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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28~40세 직장인 200명을 설문 조사해 정리했다. 요즘 남자들의 쇼핑 습관.

남자들의 쇼핑 습관

On February 04, 2015

남자들의 쇼핑은 까다롭지만 동시에 단순하다.화려한 아이템을 선뜻 구입하진 않지만 기본아이템일수록 디테일을 자세히 확인한다.<그라치아>가 ‘오픈서베이’와 함께 가장활발한 쇼핑 시기인 지난 연말 서울의 28~40세직장인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그리고 그 결과를 토대로 패션 전문가들이생각하는 요즘 남자들의 쇼핑 습관에 대해이야기를 나누었다. 더불어 그들이 공개하는프라이빗한 쇼핑 노하우도 공개한다.

Interview 1
“좋은 슈즈를 구입하려면 만듦새에 집중하세요.”

_디자이너 구두 브랜드 ‘와이즈 이너프’ 디렉터 이승준


신발을 고르는 특별한 기준이 있나요?
구두를 고를 때 만듦새를 가장 신경 써서 보는 편이에요. 최근 청담동에 위치한 편집 숍 짐머만앤드김(Zimmermann & Kim)에서 수입하는 가지아노앤걸링(Gaziano & Girling)이나 세인트 크리스핀(Saint Crispin’s)의 신발을 보고 그 퀄리티에 감동했죠. 신발은 수공예품 중 제작 과정이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데, 와이즈 이너프의 신발 역시 좋은 가죽을 골라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합니다.

그렇다면 와이즈 이너프 고객들의 성향은 어떤가요?
구두를 많이 신어보고 잘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구두를 살 때 가죽과 중창 그리고 밑창과 아웃솔이 잘 연결되었는지, 가죽의 태닝 정도는 어떤지, 신었을 때 발의 움직임이 편안한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요. 재미있는 건 까다롭게 고르는 사람일수록 피드백이 좋다는 점이죠. 요즘 남자들은 구두만큼은 오래 두고 신을 특별한 제품을 원해요. 자신의 몸에 맞는 슈트를 찾는 남자들이 늘어나는 것처럼 신발 시장에도 그런 니즈가 점차 늘고 있죠. 저도 신발을 좋아하기 때문에 같은 고민을 했었고, 그런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제가 요즘 만나는 고객들과 1:1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남자들이 확실히 많아진 것 같아요. 디자인도 독특하면서 퀄리티가 훌륭한 슈즈라면 누구나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더라고요.

좋은 신발 고르는 노하우가 있다면?
구두는 굿이어 웰트(Goodyear Welt) 제법으로 만든 걸 사면 실패할 확률이 적어요. 굿이어 웰트는 갑피와 중창 및 얇은 가죽을 함께 꿰매고 또 얇은 가죽과 본창을 꿰매는 복식 꿰매기 방식을 말하는데, 접착제를 쓰지 않고 실로 밑창을 꿰매기 때문에 튼튼하고 안정감이 있죠.

  • 농구화에서 영감받은 디자인의 와이즈 이너프 구두.

Interview 2
“온라인 마켓은 쇼핑과 함께 스타일링 팁도 얻을 수 있는 무궁무진한 세계죠.”

_무신사닷컴(musinsa.com) 팀장 심준섭


어떤 아이템의 반응이 좋은가요?
무신사닷컴은 구매층의 연령이나 취향이 넓게 분포되어 있어 베이식하거나 트렌디한 아이템이 골고루 판매돼요. 온라인상에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아이템일수록 반응이 좋죠. 최근에는 아이템으로는 스타일링이 어렵지 않으면서 간편하게 입기 좋은 스타디움 재킷이나 항공 점퍼 스타일의 Ma-1가, 브랜드로는 아메리칸 캐주얼을 표방하는 커버낫과 에스피오나지가 반응이 좋았어요.

무신사닷컴에서 패션 정보를 얻는 고객들이 많아요. 뉴스, 매거진, 스트리트 패션 등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섹션은?
스트리트 패션 콘텐츠의 선호도가 높아요. 오픈 플랫폼으로 활동하는 모든 스트리트 패션 포토그래퍼가 사진을 등록할 수 있어 양이 풍부하고 질도 높은 편이죠. 상세한 아이템 컷이나 모델의 착용 컷을 보고 어떻게 스타일링할 것인지 미리 예상해 볼 수 있거든요. 동시에 현재 남자들이 입고 다니는 패션을 보고 어떤 아이템이 핫한지 알 수도 있고요.

인터넷 쇼핑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어떤 옷이 어울릴지는 사실 입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죠. 저는 그 아이템을 착용한 국내외 스트리트 패션을 참고해요. 예를 들어 엔지니어 부츠를 마련하고 싶다면 그것을 착용한 스트리트 패션을 검색하고, 그 스타일을 소화해 낸 사람들의 다른 스타일까지 둘러보죠. 전체적인 룩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닌, 아이템 하나에서 시작하는 스타일링도 꽤 좋은 방법이에요.

어떤 스타일에도 두루 착용할 수 있는 페라가모의 베이식 워치.

Interview 3
“하이 퀄리티의 브랜드에서 매 시즌 새롭게 제안하는 스타일을 눈여겨보세요.”

_갤러리아 명품관 ‘지.스트리트 494옴므’ 바이어 이여름


바잉하는 제품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베이식하고 포멀한 스타일의 아이템이 주를 이루지만, 시즌마다 트렌디한 컬러와 아이템을 더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안하죠. 최근 이탤리언 클래식 트렌드가 포멀한 착장에 캐주얼한 아이템을 섞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트렌디한 제품들의 바잉이 꾸준히 이어질 거예요.

고객들이 일반적인 취향의 남자들은 아닐 것 같아요.
맞아요. 반응이 좋은 브랜드와 아이템을 보면 알 수 있죠. 최근 프랑스 브랜드 이브 살로몬(Yves Salomon)의 퍼 코트가 잘나가요. 안감이 코요테 퍼로 된 밀리터리 모티브의 롱 코트인데, 연령대를 막론하고 다양한 고객에게 판매되었죠. 그동안 남성복에서 퍼 소재는 다소 화려하단 인식이 있었는데, 최근엔 이 편견마저 사라진 느낌이에요. 조거 팬츠 역시 마찬가지죠. 밑단에 밴딩 처리가 된 아이템인데, 클래식한 아이템과 매치하면 색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인지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어요. 2015 봄/여름 시즌의 기대되는 아이템이죠.

바이어의 입장에서 관심이 가는 아이템은?
드류모어(Drumohr)의 터틀넥. 두껍게 짜인 로 터틀넥은 여유 있고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하기에 좋죠. 간편하게 재킷이나 코트 안에 입으면 셔츠와 타이 조합과는 다르게 색다른 분위기의 V존을 연출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매장에서 트렌드나 스타일링 정보를 얻을 수 있나요?
물론이죠. 백화점의 편집 매장을 자주 찾는 사람이라면 매장에서 새로 선보이는 브랜드 중 본인에게 익숙한 아이템을 찾아보세요. 예를 들어 똑같은 블랙 니트라 해도 브랜드마다 소재나 피트가 조금씩 다르니까요. 다양한 브랜드를 접하는 매장 직원 역시 각각의 스타일에 정통하죠. 그들에게 스타일링 노하우를 듣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 마니아들의 ‘좋아요’ 세례를 받고 있는 비이커 인스타그램(@beaker_store).

Interview 4
“SNS를 통해 브랜드의 감성을 느끼고, 매장에서 아이템을 체험하죠.”

_편집 숍 ‘비이커’ 홍보맨 김동률


고객들의 특징이 있나요?
패션에 대해 관심이 많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지만,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20~30대의 남자들이 주 고객이에요. 실생활에서 웨어러블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을 원 스톱으로 쇼핑하기에 좋아요. 예를 들어 옥스퍼드 셔츠와 스웨트셔츠, 데님 팬츠와 스니커즈의 조합처럼 말이에요. 저도 출근할 땐 주로 튀지 않으면서 캐주얼한 스타일을 입어요. 비이커에서 독점 수입하는 브랜드들의 특징이기도 하죠. 래그앤본, 핼무트랭, 아스페시,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스는 각기 다른 브랜드지만 서로 잘 어울려요. 때문에 래그앤본이 마음에 들어 찾아온 고객들이 아스페시의 팬이 되기도 하죠.

이곳 남자 고객들의 소비 스타일은 어떤가요?
그들은 단순히 쇼핑에 그치지 않아요. 끊임없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죠. 비이커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매장 디스플레이나 신제품 소식을 알려요. 이벤트나 파티를 공지하는 창구이기도 하죠. 고객들은 그 사진을 보고 쇼핑하러 매장에 와요. 댓글을 통해 후기를 남기거나 자신이 쇼핑한 아이템을 비이커 해시태그를 걸어 본인 계정에 올리기도 하죠. 얼마 전엔 비이커 공식 계정에 올린 디스플레이 사진에 일러스트를 더해서 자신의 계정에 다시 올린 일러스트레이터가 있었어요. 그런 식으로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재생산되는 문화가 재미있죠. SNS와 친숙한 고객들의 특성 때문에 가능한 일인 듯해요.

편집 숍에서 쇼핑할 때 알아둬야 할 팁이 있나요?
PB 아이템에 주목하세요.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그 편집 숍의 시그너처를 고스란히 담은 아이템을 만날 수 있죠. 저는 비이커의 라이프스타일 섹션을 좋아해요. 친구들 사이에서 도쿄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히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푸에부코(Puebco), 의상으로는 아페쎄와 잭 스페이드, 래그앤본이 쇼핑 1순위예요.


Q1 쇼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 취향 : 62%
- 가격 : 19%
- 브랜드 : 13%
- 소재 : 5%
- 기타 : 1%
▶ 쇼핑의 조건으로 ‘취향’을 선택한 남자들이 62%로 과반수를 넘었다. 가격과 브랜드는 둘째 문제라는 말.

Q2 쇼핑할 때 가장 영향을 주는 사람은?
- 전문가들 : 8%
- 친구 : 4%
- 매장 직원 : 1%
▶ 51%의 남자들이 본인의 생각을 가장 중요시하게 여겼고, 주위 여자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쇼핑하는 남자들도 36%나 됐다.

Q3 한 달에 쇼핑으로 지출하는 평균 금액은?
- 10만~30만원 : 48%
- 10만원 미만 : 30%
- 30만~50만원 : 18%
- 50만~100만원 : 3%
- 100만원 초과 : 1%

Q4 한 달 쇼핑 횟수는?
- 1~3번 : 50%
- 없다 : 28%
- 3~5번 : 15%
- 5번 초과 : 7%
▶ 3, 4번의 설문 결과를 보면 과반수 이상의 남자들이 한 달에 3번 이하 쇼핑하고 그 예산은 30만원 이하다. 5번을 초과하는 남자는 7%, 한 번에 100만원 넘게 쇼핑하는 남자는 1%에 불과했다. 어느 정도 직장 생활을 한 35~39세의 남자들은 자주 쇼핑하는 데 비해 회당 쇼핑 금액은 적었고, 20대 후반의 사회 초년생은 쇼핑 횟수는 적었지만 한 번에 지출하는 금액이 컸다. 취직과 동시에 바뀌는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관계가 있을 것. 일반적으로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면 패션 스타일도 자연스레 변화한다.

Q5 옷장에서 베이식한 아이템의 비율은?
- 50% 이상 : 74%
▶ 74%의 남자들이 옷장의 반 이상을 베이식한 아이템으로 채우고 있다. 기본 스타일 안에서 작은 디테일을 발전시키며 점차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하는 것이 좋은 방법.

Q6 가장 자주(많이) 사는 옷 아이템은?
- 셔츠, 니트 등 이너웨어 : 56%
- 청바지, 정장 팬츠 등 하의 : 23%
- 재킷, 코트 등 상의 : 21%

Q7 가장 자주 (많이) 사는 신발 아이템은?
- 운동화 : 51%
- 캐주얼 로퍼 : 33%
- 정장 구두 : 16%
▶ 운동화와 캐주얼 로퍼를 실용적인 슈즈로 함께 묶는다면 남자들 역시 편한 슈즈를 선호한다. 단,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지 않는 이상 로퍼에도 포멀함은 필요하다.

Q8 조금 무리가 되어도 좋은 것을 구입하고 싶은 품목은?
- 시계 : 32.5%
- 슈트 : 21%
- 벨트, 지갑 등의 소품 : 17%
- 정장 구두 : 15%
- 안경 : 12.5%
- 기타 : 2%
▶ 돈을 투자하기에 아깝지 않은 아이템으로 시계가 32.5%를 차지했다. 시즌이나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클래식한 시계를 구입할 것.

Q9 어디에서 주로 쇼핑하는가?
- 백화점 : 32.5%
- 온라인 쇼핑몰 : 31%
- SPA 숍 : 15%
- 브랜드 로드 숍, 편집 매장 : 17%
- 기타 : 4.5%
▶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의 비율이 비슷하다. 나이대와 상관없이 동일한 비율로 나타났는데, 기능직의 50%는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했고 공무원의 58%는 백화점에서 쇼핑했다(인터넷 쇼핑은 0%였다). 한편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남자들은 대부분 자유직이나 전문직이 많았다.

Q10 트렌드 정보를 얻기 위해 가는 매장이 있다면?
- 없음 : 38%
- 기타 : 27%
- 백화점 : 26%
- 아웃렛 : 9%
▶ 남자들은 쇼핑할 때 트렌드에 크게 구애받지 않기 때문일까? 정보 수집을 위해 그 어떤 매장도 찾지 않는 남자가 38%를 차지했다. 그나마 백화점에 가서 유행을 파악한다면 세련된 편.

Q11 비즈니스 웨어와 캐주얼웨어 중 어느 쪽을 더 많이 쇼핑하나?
- 캐주얼웨어 : 49.5%
- 둘 다 아우를 수 있는 아이템 : 29.5%
- 비즈니스 웨어 : 21%
▶ 남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했다. 비즈니스 웨어가 이미 갖춰져서일까? 위크엔드를 즐길 수 있는 캐주얼웨어를 더 선호했다. 출근할 때 슈트를 입지 않거나 캐주얼한 룩으로 출근하는 직장인이 증가한 것도 한몫한 듯. 20대보다 30대가 캐주얼웨어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Q12 가지고 있는 패션 아이템 중 가장 많은 것은?
- 티셔츠 : 24%
- 셔츠 : 20%
- 청바지 : 20%
- 운동화 : 18%
- 기타(정장, 니트, 신발, 모자, 바지, 구두) : 18%

Q13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사기 위해 특정 매장에 들를 의향이 있는가?
- YES : 86%
- NO : 14%

Q14 남자 옷장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템은?
- 슈트 : 49%
- 셔츠 : 14%
- 코트 : 10%
- 타이 : 9%
- 시계 : 7%
- 기타 : 11%
▶ 49%의 남자들이 슈트를 선택했다. 셔츠와 코트, 그리고 타이가 그다음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두 포멀한 의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역시 남자 옷장에는 베이식한 아이템이 우선이라는 얘기.

* And He Said…
- 촉감이 좋은 속옷.
- 몸에 잘 맞는 그레이 캐시미어 코트. 특유의 광택과 부드러운 촉감으로 누가 입어도 고급스럽고, 어떤 아이템과도 잘 매치돼요.
- 사회생활에 있어서 꼭 필요한 블랙 슈트와 화이트 셔츠의 조합.
- 나의 몸에 꼭 맞는 맞춤 슈트. 내가 직접 고른 소재와 컬러라면 더욱 좋겠죠?

EDITOR : 사공효은
PHOTO : Getty Images, Dollar Photo Club, ©Ferragamo, Wise Enough, Louis Vuitton, @beaker

발행 : 2015년 47호

남자들의 쇼핑은 까다롭지만 동시에 단순하다.화려한 아이템을 선뜻 구입하진 않지만 기본아이템일수록 디테일을 자세히 확인한다.<그라치아>가 ‘오픈서베이’와 함께 가장활발한 쇼핑 시기인 지난 연말 서울의 28~40세직장인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그리고 그 결과를 토대로 패션 전문가들이생각하는 요즘 남자들의 쇼핑 습관에 대해이야기를 나누었다. 더불어 그들이 공개하는프라이빗한 쇼핑 노하우도 공개한다.

Credit Info

2015년 02월 01호

2015년 02월 01호(총권 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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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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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Dollar Photo Club, ©Ferragamo, Wise Enough, Louis Vuitton, @be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