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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그라치아>가 엄선한 10 Hot Stories 이슈 중 가장 핫한 인물 10인을 선정했다.

10 Hot People of the Year

On December 16, 2014

정말 어려웠다, 지난 1년간 [그라치아]가 다룬 주옥같은 10 Hot Stories 중에서 우선순위를 가려내는 일은. 그럼에도 그중에서 올해 가장 뜨겁게 사랑받았던 10인을 엄선했다. 2014년은 그들의 해로 기억될 거다.

1 걸어 다니는 광고판 전지현
20세기 스타들에겐 작품이 전부였다. 광고 수익은 드라마나 영화의 성공에 따르는 보너스일 뿐.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TV CF뿐 아니라 브랜드 홍보 대사나 잡지 화보 촬영, 행사 등 연기 안 하고도 먹고살 길이 얼마든지 있다. 광고로만 인지도를 유지할 수 있단 얘기. 그러니 괜히 작품 홍보한다고 여기저기 얼굴 비쳐서 희소가치를 떨어뜨리고, 흥행 실패나 연기력 논란의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 신비주의는 결점을 감추는 좋은 전략이니까.

하지만 감출 게 없는 스타라면? 이를 증명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한때 CF 전문 배우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전지현이다. <도둑들>과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성공 이후, 전지현은 후배들에게 빼앗겼던 CF 종목을 몽땅 회수했다. 꽃뱀으로 작전에 투입됐다가 미청년 김수현에게 타깃을 빼앗기고 무색해하는 <도둑들>의 예니콜, 톱 여배우라 허세를 부리지만 푼수기를 주체 못하는 <별그대>의 천송이는 <엽기적인 그녀> 이후 소속사 금고에 처박아뒀던 친근감이라는 무기를 그녀에게 되돌려주었다.





수술 흔적 없이 예쁜 얼굴, 풀 샷에서도 집중력을 유발하는 몸매는 ‘화려하고 뻔뻔한 미녀’라는 설정을 아무런 질투나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했다. 흔히 이미지로 먼저 평가되곤 하지만, 전지현은 사실 탁월한 코믹 타이밍과 변화무쌍한 표정, 자연스러운 멜로 감성을 가진 좋은 배우다. 그녀의 CF 정상 탈환은 작품의 흥행, 극 중 캐릭터, 배우의 이미지, 연기력이 모두 맞아떨어진 결과인 셈. CF에선 잘나가는데 연기만 하면 욕먹는 스타들이야 꼭꼭 숨어 지내는 게 맞다. 하지만 전지현은 다르다. words 이숙명(칼럼니스트)

BHC치킨 천송이가 즐겼던 ‘치맥’ 덕분에.
유니클로 전지현이 입으니 전혀 저렴해 보이지 않잖아.
디디에두보 전지현의 손목, 손가락도 다 쇼룸이다.
파리바게뜨 식빵 하나 들었을 뿐인데 청순해.
구찌 워치 & 아이웨어 그녀의 얼굴과 손목에 걸린 구찌를 부러워 해야할 판.
쉬즈미스 올겨울에도 보나마나 완판.
아모레퍼시픽 일리 30대가 돼도 변함없는 늘씬한 팔다리. 부… 부러워.
지펠 유부녀 프리미엄으로 리빙 브랜드까지 섭렵.


2 ‘별에서 온 그대’로 우주 대스타가 된 김수현
김수현은 진짜 외계인일지 모른다. 그게 아니면 자기 경영에 천재적인 배우이거나. “딱 주인공 외모에 연기력, 스타성까지 갖춘 배우는 흔치 않아요. 시청률 20%는 그냥 나오니까. 드라마 한 회당 업계 최고가인 1억원 이상은 받을걸요?” 한 드라마 PD의 귀띔이다. 하지만 김수현은 벼락 스타가 아니다. 의외로 아역부터 시트콤, 하이틴 드라마까지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온 케이스.

현재 드라마 PD, 제작자가 꼽는 ‘남자 배우 편성 파워 1위’의 타이틀이 금세 꺼질 거품처럼 보이진 않는다. <별그대>는 김수현에게 그런 날개를 달아줬다. 새롭게 부상한 한류 시장의 ‘큰손’ 중국을 김수현은 말 그대로 들었다 놨다 한다. 그가 6개월간 중국에서 찍은 CF만 35편, 수익은 330억원에 달한다. 회당 7억원짜리 40부작 중국 드라마에 캐스팅됐다는 카더라 통신마저 꽤 신빙성 있게 들리는 것이 지금 김수현이라는 브랜드의 한정 없는 주가다.

전지현과 첫 ‘케미’를 선보인 스크린 데뷔작 <도둑들>(2012)로 천만 배우가 되고 첫 주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가 695만 관객을 동원하고 난 뒤에도 “이게 다 김수현 효과라고 하기에는…”이라며 미심쩍은 말줄임표를 사용하던 영화 제작자들도 이제 김수현의 티켓 파워를 확신하는 눈치다. 불과 2년 전인 <도둑들> 때 8천만원이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김윤석, 송강호 등이 받는 7억~8억원보다 적지 않다”는 게 공공연한 그의 ‘시세’다. 김수현은 출연만 확정되면 투자와 배급이 확실히 따라붙는 극히 드문 20대 배우이며, 그들 중 최고의 대우를 받는 배우다. 국내보다는 해외 활동에 더 의존해 온 기존 한류 스타들과 김수현이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동네 바보로 위장한 간첩, 비극적인 사랑에 빠진 조선 왕에 이어 무려 400년간 미모를 유지해 온 외계인까지. <별그대>가 증명한 건 무한대로 자장을 넓힌 연기 폭만이 아니다. 그는 “가질 수 없는 남자는 굉장히 갖고 싶을 것 같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그런 매력을 겸비한 캐릭터를 고르는 비상한 안목까지 겸비했다.

가장 주가가 상승했을 때 숨 고르기를 택한 이 신중한 배우의 복귀 소식은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들려올 예정이다. 무성한 추측과 달리 영화든 드라마든 국내 작품으로 컴백한다고 소속사 측은 말한다. 거금을 담보한 러브콜이 난무하지만 혹여나 졸작일까 싶은 걱정은 붙들어 매도 좋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같은 영화면 주인공 옆의 ‘군인 1’이어도 좋다”고 말하는 그는 뼛속까지 소름 끼치게 영리한 배우니까. words 나원정(<맥스무비> 기자)

김수현의 대항마는?
이민호 중국 한류로는 김수현보다 원조. 영화 쪽에선 김수현에게 다소 밀리는 상황이다.
김우빈 한류에선 아직 약하지만, 캐스팅만 되면 투자가 가능한 톱클래스로 분류되고 있다.
임시완 아직 원 톱의 가능성을 검증받진 못했지만 <미생> 이후에는 또 다를 듯.
이종석 드라마에서는 고정 시청자층마저 확보한 기량. 그러나 영화에선 아직 약하다.
주원 무조건 편성되는 배우. 만화적 작품보다는 선 굵은 드라마에서 강세.


3 40대 스타 워즈의 실세 김희애
김희애가 굳이 ‘나 여기 있어요’라고 요란 떨지 않아도 모두 그녀가 ‘슈퍼 갑’임을 인정할 거다. 올해 유독 거세게 불었던 ‘40대 스타 워즈’의 중심에 선 주인공은 단연 김희애. 1967년생인 그녀의 나이는 48세. 뭐, 그럼 2년 뒤엔 50이야? 차라리 물이 포도주로 변했다는 소리를 믿겠다. 예능 <꽃보다 누나>로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소녀적인 민낯을 드러내더니, 드라마 <밀회>로 ‘40대는 넘어야 진짜 여자’라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농밀한 여성상을 그려냈다.

그리고 영화 <우아한 거짓말>에서는 남루한 삶의 더께가 내려앉은 엄마를 연기했다. 그것도 마트 시식 코너에서 만두 굽는 아줌마 역할을. 김희애가 올해 바지런하게 보여준 행보는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파격적인 데가 있었다. 마흔이 두려운 30대 여성들은 물론, ‘이번 생은 망했어’라며 이미 체념한 40대 여성들의 등짝을 한 대 후려친 느낌이라고 할까? 뭣들 하고 있어?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words 김현민

  • 김성령
  • 라미란

김성령
김성령은 2014년에 큰절을 해도 모자랄 것 같다. 하지만 김희애의 <밀회> 같은 강력한 한 방이 없었다는 건 아쉽다.

라미란
라미란은 40대 체질인가 보다. 드디어 사람들이 그녀의 진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병영 체험이 전성기를 열어줄 거라고는 본인도 생각지 못했을 거다.


4 변함없이 파격의 길을 걷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세상에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는 예수처럼 온화한 얼굴로 단호히 신념을 설파 중인 교황의 말, 말, 말.


수천 년 동안 생명체가 진화해 왔다고 주장하는 진화론도 창조론과 반대되는 것은 아니에요. 창조물 자체가 진화한다는 것은 하느님이 예상한 일이에요. 창세기를 읽으며 하느님을 마법 지팡이를 든 마법사처럼 상상하는 건 위험한 일이죠. _10월 28일, 교황청 과학원 회의에서

성당 화장실에 노숙자 샤워 시설을 설치해 주세요. _11월 13일, 노숙자가 자신에게 냄새 난다며 주교의 저녁 초대를 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인공 수정은 과학적 생산물입니다. 배아 줄기세포 연구는 다른 이들을 살리기 위해 인간을 실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죠. 이건 생명을 가지고 노는 것과 다를 바 없어요. 의사로서 용기 있고 정상적인 결정을 하세요. _11월 15일, 이탈리아 가톨릭교도 의사 모임에서

정당하지 못한 침략 행위(미국의 IS 공습)에 대해 침략자를 막는 일은z 정당한 것입니다. _8월 18일, 외신과의 인터뷰 중

신의 이름으로 살인을 저지르거나 차별을 행하는 것은 중대한 신성 모독이고 비인간적인 일입니다. _9월 21일, 알바니아 방문 연설에서(외신들은 IS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 풀이)

종신형은 사형과 마찬가지입니다. 교황청 형법도 최근 종신형을 폐지했어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은 은폐된 사형입니다. _10월 23일, 국제형법학회 대표단 접견에서

부부가 다투는 건 늘 일어나는 일이에요. 그러나 화해를 하지 않고 하루를 마감하진 마세요, 절대로요! _9월 14일, 혼전 동거 커플들의 합동 결혼 주례에서(혼전 동거는 천주교 교리상 죄악시되고 있다)


5 새로운 뇌섹남의 탄생 허지웅

허지웅의 얼굴보다 그의 글을 먼저 봤다. 2008~09년쯤 한 시사지에서 본 그의 글은 날이 서 있었다. 이슈를 바라보는 시선이 참 독특했다. <썰전>에 그를 섭외하려고 접촉하자 처음엔 ‘종편 프로그램을 하기는 좀 그렇다’는 거절의 답변이 돌아왔다. 채널A의 한 영화 프로그램에 잠시 출연했다가 소위 ‘좌파 진영’에서 ‘어떻게 종편을 반대해 놓고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가 있느냐’며 욕을 된통 먹은 시점이었다. 어렵게 설득해 겨우 출연시켰건만 <썰전>을 하면서 허지웅은 이상하게 ‘너무’ 많은 욕을 먹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욕하고 싶은 부분만 발췌해서 맥락 없이 비난하기도 하고, 없는 말을 만들어서 욕을 하기도 했다. 마치 누군가가 허지웅에게 욕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좋게 말하면 화제성, 나쁘게 말하면 욕받이. 물론 그런 화제성이 그의 인지도를 빨리 올려주는 데 일조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그가 지금처럼 유명해진 건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항상 부르짖던 진정한 ‘새로운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뛰어난 패션 센스, 소위 말하는 ‘요즘 먹히는 외모’, 그러면서 영화뿐 아니라 대중문화와 사회 전반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내는 캐릭터. 지금 대중은 <마녀사냥>에서는 일상의 허지웅을, <썰전>에서는 평론가 허지웅을 소비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의 정체성을 ‘글 쓰는 허지웅’으로 규정한다.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을 소비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흔들리지 않으려는 듯이. words 김수아(<썰전> PD)


6 베이비계의 완판녀 추블리 추사랑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아빠! 어디가?>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하기까지에는 ‘추블리’ 추사랑의 역할이 컸다. 나라 요시토모의 그림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깜찍한 외모, 아빠 추성훈의 운동 신경과 엄마인 톱 모델 야노 시호에게 물려받은 끼, 하정우의 뒤를 잇는 ‘먹방’ 신공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추사랑이 쓰는 육아용품은 매회 방송 때마다 큰 이슈를 모았다. 전지현 야상, 공효진 소이 캔들처럼 그녀가 사용하는 아이템들은 모자부터 백팩, 아기용 변기에 이르기까지 불티나게 팔렸다. 추사랑이 추성훈과 도쿄 공원으로 단둘이 데이트하며 메고 갔던 스킵합 백팩이 특히 추사랑 효과를 톡톡히 봤던 제품. 방송 이후 추사랑이 멨던 부엉이 디자인이 품절 사태를 빚었다.

브랜드 담당자에 따르면 방송 이후 50% 이상의 판매 성장률을 거뒀다고. 사랑이가 입었던 유아 아동 의류 브랜드 알로&루의 옷 역시 90% 이상의 판매율을 보여, 추사랑을 베이비계의 완판녀로 등극시켰다. 추사랑이 즐겨 먹는 음식도 연일 화제가 됐다. 아빠의 단백질 음료를 자기도 마시겠다고 조르고, 커다란 김밥의 옆구리를 뜯어 먹거나 한 입 가득 바나나를 베어 문 모습은 귀여움 그 자체. 실제로 바나나를 즐겨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탄 이후 바나나 매출이 올라 추사랑은 열대 과일 브랜드의 단독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한글 학습지, 유제품, 의류, 스킨케어 등 10여 개 이상의 CF를 찍으며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words 박시전(<베스트베이비> 기자)

사랑이는 유아계의 전지현, 공효진 같은 완판녀가 됐어요._박시전<베스트베이비> 기자)

1. ‘추성훈 아기 띠’라 불리는 에르고 베이비.
2. 뉴발란스 키즈의 핫 핑크 N트랙세트.
3. 사랑이가 애용하는 식탁 의자는 스토케코리아의 트립트랩.
4. 사랑이 덕을 톡톡히 본 ‘호빵맨’ 변기.
5. 추사랑 붕붕카, 이폴리움의 휠리버그.
6. 부엉이를 닮은 스킵합의 미아 방지 백팩.
7. 웁스의 거북이 런치 박스.


7 차마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고 신해철

  • 김성령
  • 라미란

마왕이 떠났다. 고 신해철의 마지막 뮤직비디오를 찍었던 엠미디어웍스의 한 스태프와 술을 마셨다. “아마 신해철을 좋아했든 좋아하지 않았든 한국 사람이라면 형 노래 한두 곡쯤은 다 부를 수 있을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 그의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죠.” 맞는 얘기다. 신해철의 음악은 너무 감정 과잉이라며 싫어했지만, 난 ‘안녕’의 랩 가사를 아직도 달달 외운다. “막상 만나 보면 누구도 싫어할 수가 없는 형이에요.” 그의 음악을 싫어하던 사람도 그를 만나면 누구나 좋아하게 된다던 그의 이야기에 또다시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 사진은 그의 마지막 쇼케이스, 그의 마지막 뮤직비디오의 미공개 스틸 컷들이다. words 박세회


8 대한민국 여심을 뒤흔든 ‘비정남’들의 습격
'비정남’(<비정상회담>에 출연하는 외국인)들은 고르게 인기가 많다. 그중에서도 톱 3가 있다는데, 막상 누구냐고 물으면 다 다르다. ‘에네스, 기욤, 샘’을 꼽는 사람도 있지만 ‘로빈, 타쿠야, 줄리안’을 꼽는 사람도 있다는 말씀. 그래서 <그라치아> 물어봤다.
“가장 좋아하는 비정남은 누구인가요? 그리고 그 이유는?”


기욤 패트리
★★☆ 성시경을 바라보는 사랑 가득한 눈빛.
★★★☆ 점차 맑아져 가는 눈동자.
★★★☆ 하루에 한 병씩 소주를 깐다는 음주 취향.
☆ 럭비 선수를 연상시키는 허우대.
“한국 생활 15년 차인데도 아직 어눌한 발음. 좀처럼 찾기 힘든 영민함. 그러나 한없이 착하고 순해 보이는 저 피부 때문이야.” _Ahyoung Lee

에네스 카야
★★★★ 아저씨들 복덕방 수다 같은 유머.
★★★ 유럽인 듯 유럽 아닌 터키 스타일 외모.
★★☆ 큰 소리로 웃을 때만 살짝 등장하는 눈웃음.
☆ 눈감고 들으면 한국 사람인 것 같은 어휘력.
“말하는 것만 들으면 흔하디흔한 한국 마초남. 그런데 얼굴은 국산이 아니야.” _Jung hye Shin

알베르토 몬디
★☆ 언제나 차를 팔 준비가 되어 있는 세일즈맨의 자세.
★★☆ 카사노바의 언변.
★★★★★ 그러나 바람은 피우지 않을 것 같은 믿음.
★ 일부러 하는 게 분명한 종결형 어미 ‘욥’.
“진돗개랑 꼭 닮은 저 눈웃음을 실제로 보면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쓰담쓰담’할 것 같아 두렵다. 그렇지만 일단 만나고 싶은 걸 어떡해!” _최승연

줄리안 퀸타르트
★★ 쉴 새 없이 지껄이는 오리형 수다.
★★★ 훤칠한 듯 보이는 기럭지.
★★★★ 졌을 때 빨리 꼬리를 내리는 순발력.
★ 히트곡 ‘경사났네’를 만든 작곡 능력.
“위험하다 싶을 정도로 흥분해서 덤벼들다가도 자기가 틀렸다 싶으면 바로 꼬리를 내리는 순발력이 매력이에요.” _남세현

다니엘 스눅스
★★☆ 뒷목을 타고 올라오는 불꽃 문신.
★★★★★☆ 철없어서 사랑스러운 호기.
★★☆ 황금 비율인데 키가 170인 게 안습.
☆ 옅게 퍼지는 외까풀의 고운 눈.
“다니엘이 부모님 얘기할 때 눈가가 촉촉해지는 걸 보면 정말 내가 한국에서라도 대신 엄마 해주고 싶다. 다니엘, 이리 와!” _Christine Lee

샘 오취리
★★★★☆ 입만 벌려도 웃게 만드는 벌어진 치아.
★★☆ 진지 포즈를 잡으면 깜짝 놀라는 프러포션.
★★★ 한 주에 한 개씩 유행어를 만들어내는 능력.
☆ 흑단처럼 매끈한 피부와 숨겨진 빨래판 복근.
“가만히 있으면 모델인데 입만 열었다 하면 크리스 록보다 더 저열해지는 샘. 그런데 알고 보면 가나 상류층이란 게 함정.” _정아란


9 은퇴했지만 아직 은퇴한 게 아닌 김연아
셀럽으로서의 김연아 가치는 별수 없이 하락 중이다. 은퇴 발표를 번복하며 소치 동계 올림픽 출전을 발표했을 때 그녀의 가치는 정점을 찍었다. 스포츠 스타의 셀럽 가치를 광고계에서 제시하는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그녀는 연간 10억원을 상회할 만큼 독보적이었다. 국내 광고 회사 관계자는 “불모지의 개척자, 정상을 찍은 톱클래스의 실력,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외모, 현역으로 경기에 참가하며 이벤트 요소까지 갖춘 비교 불가한 스타”라고 평하며, “그 정도 클래스에 오른 스타는 연예계에서도 장동건, 이병헌, 싸이 정도밖에 없어요”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제 완전히 은퇴한 그녀에겐 ‘이벤트 요소’가 없어졌다. 지금 그녀의 가치를 추산해 보면 연간 5억~7억원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따라올 스포츠 스타가 아직 없다는 게 광고계의 정설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손연재가 지난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한참을 따라왔지만, 그래도 아직 김연아의 모델 가치와 비교하면 70% 수준이라고 한다. 김연아에 비하면 다들 한두 가지가 부족하단 얘기. 심지어 연애와 이별 등 일반적인 스타라면 호불호가 갈릴 개인적인 이슈에도 팬심은 변하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비록 김연아는 은반 위에선 은퇴했지만 여전히 여왕 자리는 그녀의 것이다. words 박세회

연아 대비 이들의 가치는?
류현진 60%
두 가지가 부족하다. 메이저리그는 더 이상 불모지가 아니라서 개척자의 이미지가 없다는 점, 그리고 여성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외모라는 점이다. 그러나 남자들의 충성도가 워낙 높아 광고 모델로서 김연아의 현 가치와 비교한다면 60% 정도 수준이다.

손연재 70%
문제는 실력이다. 심지어 국내에서도 ‘인천 아시안 게임이라 많이 봐준 것 아니냐’며 편파 판정에 논란이 일었기 때문. 경기를 보는 관중까지 몰입하게 하고 국가적 차원의 자부심마저 느끼게 해주었던 김연아 선수와는 한참 거리가 있다.

손흥민 40%
손흥민은 20~30대 남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성별과 연령대로 보면 한참 부족하다. 불모지를 개척한 것도, 아직 정상을 찍은 것도 아닐뿐더러 ‘군 입대’라는 최대 장벽을 해결하지 못했다. 성장 가능성만으로 배팅하기엔 불안하다.


10 ‘소길댁’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한 이효리
지난 1년간 그녀가 실검 순위에 올려놓은 화제의 단어들.

  • 김성령
  • 라미란

이효리 블로그
아침 밥상 사진만 올려도 족족 기사화되는 이효리 파워. 이런 관심이 부담됐는지 딱 1년간만 블로그를 운영하겠다고 선언했다.

제주도 애월읍
이효리의 집이 관광지인 줄 알고 초인종을 눌러댄 사람들, 내비게이션에 찍으면 위치가 나오는 줄 알았던 정형돈.

렌틸콩
지난 5월 이효리가 블로그에 렌틸콩 요리 사진을 올린 후, 6월에서 9월 사이 렌틸콩 수입은 3317톤으로 무려 5000% 가까이 급증했다. 이게 우연일까?

‘무한도전’ 402회
콩을 베던 차림으로 그저 라면 하나 끓여줬을 뿐인데 ‘마더 효레사’란 소리까지 들었다.

소길댁 콩
직접 재배한 콩을 시장에 내다 팔기까지 한 이효리. 당연히 삽시간에 품절.

아슈탕가 마이솔
전문가 못지않은 기묘한 자세로 요가 수련 중인 이효리의 사진. 사람들의 궁금증이 폭주했다.

‘매직아이’
소길댁 이효리가 아닌 과거의 이효리를 내세운 <매직아이>는 쓸쓸히 퇴장했다. 마지막 회 시청률은 3.3%로, 방영 내내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 자리를 지켰다.


etc. 세월호 210일간의 기록
온 국민에게 상처를 남긴 세월호 침몰. 5장의 사진으로 정리한 그 이후의 연대기.

골든타임을 72시간으로 만들어줄 ‘에어포켓’이 우리를 희망으로 고문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사라진 4월 20일, 선내에서 시신 3구를 수습했고 안산에선 단원고 학생의 첫 발인식이 치러졌다.

2014. 4. 16
476명을 싣고 진도를 떠난 여객선 세월호가 팽목항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선장은 32분 만에 탈출해 첫 번째 구조선을 타고 팽목항에 도착했지만, 선내에는 300여 명의 승객이 남아 있었다.

2014. 4. 21
서울광장 앞을 필두로 각 시도구군 단위에 합동 분향소가 설치됐다. 희생자들이 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분향소에 노란 리본을 장식했다. 서울시의 합동 분향소는 지난 11월 21일 208일 만에 철거됐으며, 그 기간 동안 35만 명의 시민이 추모에 참여했다.

  • 김성령
  • 라미란

2014. 4. 30
찬반 논란이 시끄럽던 다이빙벨이 투입됐으나 구조 작업엔 실패했다. 이 사건의 뒷이야기가 이후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로 제작되어 독립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4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11월 11일, 210일의 수색이 종료되고 잠수부들이 팽목항에서 철수했다. 476명 중 구조 172명. 295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9명을 찾지 못했다. 현재 ‘선체 처리’ TF팀이 인양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2014. 5. 19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33일 만에 국민에게 사과했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너무’ 늦은 사과에 일부 국민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7월 13일부터 단식에 들어간 ‘유민 아빠’ 김영오 씨는 46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그 기간 중 배우 ‘이산’과 일간 베스트의 회원들은 SNS를 통해 ‘그냥 죽어라’라는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14. 8. 14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족들과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특히 카퍼레이드 도중 차에서 내려 단식 중인 김영오 씨에게 직접 다가가 손을 잡고 위로했다.


으리으리한 한 판 승부!

  • 김성령
  • 라미란

▲ 김보성이 문을 박차고 뛰어가는 마지막 장면은 김보성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이국주는 ‘보성댁’ 캐릭터 외에도 예능 블루칩으로 여러 곳에서 활약 중이지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만은 쉬지 않고 있다.

김보성
시를 지어도 ‘의리’, 돈을 꿔줘도 ‘의리’, 자원봉사도 ‘의리’, 사랑을 해도 ‘의리’. 그러나 예전에는 그저 실소만 자아냈던 김보성의 ‘의리론’이 2014년 빛을 발했다. 의리밖에 모르는 의리 바보 김보성을 희화화한 비락식혜의 광고가 대박을 친 것. ‘신토부으리’, ‘아메으리카노’, ‘마무으리’ 등 아무 단어에나 ‘으리’를 갖다 붙인 광고 카피가 순식간에 유행어가 됐다. 일상 대화는 물론 웹에서도 ‘후배인 내가 참으리’, ‘우리 두 시에 만나으리’, ‘나의 애교으리’ 등 수많은 파생어를 만들어내며 퍼져나갔다.

이국주
이국주도 tvN의 <코미디 빅리그> 프로그램에서 ‘보성댁’으로 활약하며 데뷔 9년 만에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굵직한 구레나룻과 보잉 선글라스를 끼고 나와 ‘으리으리’를 외치며 섀도복싱을 하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이 배를 잡고 쓰러졌다. 다만 이국주의 변에 따르면 김보성 덕에 탄생한 ‘보성댁’이 비락식혜의 ‘으리’ 광고보다 먼저 인기를 끌었고 ‘보성댁’을 본 관계자들이 김보성을 섭외한 것이라고 하니, 굳이 누가 누굴 살렸느냐고 물으면 이국주가 김보성을 살려준 게 아닐까?

EDITOR : 김현민, 박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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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 2014년 44호

정말 어려웠다, 지난 1년간 [그라치아]가 다룬 주옥같은 10 Hot Stories 중에서 우선순위를 가려내는 일은. 그럼에도 그중에서 올해 가장 뜨겁게 사랑받았던 10인을 엄선했다. 2014년은 그들의 해로 기억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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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02호

2014년 12월 02호(총권 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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