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르며 전화통 붙들고 통곡하는 선우 엄마의 모습에 안방도 눈물바다였다. “저 연기 잘하는 분은 누구?”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 배우 김선영부터 쌍문동 재간둥이 ‘동룡이’, 덕선이 친구 미옥이까지 <응팔>의 명품 조연들은 모두 각 분야에서 한가닥 하는 인물들이었다.
‘도롱뇽’ 동룡
본명 이동휘
약력 1985년생, 서울예대 연극과 졸업, 영화 <남쪽으로 튀어>로 데뷔, 영화 <도리화가>, <베테랑>, <타짜 : 신의 손>, <패션왕>, <집으로 가는 길> 등 다수 출연.
생애 첫 역할 치킨집 사장. _영화 <남쪽으로 튀어>에서
장점 특유의 ‘깐족거리는’ 감초 역할에 걸맞은 애드리브 실력. 극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재미를 더하는 자신의 역할을 영민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증거다.
신 스틸 명대사 “우리에겐 네티즌이 있다.”_영화 <집으로 가는 길> 중
의외의 인맥 빅뱅의 탑. 함께 밥 먹는 사진을 탑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둘은 영화 <타짜 : 신의 손>에서 고향 선후배 사이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특이 사항 챔피온, 메종 키츠네, 스테레오 × 심슨의 MA-1 재킷, 심상치 않은 깔맞춤. 그의 패션 센스가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 @dlehdgnl 팔로잉.
전문가가 꼽은 추천작 <뷰티 인사이드>. 전체적으로 뽀얗고 블로 처리한 듯한 영화에서 확연한 모공과 주름으로 현실적인 인물을 담당했다고 할까. <건축학개론>의 ‘납득이’ 이상으로 고군분투한 격이다. 이 영화 속 모습에 대면 지금 ‘응팔’에서는 매력 자제 중인 편. _김현민(영화 저널리스트)
‘선우 엄마’ 김선영
본명 김선영
약력 1976년생, 한림대 철학과 졸업, 2000년 공연예술아카데미 졸업 작품 <연극이 끝난 후에>로 데뷔, 영화 <소통과 거짓말>, <서부전선>, <국제시장>, <위험한 상견례> 시리즈, <음치클리닉> 등에 출연.
생애 첫 역할 알코올 의존증 환자 안나. _연극 <안녕, 모스크바>에서
장점 경북 사투리 완벽 소화. 보통 TV 속 경상도 사투리는 부산 쪽이 많은데, 김선영은 영덕과 포항 쪽의 경북 사투리를 쓴다. 같은 경상도 여자인 덕선 엄마 말투와 비교해 보면 미묘하게 다름을 알 수 있다.
신 스틸 명대사 “아마 엄마는 절대 죽지 않을 거야, 날 괴롭히기 위해서.”연극 <뷰티 퀸> 중
의외의 인맥 송새벽. 가장 존경하는 연극배우로 김선영을 꼽은 송새벽. 윤상현, 박하선 주연의 영화 <음치클리닉>에 카메오로 출연한 이유도 김선영이 아내로 등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이 사항 연출가-배우 관계로 만나 결혼에 골인한 김선영, 곧 개봉을 앞둔 영화 <소통과 거짓말> 역시 남편 이승원 감독의 작품.
전문가가 꼽은 추천작 연극 <뷰티 퀸>. 배우 김선영은 연극계에서 배역 분석을 치열하게 하고 그만큼 안정적인 연기를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파토와 하룻밤 정사 후의 ‘모린’을 연기하는 장면에서 김선영의 진면목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_유정호(월간지 <한국연극> 기자)
‘덕선의 동생’ 노을
본명 최성원
약력 1985년생, 국민대 연극영화과 졸업,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로 데뷔, 영화 <탐정 : 더 비기닝>, <슬로우 비디오>, KBS <드라마 스페셜 -기쁜 우리 젊은 날> 등에 출연.
생애 첫 역할 가톨릭 재단 병원의 신부 베드로. _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장점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팔자 눈썹 덕분에 더욱 섬세하게 전해지는 감정 연기. 노래까지 소화 가능한 전천후 배우다.
신 스틸 명대사 “한 사람만 웃게 해주고 싶어졌어요, 한 사람만.” _(<드라마 스페셜 > 중)
의외의 인맥 조정석. 연극만 고집하던 최성원은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에서 조정석이 맡은 강동수 역을 보고 난 뒤 뮤지컬에 흥미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특이 사항 과거 KBS <남자의 자격> 뮤지컬 편에 출연. 흥을 자제하지 못하는 장면이 여러 번 부각됐는데, 당시 연출자가 현재 ‘응팔’의 신원호 PD다.
전문가가 꼽은 추천작 <여신님이 보고 계셔>. 최성원 배우가 맡았던 신석구는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동시에, 알고 보면 아픈 사랑의 상처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유쾌해 보이는 듯하지만 여리고 순수한 감성을 지닌, 최성원 배우 특유의 매력이 이 역할에 잘 드러났다. _나윤정(<더 뮤지컬> 기자)
덕선의 친구 ‘교정기 소녀’ 미옥
본명 이민지
약력 1988년생, 단편영화 <이십일세기 십구세>로 데뷔, 영화 <일편단심>, <손님>, <차이나타운>, <썸남썸녀>, <서울연애>, <애드벌룬>, <짐승의 끝>,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 등 다수 출연.
생애 첫 역할 특별할 것 없는 고3 여고생. _<이십일세기 십구세>에서
장점 “저한테 평범한 이미지를 원하는 것 같아요.” 한 인터뷰에서 스스로 이렇게 말했듯 옆집에 사는 여자애 같은 편안한 이미지가 절대적이다. 현실적인 소재의 영화에서 맹활약하는 것도 이 덕분.
신 스틸 명대사 “아가야, 지금 완전히 인크레더블한 일이 일어났어.” _영화 <짐승의 끝> 중
의외의 인맥 박해일. 그의 첫 독립 영화 <짐승의 끝>에 함께 주연으로 출연하면
서 인연을 맺었다.
특이 사항 트위터 리트윗 요정. 이민지가 리트윗한 것들을 보면 그녀의 뇌 구조를 대강 알 수 있다. 영화 50, 응팔 40, 병맛 짤방 5, 강아지 5.
전문가가 꼽은 추천작 <애드벌룬>. 이우정 감독의 단편인데, 고등학생들의 현실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만큼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주연의 심리 묘사가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현실과 구분 안되는 연기력 덕분에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배우상을 수상했다. _서울독립영화제 관계자)
엄마를 부르며 전화통 붙들고 통곡하는 선우 엄마의 모습에 안방도 눈물바다였다. “저 연기 잘하는 분은 누구?”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 배우 김선영부터 쌍문동 재간둥이 ‘동룡이’, 덕선이 친구 미옥이까지 <응팔>의 명품 조연들은 모두 각 분야에서 한가닥 하는 인물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