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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중국산

On October 29, 2015

샤오미의 보조 배터리도, 신화의 김동완이 날려 유명해진 첨단 드론도 중국산. 중국의 이베이 알리익스프레스는 직구족들의 보물 장터 대우를 받는다. ‘마데전자’가 더 이상 놀림감이 아닌 시절이 왔다.

샤오미의 보조 배터리도, 신화의 김동완이 날려 유명해진 첨단 드론도 중국산. 중국의 이베이 알리익스프레스는 직구족들의 보물 장터 대우를 받는다. ‘마데전자’가 더 이상 놀림감이 아닌 시절이 왔다.

샤오미의 보조 배터리도, 신화의 김동완이 날려 유명해진 첨단 드론도 중국산. 중국의 이베이 알리익스프레스는 직구족들의 보물 장터 대우를 받는다. ‘마데전자’가 더 이상 놀림감이 아닌 시절이 왔다.

“에이 중국산이네.” 그럴듯한 장난감을 가져온 친구의 기분을 급격히 다운시키는 데 이만한 놀림이 없었다. 중국 생산, ‘메이드 인 차이나’는 일종의 낙인이었다. 이상하게 아무리 멋진 물건이라도 뒤에 차이나가 붙으면 ‘간지’가 살지 않았다. 인류 제조업의 자궁으로서 13억 중국인이 열심히 생산한 물건이 싸잡아 싸구려 취급받는 것이 억울하겠지만 수십 년 동안 중국은 그런 물건을 만들어왔고, 그런 대접을 받아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중국산 IT 제품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건 샤오미의 보조 배터리.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샤오미의 성공은 전형적인 후발 주자의 미덕을 두루 갖췄다. 잘나가는 제품을 모방하고 복제하는 것. 히트 상품의 철저한 벤치마킹이야말로 돈 없고 기술 없는 후발 주자가 갖춰야 할 자질이다(라고 후발 주자들은 말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솔직하다는 거다.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은 스스로를 중국의 애플, 애플의 동생이라고 부르며 ‘스티브 잡스 워너비’임을 숨기지 않는다. 그들의 보조 배터리는 애플의 유니바디 디자인의 판박이다. 스마트폰에는 삼성과 애플의 디자인이 절묘하게 섞여 있으며, 공기청정기는 일본의 발뮤다와 흡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란 명분이 이 ‘짝퉁’ 이미지를 불식시킨다. 예쁘고 싼 제품에 끌리는 건 성별과는 상관없겠지만 특히 여성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여자들은 대체로 전자 제품을 고를 때 미세한 성능 차이에 집착하기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중국산 IT 제품의 또 다른 특징 한 가지. 전통의 백색 가전보다 젊은 층의 취미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물속이나 자동차 외부 등 극한 상황에서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액션 캠인 SJCAM의 SJ4000은 업계 1위 고프로(GoPro)의 대용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일명 ‘짭프로’로 불리는 이 제품은 고프로가 60만원대인 것에 비해 10만원이면 살 수 있다. 휴가철 물놀이 등에 쓸 가벼운 액션 캠을 찾던 젊은이들은 품질보다 ‘짭프로’를 선택했다. 

또 다른 히트 상품은 ‘드론’이다. 무인 항공 촬영이 가능한 첨단 드론 시장에서 중국 기업인 DJI가 ‘드론계의 애플’로 불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마(SYMA)사의 X8C 드론은 DJI의 고급 모델인 팬텀과 거의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10만원이면 살 수 있다. 드론을 배우고 적당히 가지고 놀기에 충분한 모델이다. 

이 밖에도 전기 자전거, 전기 스쿠터 같은 가벼운 레저 용품부터 최근엔 첨단 전기 자동차 분야에까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렴한 중국산 IT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중국의 직구 사이트도 인기다. 

대표적인 건 대륙판 G마켓 ‘알리익스프레스’(www.aliexpress.com). 짝퉁 물건을 대놓고 팔지만 값이 터무니없이 싸고 국제 배송료도 무료다. 다만 물건 샀다는 걸 잊을 때쯤 제품이 도착한다는 게 흠. 국내 시장에서 많이 팔린다는 것 자체가 이미 ‘마데전자’ 이미지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증거일 거다. 

한때 한국 제품도 서방권에서 비슷한 대접을 받던 시절이 있었다. “그럴듯한 모양이지만 뒤집어보면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써 있을걸?” 영화 <스피어>에서 사무엘 잭슨이 한 말이다. 이 영화는 1998년 작품이다. 불과 17년 만인 2015년에 아무도 이 대사를 기억하지

가격이 압권. 1만9천원

가격이 압권. 1만9천원

가격이 압권. 1만9천원

샤오미 이어폰 ‘피스톤 3’

2015 레드닷어워드를 수상할 정도로 디자인이 뛰어나다. 

독자적인 사운드 최적화 특허 기술도 투입됐다. 선이 끊어지면 귀마개로 써도 안 아까울 듯

SJCAM의 액션 캠 ‘SJ4000’

SJCAM의 액션 캠 ‘SJ4000’ 해변에서 폼나게 파도를 타는 자신의 모습을 역동적인 영상으로 남길 수 있다. 

웃긴 건 이것도 ‘짭프로’라고 불리는 형편에 이걸 또 베낀 ‘짭짭프로’ 제품을 속아서 사지 않게 주의해야

3만원대

3만원대

3만원대

샤오미 체중계 ‘미 스케일’

애플의 구형 맥북을 연상시키는 예쁜 디자인의 체중계. 

100g의 변화조차 잡아내는 고성능 센서를 탑재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체중 변화를 기록할 수 있다

20만원대

20만원대

20만원대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 에어’

깔끔한 디자인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일본 발뮤다의 에어엔진을 그대로 흉내낸 공기청정기. 

제품 가격도 반값이고 1년마다 갈아줘야 하는 필터도 3분의 일 가격이다.

336~699유로

336~699유로

336~699유로

화웨이 스마트 워치 ‘AF500’

애플의 네모난 시계가 싫다면 선택해 볼 수 있는 화웨이의 둥근 스마트 워치. 

애플 워치와 비슷한 가격에 책정된 만큼 고급 사파이어 글라스와 입력 압력을 측정해 반응하는 인크레더블 터치 기능이 탑재됐다.

Credit Info

2015년 10월 02호

2015년 10월 02호(총권 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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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송종민(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