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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흔적과 스토리가 흐르는

대한민국 빈티지 골목여행

On September 08, 2015

좁디좁은 골목에 손바닥만 한 햇볕과 부드러운 그늘이 들어찼다. 발밤발밤 걷기 좋은 계절, 사람들의 소소한 삶과 역사의 발자국이 남아 있는 전국 곳곳의 골목 여행길로 떠나보자.

바다를 끼고 오르는 언덕 산책 동해 묵호 논골담길

 

묵호 앞바다를 내려다보는 비탈진 언덕배기로 오르는 길. 바다가 탁 트인 전망 따라, 어부들의 삶과 이야기가 그려진 벽화 따라, 산책을 간다. 


추천코스 묵호항수변공원-논골담길-묵호등대-출렁다리 (소요 시간 약 3시간)

묵호는 196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까지 불빛이 반짝이던 마을이었다. 밤바다에는 오징어배 불빛이,비탈진 골목에는 남편을 기다리느라 불을 끄지 않은 집들이 빼곡했다. 태백 지역 석탄과 시멘트가 입·출항하던 항구여서 낮에도 활기찼다. ‘묵호(墨湖)’라는 지명도 시커먼 석탄이 들고 나던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그땐 자고 일어나면 새로 한 집이 생겨날 정도로 손바닥만 한 땅에 집도 많이 지어 올렸다. 


꾸역꾸역 비집고 들어앉은 그네들의 삶이 옹골지게 피어난 때였다. 하지만 화려한 시절이 지나고 지금은빈집이 반이 넘는다. 명태는 대부분 수입하고 오징어배도 잘 뜨지 않는다. 자식들을 시집, 장가보낸 어르신들만 쓸쓸하게 마을을 지키고 있다. 5년 전, 스산하던 마을에 화사한 작품이 걸리기 시작했다. 동해문화원에서 주관한, 잃어버린 묵호를 재발견하고자 한 마을 프로젝트였다. 그렇게 완성된 논골담길은 단순한벽화길이 아니다.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 작가들이 담벼락에 꾹꾹 새긴, 담화길이다. 
 


묵호역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떨어진 ‘논골담길’은 수변공원 맞은편에서 시작된다. 논골1길, 논골2길, 논골3길, 등대오름길 등 4개의 길이 얼기설기 이어져 있는데 그 끝에 하얀 자태의 묵호등대가 있다. 논골1길은 현재와 과거의 묵호항을 보여주고 논골2길은 마을의 희망과 사랑을 담뿍 담아냈다. 논골3길에는 황금기를 보낸 묵호의 전성기 모습이 그려져 있다. 


등대오름길은 지역민 사적인 담화로 만들어진 길이다. 인심 좋은 할머니가 반길 것 같은 논골주막과 ‘돌아온 원더할매’ 영화 포스터를 걸어놓은 논골극장, 어린 시절 추억이 절로 떠오르는 뽑기통이 있는 논골상회등 그리운 풍경이 그려져 있다. 또 골목에서는 심상대의 소설 <묵호를 아는가>의 배경과 드라마 <상속자들>의 차은상이 살던 집도 볼 수 있다. 언덕길을 오를 때 뒤를 돌아보면 탁 트인 동해가 내려다보이는데 알록달록한 지붕과 잘 어우러진다.


길의 꼭대기에 묵호등대해양문화공간이 있다. 21.9m 높이의 등대에 오르면 드넓은 바다와 백두대간을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곳은 1968년 제작된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 촬영지였으며 이를 기념해 2003년에 ‘영화의 고향’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등대 근처에 있는 종점 매점도 들러보자. 논골담길 지도를 얻을수 있으며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구수한 마을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묵호등대에서 길을 따라 내려가면이승기와 한효주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 나온 출렁다리도 건널 수 있다. 
 

  • 찾아가는 법
    기차 묵호역에서 도보로 20분

    함께 둘러보면 좋을 곳

    어달해수욕장 
  • 묵호항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걸리는 작은 해수욕장. 고운 모래와 투명한 바다빛 그리고 한적함까지, 느긋하게 즐기기 더없이 좋은 해변이다. 

  • 북평장 
  •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강원도 최대 재래시장. 신선한 해산물은 물론 강원도 내륙지역에서 나는 산채도 풍성하다. 묵호항에서 버스로 40분 정도 떨어져 있으며 매월 3, 8일에 열리는 오일장이다.

 

600년 전 시간을 걷다 서울 한양도성 낙산길

 

서울의 야경 스폿으로 꼽히는 낙산길. 경사가 완만해 타박타박 산책하기도 좋다. 특히 가톨릭대학 뒤편을 걸을 땐 성곽을 자세히 살펴보자. 축조 시기별로 다른 성물의 모양을 발견할 수 있다.



추천코스 혜화문-장수마을-자지동천과 비우당-낙산공원 (소요 시간 약 1시간)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평균 높이 5~8m, 전체 길이 약 18.6㎞에 이르는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전 세계의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 도성의 기능을 수행했다. 1396년 축조된 이후 여러 차례 보수와 개축을 했는데 그 역사가 아직까지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특히 낙산길에선 세종과 숙종, 순조 연간의 축성 모습을 비교하며 걸을 수 있다.


1422년 세종 때 도성을 재정비했는데 이때 평지의 토성을 석성으로 고쳐 쌓았으며 돌을 하나하나 옥수수알 모양으로 다듬어 사용했다. 여러 차례 새로 쌓았던 숙종 때는 돌의 크기를 직사각형으로 규격화해 그 전보다 견고해졌다. 순조 때는 정방형 돌을 정교하게 다듬어 쌓아 올렸다. 


한양도성을 따라 걷는 길 대부분은 성 안쪽에 조성되어 있지만 낙산길은 성 바깥에서 걸을 수 있고 암문을통해 안쪽으로 들어갈 수도 있어 성곽의 다양한 모습을 보기 좋다. 낙산길은 4호선 한성대입구역 앞에 있는 혜화문에서 시작한다. 가톨릭대학교 뒷길을 걷다 보면 낙산공원 동남쪽 성벽을 끼고 있는 작은 마을인장수마을에 닿는다. 단정한 골목길을 지나면 자지동천과 비우당에 도착한다. 단종 폐위 후 서인이 된 송씨는 동대문 밖에 움막을 짓고 살면서 이곳에서 염색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는데 흰 옷감을 이 샘물에 빨면 저절로 자줏빛이 된다 하여 자지동천이라 부르게 되었다. 


자지동천 터 앞에는 조선 중기 실학자 지봉 이수광의 집 비우당이 자리한다. 지붕을 새로 일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해 비가 오면 방 안에서 우산을 써야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해발 124m의 낙산은 서울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산으로 나지막한 편이라 오르기 부담스럽지 않다. 정상에 오르면 서울의 몽마르트르 언덕이라 불리는 낙산공원 놀이광장이 있다. 이곳에서 보는 노을과 야경은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진풍경. 북악산과 인왕산에선 서울의 원경이 보인다면 낙산길 위에선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도심을 느낄 수 있다.


 

  • 찾아가는 법
    4호선 한성대입구역 4번 출구

    함께 둘러보면 좋을 곳

    이화마을 
  • 낙산 구간을 지나 성벽 바로 안쪽에 위치한 마을. 오래된 집이 많고 골목이 좁아 낙후된지역으로 손꼽히던 곳이다. 10여 년 전부터 예술가들이 벽화를 그리고 조형물을 만들어 화사한 마을이 되었다. 

  • 한양도성박물관 
  • 지난 7월에 개관한 박물관. 한양도성의 변천을 흑백사진으로 볼 수 있고 1915년철거된 돈의문 현판을 100여 년 만에 처음 공개했다. 흥인지문에 올려졌던 용두와 잡상 8점도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 무료.

 

근대로 시간 여행 광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낯설게 변해가는 한옥과 100년이 넘은 서양식 건축물이 공존하는 양림동. 선교사들이 정착해 하나둘 들어선 고풍스러운 건축물은 지금도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추천코스 양림오거리-이장우 가옥-최승효 가옥-사직공원-윌슨 선교사 사택-오웬기념각(소요시간 약 3

시간)

서양 문물이 들어오던 시기, 한옥에서 양옥으로 바뀌는 그때의 시간이 혼재되어 있는 마을이 바로 광주의양림동이다. 이곳은 100년 전, 광주에서 처음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곳이자 광주 기독교 선교의 발상지이다. 이 작은 마을엔 이국적인 서양 건축물과 개화기 한옥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붉은 벽돌의 고풍스러운 주택 옆에 단층의 단아한 한옥이 있는 형세다. 현재 근대건축물과 선교사길, 사직공원 등으로 이어진 ‘양림동 근대역사문화 둘레길’이 총 4.5㎞ 길이로 조성되어 있다.


양림오거리에서 시작하는 길에서 첫 번째로 만날 수 있는 건축물은 상류 주택인 이장우 가옥이다. 대문간과 곡간채, 사랑채, 안채 등 넓은 부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중 안채는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 안채에 앉아 잠시 쉬어 가보자. 산세가 험한 무등산의 전경이 펼쳐진다. 조금 더 걸으면 1920년대 지어진 유약을 바른 적색 기와가 인상적인 최승효 가옥이 나온다. 정면에 비대칭 수법을 이용해 율동감을 주는 건축물이다.이 전통 가옥에서 개화기 한옥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지붕 밑에 있는 다락은 독립운동가들이피신하던 장소이기도 했다.  
 


양림산 오르는 길로 들어서면 사직공원 전망 타워가 나온다. 양림마을과 무등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폿이다. 공원을 내려오면 회색 벽돌이 따스한 느낌을 주는 오웬기념각을 만난다. 오웬은 전남 지역 최초 선교사로 그의 조부와 그를 기려 1914년에 지은 건축물이다. 그 뒤에 위치한 캐나다 출신의 선교사 어비슨

을 기리는 기념관이 있는데 차 한 잔 하며 쉬어 가기 좋다. 저렴하면서도 커피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미국 선교사 윌슨 사택 근처엔 600년 가까이 자라온 호랑가시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사택 아래에호랑가시나무언덕게스트하우스가 자리하는데 70년 가까이 된 뉴수마 선교사 사택을 개조한 것. 한때 호남신학대학교 학생들이 기숙사로 사용하다 지금은 한적하게 머무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바뀌어 여행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그 앞엔 무인 카페인 다형다방이 자리한다. 시인 김현승의 호를 딴 다방으로 2층 다락에서 잠시 머물 수 있다.
 

  • 찾아가는 법
    1호선 남광주역 2번 출구 양림동주민센터

    함께 둘러보면 좋을 곳

    충장로 
  • 광주의 명동거리라 불리는 충장로. 패션 브랜드 거리와 개성 넘치는 카페 거리 등이 있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1930년대 세워진 오래된 광주극장에서 예술 영화 한 편 보거나 광주에서 가장 유명한 제과점 궁전제과도 들러보자.

  • 광주북동천주교회 
  • 양림동에서 약 3㎞ 떨어져 있는 광주북동천주교회는 1938년에 지어진, 광주 최초의 성당이다. 가늘고 긴 사각형의 성당은 첨탑과 붉은 벽돌의 외형이 고풍스럽다.

 

빛바랜 추억에 빠지다 대구 근대문화골목 &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낯설게 변해가는 한옥과 100년이 넘은 서양식 건축물이 공존하는 양림동. 선교사들이 정착해 하나둘 들

어선 고풍스러운 건축물은 지금도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추천코스 동산청라언덕-계산성당-이상화고택-진골목-김광석 다시그리기길 & 방천시장 (소요시간 약

4시간)

대구의 기독교가 뿌리내렸던 중심지인 청라언덕에서 시작되는 근대문화골목 투어. 400m 정도 가면 영남최초의 고딕양식 건축물인 계산성당을 만날 수 있다. 좌우에 솟아 있는 붉은 첨탑과 장미꽃 문양의 창이 인상적이다. 성당 안은 아치형 천장과 굵은 기둥이 엄숙한 분위기를 낸다. 1910년대 이 부근에 미국 선교사들이 살았는데 그때 지어진 선교사 챔니스 주택이 눈에 띈다. 

 

현재 의료선교박물관으로 이용되는데, 당시 사용했던 의료 기기들과 미국 주거 양식을 살펴볼 수 있다. 길의 중간쯤 주상복합 아파트 아래 나지막한 고택 한 채를 발견할 수 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유명한 이상화 시인이 살던 집이다. 집 안팎에서 소박하고 정갈한 그의 성품이 고스란히 배어난다. 근대문화골목이 끝나는 곳에 진골목이 있다.  
 


경상도 방언인 ‘질다’에서 기원한 이름이다. 조선 시대부터 존재한 이 골목은 내로라하는 대구의 유지들이살았던 곳이다. 전통 다방의 원형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미도다방과 민간 자본으로 지어진 최초의 서양식주택인 정소아과 의원을 만날 수 있다. 이 길에서 동쪽으로 30분 정도 걸어가면 방천시장과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이 나온다. 슬럼화된 공간을 밝게 꾸미는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거리다. 대봉동에서 태어난 김광석은 다섯 살까지 이곳에서 살았으며 그 후 힘들 때마다 방천시장을 찾아 친구들과 어울렸다고 전해진다. 김광석을 테마로 약 300m 거리에 30여 명의 작가가 4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포장마차 주인이 된 김광석과 마주해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은 작품, 황현호 작가의 ‘석이네 포차’가 특히 인상적이다. 


길 위엔 예술가들의 공방이 자리한다. 100% 수작업으로 만든 패브릭 액세서리를 파는 ‘살롱’은 여자들이라면 한참을 서성일 듯. 30년 동안 운영하던 ‘시장방앗간’을 외손자가 이어받아 모던한 분식점으로 재탄생시킨 ‘로라방앗간’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콩가루에 찍어 먹는 가래떡 떡볶이가 먹음직스럽다. 이 골목에 왔다면 방천시장도 꼭 들러야 한다. 간판부터 문짝까지 새롭게 단장해 산뜻해진 상점들이 여행자들을 반긴다. 심심한 듯 중독성이 강한 배추전을 파는 ‘방천찌짐집’은 필수 코스다.
 

  • 찾아가는 법
    2호선 신남역 9번, 1호선 반월당역 18번 출구

    함께 둘러보면 좋을 곳

  •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 가을이면 홍단풍이 번져 낭만적인 거리로 변신하는 공원이다. 일본에 진 빛 1천3백만원을 갚자며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했다. 

  • 삼덕동 벽화골목 
  • 삼덕동은 1950년대만 해도 법원과 학교, 병원 등이 밀집한 부자 동네였다. 화려한 벽화는 없지만 고즈넉한 집들 사이를 걷기 좋다. 장석수 화백의 적산 가옥과 마을 국악원인 마고재, 적산 가옥을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한 삼덕초등학교 관사를 볼 수 있다.


 전국 골목여행길 추천 6



1. 안전하고 밝은 골목으로 재탄생한 서울 염리동 소금길

과거 서울에 소금을 공급하던 마을. 어두운 골목에 오래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스산한 분위기였던 동네가 범죄 안전 지역으로 바뀌었다. 골목은 해당화와 라일락길 등 6개의 길로 이뤄져 있으며 재치 있는 벽화와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는 노란 대문 지킴이 등을 발견할 수 있다. 골목 초입엔 여행 책방 ‘일단 멈춤’이 자리한다.


찾아가는 법 2호선 이대역 5번 출구에서 시작  
 


2. 활기 넘치는 항구 거리 통영 강구안 & 동피랑 & 서피랑

강구안 항구 앞 골목길엔 빈티지한 옷을 입은 상점들이 자리한다. 통영항 중앙시장 뒤로 이어진 길을 따라올라가면 동피랑 벽화를 만날 수 있고, 최근 그 반대편에 서피랑도 생겨났다. 서핑랑 꼭대기로 올라가는 99계단이 눈에 띄는데 삶의 무게를 덜어 내며 올라가라는 뜻으로 계단마다 의미가 담긴 그림과 글귀가 적혀 있다.


찾아가는 법 통영 강구안 뒷골목에서 시작


3.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골목 군산 근대문화역사거리 & 원도심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인 구 군산세관을 중심으로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장미갤러리, 장미공연장,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등 고풍스러운 건축물을 둘러볼 수 있다. 항과 반대편 골목으로 들어서면 일제강점기 민간 전당포였던 사가와 가옥, 전형적인 일본식 건축물 구 히로쓰가옥을 찾아볼 수 있다. 
 

찾아가는 법 군산항 근처 구 군산세관에서 시작  
 


4. 일본인의 흔적을 따라 빛바랜 길을 걷다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1910년대 일본 어부들이 모여 살던 200m의 좁다란 골목. 거리 투어는 구룡포어업조합장을 지내며 큰 부를 축적한 하시모토의 집이던 근대역사관에서 시작된다. 일본 건축양식과 그 시대의 유물들을 관람할 수있다. 또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데 후루사토야 찻집에서 운영하는 문화체험관에서 유카타를 빌려 입고거리를 돌아볼 수 있다. 

 

찾아가는 법 구룡포 근대역사관에서 시작


5. 느릿느릿 걷게 되는 빈티지 골목 인천 교동도

대룡시장 골목으로 들어가면 1970년대로 돌아간 듯 오래된 풍경이 촘촘하다. 세월에 바랜 색이 더 멋스러운 철제문과 갈라진 벽 사이로 빼꼼 고개를 내민 풀 등 시간이 만들어 낸 풍경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아릿해진다. 어린 시절 동네에 있었던 미장원과 전파사, 양과자 등의 정감 있는 상점들도 그 자리 그대로 있다. 

 

찾아가는 법 교동리 대룡시장에서 시작 
 


6. 감성 넘치는 언덕길 부산 감천문화마을

1950년대 태극도 신앙촌 신도와 6.25 전쟁 당시 피란민이 정착한 마을로 가파른 언덕을 따라 미로처럼얼기설기 길이 이어져 있다. 스산한 골목에 벽화가 그려지고 조형물이 만들어지면서 동화 같은 마을로 거듭났다. 구멍가게와 작가들의 전시실, 북카페, 사진 스폿 등 골목마다 다양한 공간이 있어 걷는 내내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찾아가는 법 감정초등학교에서 시작

좁디좁은 골목에 손바닥만 한 햇볕과 부드러운 그늘이 들어찼다. 발밤발밤 걷기 좋은 계절, 사람들의 소소한 삶과 역사의 발자국이 남아 있는 전국 곳곳의 골목 여행길로 떠나보자.

Credit Info

기획
전수희 기자
진행
박산하(프리랜서)

2015년 09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전수희 기자
진행
박산하(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