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 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오늘의 패션

제가 명품만 입을 것 같다고요?

Spa Girls

On July 28, 2015

명품만 입을 것 같던 패셔니스타들에게 불어온 SPA 브랜드 바람.

비욘세의 노래 ‘In Da Club’ 가사에 등장하는 브랜드를 나열해 보자. 마놀로 블라닉, 지미추, 마크 제이콥스, 구찌, 샤넬…. 그리고 레이디 가가의 ‘도나텔라’(Donatella)는 제목만 봐도 베르사체를 찬양하는 노래임을 짐작할 수 있다. 두 사람처럼 전 세계의 트렌드를 쥐고 흔드는 패셔니스타들이 편애하는 브랜드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추측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몇몇 셀러브리티들 사이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들의 옷차림을 보고 ‘설마 아니겠지’라는 의구심이 드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일지도 모른다. 이들이 SPA 브랜드의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으니 말이다.

얼마 전 비욘세는 H&M의 청바지를 입었고, 레이디 가가는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의 점프슈트를 로브와 매치했다. 트렌드를 재빠르게 짚어낸 디자인과 매력적인 가격에 셀러브리티들 역시 SPA라는 신세계에 눈을 뜨게 된 걸까? 아니면 고도의 전략을 펼치는 SPA 브랜드의 마케팅 일환인 걸까? 지난 5월에 열린 뉴욕 메트로폴리탄 갈라(Met Gala) 레드카펫 현장. 오트 쿠튀르 급 드레스만 볼 수 있다는 이곳에 등장한 건 다름 아닌 H&M이었고, 사라 제시카 파커를 비롯한 4명의 셀러브리티에게 드레스를 입히는 쾌거를 이뤘다.

톱숍(Topshop)은 특별한 컬렉션을 선보인 전례가 있는데, 바로 케이트 모스와 함께 완성한 ‘Kate Moss for Topshop’ 라인으로 당시 패션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SPA 브랜드가 셀러브리티들이 가진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적절히 이용해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지금의 현상을 단지 마케팅의 일부로만 치부하기에도 섣부르다. SPA를 꾸준히 ‘즐겨’ 입는 셀러브리티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 ‘과연 마음에 들지 않는 옷을 순순히 입을까, 지금 이 순간에도 넘쳐나는 하이엔드 브랜드의 협찬 속에서 허우적대는 이 사람들이?’ 이런 반문을 해보면 더 확실히 셀럽들의 변화가 느껴진다.


바네사 허진스의 그 옷
입고 있는 옷이 ‘협찬’이 아님을 확신시키는 사람, 바로 바네사 허진스다. 최근 그녀의 옷차림을 보면 SPA 브랜드의 아이템이 반드시 하나쯤 섞여 있단 사실! 또한 그녀는 히피 패션에 푹 빠져 있는데,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좇는 SPA 브랜드에 그녀가 원하는 1970년대풍 아이템이 다 갖춰져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그녀 역시 SPA 매장을 지나치지 못했을 테니까. 어쨌든 바네사 허진스는 하이엔드 브랜드와 SPA 브랜드를 적절히 섞는 신공을 펼치며 SPA계의 새로운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1. ASOS
과감한 점프슈트 위에 걸친 화이트 재킷은 영국의 SPA 브랜드 아소스 제품. 아소스는 직접 디자인하는 것 외에도 몽키(Monki)나 리버 아일랜드(River Island) 등 다소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브랜드의 아이템을 ‘득템’할 수 있는 편집 숍이다. 스타일별로 엄청난 수의 아이템을 자랑해 하루 종일 봐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 온라인과 스마트폰 앱으로만 구매 가능하며, 3주 정도의 짧지 않은 배송 기간이 흠이라면 흠이다.
www.asos.com

2. URBAN OUTFITTERS
어반아웃피터스의 이국적인 롱 드레스를 입은 바네사 허진스. 이 브랜드에서 에디터가 힘주어 ‘강추’하는 아이템은 주얼리와 란제리다. 주얼리는 굉장히 트렌디한 디자인에 매력적인 가격을 갖춘 것이 장점. 또한 란제리는 TPO에 맞게 입기 좋은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인다(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디자인이 대부분). 종종 선보이는 어반아웃피터스만의 화보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니, 홈페이지를 꼭 방문해 보라.
www.urbanoutfitters.com

3. FREE PEOPLE
바네사 허진스의 히피 패션에 정점을 찍게 한 프리피플(Free People)의 프린지 장식 스웨이드 톱! 마치 휴양지를 겨냥해 만든 듯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에스닉한 분위기의 아이템이 주를 이룬다. 가격은 다른 SPA 브랜드에 비해 살짝 높은 편이며, 한국과 비교하면 자라(Zara)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150달러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해 준다.
www.freepeople.com

& OTHER STORIES
패션 에디터들이 해외 출장 시 반드시 들르는 곳, 앤아더스토리즈. 스웨덴을 기반으로 한 H&M 계열 브랜드답게 간결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랑하며, 가을/겨울 시즌엔 저렴한 가격의 멋스러운 코트를 만날 수 있다. 보기에도 가볍고 편안해 보이는 레이디 가가의 점프슈트는 한화로 약 12만원. 하지만 아쉽게도 앤아더스토리즈는 현재 아시아 지역에 배송을 하지 않는다.

H&M
비욘세도 쫀쫀한 소재와 멋스러운 컬러를 자랑하는 H&M 청바지의 매력에 푹 빠진 걸까? 화려한 프린트의 블라우스와 플랫폼 힐에 H&M 청바지를 매치해 스타일 완급을 조절했다.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를 좀 더 날씬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청바지가 한몫한 듯!

FOREVER 21
마치 셀린느처럼 보였던 다이앤 크루거의 옷은 놀랍게도 포에버21. 그녀는 셔츠와 퀼로트 팬츠 앙상블을 선보이며, 값비싼 옷으로만 가능하다는 ‘무심한 듯 시크한 룩’을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물론 고가의 니콜라스 커크우드의 샌들로 힘을 더했지만.

TOPSHOP
SPA 브랜드의 옷을 즐겨 입기로 소문난 테일러 스위프트. 그녀가 요즘 즐겨 신는 신발 중 하나가 바로 사진 속의 톱숍(Topshop) 앵클부츠다. 역시 온라인 숍에서 구매가 가능한데, 엄청난 속도로 품절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것. 다소 가격이 높은 ‘톱숍 부티크’(Topshop Boutique) 컬렉션은 좀 더 베이식하고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EDITOR : 서민진
PHOTO : Splashnews/Topic

발행 : 2015년 59호

명품만 입을 것 같던 패셔니스타들에게 불어온 SPA 브랜드 바람.

Credit Info

2015년 08월 01호

2015년 08월 01호(총권 59호)

이달의 목차
EDITOR
서민진
PHOTO
Splashnews/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