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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리얼리티 뷰티의 모든 것

2015 F/W Reality Beauty

On August 26, 2015

메이크업한 티를 내지 말라. 원래 피부가 좋은 것처럼, 원래 입술에 생기가 가득한 것처럼, 과장된 광택이나 인위적인 매트함 없이 리얼하게 표현하는 것이 트렌드다.

가을 메이크업 트렌드로 늘 레드 립이나 브라운 섀도 등이 꼽혔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키워드로 언급할 만큼 눈에 띄는 트렌드가 없다. 다양한 시대와 스타일, 테크닉이 공존하는 가운데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매우 ‘리얼’하다는 사실. 여러 시즌에 걸쳐 내추럴함을 강조하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자연스러운 것을 넘어 급기야 진짜처럼 보이는 메이크업을 고안해 냈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지나치게 공들여 완벽하게 표현하지 않는다. 원래 피부인 것처럼 무게감 없이 완벽하게 밀착시킨 베이스 위에 눈썹을 도톰하게 빗어 정리하고 입술과 뺨에 혈색을 더하는 정도.

가을 단골 아이템인 레드 립마저 입술을 깨문 것처럼 투명하고 가벼운 질감으로 다시 태어났다. 인위적인 느낌이 전혀 없고, 여전히 핫하게 여겨지는 무심한 놈코어 룩과도 더없이 잘 어울린다. 메이크업을 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오히려 반갑다. 내 얼굴과 어울릴지 어떨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까. 아무리 매트한 피부 표현과 짙은 버건디 립스틱이 트렌드라 외쳐도, 실제로 화장품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가벼운 파운데이션(혹은 쿠션)과 자연스럽게 입술을 물들이는 핑크 틴트 아니던가.

물론 이 특별할 것 없을 듯한 생활 밀착형 트렌드에도 룰은 있다. 미묘한 텍스처 플레이를 통해 리얼리티를 극대화하라는 것. “옷을 입어보듯 메이크업에서도 완벽한 피트를 찾는 게 관건이에요. 본래의 얼굴 윤곽을 드러내는 컨투어링에 신경 쓰세요. 피부의 질감 역시 중요합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테리 바버는 다양한 질감의 메이크업 제품을 활용해 자신만의 피트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로션만 발랐을 때의 피부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이마와 콧잔등엔 가벼운 윤기가 흐르고, 볼 부분은 보송보송하면서도 촉촉한 느낌이 감돈다. 눈썹 뼈 아래와 광대뼈 아래로는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파운데이션과 파우더, 브론저를 적절히 배합해 이를 ‘연출’하면 된다. 물론 쿠션만 두드릴 때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10분만 더 투자하라. 원래 예쁜 것처럼, 피부가 좋은 것처럼 감쪽같은 메이크업을 완성하고 싶다면 말이다.


◆ STEP 1

  • 발행 : 2015년 61호
  • <암살> 속 전지현의 룩은 당장 구찌 런웨이에 올려도 손색없을 정도.

FRESH BASE
리얼리티 메이크업의 성패는 베이스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시즌만큼은 국민 아이템인 쿠션을 넣어두자. 피부에 닿는 촉감이나 질감이 가볍고 얼굴 전체에 균일하게 발리는 쿠션의 장점이 리얼리티 메이크업에선 역효과로 작용하기 때문. 밀착감이 좋은 리퀴드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적절히 믹스해 진짜 같은 피부 결을 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프레시한 피부가 돋보여야 한다는 거예요. 결점은 감추되 본래 피부 톤이 비쳐 보일 정도로 얇고 투명한 베이스로 말이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발 갈란드의 조언을 명심하라.

  • 발행 : 2015년 61호
  • <암살> 속 전지현의 룩은 당장 구찌 런웨이에 올려도 손색없을 정도.

HOW TO
1. 스킨케어에 공을 들이라. 건조한 피부는 베이스의 밀착력을 반감시킨다. 흡수가 빠른 수분 위주의 크림을 발라 촉촉한 바탕을 만드는 것이 관건. 글로 효과가 있는 프라이머를 미리 발라두는 것도 방법이다.
2. 파운데이션은 약간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로 소량만 사용하라. 이마, 뺨 등 넓은 면적 위주로 바르고 헤어 라인은 여분으로 바른다. 콧방울, 눈 밑, 입가의 얼룩은 컨실러로 정리하도록. 납작한 브러시보다는 끝 부분이 둥근 파운데이션 브러시를 세워 둥글리듯 모공까지 꼼꼼히 바르는 것이 비결이다.
3. 리얼리티를 살리려면 디테일에 신경 써야 한다. 브러시로 끝내지 말고 깨끗한 스펀지로 두드려 브러시 자국을 지워주란 얘기. 이때 펴 바르면 애써 얹은 파운데이션이 지워지므로 살살 눌러주듯 두드리며 바르자. 완벽하게 밀착되는 것을 돕고 지속력도 높아진다.

1. 맥 스튜디오 워터웨이트 SPF 30/PA++ 파운데이션 5만원대.
2. 메이크업 포에버 울트라 HD 파운데이션 6만원대.
3. 버버리 프레시 글로우 파운데이션 SPF 15 PA+++ 6만원대.
4. 리엔케이 에센스 파운데이션 6만원.
5. 에스쁘아 프로 테일러 리퀴드 파운데이션 SPF 25 PA++ 3만2천원.
6. 슈에무라 라이트벌브 글로잉 페이스 파우더 5만4천원.

  • 발행 : 2015년 61호
  • <암살> 속 전지현의 룩은 당장 구찌 런웨이에 올려도 손색없을 정도.

SILK GLOW
파운데이션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없는 메이크업 초보자라면 보다 간편한 피부 표현 아이템인 콤팩트를 추천한다. 리퀴드 파운데이션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보다 투명하고 눈부신 피부 톤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 셀러브리티,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최고로 손꼽는 파운데이션의 명가, 조르지오 아르마니에서 그 기술을 집약해 자신있게 선보이는 루미너스 실크 컴팩트는 빠르게 피부에 밀착되고, 피부가 갖고 있는 고유의 빛을 살려 자연스러우면서도 투명하게 표현해 준다. 모공을 감쪽같이 감춰주는 검은색 면과 피부 결을 매끄럽게 정돈하는 흰색 면으로 이뤄진 마스터 듀얼 애플리케이터로 서로 다른 두 가지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

  • 발행 : 2015년 61호
  • 조르지오 아르마니 루미너스 실크 컴팩트 9g 7만8천원대. 총 5컬러 출시.

파운데이션과 최상의 파트너
실크 패브릭의 특징을 활용한 마이크로-실크 기술로 부드러우면서 놀랍도록 가벼운 느낌을 선사한다. 포토샵을 한 듯 피부 결을 균일하고 결점 없이 정돈해 주는 ‘실키 블러’ 효과에 실리콘 마이크로비즈, 코팅 필러가 조합돼 피부에 닿는 즉시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고 매끈한 메이크업이 12시간 지속된다. 원하는 피부 표현별 파운데이션으로 베이스 메이크업을 완성한 후 루미너스 실크 컴팩트로 모공과 결을 완벽히 정리하면 실크 글로우 완성.

모공과 결을 동시에, 듀얼 애플리케이터
양면으로 된 애플리케이터의 흰색 면으로 바르면 브러시를 사용한 것처럼 피부 결을 매끄럽게 정돈하면서 얇은 파우더 막을 씌운 듯 섬세하게 바를 수 있다.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바른 후 덧바르면 보송보송한 마무리감을 더해 준다. 검은색 면은 커버력을 높이고 싶을 때 사용하기 좋다. 모공은 물론이고 얼룩덜룩한 피부 결점을 완벽하게 감춰준다.

* 원하는 피부 표현별 파운데이션 처방전

1. 귀족적인 쿨 톤 피부
동양인 특유의 노란 피부 톤에 생기를 주고, 마치 조명을 켠 듯 투명한 빛을 선사한다. 실크 스타킹처럼 피부에 완벽하게 밀착되고 쫀쫀하게 잡아줘 더욱 탄력 있는 피부로 연출해 준다. 디자이너 리프트 파운데이션 30ml 8만원대.

2. 정교하고 섬세하게 정돈된 피부
더블 실크의 독특한 질감에서 영감을 받아 결점은 미묘하게 가려주고, 피부 톤과 결은 매끈하게 정돈해 주는 풍성한 질감의 크림 파운데이션. 마치 얼굴을 디자인하듯 윤곽을 살려준다. 디자이너 쉐이핑 크림 파운데이션 SPF 20 30ml 9만9천원대.

3. 깨끗하고 완벽한 피부
수분이 가득한 질감의 파운데이션으로 피부 결점은 감춰주고, 과도한 광이나 매트한 느낌 없이 자연스러운 피부 본연의 윤기를 살려준다. 보송보송하면서도 산뜻한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 래스팅 실크 UV 파운데이션 30ml 7만6천원대.

4. 실크처럼 매끄러운 피부
완벽하게 퍼지는 질감으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실크처럼 부드럽게 마무리해 미세하게 반짝이는 피부로 만들어준다. 출시 이후 15년간 톱 셀러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베스트 파운데이션. 루미너스 실크 파운데이션 30ml 7만5천원대.

5. 깃털처럼 가벼운 피부
가볍고 편안한 질감의 파운데이션. 60% 오일 베이스로 피부에 닿는 순간 부드럽게 녹아들어 진짜 피부처럼 자연스러운 표현이 가능하고, 뭉치거나 들뜨지 않아 커버리지를 조절할 수도 있다.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 30ml 9만4천원대.


◆ STEP 2

  • 발행 : 2015년 61호
  • 조르지오 아르마니 루미너스 실크 컴팩트 9g 7만8천원대. 총 5컬러 출시.

SMUDGED EYES
피부를 깨끗하게 정돈하는 것이 끝났다면 아이 메이크업으로 넘어갈 차례. 베이지, 골드, 브라운, 그레이 등 스킨 톤의 컬러라면 무엇이든 상관없다. 원래 눈매가 깊은 것처럼, 그래서 눈가에 그림자가 드리워지듯 음영감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 테리 바버는 ‘어젯밤에 바른 듯’한 아이 메이크업을 강조한다. “메이크업을 하고 하루 정도 지난 것처럼 바랜 듯한 느낌의 부드러운 스모키 아이예요. 피부 톤보다 약간 어두운 컬러들을 대충 바른 것처럼 연출하세요. 지저분하기보단 오히려 섹시해 보일 겁니다.” 아이섀도를 번진 듯 가볍고 흐릿하게 발라주라는 얘기다. 아이라인은 생략해도 상관없다.

  • 발행 : 2015년 61호
  • 조르지오 아르마니 루미너스 실크 컴팩트 9g 7만8천원대. 총 5컬러 출시.

HOW TO
1.
피부색에 가까운 크림 섀도를 눈꺼풀에 얇게 펴 발라 눈가 피부 톤을 정돈하라. 질감이 가벼운 컨실러를 소량 바르는 것도 대안. 브라운 컬러를 발라도 칙칙해 보이지 않는다.
2. 눈꺼풀 전체에 섀도를 바르려고 욕심내지 말라. 속눈썹 뿌리부터 눈을 떴을 때 움푹 들어가 보이는 부분까지 브라운 계열의 아이섀도를 부드럽게 그러데이션하도록. 매트한 것보다는 펄감이 약간 있는 크리미한 질감의 섀도가 펴 바르기 쉽다.
3.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하려면 메이크업을 한 다음 살짝 지워내는 것도 방법이다. 두세 가지의 아이섀도를 정교하게 바른 다음 맨손으로 닦아내 컬러감을 조절하면 끝. 번지기 쉬운 눈이라면 마스카라를 가볍게 발라 속눈썹을 고정해 주자.

1. 나스 어데이셔스 마스카라 블랙문 3만8천원.
2. 손앤박 올 댓 쉬머링 키트 3만1천원.
3. 바닐라코 아이 러브 아쿠아 브로우 내추럴 브라운 1만8천원.
4. 겔랑 에끄레 4 꿀뢰르 19 레 상드레 7만8천원.
5. 바비 브라운 그레이지 아이 팔레트 9만원대.
6. 메이블린 더 누드 팔레트 3만2천원.


◆ STEP 3

TINTED LIPS
크레파스를 얹은 듯 선명하고 매트한 립스틱, 혹은 비닐처럼 인위적인 광택의 립 래커들은 이번 시즌의 리얼리티 메이크업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입술에 물들듯 완벽히 스며들고, 본래의 입술 색과 어우러져 혈색이 좋은 것처럼 연출해 주는 틴티드 제형이 대세. 특히 립 케어 효과를 극대화하고 발색은 립스틱 못지않은 틴티드 립밤이 눈에 띈다. 입술 색과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트렌디하다. 톤 다운된 핑크나 은은한 장밋빛 레드부터 핏빛 레드까지, 투명하게 발색되는 질감이라면 OK.

  • 발행 : 2015년 61호
  • 조르지오 아르마니 루미너스 실크 컴팩트 9g 7만8천원대. 총 5컬러 출시.

HOW TO
1.
각질이 도드라지는 입술이라면 미리 정돈해 주는 것이 좋지만, 이번 시즌 키 아이템인 틴티드 립밤 자체가 촉촉하므로 파운데이션으로 립 라인 부분을 정돈하면 충분하다.
2. 입술을 들여다보면 입술 중앙과 립 라인 부근의 컬러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틴티드 립밤을 바를 때 이를 최대한 살려 입술 중앙으로 갈수록 진해지게 그러데이션하는 것이 핵심. 립 라인까지 꼼꼼하게 바른 후 입술 중앙을 한 번 더 터치하면 자연스러운 립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3. 리얼리티 메이크업에선 뺨과 입술 색을 통일하는 게 과해 보일 수 있다. 핑크 계열 입술이라면 블러셔는 은은한 브라운으로, 레드 계열 입술이라면 연한 핑크 블러셔로 색감을 중화시킬 것.

1. 식스틴 16 갱스 탓트 LT03 오렌지 1만6천원.
2. 더샘 에코 소울 쿠션 버튼 립스 펀치 오렌지 1만2천원.
3. 로라 메르시에 립 파르페 크리미 컬러밤 체리 쥬빌레 3만8천원대.
4. 클리오 스테이 샤인 립 시럽 네이키드 로즈 1만6천원.
5. 페리페라 페리스 잉크 더 촉촉 3호 입술깡패 9천원.
6. 맥 립스틱 런웨이 히트 2만9천원.
7. 버버리 키세스 누드 핑크 4만2천원.
8. 조르지오 아르마니 쉬어 루즈 아르마니 304 4만원.
9. 바닐라코 키스 콜렉터 립 크레용 샤인 02 시어 키스 1만4천원.

EDITOR : 양보람
PHOTO : 박경일(인물), 장인범(제품), Imaxtree, ©MAC
MODEL : 지현정, 최아라, 이혜승
HAIR : 윤성호
MAKEUP : 이영
ASSISTANT : 박성아

발행 : 2015년 61호

메이크업한 티를 내지 말라. 원래 피부가 좋은 것처럼, 원래 입술에 생기가 가득한 것처럼, 과장된 광택이나 인위적인 매트함 없이 리얼하게 표현하는 것이 트렌드다.

Credit Info

2015년 09월 01호

2015년 09월 01호(총권 61호)

이달의 목차
Editor
양보람
Photo
박경일(인물), 장인범(제품), Imaxtree, ©MAC
Model
지현정,최아라,이혜승
Hair
윤성호
Make-up
이영
Assistant
박성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