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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 마스터 '남훈'의 옷 입기 특강

On August 13, 2015

남자 유니폼인 '슈트'의 기본적이고도 세련된 연출 방법을 남훈이 소개한다.

▲ 남자 모델이 입은 남색 스리피스 슈트 가격 미정 아르코발레노(Arcovaleno). 와이드 칼라 셔츠 가격 미정 휴고 보스(Hugo Boss). 검은색 레이스업 슈즈 48만8천원 얀코 by 젠틀커브(Yanko by Gentlecurve). 보타이 가격 미정 생로랑(Saint Laurent). 여자 모델이 입은 원피스 가격 미정 버버리 런던(Burberry London). 페이턴트 소재의 슬리퍼 19만8천원 보우타이 by 젠틀커브(Bowtie by Gentlecurve). 왼손 중지의 반지 12만원 먼데이에디션(Monday Edition). 소파 위의 퍼 러그 75만원, 옷걸이 옆의 양털 스툴 60만원, 그 위에 놓인 쿠션 30만원 모두 어그(Ugg). 바닥에 놓인 우븐 보스턴 백 가격 미정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울 소재 캐리어 1백39만원, 그 위에 놓인 토트백 99만원 모두 하트만(Hartman). 옷걸이에 걸린 코트와 니트 원피스 모두 가격 미정 샤넬(Chanel).

슈트는 남자를 대변한다. 그만큼 남자의 옷장에서 가장 중요한 게 바로 슈트다. 남자 옷에 대한 기본 상식은 여자들도 알아두면 좋다. 남자 친구의 옷을 골라줄 때나 처음 만난 남자의 스타일 지수를 가늠할 때 유용하기 때문. 평소 내 남자 친구도 패션지에 등장하는 남자들과 비슷한 옷(이를 테면 남색 재킷에 검은 바지 혹은 회색 슈트)을 입는데, 왜 사진 속 남자와 그렇게 다른지 궁금했나? ‘비율과 균형’에 그 답이 있다고 남훈은 말한다.

오해하지 말라. 몸의 비율을 말하는 게 아니다. 남훈은 타고난 몸의 비율보다 옷의 비율이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그걸 알맞게 조정함으로써 충분히 남부럽지 않은 룩을 완성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황금 비율’이 존재한다는 뜻. 더불어 남자의 옷장에 꼭 필요한 몇 가지 아이템과 의외로 어렵지 않은 몇 가지 룰만 알아둔다면, 기본 이상으로 옷을 잘 입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유자재로 매칭하는 경지에까지 오를 수 있다.

첫 번째 룰은 길이. 재킷의 길이는 엉덩이 선을 기준으로 하고(그보다 짧으면 재킷이 작아 보이고, 길면 다리가 짧아 보인다), 바지는 구두에 닿을 듯 말 듯한 게 가장 적당하다(너무 짧으면 가벼워 보이고, 너무 길면 ‘아저씨’ 같다). 다만 캐주얼한 신발을 신을 때는 ‘복사뼈’까지 노출해도 된다. 셔츠는 항상 재킷보다 길어야 한다. ‘차렷’한 상태에서 재킷 밖으로 셔츠 소매가 1cm 정도 나와야 맞다. 이 법칙을 따른다면 팔다리가 길어 보이고 전체적인 균형이 맞게 된다.

두 번째 룰은 피트. 셔츠의 목둘레는 검지 하나가 들어갈 정도여야 하고, 재킷은 가운데 버튼을 잠갔을 때 주름이 생기지 않아야 적당하다. 바지의 폭은 신발의 1/3 정도가 가장 적절하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레슨’은 지금부터. 쏟아져 나오는 트렌드를 간파하고, 옷을 기막히게 잘 입는 누군가를 따라 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렇게 사진으로 옷을 배웠다간 옷 잘 입는 남자가 아닌 그냥 ‘끼 부리는 남자’가 되기 십상이다. 남자의 유니폼인 ‘슈트’를 가지고 기본적이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결코 뒤지지 않는 연출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 SUIT PLAY
남훈의 위트 있는 슈트 스타일링엔 보이지 않는 원칙이 있다.

깔 맞춤
남자들은 색을 두려워한다. 검은색, 회색, 남색을 벗어나면 화려하다고 생각한다. 유난히 짙은 녹색이 눈에 띄는 시즌이니, 컬러 슈트에 도전해 보길 권하라. 스타일링이 어렵다면 비슷한 톤의 카디건을 입고, 어느 색에나 무난하게 어울리는 회색 타이를 더할 것. 이 룩에서 가장 밝은 색을 띠어야 하는 건 셔츠다. 한 뼘도 안 되는 작은 공간에 시선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 다소 촌스러울 수 있는 흰색보다는 청량한 하늘색을 추천한다.

+ 진녹색 투피스 슈트 가격 미정 버버리 런던(Burberry London). 하늘색 셔츠 가격 미정 까날리(Canali). 진녹색 카디건 4만9천9백원 유니클로(Uniqlo). 투톤 슈즈 가격 미정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니트 타이 19만9천원 드레이크스 런던 by 유니페어 (Drakes London by Unipair).

회색과 남색이 기본
남자가 사회인이 되면서 가장 먼저 사야 하는 옷은 회색과 남색 슈트다. 이왕이면 회색은 스리 버튼을, 남색은 더블브레스트를 택하라. 둘의 소재가 비슷하다면 남자의 ‘평생 친구’라 해도 과언이 아닌 남색 더블브레스트 재킷과 회색 팬츠의 조합을 자연스럽게 완성할 수 있으니까. 가장 입기 편하고 어느 자리에서도 빛나는 이 앙상블엔 화려한 패턴의 셔츠를 입거나 포켓스퀘어를 더하는 ‘장난’이 얼마든지 허용된다. 남자의 ‘5분 대기조’라 할 수 있다.

더블브레스트 재킷 가격 미정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 프린트 셔츠 가격 미정 생로랑(Saint Laurent). 포켓스퀘어 가격 미정 이튼 오브 스웨덴(Eton of Sweden). 시계 1천1백만원대 까르띠에(Cartier).

재킷 대신 니트 아우터
직장인이라고 매일 재킷을 입을 순 없는 노릇. 그럴 땐 두껍게 짠 니트 아우터에 손을 내밀어보자. 주말 나들이를 나가는 게 아니라면 잘 다린 셔츠는 필수. 여기에 심플한 타이까지 더한다면 재킷 못지않은 말끔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약간의 재미를 주고 싶다면 과감한 컬러에 도전해도 좋다.

+ 니트 집업 점퍼 가격 미정, 울 팬츠 50만원대 모두 꼬르넬리아니(Corneliani). 화이트 셔츠, 회색 타이 모두 가격 미정 에르메네질도 제냐 (Ermenegildo Zegna). 서스펜더 가격 미정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니트로 차려입기
‘드레스 업’에 익숙지 않은 남자들을 젠틀한 느낌으로 변신시키는 데 알맞은 방법. ‘와이드 칼라 셔츠’를 입고 니트 풀오버를 레이어링하기. 이때 니트 소재는 고급스러워야 하고(캐시미어가 적당하다), 디자인은 심플해야 한다. 셔츠 안의 타이는 옵션, 하지만 하지 않는 게 되레 쿨하다. 니트 소매는 살짝 걷어 올려 드러내자. 여기에 모든 이의 시선을 집중시킬 파인 워치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 차려입은 느낌은 충분히 내면서 동시에 편해 보이는, 일명 ‘에퍼트리스 시크’ 룩을 완성할 수 있다.

+ 니트 풀오버 가격 미정 Z제냐(Z Zegna). 드레스 셔츠 87만원 브루넬로 쿠치넬리 (Brunello Cucinelli). 시계 5천만원대 까르띠에(Cartier).

드레스 셔츠 대신 피케 셔츠
잘빠진 슈트라고 해서 꼭 셔츠를 받쳐입어야 하는 건 아니다. 가을/겨울에 가장 적합한 대안은 바로 소매가 긴 니트 피케 셔츠. 피케 셔츠의 색은 슈트보다 어두운 게 안전하며, 버튼은 모두 잠가야 멋있다. 혹여 단추를 몇 개 풀고 싶다면 허전한 목을 감싸주는 실크 스카프가 대안. 밖으로 매듭을 져서 흐르듯 연출했다간 골프장 아르바이트생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피케 셔츠 안에 터틀넥을 입은 듯한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묶어주자.

+ 패턴이 더해진 보라색 재킷 4백만원대, 팬츠 5백만원대 모두 디올 옴므(Dior Homme). 얇은 니트 소재 피케 셔츠 6만9천원 H&M. 포켓스퀘어 32만원 S.T.듀퐁(S.T. Doupont).

리틀 블랙 슈트
슈트도 세월을 거듭하며 해체와 재조합을 통해 그 모양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2015년 가을/겨울 시즌에 눈에 띄는 슈트가 있다면 바로 파자마 슈트. 어떤 옷이든 그 첫 시도는 블랙으로. 파이핑 디테일이 더해진 파자마 재킷 안에 티셔츠처럼 캐주얼한 이너를 입으면 가벼워 보인단 사실. 셔츠는 꼭 갖춰 입되, 타이를 생략하는 것이 방법이다.

+ 파이핑 디테일 재킷 2백29만원, 팬츠 93만5천원 모두 구찌(Gucci). 브이넥 니트 1백만원대 질샌더(Jil Sander). 흰색 셔츠 가격 미정 디올 옴므(Dior Homme). 러버솔 슈즈 1백만원대 발렌티노(Valentino).

남훈
편집 숍 ‘Alan’s’ 대표

제일모직 대표 남성복 편집 숍 란스미어의 디렉터로 일한 것은 물론 신세계 인터내셔널에서 다년간 남성복 디렉터로 일했다. 지금은 남성 편집 숍 Alan’s를 운영 중인 자타공인 남성복 전문가.

EDITOR : 김민지
PHOTO : 김영훈
MODEL : 손민호, 한으뜸
HAIR & MAKEUP : 장해인
STYLIST : 남훈(Alan’s 대표)
ASSISTANT : 추은실

발행 : 2015년 60호

남자 유니폼인 '슈트'의 기본적이고도 세련된 연출 방법을 남훈이 소개한다.

Credit Info

2015년 08월 02호

2015년 08월 02호(총권 60호)

이달의 목차
Editor
김민지
Photo
김영훈
Model
손민호,한으뜸
Hair&Make-up
장해인
Stylist
남훈(Alan's대표)
Assistant
추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