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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제주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겨울 서귀포 여행

On January 23, 2015

날이 추워지니 따뜻한 곳이 그리워진다. 이 작은 나라에서 조금 더 남쪽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이국적인 곳이 또 있을까. 봄도 여름도 좋지만, 겨울의 제주는 조금 더 특별하다. 숨어 있는 비경을 호젓하게 즐기는, 겨울 서귀포 여행을 안내한다.

한때는 최고의 신혼 여행지였던 제주도. 요즘은 2~3일 휴가만 생겨도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는 이들이 늘었다. 이제 누구나 알 만한 관광지는 다 섭렵했고, 단체 관광버스 가득한 곳에서 줄을 서서 쫓기듯 여행하는 건 사절이다. 시끌시끌한 관광지에서 한 걸음만 옆으로 눈을 돌려보자. 숨어 있는 비경들이 보일 것이다. 특히 겨울 서귀포 여행은 고수들의 즐겨찾기 코스다. 거뭇한 돌담 사이에는 주렁주렁 힘겹게 귤을 매달고 있는 나무가 보이고, 드넓게 펼쳐진 초록 잔디는 자세히 보면 마늘밭이다. 우리가 겨울에 먹는 싱싱한 작물들은 제주에서 나는 것들이 많다. 포실한 감자와 달달한 당근, 브로콜리와 양배추, 마늘 등 종류도 많다.

제주도에서도 남쪽인 서귀포시는 한라산이 바람을 막아주어 유독 더 따뜻하고 일조량도 좋은 곳이다. 육지에 한파가 불어 닥칠 때 서귀포의 1월 평균 기온은 6.8℃이니, 이 계절 여행하기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올레길 중 예쁘기로 손꼽히는 5, 6, 7코스가 있다. 여행의 또 한 가지 즐거움은 그들의 삶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다. 관광지로 유명한 제주에는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모습이 많다. 누군가의 일상이 여행자에겐 즐거움과 쉼이 된다. 일정에 쫓겨 포인트만 찍고 도는 여행 말고, 오일장에서 바구니 가득 제주에서 나고 자란 것들로 채워 밥 한 끼를 지어 먹는 건 어떤가. 기특할 만큼 탱글하게 매달린 귤을 가위로 똑 잘라 주머니에 가득 채우고, 이름 없는 동네 뒷산 오름에 올라 말갛게 뜨는 해를 맞이하는 건 또 어떤가. 당신은 분명 새로운 제주에 또다시 반하고 만다.

TRAVEL SPOT
현지인의 삶과 만나는 보송한 서귀포의 속살

1 같은 여행지도 날씨에 따라 기분에 따라 보이는 게 달라진다. 백두산 천지를 축소해 놓은 것 같다 해서 이름 붙여진 소천지도 날씨에 따라 다른 풍광을 보여준다.
2 겨울 서귀포는 각종 채소의 보급 창고다. 제주 중에서도 가장 따뜻하고 일조량도 좋은 이곳에서 우리 겨울 식탁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3,4 매월 4일과 9일에 열리는 5일장 덕분에 동네가 시끌벅적하다. 겨울에도 푸근한 먹거리가 가득하다.

두 개의 한라산을 만나는 소천지
올레 6코스에 있는 소천지는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알려진 코스인데, 의외로 그 진가를 모르는 이들이 많다. 소천지는 백두산 천지를 축소해놓은 것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날이 맑고 바람이 없는 날 삐죽한 바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어 가운데 스폿에 서면 한라산이 데칼코마니처럼 반영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주 어디에서나 고개를 들면 볼 수 있는 한라산이지만 초록빛 바닷물에 반사돼 위아래로 보이는 두 개의 한라산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구름 끼지 않고 파도 잔잔한 날을 만나는 것은 오로지 여행자의 운에 달렸다. 워낙 변화무쌍한 제주도 날씨 덕에 말끔하게 반사된 한라산을 볼 수 있는 날은 드물지만 무언가 아쉽게 남겨두고 와야 또 가야만 하는 이유가 될 테니 너무 아쉬워 말자.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로64번길 117 제주대학교 연수원 뒤쪽
문의 제주올레 064-762-2190

오감만족 서귀포 향토 오일장
제주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오일장인 만큼 정비가 잘되어 있는 큰 시장이다. 직접 기른 제철 채소부터 뭍에서 온 과일에 대장간까지 없는 것 빼고는 다 모여 있어 주민들의 삶과 여행객의 호기심이 한데 섞이는 곳이다. 먹거리도 풍성하고 볼 것도 많아 시장이라기보단 큰 축제 현장 같다. 쫄깃한 반죽에 흑설탕이 든 풀빵과 가격도 저렴하고 막창 안에 속이 꽉꽉 찬 진짜 순댓국밥집은 빼놓을 수 없는 리스트다. ‘한 바구니 2000원’이라고 쓰여 있는 채소도 국에 넣게 1000원어치만 달라고 하면 두말없이 비닐에 넉넉하게 담아주는 투박한 정이 있다. 푸릇한 싱싱함에 반해 어느 순간 양손이 무거워지게 하는 매력 넘치는 장은 끝자리가 4일과 9일인 날에 선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토평서로11번길 142
문의 064-763-0965

오밀조밀 제주 풍광을 담은 제지기오름
6코스 중간에 있는 동네 뒷동산 같은 작은 오름이다. 오름 입구에 자리물회로 유명한 어진이네 식당이 있다. 보목포구는 자리돔 축제가 열리는 만큼 자리돔과 자리물회 맛집이 많다. 물회로 배를 채우고 가볍게 산책 삼아 오르면 때로 연세 지긋하신 할아버지의 색소폰 연습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바다와 포구마을과 서툰 색소폰 소리라니 참 낭만적인 마을이다. 15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낮은 오름이지만, 낮은 덕분에 마을과 바다가 오밀조밀 한눈에 들어온다. 단정한 나무 계단이 정상까지 이어져 어슴푸레 새벽에 올라 일출을 보기에도 좋다. 한라산도 보인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동 산1
문의 제주올레 064-762-2190

1 강정천은 물이 맑아 서귀포 시민 급수원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아프고도 아름다운 곳이다.
2 제주에는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 많다. 물이 맑고 차가운 악근천.
3 대평리는 올레길로 유명해진 곳이지만, 아직도 예전 모습을 조화롭게 보전하고 있다. 바다를 등지고 있는 해녀상이 촬영 포인트.

여전히 아름답고 맑은 곳 강정마을&악근천
아프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강정마을엔 잔잔한 일상이 계속되고 귤이 주렁주렁 예쁘게 달려있다. 서귀포 시민 급수원의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물이 맑은 강정천. 둥글넓적한 바위를 폴짝폴짝 뛰어넘다 보면 강정천과 바다의 경계에 선다. 제주에는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 많다. 그중 하나인 악근천은 강정천에 비해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물이 워낙 맑고 차가워 1급수 어종인 은어가 살고 여름엔 동네 주민들의 피서지로 인기다. 강정천에서 올라와 바다 우체국 옆 계단으로 내려가면 악근천으로 갈 수 있다. 물이 맑아 투명해 보이지만 가운데 쪽은 수심이 깊으니 주의해야 한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강정동 4956 강정어촌체험마을
문의 064-739-0773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룬 대평리
대평리는 바다가 멀리 뻗어나간 넓은 들(드르)이라 하여 ‘난드르’라 불리는 마을이다. 넓게 펼쳐진 푸른 밭은 잔디가 아니라 마늘밭이다. 낮은 돌담과 골목 구석구석 개성 분명한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들이 많아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 동네가 유명해지면 지역의 원래 모습은 무시한 채 우후죽순 생겨나는 현대적인 것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마련인데, 대평리는 도민과 타지인들이 조화를 이뤄 오밀조밀한 마을을 만들었다. 한쪽으론 넓은 바다, 한쪽으론 알싸한 향이 나는 마늘밭을 옆에 끼고 나박나박 걷기 좋다. 박수기정을 병풍으로 해녀들의 공연이 열리기도 하고 빨간 등대에 소녀상과 바다를 등지고 있는 해녀상이 소소한 촬영 포인트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 대평리마을회관
문의 제주올레 064-762-2190

TRAVEL STAY
무료 귤 따기 체험이 가능한 즐거운 숙소

1 방에서 통창을 통해 정원을 바라보는 것도 기분좋은 일이다. 정갈한 실내 공간을 자랑하는 인디언썸머.
2 서귀포 펜션은 12월말까지 귤 체험이 한창이다. 나무에서 바로 따서 먹는 귤은 풍부한 과즙과 탱탱한 속살이 일품이다.
3 동남아 리조트에 온 듯한 서귀포 통나무집 펜션. 복층 구조의 독채 펜션이다.

인디언썸머
조용한 마을에 단정하게 자리한 펜션. 아내는 패브릭을 남편은 목공을 해 펜션 안에 있는 모든 가구와 침구를 부부가 직접 만들었다. 인디언썸머에 놀러 왔다가 제주로 이사 올 결심을 하는 사람도 있을 만큼 제주도살이의 로망을 모두 모아놨다. 싱그러운 귤나무가 제주의 작은 농가에 와 있는 듯하다. 숙박객은 자유롭게 귤나무에서 직접 귤을 따 먹을 수 있다. 펜션이지만 주방 시설은 없고 조식을 제공한다. 아침 일찍 부부가 간소하게 차린 조식이지만 서울의 유명 브런치 부럽지 않다.

요금 평일 11만원, 주말 13만원, 성수기 16만원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망장포로26번길 3
문의 070-7804-2419

서귀포 통나무집 펜션
입구부터 울창하게 잘 가꿔진 나무와 오밀조밀한 조경 덕분에 외국의 좋은 리조트에 온 듯하다. 6채 모두 통나무 목재를 사용해 지어진 복층구조의 독채 펜션이다. 나무는 결만 바라봐도 온기가 느껴지는 듯하다. 통나무집 가운데 비밀의 화원 같은 무농약 귤밭을 투숙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크기도 제각각, 모양도 예쁘진 않지만 농약을 치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라도 안심된다.

요금 13평형 주중 8만원, 주말 9만원, 성수기 12만원/20평형 주중 10만원, 주말 12만원, 성수기 17만원/45평형 주중 22만원, 주말 25만원, 성수기 35만원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칠십리로503번길 1
문의 064-732-6747

하얀도화지 민박
올레 8코스에 위치한 하얀도화지 민박. 객실이 3개뿐인 민박이지만 10여 평에, 마당이 꽃나무로 가득해 정원 가꾸길 좋아하는 친척집에 놀러온 듯하다. 마당 가득한 귤밭은 11월 중순에서 12월 말까지 숙박객에 한해 무료로 체험이 가능하다. 넓은 마당엔 귤밭뿐만 아니라 화분과 꽃나무가 가득하다. 방 안에 앉아 창문을 열면 마당의 귤밭 너머로 논짓물바다가 펼쳐진다. 논짓물바다에선 게잡이 체험이 가능하고 바다에서 보는 일출도 아름답다. 해돋이로 유명한 군산오름도 차로 5분 거리다.
요금 5만~7만원, 성수기 8만~10만원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예로 44번길 1
문의 010-3693-0411

모이헤이 펜션
조용한 농가마을 가운데에 모던한 펜션이 새초롬하게 앉아 있다. 모이헤이 펜션에서는 11, 12월엔 숙박객에 한해 3000원의 체험비만 내면 귤따기 체험을 할 수 있고, 1, 2월에는 겨울에 수확한 귤을 무료로 제공한다. 아이들과 함께 넓은 잔디마당에서 뛰어놀고 텃밭에서 작물을 수확하는 즐거움은 덤. 숙박객에 한해 마당에서 자라는 감귤나무를 1년 동안 분양하는 재미있는 이벤트도 있다. 나무에 팻말을 걸어주고 11, 12월에 한 번씩 귤을 수확해 10kg씩 택배로 보내준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1138
문의 064-767-1005
요금 원룸형 주중 14만원, 주말 18만원, 성수기 22만원/가족형 주중 18만원, 주말 21만원, 성수기 25만원

TRAVEL FOOD
바다맛, 흙맛, 손맛…현지인이 운영하는 맛집

1 제주도의 맛집은 음식 맛 반, 위치가 반이다. 커피 한 잔으로 하루종일 달라지는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제주다.
2 마을 부녀회에서 10년째 운영하는 향토음식점. 소담스러운 밥상은 엄마가 차려주는 집밥 같다.
3 진짜 제주 해녀 할머니가 운영하는 카페. 허름하지만, 제주 전통 민속주가 유혹하는 곳이다.
4 자리회와 성게국이 유명한 보묵어촌계식당. 직접 키우고 잡은 재료를 이용한 반찬만으로도 밥 한 그릇 뚝딱이다.

섶섬지기카페
얼굴 거뭇하고 투박한 아저씨들이 길을 가다 차를 세우고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며 카페 주인과 외국어 같은 제주말로 서로 안부를 묻는 곳이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카페라 동네 주민들이 많이 이용한다. 평범한 내부 인테리어지만 바다로 난 커다란 창으로 서귀포 앞자락의 섶 섬이 황금비율에 맞춰 보인다. 이른 아침 말간 섶섬부터 웅장하게 붉어지는 저녁 해를 받는 모습까지, 온종일 앉아 있어도 변덕스러운 제주 날씨가 만들어내는 모습에 지겹지 않을 듯하다. 무엇보다 기대 이상으로 커피가 맛있다. 마을에서 수확한 한라봉으로 만든 주스는 시원한 바다 맛이 난다. 카페 위 전망대도 있으니 따뜻한 음료 한잔 들고 올라보시길.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메뉴 아메리카노 3000원, 감홍시주스 5000원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로64번길 79
문의 064-767-7004

섶섬해녀할망카페
바다 바로 옆에 있는 낭만적인 비닐하우스는 해녀 할망이 제주도 전통 민속주 쉰다리(순다리)와 간단한 요깃거리를 파는 카페다. 올레 깃발을 따라 걷다 보면 좁은 골목에서 바다가 탁 트이는 길이 나오는데 딱 그 길목에 위치해 바다를 바라보며 순다리 한잔 하며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해녀 할머니 쥔장이 세상 천진한 웃음으로 맞이한다. 원래 쉰밥으로 만들었다는 순다리는 막걸리보다 시큼새큼하고 쌕쌕오렌지주스처럼 쌀알이 씹힌다. 익숙한 맛은 아니지만 바다가 보이는 평상에 앉아 해물라면과 함께 출출한 배를 달래기엔 그만이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메뉴 커피 2000원, 순다리 2000원, 해물라면 5000원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로 65
문의 010-2859-8876

보목어촌계식당
마을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식당으로 올레 6코스 보목 포구 버스 종점에 있다. 어촌계식당은 자리회와 성게국이 맛있어 올레꾼들 사이에서 입소문난 곳이다. 처음엔 마을 해녀들이 돌아가며 운영하다가 요즘은 할머니 두 분이 맡아서 운영한다. 직접 잡은 싱싱한 재료에 할머니들의 손맛이 더해져 노릇한 꽁치구이와 소박한 기본 반찬도 맛있다. 자리돔이 유명한 보목포구지만 성게칼국수와 전복죽도 유명하다. 시원한 국물에 소라와 성게가 가득하다. 연신 ‘맛있다’를 연발하며 밥그릇을 싹싹 비우게 된다.

메뉴 자리물회 1만원, 성게국 8000원, 소라 2만원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포로 48
문의 064-732-3177

용왕난드르 향토음식점
마을 부녀회에서 10년째 운영하는 식당이다. 해녀들이 보말과 미역을 건져 올리는 대평리 바다와 그 바다를 마주보고 자라는 넓은 마늘밭은 식당의 보물창고다. 마을에서 나고 자란 것들로 채워진 소담스러운 밥상은 엄마가 차려주는 집밥 같다. 어머니의 어머니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조리법으로 만들어 여느 유명한 식당보다 세월의 묵직한 맛이 전해진다. 탱글탱글한 보말과 깊은 맛이 나는 미역이 그득한 보말수제비를 한 숟갈 뜨면 바다가 담긴다. 마늘강된장 비빔밥도 별미. 강된장만 따로 판매한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7시
메뉴 보말국 7000원, 강된장비빔밥 7000원, 성게국 1만원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감산로 8
문의 064-738-0915

날이 추워지니 따뜻한 곳이 그리워진다. 이 작은 나라에서 조금 더 남쪽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이국적인 곳이 또 있을까. 봄도 여름도 좋지만, 겨울의 제주는 조금 더 특별하다. 숨어 있는 비경을 호젓하게 즐기는, 겨울 서귀포 여행을 안내한다.

Credit Info

기획
전수희 기자
글과 사진
조혜원(여행 작가)

2015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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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희 기자
글과 사진
조혜원(여행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