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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F/W 밀라노 & 파리 컬렉션 리포트

Fashion is Magic

On March 19, 2015

프렌치 시크, 로맨티시즘,빅 브랜드의 새로운 얼굴들까지! <그라치아>가 전하는2015 F/W 밀라노 & 파리 컬렉션의 핫 신들.

  • 자신이 꾸며놓은 가브리엘 브라스리를 여유롭게 워킹하는 칼 라거펠트.

NEVER DIE, FRENCH CHIC!
“프랑스도 그리 나쁘지 않잖아요?”라고 물은 건 샤넬 쇼 직후,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칼 라거펠트였다. 그렇다. 지금 프랑스는 테러의 공포와 함께 경제 상황은 안개 한복판에 서 있는 것처럼 막막하다. 파리지엔들은 퉁명한 표정으로 칙칙한 겨울 끝자락을 의미 없이 보내고 있다. 정확히 2015 가을/겨울 샤넬 컬렉션이 벌어지고 있는 그랑 팔레의 바깥과 안의 온도 차는 엄청났다. 안은 놀랍게 뜨겁고, 바깥은 무섭게 싸늘했다.

“전 매우 프랑스적인 걸 원했어요. 브라스리(Brasserie, 와인과 가벼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보다 더 프랑스적인 것은 없죠. 그리고 이건 저였기에 가능한 연출이었어요. 만일 프랑스 사람이(칼 라거펠트는 독일 출신이다) 이런 쇼를 열었다면 너무 애국주의처럼 보였을 테니까요.”

파리 컬렉션의 주연급 중 하나인 샤넬은 가브리엘 브라스리(Gabriel Brasserie) 간판을 단, 일상적이고 아주 현실적인 프랑스의 공간으로 우리를 초대했다. 전시장 그랑 팔레를 슈퍼마켓으로도 아트 갤러리로도, 심지어 길거리로도 바꾸는 ‘스테이지 퍼포먼스’의 대가 칼 라거페트답다. 옷은 또 어땠냐고? ‘좀 더 일상적이게, 살짝 촌스럽게!’를 외치며 투톤 슬링백 코코 슈즈(지난 30년 동안 한 번도 쇼에 나온 적이 없었다)와 트위드 재킷, 무릎길이의 스커트 등 샤넬표 ‘데이웨어’를 무려 97벌이나 쏟아냈다.

레스토랑이라는 장소의 특징을 살려 세라믹 그릇을 겹쳐놓은 듯한 핸드백, 에이프런을 변형한 액세서리 등도 가니시로 곁들였다. 쇼 직전 웨이터들이 실제 음료와 음식을 서빙했고, 모델들은 워킹만 한 게 아니라 칼 라거펠트가 마련한 무대에서 연기도 했다(연신 옆 모델과 얘기를 나누고, 바텐더에게 말을 걸고, 커피를 홀짝이던 사샤 피보바로바는 여우주연상 감!). “요즘 심심찮게 나타나는 ‘프랑스 때리기’(French Bashing, 프랑스를 향한 국제적인 비난) 현상을 무색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가브리엘 브라스리는 프랑스의 영광스러웠던 과거를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으니, 칼 라거펠트의 염원은 이뤄진 셈이다.

프랑스다움을 지킨 건 샤넬뿐만이 아니다. 여자의 미래를 옷으로 보여주는 셀린느의 피비 파일로도 동참했다. “요즘 우아함을 찾아내려 노력하고 있죠. 그건 극도로 과장된 우아함이에요. 그리고 그 우아함을 어떻게 실용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 고심 중이에요”라며 이젠 말만 들어도 식상한 프렌치 시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 터진 명주 이불 같은 느낌의 드레스와 툭 떨어지는 캐시미어 점프슈트 등은 충분히 실용적이었고 극도로 우아했다. 쿠튀리에다운 집착과 섬세함을 보여준 지방시와 알렉산더 맥퀸은 두말할 것도 없고, 게이 바를 무대로 삼아 젊은 파리지엔 패션의 바로미터를 보여준 베트멍까지. 프렌치 시크는 언제나 업데이트 중이고, 여전히 매력적임을 보여주는 며칠이었다.

  • 테이블 세팅까지 완벽하게 되어 있던 프런트 로.

다섯 브랜드의 새로운 얼굴을 소개합니다.

1 니나리치 _기욤 앙리
까르벵을 소생시켰던 젊은 신예 기욤 앙리가 오랜 패션 하우스 니나리치에 어떤 에너지를 불어넣을까 내심 기대했던 게 사실. 하지만 그는 가장 무난하고 안정적인 방법을 택했다. 오버사이즈 코트는 단단하게 잘 만들어졌고, 레이스 드레스와 어우러진 구성은 흠잡을 데 없었지만 짙은 인상은 남기지 못했다. 기욤, 조금 더 힘을 내요!

2 에르메스 _나데주 반헤-시뷸스키
에르메스의 수장이란 그 왕관의 무게를 견디는 자만의 것이다. 개성 강한 디자이너들도 색을 잃고 방황했던 자리이니 말이다. 피비 파일로에게 동시대성과 미니멀리즘을 익히고, 올슨 자매의 더 로우를 보란 듯 하이엔드 패션으로 안착시킨 나데주가 바로 에르메스의 새로운 상속자. 브랜드의 골수팬들을 만족시킬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컬러 매칭과 간결한 디자인을 앞세우며 승부수를 띄웠다. 엄지를 치켜들 정도는 아니었지만 박수 받기에 충분했다.

3 필로소피 _로렌조 세라피니
로렌조는 필로소피 컬렉션이 뉴욕에서 밀라노로 옮긴 후 첫 주인공인 만큼 보여주고 입증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을 뿐. 소녀풍 레이스 드레스로 어필했던 필로소피의 색깔은 살리면서 강한 터치를 더해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번 컬렉션의 뮤즈는 10대 후반의 브룩 쉴즈였다고.

4 구찌 _알레산드로 미켈레
‘이것이 과연 구찌인가?’라는 물음은 뒤로 하자. 글램과 섹시로 가득했던 구찌에 ‘서정성’을 불어넣은 주인공. ‘동시대적인 것이 반시대적이다’라는 다소 철학적인 주제를 내세운 이번 컬렉션에선 지하철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군상의 스타일을 감상할 수 있었다. 한동안 침체되었던 구찌의 레디투웨어를 이제 기대해도 좋겠다.

5 까르벵 _아드리앙 & 알렉시스
12년 전 패션 스쿨에서 처음 만난 이 둘은 착한 소녀 이미지 까르벵에 약간의 변주를 주었다. 마냥 착하고 나이스해 보였던 소녀들이 1960년대의 반항적 이미지를 입은 것도 그 때문. 앞으로 까르벵 소녀들은 어떻게 변신하며 성장할지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된다.

  • 런웨이 시작부터 끝까지 돌체앤가바나표 마마들의 행진.

로맨티시즘의 계절
예쁘면 그만인 시대는 갔다. 장기 불황인 시대에 디자이너들은 곤두박질치는 매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고육지책으로 하우스의 얼굴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바꾸는 초강수를 두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입을 수 있으면서 동시에 창의적인 옷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열망이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이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입을 만한 옷들을 고르고 고른 컬렉션에는 어김없이 ‘지루하다’는 평이 나오니 말이다.

이 텁텁한 환경에서도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실용성을 바탕으로 로맨틱한 면모를 드러냈다. 섹시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진 구찌, 알베르타 페레티와 N°21 등에선 레이스와 실크, 러플 장식이 흘러넘쳤다. 1970년대의 향수는 가을/겨울에도 이어져 팬츠는 길어지고 허리선은 내려올 줄 몰랐다. 무채색으로 도배되곤 했던 가을/겨울 컬렉션에 달달한 컬러가 입혀졌는데, 마카롱 빛깔을 과감하게 사용한 프라다가 대표적.

‘젊음의 행진’이라 불러도 좋을 모스키노 컬렉션엔 1980년대의 쨍한 컬러와 크롭트 톱, 세미 와이드 팬츠, 체인 액세서리 등 당시의 스트리트 패션이 고스란히 담겼다. 밀라노 컬렉션을 정의할 수 있는 또 다른 키워드는 알파벳 M이다. 이탈리아어로 엄마를 뜻하는 ‘Mamma’가 테마였던 돌체앤가바나. 직역하자면 ‘엄마 만세!’쯤 되는 에도아르도 베나토(Edoardo Bennato)의 시 ‘Viva La Mamma’가 15개 언어로 번역되어 자리에 놓였고, 무대에도 블랙 슬립 드레스를 입은 진짜 엄마와 아이들이 등장했다(몇몇 아이들은 쇼 타임을 견디지 못하고 무대에서 잠들었지만).

‘엄마는 나의 공주님!’이라 적힌 초대장의 문구처럼 모델들은 공주처럼 치장하고 나왔다. 마릴린 먼로와의 평행이론을 이니셜 MM에서 찾은 막스마라는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캐멀 코트와 캐시미어 카디건을 마릴린 먼로에 대입해 섹시하게 재해석했다. 반면 패션쇼의 로맨틱한 무드와 달리 SNS를 다루는 브랜드의 방식엔 약간의 씁쓸함마저 느껴졌다. 인스타그램으로 번진 패션의 속도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해시태그를 역으로 제안하는 일이 적지 않았던 것. 앞서 돌체앤가바나도 쇼장의 커튼이 걷히자 이번 쇼를 위한 해시태그(#DGmamma)가 먼저 등장했을 정도다. 쇼가 로맨스였다면 SNS는 로맨스에서 깨어난 여자가 맞닥뜨린 현실 그 자체였다.

  • 베르사체와 프라다 매장(왼쪽)이 사이좋게 자리한 엠마누엘레 갤러리아 모습.

전통은 소중하니까요
밀라노의 상징적인 건물 ‘엠마누엘레 갤러리아’가 13개월의 복원 사업을 마치고 말끔한 얼굴을 드러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을 견뎌낸 건물로 밀라노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프라다의 첫 매장이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이 복원 프로젝트에 프라다가 힘을 더한 건 당연한 일. 프라다와 마주하는 자리엔 베르사체가 새로운 부티크를 열었다. 베르사체 역시 이 복원 사업을 적극 후원했다. 문화적 재산을 아끼고 지키려는 패션계의 노력이 아름답고도 부럽도다!

  • 발렌티노 피날레에 선 벤 스틸러와 오웬 윌슨

무대 위의 시선 강탈자들
요즘 라이프스타일의 화두는 ‘재미’와 ‘리얼리즘’이다.
이 둘을 모두 소화한 무대들이 있었으니, 우리는 이들을 패션쇼의 ‘신 스틸러’라 명한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벤 스틸러와 오웬 윌슨. 영화 <쥬랜더>의 런웨이 배틀을 실제 무대에서 선보인 그들은 웬만하면 엉덩이를 들지 않는 고상한(?) 패션 피플들을 일동 기립하게 만들었다.

  • 잇 걸 지지 하디드
  • 워킹도 ‘갈리아노’스러운 모델.

또 메종 마르지엘라 타이틀을 달고 첫 패션쇼를 연 존 갈리아노는 그의 상상력을 옷뿐 아니라 모델 워킹에도 접목시켰다. 새우등처럼 움츠린 모델이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껄렁거리며 무대로 걸어 나왔다. “제 뮤즈는 언제나 마르케사 카사티죠.” 얼른 검색창에 저 이름을 쳐보라. 갈리아노의 의도를 바로 캐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시선을 강탈한 인물은 이번 시즌 최고의 모델로 등극한 지지 하디드다. 모스키노의 피날레는 물론이고 마릴린 먼로로 환생한 막스마라까지, 쇼가 끝난 후 잊히지 않는 신들엔 모두 그녀가 있었다.

  • 잇 걸 지지 하디드
  • 워킹도 ‘갈리아노’스러운 모델.

시즌리스, 젠더리스
패션에서 계절의 구분이 점점 무의미해져 가는 때, 디자이너들이 옷차림에서 성의 구별마저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구찌는 여자 옷을 남자 모델에게 입혔고(덕분에 암홀이 터질 듯 딱 맞았다), 생로랑에도 완벽하게 소년으로 분한 모델이 슈트를 입고 등장했다. 샤넬에선 걸 백을 무심히 두른 소년 같은 모델이 등장했다. ‘아이고, 의미 없다’는 유행어는 지금 패션계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르색 11(왼쪽)과 불가리불가리 백.

MY FORTY!
아르마니와 불가리의 불가리불가리 컬렉션이 40주년을 기념하며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아르마니는 르색 11(Le Sac 11)이라는 토트백을 선보였는데, 탠 브라운 컬러의 소가죽에 골드 플래티넘 장식이 특징이다. 밀라노의 편집 매장 안토니오와 파리의 레클레르 등 전 세계의 한정된 매장에서만 출시되며, 한국엔 2016년 선보일 예정. 잠금 장치에 불가리 로고가 두 번 새겨진 불가리불가리 컬렉션의 40주년 에디션 역시 모던한 백이다. 소재와 컬러가 다양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게 특징. 한국에서는 6월에 판매된다.

  • 넥스트 글램 어워드의 우승자 박지혜와 <그라치아> 인터내셔널 디렉터 바니 여사.

GRAZIA GLAM NIGHT
<그라치아>의 역사는 193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탈리아 멋쟁이들의 유행을 선도했던 <그라치아>가 전 세계로 확장된 건 딱 10년 전. 이 10년 동안 하나에서 스물넷으로 가족이 늘었다. 지난 2월 25일, 밀라노 패션위크 시작에 이를 자축하는 파티가 열렸다. 24개국 에디션의 편집장은 물론, 글로벌 패션 인사이더 1200여 명이 모인 이날은 단순한 자축 파티의 자리만은 아니었다.

진짜 주인공이 따로 있었으니, 바로 각 나라에서 초대받은 24팀의 신진 디자이너들. <그라치아> 인터내셔널 디렉터 바니 여사가 주최한 ‘그라치아 넥스트 글램 어워드’의 주인공들이다. 35세 미만에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한 지 3년 이내의 디자이너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졌는데, 놀라지 마시라! <그라치아> 코리아의 대표로 참석한 에흐드쥬(Aire de Jeu)의 디자이너 박지혜가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전시된 파티장 내부.

수상 소감을 안 물어볼 수가 없어요.
행사 규모가 무척 커서 놀랐어요. 그리고 그 자리의 주인공이 저라는 게 얼떨떨했고요. 시상식이 끝나고 다른 디자이너들에게 축하 인사를 받고 주변 사람들이 사진 찍자는 제안을 많이 했는데, 그 분위기 자체가 정말 좋았어요. 그날 밤엔 잠도 설쳤죠.

경쟁을 위한 자리라면 실루엣이든 소재든 다소 과장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출품한 드레스가 굉장히 심플해서 놀랐어요.
개인적으로 심플한 걸 좋아해요. 하지만 패턴만큼은 입체 패턴을 고집하죠. 보기에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 착용했을 때도 편안하고 아름다워야 하니까요. 경쟁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제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에흐드쥬라는 이름이 어려워요.
프랑스어로 놀이터라는 뜻이에요. 제가 디자인하고 남편이 패턴을 만들거든요. 두 사람이 놀이하듯 즐기면서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죠.

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사실 이런 규모라는 걸 알았다면 긴장 좀 했을 것 같은데, 준비 자체는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그라치아> 코리아로부터 밀라노에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잠시나마 휴식이 될 수 있겠다 생각했죠. 이름 그대로 놀이하듯 준비했습니다!

심사위원에게 어필한 포인트가 무엇인 것 같아요?
얼핏 봤을 땐 굉장히 단순한 옷이에요. 하지만 실제론 쉬운 패턴과 디자인이 아니죠. 기모노 패턴을 응용해 심플하지만 동시에 파워풀해요. 그 이중성을 알아봐준 게 아닐까요? 그리고 그간 고집했던 소재와 완성도에 대한 욕심이 잘 전달된 것 같아요.

상도 받았으니 다음 스텝에 무게가 더 실렸겠어요.
사실 이번 행사가 에흐드쥬의 고별 무대가 될 뻔했어요. 지금의 메이드투오더 방식에서 벗어나 브랜드 이름부터 콘셉트까지 바꾸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이 브랜드를 조금 더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결심을 바꿨어요. 메이드투오더 방식은 유지하되, 몇몇 디자인을 기성복으로 선보일까 고민하고 있죠.

EDITOR : 조세경, 김민정
PHOTO : Imaxtree, ⓒChanel, Instagram @mingxi11, @caradelevingne, ©Dolce & Gabbana, Gucci
PHOTO : ©Prada, Bulgari, Giorgio Armani
EVENT PHOTO : Francesco Margutti, Luca Chiaudano & Loris T. Zambelli @photomovie, Max &Douglas

발행 : 2015년 51호

프렌치 시크, 로맨티시즘,빅 브랜드의 새로운 얼굴들까지! &lt;그라치아&gt;가 전하는2015 F/W 밀라노 & 파리 컬렉션의 핫 신들.

Credit Info

2015년 04월 01호

2015년 04월 01호(총권 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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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조세경,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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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xtree, ⓒChanel, Instagram @mingxi11, @caradelevingne, ©Dolce & Gabbana, G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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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da, Bulgari, Giorgio Ar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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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sco Margutti, Luca Chiaudano & Loris T. Zambelli @photomovie, Max &Dougl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