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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식욕, 쾌락 허기를 의심하라!

Hunger Game

On March 24, 2013

먹을까, 말까? 우리가 매일 음식과 관련해 200회 이상의 결정을 내리고 있음을 아는가? 혹은 ‘쾌락 허기’란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이젠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아닌 ‘도대체 왜 먹고 싶은가’에 의문을 품어야 할 때다.

끝없는 식욕, 쾌락 허기를 의심하라!

저녁 6시 이후로는 절대 먹지 않겠다던 결심이 배달 온 치킨을 보자마자 사라졌다면? 혹은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 카페를 지나치기만 해도 허기를 느낀다면? ‘쾌락 허기’를 한번 의심해 보라. 쾌락 허기는 진짜 배고픔이 아니라 먹는 행위에 대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일종의 환상이다. 즉 우리의 의지 부족으로 식탐의 노예가 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생리학 분야에서 이 쾌락 허기의 정체를 밝혀냈다.

최근 과학자들은 음식을 보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나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 같은 내인성 물질이 자극받게 되고, 그로 인해 육체적인 공복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음식을 어디서 먹느냐, 혹은 누구와 함께 먹느냐와 같은 요소들이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리학적 욕망을 자극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근사한 식사 후 디저트를 시킬 때, 포만감에도 불구하고 뱃속에 새로운 음식이 들어갈 자리를 찾아내는 신비로운 능력, 누구나 경험하지 않았는가? 이것이야말로 진짜 쾌락 허기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는 쾌락 허기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시각이나 후각, 음식에 대한 생각뿐만 아니라 훨씬 더 다양한 형태의 자극들이 존재한다. 불과 30분 전에 거한 만찬을 먹었다고 해도, 접시와 포크, 와인 잔의 크기가 우리의 뇌를 음식의 유혹에 빠트릴 수 있다. 『나는 왜 과식하는가?』를 집필한 브라이언 완싱크 박사의 연구 결과를 한 번 살펴보자.

일상생활 속에 숨겨진 함정들 때문에 우리는 하루 동안 약 200번 이상 음식과 관련된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론적으로 쾌락 허기를 조절하려면, 개인의 욕구와 음식을 섭취하는 순간을 인식하고 그 습관을 바꿔야 한다. 즉 공복감에 사로잡히는 시점과 그 이유에 대해 파악하면 가짜 허기와 진짜 허기를 구별할 수 있고, 당연히 음식 섭취도 줄어든다는 말이다.

쾌락 허기를 물리칠 수 있는 6가지 착한 습관 쾌락 허기를 물리칠 수 있는 6가지 착한 습관
1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했던가. 아침마다 들르는 길모퉁이의 빵 가게를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면 아예 다른 길로 출근해 보자. 이왕이면 신선한 샐러드나 과일을 파는 가게가 있는 경로로 재탐색!
2 남자 친구와 데이트 장소를 정할 땐 저지방의 깔끔한 음식이 나오는 식당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여자 친구들과 식사할 때도 똑같이 적용되니 예외를 두지 말자.
3 집에서 음식을 먹는 방법도 당신의 식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완싱크 박사는 “식탁에서만 식사를 하고, 절대 포장 용기 그대로 음식을 먹지 마라. 적당량의 음식을 그릇이나 접시에 옮기면, 식사를 하는 동안 당신이 섭취하는 양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라고 조언한다. 이제 밤에 혼자 아이스크림통을 부둥켜안고 숟가락으로 퍼먹는 일은 관둬야 한다. 우아하게 덜어 먹도록.
4 음식을 먹는 시간이 빠르거나 불규칙한 것도 폭식을 유발한다. 예를 들어 뷔페에 가게 되었다면, 접시에 두 가지 정도의 음식만 담아라. 식당에서도 마찬가지. 메인 요리 외의 음식은 단 두 가지로 제한하자. 애피타이저 하나, 알코올음료 혹은 디저트 중에서 하나만 선택할 것.
5 후식을 조금이라도 덜 먹으려면 음식을 먹은 뒤 바로 양치질을 하라. 식사를 한 뒤 바로 양치질을 하면 눈앞에 먹고 싶은 음식이 보여도 조금 망설이게 된다. 치실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6 무조건 참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다음에 더 과식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 먹고 싶다면 따듯한 저지방 우유 반 컵, 또는 칼로리가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소량을 물과 함께 섭취해 공복감을 해소할 것.

Editor’s Food diary
씹고, 뜯고, 맛보는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는 <그라치아> 뷰티 에디터의 푸드 다이어리. 당신도 ‘쾌락 허기’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체크해 볼 것!

DAY 1
AM 10:00 아침을 먹지 않는 것이 일상 습관이다. 에그 타르트와 유자차로 아침 해결!
AM 11: 30 점심시간 30분을 남겨두고 비스킷 2조각, 녹차 한 잔.
PM 2:48 점심을 배불리 먹고 편의점에서 캔 커피까지 마셨는데도 입이 심심하다.
PM 7:30 미팅 후 늦은 저녁을 먹는 중! 안초비 오일 파스타와 클램 수프, 핫케이크까지, 행복하다.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
PM 11: 30 미드 <다운튼 애비>를 보며 팝콘과 요거트 아이스크림까지 .

DAY 2
AM 9:00 유난히 허기지는 아침, 회사 앞 카페에서 고구마라테와 비스킷 4조각을 먹었다.
PM 3: 03 입이 심심하다. 화이트 초콜릿 2조각을 먹었다.
PM 3:15 감춰둔 비스킷 2조각을 먹었다. 이렇게 먹는데도 다른 먹거리가 자꾸 생각난다(왜 그럴까?) .
PM 6:07 선물로 들어온 당근 케이크를 참지 못하고 개봉했다. 딱 한 조각만 맛보았다.
PM 8:00 퇴근길마다 지나쳤던 분식집에서 늦은 저녁으로 떡볶이 1인분, 튀김 2개, 오뎅 1개를 먹었다.
PM 10:30 컴퓨터 서핑 중 출출해서 감자 칩 한 봉지와 캔 맥주 하나를 마시며 스스로 타협하고 말았다. 먹고 나니 속이 좀 쓰리다.

DAY 3
AM 9:00 출근 후 다방 커피 한 잔으로 잠을 쫓았다.
PM 12: 00 조금 느끼한 카르보나라 파스타와 고구마라테.
PM 3:13 입이 또다시 심심하다. 따뜻한 홍차로 허한 속을 달랬다.
PM 6:00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고깃집을 갔다. 갈매기 살, 돼지 껍데기, 육회까지 먹고, 후식으로 와플과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이번 주는 바빠서 제대로 영양 섭취를 못했으니 이 정돈 먹어도 괜찮을 거야!).
PM 10:00 저녁을 많이 먹었으니 조금만 참고 귤 2개로 만족해야지. 내일 아침은 뭘 먹을까?

DAY 4
AM 8:00 아침으로 맛있는 떡국을 먹었다. 오랜만의 아침 식사라 과식해 버렸다.
AM 9:13 출근길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시럽은 넣지 않았지만 단골이라고 주는 비스킷 한 봉지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
PM 12: 00 오전에 먹은 비스킷이 느끼했는지 속이 울렁울렁. 점심은 얼큰한 매운 수제비 한 그릇과 카푸치노 한 잔.
PM 7:10 퇴근길에 친구와 만나 치맥(치킨과 맥주)으로 저녁 해결! .
AM 2:00 그렇게 먹었는데도 자꾸 속이 허하다. 정말 장에 문제가 있는 건지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잠을 자기 위해 침대에 누워서 마른 식빵을 씹고 있다.

DAY 5
PM 12: 00 점심은 감자 샐러드와 샌드위치, 당근 주스!
PM 3:00 삶은 땅콩, 오렌지로 허기를 달랬다. 삶은 땅콩이 의외로 맛있어서 꽤 많은 양을 한 번에 먹었다(이것도 폭식의 일종일까?).
PM 7:00 삼계탕과 닭죽을 먹었다. 몸보신 제대로 한 느낌.
PM 11: 30 감자 칩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배가 불러서 기분 최고! 하지만 칼로리 계산은 먹기 전에 해야 한다는 상식을 깨고 먹고 나서 계산해 보니 무려 600k c a l (감자칩 342.3kcal , 아이스크림 266kcal ).

전문가의 평가
이 경우 전형적인 쾌락 허기 증상이다. 그녀가 끊임없이 배고픔을 느끼는 원인은 아침을 먹지 않는 데 있다. 아침을 거르면 근육 내의 단백질이 당으로 변환, 시간이 지난 후 혈당이 떨어져 더 강한 허기를 느끼게 된다. 그러니 달걀이나 우유 등 단백질 음식으로 아침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원인은 탄수화물 중독이다. 빵, 과자, 밀가루 음식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은 소화가 잘돼 허기를 쉽게 느낄 수 있고, 이로 인해 다른 음식을 찾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커피나 녹차도 과다 섭취하면 카페인 성분이 위산 분비를 촉진하여 식욕을 자극할 수 있다. 이때 물을 충분히 마시거나 따듯한 우유 한 컵을 마시면 배고픔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쾌락 허기 증상은 폭식증이나 거식증 같은 음식 중독 성향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 - 도움말 청담 ‘린 클리닉’ 김세현 원장

EDITOR : 안새롬
PHOTO : Walter Chin
PHOTO : Trunkarchive.com
PHOTO : Snapper Media

발행 : 2013년 2호

먹을까, 말까? 우리가 매일 음식과 관련해 200회 이상의 결정을 내리고 있음을 아는가? 혹은 ‘쾌락 허기’란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이젠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아닌 ‘도대체 왜 먹고 싶은가’에 의문을 품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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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3월 02호

2013년 03월 02호(총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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