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 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오늘의 이슈

피키캐스트 에디터들은 알까?

On May 06, 2015

화제의 중심, 논란의 중심. 그곳에 갔다. 한 가지만 물었다. 그래서 핵꿀잼 어떻게 만들었는데요?

▲ 에디터 몇몇이 네일 아트 '움짤'팁을 자체 제작 중이다. 피키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우주복'을 입고 사무실을 돌아다니는 직원도 있다.

시작은 미약했다. 피키캐스트의 전신은 페이스북 페이지다. 동명의 팟캐스트 애플리케이션 ‘피키캐스트’를 홍보하기 위해 재미있는 인터넷 ‘짤방’들을 모아 올렸다. 나중엔 팟캐스트보다 이 페이지가 더 인기 좋았다. 사람들 사이에서 ‘재밌는 건 피키 페이지에 가면 다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그게 빵 터진 것이다. 그렇게 피키캐스트는 불과 1년 반 사이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 큐레이션 앱*으로 자리 잡았다.

요즘엔 TV만 틀면 피키 광고가 나온다. ‘우주의 얕은 꿀팁’을 준다면서…. 출연하는 셀러브리티도 가히 범세계적이다. 최근에는 객원 에디터 에릭남이 오아이스의 노엘 갤러거와 병맛 인터뷰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로수길 초입의 번듯한 빌딩에 자리 잡은 피키캐스트 사무실을 찾았다. 1인 미디어 시대. 야심 차게 올린 트윗인데 RT는 고작 한두 건이고, 파워 블로거를 기대하며 작성한 포스팅도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면 주목할 것. 누적 다운로드만 700만 건이 넘는다는 피키 에디터들에게 ‘핵꿀잼’ 콘텐츠 만드는 비법을 들었다.

콘텐츠 큐레이션 앱*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수집하고 정리, 편집해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대표적으로는 뉴스 큐레이션 매체인 ‘허핑턴포스트’, 이미지를 큐레이션해 주는 ‘Pinterest’ 등이 있다.

뭐든 평타만 치세요
“모토가 ‘남들 앞에서 꿀리지만 않게 살자’거든요. 피키캐스트에서 '인생 살아가는 데 있어 뭐든 평타만 치자'라는 콘셉트로 계정을 운영하고 있어요. ‘눈에 띄지 않고 눈 밖에 나지도 않게 옷 입는 법’, ‘여자 친구에게 꽃 선물 평타 치는 법’ 등의 노하우를 알려주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독자들 반응이 훨씬 뜨거웠어요.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해 봤는데, 아무래도 ‘동질감’을 많이 느껴서인 것 같아요. 보통 패션 잡지나 신문에서는 잘나고 멋진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만, 실상은 우리 모두가 부족한 부분이 있잖아요. 그런 면을 좀 긁어 주었달까요. ‘누가 누가 더 바보 같은가’라는 시리즈가 있거든요? 자기의 바보 같은 경험담을 댓글로 남기는 건데 그 콘텐츠가 엄청 인기 좋아요.”
_에디터 평타공주

조회수 49만1천 / 좋아요 3957 / 댓글 4860 / 공유 1616

쓸데없는 데 집착하세요
“평소에 쓸데없는 호기심이 많은 편이에요. 예를 들어 알집을 깔고 ‘새 폴더’를 만들면 다양한 새 이름으로 폴더가 만들어지잖아요. 어느 날 문득 ‘직박구리는 어떤 새일까?’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직박구리라는 새에 대해 알아보는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한번은 “새 박사인 윤무부 박사는 치킨을 먹을까?” 하는 댓글이 달렸어요. 바로 또 취재에 들어갔죠. 찾아보니 예전 인터뷰에서 백숙 레시피를 알려주신 적도 있고, 까마귀 고기 먹었던 일화에 대해 얘기해 주신 적도 있더라고요. 삶은 달걀도 드시고요. 결국 ‘아무래도 치킨을 드시긴 드실 것 같다’는 씁쓸한 결론에 도달했죠. 요약하자면 아무 짝에 쓸모없어 보이는 궁금증도 얼마든지 재미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요즘 제 관심사는 ‘피조개 혈액형’이에요. 얼마 전에 조개구이 집에서 피조개를 먹다가 그 피가 진짜 피인지 궁금해져서 알아봤더니 혈액형도 있다더군요. 오늘 실험실에서 혈액 검사할 수 있는 혈청을 구해 왔어요. 조만간 실험해 보려고요.”
_에디터 궁금청년

조회수 67만3천 / 좋아요 4304 / 댓글 1471 / 공유 865

덕후가 되세요
“회사에 덕후(오타쿠)들이 많아요. 게임 덕후, 역사 덕후, 아이돌 덕후 등. 어렸을 때부터 자기 관심 분야에 한해서는 돈 들이고 시간 들여 엄청나게 파본 사람들이죠. 이런 사람들이 자기 관심사를 남들하고 나누는 데 있어서 대가 없는 ‘자기만족’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 화장품 덕후예요. 중·고등학교 때부터 찍어 바르기 시작했고요. 방구석에 처박혀서 밤새도록 화장하고, 집에 친구들 여러 명 초대해서 손발 네일아트 해주는 게 낙이었어요. 최근에 ‘이태임 예원 동영상’이 화제가 됐잖아요. 다들 그거 보면서 예원이 잘못했네, 이태임이 잘못했네 말이 많던데 제 눈에 들어온 건 예원 입술 색깔이더라고요. 쨍한 핑크색인데 진짜 예뻤거든요. 그래서 ‘저 색이 대체 뭘까’ 하고 미친 듯이 뒤져보기 시작했죠. 최종적으로 그게 뭔지 알아낼 순 없었지만 대신 나스 스키압, 맥 캔디얌얌, 조르지오 아르마니 립마에스트로 504호 등 가능성이 높은 5개를 꼽아 콘텐츠로 보여줬죠.”
_에디터 곰언니

조회수 59만2천 / 좋아요 7042 / 댓글 2806 / 공유 1461

요즘 피키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는?

싸울 때 여친들이 하는 단골 멘트 28

여자들은 폭풍 공감하는 재미, 남자들은 자기 여자 친구가 이 중 몇 개나 해당되는지 세어보는 재미가 있다. 개수에 따라 진단도 내려준다. 대부분 ‘아, 내 여자 친구는 약과구나’ 하며 안심하게 된다고. 7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봤다.

앱이 사람이라면
알고 싶지 않은 정보까지 옆에서 종알거리는 얄미운 페이스북 친구, 금방이라도 눈물 한 방울 떨어뜨릴 것 같은 표정으로 ‘소통’이라고 읊조리는 인스타그램 여친, 재밌는 영상 보여준다더니 5초 동안 페브리즈 광고를 해대는 유튜브 친구 외에도 멜론, 네이버 지도, 캔디 카메라, 피키캐스트를 의인화했다.

누가 누가 더 바보 같은가
일상에서 겪은 자기의 바보 같은 경험담을 고백하는 시리즈. 라디오나 TV에서 지겹도록 많이 봐온 포맷이지만, 독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댓글로 자신의 웃픈 경험담을 남기면 그다음 화에 에디터가 콘텐츠로 만들어준다.

EDITOR : 손안나
PHOTO : 정주연

발행 : 2015년 54호

화제의 중심, 논란의 중심. 그곳에 갔다. 한 가지만 물었다. 그래서 핵꿀잼 어떻게 만들었는데요?

Credit Info

2015년 05월 02호

2015년 05월 02호(총권 54호)

이달의 목차
EDITOR
손안나
PHOTO
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