에 띄게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Q 가구나 소품, 마감재 브랜드 중 애용하는 것이 있다면?
하나의 작품처럼 여겨지는 타임리스 클래식 디자인의 가구나 신진 작가의 아트 퍼니처, 아트 오브제, 그리고 디자이너가 만든 소품에 이르기까지, 소장 가치가 있는 작품들에도 관심이 많다. 집 안에 예술 작품을 하나 들여놓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수 있다. 그중 비앤비 이탈리아 세리업의 암체어는 가장 자주 활용하는 아이템. 그 외에도 사진작가 박찬우의 시리즈와 디자이너 강정우의 조명, 금속작가 서정화의 스툴, 허명욱 작가의 옻칠 트레이 테이블, PVC를 꼬아서 만든 이광호 작가의 팬던트 등 한국적인 감성을 모던하게 풀어내는 한국 작가들의 아트 퍼니처도 편애하는 작품들이다.

Q 아이디어를 충전하는 방법은?
우선 일상 속에서는 바쁜 시간을 쪼개 틈틈이 요즘 핫 플레이스를 찾아다니려고 한다. 전체적인 스타일만 한번 둘러보기보다는 도어 손잡이는 무엇으로 어떻게 달았는지, 샹들리에는 어느 정도 높이에 달았는지, 도어의 두께와 무게감은 어떤지 등등 디테일한 부분을 체크해가며 둘러본다. 결국 그 작은 디테일들이 모여 하나의 스타일을 완성하기 때문이다. 공간 디자인은 종이 한 장 차이로도 결과가 180도 달라지는 묘미가 있다.

Q 디자이너로서 나아갈 길이 궁금하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10년 정도 하면 많이 지칠 줄 알았다. 하지만 그 긴 시간 동안 나를 지지해주고 머릿속의 디자인을 신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 주는 클라이언트들이 늘면서 디자인도 점점 더 넓게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이제까지 작업했던 공간을 실제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하는 문의가 있을 때 언제라도 전화 한 통이면 반갑게 반겨주며 문을 열어주는 클라이언트들은 작업에 영감이자 가장 힘이 되는 존재들이다.


                  

 

 

SOLUTION#1

아트 퍼니처로 임팩트 있는 공간 연출 기하학적 형태에 강렬한 원색을 입은 비앤비 이탈리아의 세리업 암체어 등 마치 설치 예술품과 같이 그것 하나 두는 것만으로도 공간에 표정이 바뀐다.


                  

 

 

SOLUTION#2

다채로운 소재 대비의 시너지 효과 평소 마감재를 사용할 때 스톤과 스틸, 우드 등 다양한 물성을 믹스 매치해 군더더기 없이 공간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SOLUTION#3

폴딩 도어로 공간 확장 효과 이길연 실장은 공간을 유기적으로 확장하거나 분리하는 디자인으로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는다. 

침실 베란다에 폴딩 도어를 달고 책상을 들여 서재를 만든다거나 미니 정원을 조성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주요 작업 40평대 이상 아파트 

문의 www.길연.com

SOLUTION#4

자유로운 공간 분할의 기술 이길연 실장은 편견을 깬 공간 분할에 능하다. 

얼마 전에는 평범한 아파트 아이 방을 아이 키에 맞춰 복층으로 공간을 나눠 독립된 공간을 확보하기도 했다.

고정관념을 깨는 과감한 디자인과 주거 공간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는 탁월한 안목, 완벽에 가까운 치밀함. 디자이너 이길연의 공간에는 흉내 낼 수 없는 매력이 있다.

Credit Info

기획
전수희 기자
사진제공
연디자인(www.길연.com)
헤어와 메이크업
컬처앤네이처(www.cultureandnature.kr)
사진
박우진, 박동민, 박나연, 김준영, 서울문화사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