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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얼굴로 출근하기 일쑤인 타임 푸어들을 위한 퀵 뷰티

Time Poor Beauty

On July 28, 2015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메이크업을 하거나 그나마도 시간이 부족해 민얼굴로 나오기 일쑤인 타임 푸어들을 위한 퀵 뷰티.

▲ 프린트 톱 프리마돈나. PVC 스커트, 벨트 모두 H&M 스튜디오. 체인 백, 오른팔의 뱅글 모두 덱케. 왼팔의 시계 코치 by 갤러리어클락. 뱅글, 반지 모두 러브켓비쥬.

“왜 해도 해도 할 일이 줄지 않을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워싱턴포스트>의 기자이자 두 아이의 엄마였던 브리짓 슐트가 쓰고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가 된 책, 『타임 푸어』의 첫 줄 내용이기도 하다. 회사 일과 육아, 집안일에 늘 쫓기면서도 어느 것 하나 완벽하게 마무리하지 못하는 상황에 염증을 느낀 저자가 파리에서 열린 ‘시간 활용 학술 대회’에 참석하면서 책은 시작된다.

학술 대회에서 만난 여러 학자들에 따르면 일터에 나가기 시작하며 여성들의 삶은 180도 바뀌었지만 직장 문화, 정부 정책, 사회적 관습, 특히 ‘남자는 일하고 여자는 가족과 집안일을 책임진다’는 논리는 아직도 1950년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엉망이 된 집 안 정리를 하느라 저녁 시간을 다 보내는 게 요즘 여자들이다(아이가 없는 가정이라 해도 사정이 더 낫지는 않다).

게다가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하루 종일 어딘가로 메시지를 보내고, 자기 전에도 침대 머리맡에 둔 채 이메일을 확인하는 등 24시간 업무와 연결된 삶을 살게 된 것. 심지어 화장실에도 들고 가서 집에 필요한 물건들을 순식간에 쇼핑한다. 주어진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니 잠이나 여가 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고, 이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어 우리에게 돌아온다고.

  • 화이트 셔츠 H&M. 베스트 코스. 시계 코치 by 갤러리어클락. 뱅글, 반지 모두 러브캣비쥬.

실제로 미국에서는 어린아이에게 주로 나타나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은 중년 여성의 수가 최근 몇 년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휴대폰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계속 찾거나, 차 키를 꽂아둔 채 자동차 문을 잠갔다는 우스갯소리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는 얘기. 이렇게 24시간을 쪼개 쓰고도 시간이 모자라는 것을 ‘타임 푸어’라고 명명하며,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주당 업무 시간이 가장 긴 미국과 아시아가 심각하고 다음이 캐나다, 호주, 유럽 등의 순)임을 밝혔다. 시간에 쫓기는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퀵 뷰티 아이템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잠잘 시간도 부족한데 화장대에 앉아 순서가 헷갈릴 만큼 장황한 스킨케어 제품들을 정성껏 마사지하며 바를 여유 따위는 없기 때문. 스킨케어를 생략하고 하나만 발라도 되는 멀티베이스, 립밤과 립스틱을 하나로 합친 립 컬러 등 기본 두세 가지 역할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하이브리드 제품 위주로 화장대를 재구성하는 것이 방법이다. 직접 발라보니 파우치를 뒤지는 수고도 줄고, 정신없던 아침저녁 시간도 확실히 심플해졌다. 바쁜건 사실이지만 영혼 털린 내 모습을 주변 사람에게 보일 필요는 없으니까.


좋아하는 향으로 샤워하라
조향사 프란시스 커정은 <그라치아>와의 인터뷰에서 절대 과일 샐러드 향이 나는 보디 워시로 몸을 씻지 말라고 조언한 바 있다. 최근 출시된 보디 워시들은 샤워만 해도 향수를 뿌릴 필요가 없을 만큼 완성도 높은 향을 갖춘 게 특징. 게다가 로션이나 크림을 생략해도 될 만큼 촉촉하다.

1. 르 라보 베르가모트 22 퍼퓨밍 샤워젤 237ml 9만8천원.
2. 펜할리곤스 바라 배쓰 앤 샤워 크림 300ml 7만5천원.
3. 끌로에 시그니처 퍼퓸드 샤워 젤 200ml 6만1천원.
4. 조 말론 런던 샤워 오일 라임 바질 앤 만다린 250ml 6만8천원대.
5. 보테가 베네타 샤워 젤 200ml 6만8천원.


멀티스킨케어로 심플하게 보습하라
아침저녁 시간을 가장 많이 뺏는 스킨케어 단계를 심플하게 줄여보자. 그중에서도 여러 제형을 하나로 합쳐 이중 세안할 필요 없는 트랜스포밍 클렌저로 메이크업을 한 번에 지우고, 이것저것 덧바르는 대신 머리부터 발끝까지 건조한 곳이면 어디든 바를 수 있는 보습 오일로 관리하도록.

1. 꼬달리 디바인 오일 15ml 1만1천5백원.
2. 아로마티카 제라늄 캐스틸 솝 500ml 1만7천원.
3. 비쉬 놀마덤 3-in-1 모공 정화 마스크 120ml 2만7천원대.
4. 라프레리 안티에이징 아이 앤 립 퍼펙션 아 포르테 15ml 20만9천원.
5. 피토릴렉스 멀티유스 에이지 드라이 오일 by 라 페르바 100ml 3만원.


눈가와 입술도 하나로 해결하라
건강하고 촉촉한 입술을 위해 필요한 아이템만 꼽아도 립 스크럽, 립밤, 립스틱, 립글로스 등 무려 네 가지. 하지만 미끄러지듯 발려 수분을 공급하고 입술에 생기를 되찾아주는 틴트 밤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 눈가도 마찬가지. 부드러운 질감의 아이 펜슬은 바르는 넓이와 횟수에 따라 아이라이너, 아이섀도로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아이 팔레트처럼 정교한 컬러 베리에이션은 포기해야 하지만 눈매는 확실히 또렷이 연출된다.

1. 입생로랑 꾸뛰르 카잘 1호 4만3천원대.
2. 다비 모이스처라이징 틴티드 립밤 3만2천원.
3. 겔랑 키스키스 로즈 립밤 크레이지 부케 4만5천원.
4. 더페이스샵 립 틴트 스틱 03 앙큼피치 9천9백원.
5. 에스티 로더 퓨어 칼라 엔비 블루밍 립 밤 3만7천원.
6. 스킨푸드 미네랄 래쉬라이너 스파클링 초코티니 9천원.


수분감 충만한 베이스 하나만 바르라
단순히 화장 안 한 것처럼 얇게만 발리거나 질감만 리치한 제품이 아니다. 최근엔 보다 진보된 스킨케어 효과를 하나에 담은 하이브리드 베이스가 등장했다. 부족한 수분을 채워주고 피부 결점을 감춰 생기 있는 피부 톤으로 연출하는 건 기본이고, 급하게 발라도 밀리지 않는다. 극건성 피부만 아니라면 정말 이것 하나로 충분하다.

1. 은은한 복숭아 향과 함께 편안하게 발리는 샤넬 CC크림 SPF 50/PA+++ 30ml 7만2천원.
2. 코스메 데코르테 AQ 밀리오리티 메이크업 에센스 30ml 12만원.
3. 록시땅 이모르뗄 프레셔스 BB크림 SPF 30 라이트 40ml 6만원.
4. 이브롬 래디언스 퍼펙티드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50ml 10만7천원.
5. 수분 세럼처럼 촉촉한 겔랑 수퍼 아쿠아 BB SPF 25 PA++ 40ml 10만4천원대.

EDITOR : 양보람
PHOTO : 주용균(인물), 장인범(제품)
MODEL : 박세라
HAIR : 한지선
MAKEUP : 이영
STYLIST : 오주연
ASSISTANT : 박성아
장소협찬 : 호텔648

발행 : 2015년 59호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메이크업을 하거나 그나마도 시간이 부족해 민얼굴로 나오기 일쑤인 타임 푸어들을 위한 퀵 뷰티.

Credit Info

2015년 08월 01호

2015년 08월 01호(총권 59호)

이달의 목차
EDITOR
양보람
PHOTO
주용균(인물), 장인범(제품)
MODEL
박세라
HAIR
한지선
MAKEUP
이영
STYLIST
오주연
ASSISTANT
박성아
장소협찬
호텔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