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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마감재의 믹스매치

유니크 아파트

On October 30, 2015

새로운 시도는 불안을 동반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설렘과 성취감을 안겨준다. 가족이 살 집을 꾸밀 때도 예외는 아니다. 기존의 쓰임이라는 틀을 벗어나 자유롭고 과감한 마감재 선택을 통해 콘셉트 있게 완성된 유니크한 아파트를 소개한다.

유행 대신 개성을 선택하다

지난 일 년 동안 깔끔한 모던 스타일로 꾸민 집에 살면서 인테리어에 투자한 비용 대비 만족도가 떨어졌다는 허토형, 오경아 부부. 얼마 전 입지 조건과 조망이 나은 앞 동의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평소 독특한 것을 좋아하는 취향을 살려 파격적인 인테리어를 시도했다. 공간이 바뀌려면 가구와 소품보다 마감재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디자인, 흔치 않은 마감재를 과감하게 선택했다. 새로 이사한 집은 예전과 같은 평수이지만 완벽하게 다른 공간으로 꾸며졌다. 아파트보다는 해외의 스튜디오형 주택 같은 인더스트리얼 하우스는 독특한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하되 컬러를 절제해 전체적으로 통일감이 느껴진다.

집 안에서 가장 압도적인 소재는 단연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복도 벽면의 구로철판이다. 얇은 구로철판을 절곡해서 여러 판을 이어붙인 벽은 컨테이너 박스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부식을 막기 위해 코팅 처리하고 상단 부분에는 H빔 느낌을 살렸다. 용광로에서 꺼낸 철판을 식힐 때 군데군데 생기는 그을린 느낌은 여러 가지 톤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해주므로 물성의 원초적인 매력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남편 허토형 씨는 천연의 돌 소재 중 규모감 있고, 낭만적인 질감의 현무암을 집 안에 들이기를 원했다. 이 흔치 않은 마감재는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로 거실 아트월에 적용됐다. 전원주택이나 공원의 바닥재로 주로 쓰이는 인도네시아산 현무암을 내장재로 활용한 것이다. 가공을 통해 질감에 변화를 준 부정형 현무암 판재 시공에만 이틀이 걸렸을 만큼 공들인 공간이다. 액자 하나 걸지 않아도 소재 자체가 주는 장식적 효과가 크고 흡습 효과까지 갖춘 나무랄 데 없는 친환경 자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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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빈티지한 느낌을 한껏 살린 인테리어는 변화와 도전을 좋아하는 부부에게 최상의 공간을 선물해준다

1 빈티지한 느낌을 한껏 살린 인테리어는 변화와 도전을 좋아하는 부부에게 최상의 공간을 선물해준다



‘뻔하지 않은’ 집이라 좋다

메인 공간인 거실에는 존재감 넘치는 현무암 판재 외에 또 다른 마감이 눈길을 끈다. 갈매기 모양을 닮은 헤링본 마루가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것. 복도와 주방은 포세린타일로 거실과 구분 지어 시공했다. 공간을 분리하는 효과뿐 아니라 물 사용이 잦은 주방에서 우드 바닥재보다 부담이 덜해 실용적이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추구한 콘셉트에 빠질 수 없는 건 노출 천장. 기대만큼 천장이 높아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지만 목공 작업으로 연출한 사선 형태의 마감이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었다.

부부와 중학생인 아들, 세 식구의 라이프스타일과 동선 등을 고려해 실용적인 공간 연출에도 신중을 기했다. 그 결과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온 공간은 주방이다. ㄱ자 구조를 ㅁ자에 가깝게 설계하여 기존의 가전제품을 빌트인하고 충분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후드의 위치를 바꾸기 위해 설치한 구조물에 조명 기능을 더하니 아일랜드 주변이 아늑하게 연출되었다. 식탁 자리에는 키 높이 수납장을 짜 넣어 한층 기능적인 주방을 완성했다.

프라이버시를 존중받고 싶어 하는 아들을 위해서는 T자형 파티션으로 공간을 나누었다. 방 두 개를 터서 자칫 휑해 보이기 쉬운 공간이 짜임새 있게 달라졌다. 부부는 머릿속 그림이 현실이 되기 전에는 불안했다고 고백한다. 상상한 이미지대로 집은 달라졌고 만족도는 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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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전벽돌은 내·외장재로 고루 쓰이는 자재로 아파트의 흔한 코너 공간을 주택처럼 멋스럽게 꾸며주었다. 2. 후드 위치를 변경해 대면형 주방으로 구조를 바꾸고, 맞은편에는 키 높이 수납장을 제작해 수납은 물론, 데드스페이스 없이 공간을 활용했다

1. 토전벽돌은 내·외장재로 고루 쓰이는 자재로 아파트의 흔한 코너 공간을 주택처럼 멋스럽게 꾸며주었다. 2. 후드 위치를 변경해 대면형 주방으로 구조를 바꾸고, 맞은편에는 키 높이 수납장을 제작해 수납은 물론, 데드스페이스 없이 공간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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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컨테이너 박스의 외관을 표현한 벽면에 집의 인테리어 콘셉트를 레터링으로 표현했다.

3 컨테이너 박스의 외관을 표현한 벽면에 집의 인테리어 콘셉트를 레터링으로 표현했다.

부부와 중학생인 아들, 세 식구의 라이프스타일과 동선 등을 고려해 실용적인 공간 연출에도 신중을 기했다. 그 결과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온 공간은 주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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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싱크대 구조를 바꾸고, 한쪽 벽의 상부장을 떼어 창문을 살린 주방. 오경아 씨가 원했던 헥사곤 타일을 시공해 트렌디한 공간이 연출되었다.

4 싱크대 구조를 바꾸고, 한쪽 벽의 상부장을 떼어 창문을 살린 주방. 오경아 씨가 원했던 헥사곤 타일을 시공해 트렌디한 공간이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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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이 방은 파티션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리해, 마치 시스템화된 원룸처럼 활용한다. 예전 방문 자리에 유리창을 내어 채광에 신경 썼다.

5 아이 방은 파티션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리해, 마치 시스템화된 원룸처럼 활용한다. 예전 방문 자리에 유리창을 내어 채광에 신경 썼다.

새로운 시도는 불안을 동반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설렘과 성취감을 안겨준다. 가족이 살 집을 꾸밀 때도 예외는 아니다. 기존의 쓰임이라는 틀을 벗어나 자유롭고 과감한 마감재 선택을 통해 콘셉트 있게 완성된 유니크한 아파트를 소개한다.

CREDIT INFO

기획
전수희, 이채영, 김윤영, 임상범(프리랜서)
기자 사진
김덕창, 박우진, 백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