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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침공

On March 23, 2015

30대 여성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곰돌이들이 나타났다.

  • 높이 3.5m의 거대 ‘브라운’이 손님을 맞이하는 가로수길 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 아냐 힌드마치 역시 곰돌이 프린트의 코트를 선보였다.

가로수길 한복판에 집채만 한 곰돌이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 앞에 성인 여자들이 줄을 서서 인증 샷을 찍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지난 3월 6일, 가로수길 라인 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당일 얘기다. 점심시간을 포기한 직장 여성과 라인 프렌즈 마니아는 물론이고, 가로수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모여 들어 계산대 줄이 대로변까지 이어졌다.

한국에는 5번째, 전 세계로는 7번째 매장이면서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인 가로수길 매장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의 역대 최대 규모로, 라인 프렌즈뿐 아니라 네이버 웹툰 캐릭터 상품까지 판매한다. 라인 캐릭터로 장식된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라인 카페에, 라미·스와로브스키·베어브릭 등과 진행한 한정 컬래버레이션 제품까지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장점.

매장을 오픈한 지 채 일주일이 안 된 지금, 라인 프렌즈 중 가장 인기 있는 곰돌이 캐릭터 ‘브라운’은 거의 모든 제품에 ‘솔드 아웃’ 사인이 붙었을 정도다. 또한 이 매장에는 재밌는 특징이 있는데, 바로 주 고객층이 어린 학생이나 그들의 부모가 아닌 20~30대 직장 여성이라는 점이다. 그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때는 점심시간과 퇴근 직후로, 하루 평균 8천 명이 몰렸던 주말에도 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 파워 블로거 헬레나 보르동
  • 밀라노의 수많은 패션 피플이 모스키노의 곰돌이 아이템을 뽐냈다

‘곰돌이 대란’은 한국에서만 벌어진 일이 아니다. 컬렉션 바로 다음 날 캡슐 컬렉션을 발표하기로 유명한 모스키노의 2015 가을/겨울 컬렉션 테마가 ‘테디 베어’였던 것.

아니나 다를까, 쇼 다음 날 패션 피플들이 모스키노의 곰돌이 아이템을 서로 뽐내기라도 하듯 밀라노 거리에 들고 나타났다. 왜 다 큰 성인 여자들이, 그리고 시크하고 깐깐하다고 소문난 패션 피플들이 곰돌이에 열광하는 걸까? 이유는 쓰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를 무장해제시켜버리는 이 곰돌이의 치명적인 귀여움 때문이다.

이건 몇십 만원 상당의 한정판 장난감을 모으거나 똑같은 아이템을 열두 가지 버전으로 사들이는 진지한 ‘키덜트족’과는 조금 다른 얘기다. 작은 휴대폰 케이스 하나, 볼펜 한 자루가 주는 일상의 소소한 기쁨은 무시할 수 없다.

지금 패션계가 키치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특별한 아이템을 갈구하는 시대에 털이 보송보송한 가방이나 옅은 미소를 띠고 있는 곰돌이 티셔츠만큼 색다른 게 있을까? 한때는 분홍색 고양이나 비현실적인 비율을 자랑하는 바비 인형이 시대를 흔들었다면, 지금은 바야흐로 곰돌이가 대세다.


곰돌이 매력 포인트 비교 분석!

라인 프렌즈 브라운
커다란 얼굴에 비해 너무나 작은 눈과 코, 입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저 ‘포커페이스’가 가장 큰 매력!

1. 오픈 당일 ‘완판’을 기록한 라미×라인 프렌즈 만년필. 3월 16일에 더 많은 물량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2. 귀여워서 아껴 먹는 ‘브라운’ 마카롱.

모스키노의 테디 베어
초롱초롱한 눈망울, 그리고 입가에 퍼진 옅은 미소를 보면 누구라도 웃음 짓게 된다. 장난감이면서 당당하게 “장난감이 아니야”라고 쓰인 저 티셔츠를 입은 게 어이없으면서도 귀엽다.

1. 이미 리오더 중인 곰돌이 티셔츠 25만원.
2. 매 시즌 완판되는 모스키노의 깜찍한 휴대폰 케이스. 10만원.

EDITOR : 김민지
PHOTO : 정주연, Imaxtree, ©Line Friends, Moschino

발행 : 2015년 51호

30대 여성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곰돌이들이 나타났다.

Credit Info

2015년 04월 01호

2015년 04월 01호(총권 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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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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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연, Imaxtree, ©Line Friends, Mosch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