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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인 듯 아이돌 같지 않은

On November 06, 2014

컴백 1주일 전, 2AM과 나눈 금요일 밤의 수다.

▲ 진운이 입은 무스탕 코트 2백18만5천원, 맨투맨 톱 21만5천원 모두 올세인츠 (Allsaints). 실버 링 모두 가격 미정 끌리오 블루(Clio Blue). 창민이 입은 크롭트 무스탕 재킷 가격 미정 버버리 런던(Burberry London). 스웨트셔츠 11만8천원, 팬츠 17만8천원 모두 노앙(Nohant). 오른손 검지의 링 39만8천원 끌리오 블루(Clio Blue). 약지의 링 가격 미정 케이트앤켈리 (Katenkelly).

밤이 깊었네요. 다들 눈이 조금씩 풀렸어요.
슬옹
아침부터 일을 해서.
진운 이동해야 하는데 큰일 났네.
슬옹 뭐든지 초반에 쏟아붓는 대신 지구력이 약해요.

이렇게 얼굴이 알려진 네 남자들은 평소에 어떻게 놀아요?
창민
그냥 술집 가서 술 마시며 놀죠.
진운 동네 포차 같은 데 가요. 형들 집 근처에 있는 곳.
창민 정말 저희는 그런 데 신경 안 쓰는 편이에요. 저번에 슬옹이가 다이어트할 땐 슬옹이 집에서도 먹고.

지금은 각자 따로 살아요?
진운
따로 살긴 하는데 엎어지면 코 닿을 만큼 가까워요.
창민 다들 10분 정도 거리예요.

정말 동네 친구들이기도 하네요. 술은 누가 제일 세요?
(이구동성)진운이죠.
진운 그렇다고 하네요.
조권 워낙 술도 좋아하고.
창민 술을 잘 먹는 유전자예요.
진운 아, 요즘 권이 형 진짜 술 많이 늘었어요. 원래는 슬옹이 형이랑 비등비등했는데 이제는 상대도 안 돼요.
조권 하하하.
창민 그런데 권이가 늘어봤자 진운이에 비하면….
진운 어? 권이 형 많이 먹던데.
창민 야, 네가 너무 많이 먹어.
조권 진운이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늘긴 했어요, 진짜로.

각자 개인 활동 열심히 하다가 오랜만에 뭉치네요.
조권
아무래도 혼자일 때와는 에너지가 좀 다르죠. 확실히 함께하면 시너지가 생기는 것 같아요.
슬옹 돌아왔다는 느낌도 들고 뭔가 익숙하죠. 아까처럼 창민 형이 썰렁한 말을 하면 딱 조용해지는 것도 반갑고(일동 웃음).
창민 그런데 제가 재미없는 걸 해도 그걸 갖고 또 자기들은 웃어요.
진운 아, 이건 정말 직접 들어야 하는 건데.
슬옹 창민 형이 혼자 A형이어서.
진운 원래는 O형 두 명에 A형 두 명이어서 다 같이 놀려도 반씩 갈렸는데, 알고 보니 권이 형이 O형이었어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원래 O형이었다는 걸 알고 나면 사람의 행동도 진짜 O형처럼 변한다는 사실이오.
창민 그러고 보면 권이도 정말 재밌는 친구예요.

▲ 조권이 입은 스웨이드 블루종 가격 미정 토즈(Tod’s). 톱 15만9천원 엠비오(Mvio). 슬옹이 입은 코트 가격 미정 노앙(Nohant). 니트 톱, 팬츠 모두 가격 미정 질샌더 (Jil Sander).

혈액형에 관한 속설들, 믿어요?
진운
저는 진짜 안 믿었는데, 대충 큰 틀은 맞더라고요.
창민 20년 동안 그렇게 취급받다 보면 아니어도 그런 성격이 돼요.
조권 제가 26년을 A형으로 살았어요. 포털 사이트 프로필도 다 A형이었고, A형에 관련된 이야기에도 공감이 됐고(슬옹 다 자기한테 맞다 그러고). 그런데 얼마 전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헌혈을 했더니 O형이라고 나온 거예요. 부모님마저도 A형으로 알고 계셨는데. 집에 가서 출생 신고서를 찾아봤더니 O형이더라고요.
슬옹 어디서 A형이 됐지?
조권 그냥 헷갈려서 그렇게 된 것 같아.
진운 그래서 지금 창민이 형만 A형인 거죠.
창민 외로워요.
진운 O형이세요?

B형이에요.
조권
혈액형 안 믿으세요?
진운 B형 매력 있는데.

그럼 믿어야겠는데요. 하하. 솔깃하긴 한데 어떤 틀에 맞춰 사람을 보지 않으려고 경계하는 편이에요.
창민
사실 저희도 마찬가지예요.
진운 그렇지만 되게 신기하더라고요. 안 믿었는데.
창민 진영이 형은 혈액형으로 곡도 썼는데, 뭘. 그런 거 절대 안 믿을 사람 같은데.
조권 진영이 형이 혈액형에 대한 관심이 엄청 많아요. 하루 종일 혈액형 얘기만 할 수 있을 만큼이오.
진운 신기하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창민 종교 얘기랑 혈액형 얘기, 밤새기 딱 좋은 소재지.

그럼 창민 씨는 흔히 말하는 A형 성격과 비슷한가요? 소심하다든가, 잘 삐친다든가 하는?
창민
딱 그대로예요. 그런데 진짜 화난 걸 남들이 삐쳐서 말 안 한다고 하면 열 받아요. 진심으로 화가 났지만 사람 관계 때문에 이야기를 안 할 수도 있잖아요.

할 말 못하는 타입은 아닐 것 같은데?
창민
모았다가 해요. 진짜 얘기해야 될 때, 한 번에. 얘기할 필요가 있으면 하고 웬만하면 싫은 소리 잘 안 하는 편이에요.

넷 중에 누가 평정심을 가장 잘 유지하나요?
진운
권이 형 아닌가?
조권 진운이?
슬옹 그럼 나는 나. 하하.
창민 제가 볼 땐 심각한 상황에서 의외로 침착하고 냉정하게 조목조목 따지는 건 슬옹이 같아요.

◀ 진운이 입은 니트 톱 가격 미정 지제냐(ZZegna). 팬츠 가격 미정 프라다(Prada). 버클 장식 부츠 가격 미정 살바토레 페라가모 (Salvatore Ferragamo). 슬옹이 입은 재킷, 팬츠 모두 가격 미정 프라다(Prada). 이너로 입은 그레이 톱 11만원 올세인츠 (Allsaints). 버클 장식 부츠 가격 미정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회사와 이야기할 상황이 생기면 대표를 맡길 만하단 뜻?
창민
그런 면이 있어요. 뭔가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딱딱 따질 수 있을 것 같은.
진운 그건 그래요. 얘기하다가 형 믿고 감정을 드러낼 때도 있어요. 슬옹이 형이 뒷정리를 해줄 테니까.

그럼 슬옹 씨가 기대처럼 상황을 정리해 주나요?
진운
네, 정말로 해줘요.
창민 저희 셋은 감정이 앞서는 면이 있거든요. 얘기하다가 흥분하고. 그런데 슬옹이는 진짜 심각한 상황이 되면 중간에서 되게 냉정하게 굴어요. 반면에 평소에는 제일 헐렁한 애죠.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냉정하게 지금의 2AM의 고칠 부분이라든가 문제점에 대한 생각은 안 해봤나요?
슬옹
문제점 없어요. 이미 다 겪어봤고 싸워봐서 오래된 부부 같은 느낌. 서로 단점은 보완해 주고 장점은 칭찬해 주고. 딱 지금이 좋은 거 같아요. 각자 개인 활동도 하고 따로 놀기도 하지만, 이렇게 뭉쳐서 활동하면 다시 즐겁고.

어느덧 7년 차인데, 그룹으로서 좀 더 먼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나요?
슬옹
아주 구체적인 이야기는 안 해봤는데, 처음처럼 쭉 하다 보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각자 음악적인 생각도 있고, 참여도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잘될 것 같다는 느낌. 그런데 꼭 앨범 낼 때가 아니어도 평소에 진지한 이야기를 한두 번 한 게 아니라서요.

이제 그런 대화가 필요 없을 정도로 서로를 잘 아는 느낌?
슬옹
그런 거죠. 아까 말했듯 오래된 부부 같은….

네 사람은 주로 뭐 때문에 싸워요?
슬옹
아, 저희 안 싸워요. 최근 2년 정도는 싸운 기억이 없어요.
진운 언제 싸웠지? 옛날에 권이 형 생일파티 때 몰래 카메라로 싸운 척한 거 빼고는….
창민 그때 진짜 해체할 뻔했지. 하하하. 서로 예민한 부분을 아니까 안 건드리는 영역들이 있어요.
슬옹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팀에 비해서는 사이가 좋은 편이에요.

이제 다들 음악적으로 충분히 자기 목소리를 낼 때인 것 같은데, 이번 앨범은 어땠나요?
진운
저희도 각자 작업하면서 2AM에 맞는 곡을 만들어내려고 하지만, 작곡가들이 저희 목소리를 너무 잘 알아서 거기에 맞춰 파트까지 생각해 오세요.
슬옹 앨범 낼 때마다 음악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앨범 재킷이나 뮤직비디오 콘셉트도 마찬가지인데, 확실히 발전한다는 느낌이 있거든요.
조권 항상 앨범 낼 때마다 심혈을 기울이지만, 이번엔 진영이 형이랑 오랜만에 작업하기도 했고 정규 앨범 3집이라는 의미도 커서 더 신경 썼죠. 멤버별로 솔로 곡도 들어 있어요. 항상 나올 때마다 성숙해진다고 하는데, 이번 앨범도 뭐. 하하.
슬옹 아, 그런데 우리 언제까지 성숙해져야 하지? 하하. 사실 2AM은 신인 때도 성숙한 느낌이었는데.
슬옹 창민이 형 때문에 그렇죠(일동 웃음). 알고 보면 저랑 한 살 차이인 게 반전이에요.
진운 성숙이라뇨? 전 그때 18살이었는데요!
창민 저도 데뷔했을 때 스물셋이었으니까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니었어요. 노래만 듣다 보면 좀 나이가 있는 친구들이지 않을까,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가 컸던 것 같아요. 중간에 ‘어떡하죠’라든지 ‘잘못했어’ 같은 외도가 있긴 했지만.

아, ‘잘못했어’는 외도로 치는 건가요?
창민
어쩌다 회식한 것 같은 느낌? 원래 기본적인 이미지와 분위기들이 있다 보니 성숙함이라든가 깊어진 감성 같은 부분을 더 많이 좋아해 주는 것 같아요.

이렇게 새 앨범 나올 때면 예전 노래들도 들어보나요?
창민
들어보죠.
진운 들어요. 꼭 앨범 나올 때만이 아니라 가끔 우리 노래 듣고 싶을 때가 있어요.

어떨 때 그래요?
진운
차분할 때.
슬옹 외국사람 만났을 때. 나 이런 사람이야(웃음). 입국 심사할 때 구글에 2AM 쳐보라고 한 적도 있어요.
진운 맞아, 맞아.
창민 저는 일본에서 데뷔하기 3일 전에 미리 가 있었는데, 오사카에서 누가 길을 물어보며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묻는 거예요. 한국 가수라고 말하며, 네이버에서 찾아 보여주고 노래도 불러줬어요. 3일 뒤에 일본에서 정식 데뷔를 하고 오사카 이벤트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저쪽 계단에 그 사람이 서 있더라고요. 되게 신기했어요. 그 사람은 또 얼마나 신기했을까.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이 가수라고 했는데, 진짜 가수야. 하하.

다들 2AM 하면 익숙하게 기대하는 요소들과 새로운 실험이 적절하게 섞인 것 같나요?
진운
아마 그 타협점이 ‘오늘따라’ 들으시면 딱 나올 것 같아요. 저희가 좋아하는 감성과 비트, 박진영 PD님이 좋아하는 비트와 악기 소리, 그리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멜로적인 감성과 가사가 모두 총집합되어 있는 게 ‘오늘따라’가 아닌가 싶어요.
조권 이번 앨범의 제목이 ‘Let’s Talk’예요. 함께 고민하다가 진영이 형이 아이디어를 냈는데, 저희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과 ‘대화를 하자’는 느낌으로 붙였어요. 진영이 형이 항상 저희에게 요구하는 게 ‘말하듯이 노래를 하라’는 점이거든요. 각자의 솔로 곡들도 마찬가지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고요. 일단은 가수니까 듣는 사람에게 감정 전달이 잘돼야 하잖아요. 그런 표현 방법에 있어서도 오랜만에 JYP 그리고 진영이 형과 작업하면서 좀 더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작업하면서 박진영 씨와 싸우진 않았어요?
조권
뭐, 항상 늘 싸우죠(일동 웃음).
창민 안 싸운다면 거짓말이고. 그런데 결과물이 서로 만족스러우니까요. 개인적으론 타이틀 곡인 ‘나타나 주라’가 저희 안에서 좀 더 발전된 감성들, 음악적으로 세련된 부분이 추가된 곡이라면, 2AM이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실험을 보여준 곡이 ‘오늘따라’라고 생각해요.

▶ 창민이 입은 레더 라이더 재킷 79만8천원 펜필드(Penfield). 니트 톱 1백29만원 겐조(Kenzo). 오버사이즈 팬츠 가격 미정 엠비오(Mvio). 오른손 검지에 착용한 링 39만8천원 끌리오 블루(Clio Blue). 조권이 입은 그래픽적인 패턴의 니트 톱 65만원 겐조(Kenzo).

각자의 솔로 곡에선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풀어냈나요?
창민
전 사실 그저께 마스터된 음악을 처음 들었거든요. 다들 본인의 색깔을 잘 담았더라고요. 슬옹이는 원래 가성을 잘 쓰고 팝적이거나 R&B적인 느낌들을 좋아하는데, 그런 부분을 잘 살렸고 후렴 멜로디도 정말 잘 썼더라고요. 권이는 팝 댄스 같은 느낌들, 레이디 가가 같은 느낌을 너무 잘 살렸고…. 진운이는 굉장히 놀랐던 게 후렴 가사를 너무 잘 썼더라고요. ‘조그만데 니 사랑이 너무 커서 거기가 짓누르고 아팠었구나’라는 표현도 할 수 있구나 싶으면서, 전혀 어색하지 않게 잘 만들었더라고요.

이쯤 되면 동생들이 창민이 형에게 코멘트를 해줘야 할 타이밍인데요.
진운
창민이 형은 정말 큰 변화가 있었어요. 당연히 ‘지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런 것도 없고. 원래 가사나 멜로디야 늘 잘 써왔지만 느낌적인 변화를 주니 너무 좋더라고요.
슬옹 창민이 형이 종종 이런 말을 했거든요. 결국 감동이란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이라는 얘기. 그런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굉장히 심플하게 잘 뽑아서 정말 듣기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했죠.
진운 저는 권이 형 솔로 곡 가사도 너무 잘 어울려서 직접 쓴 줄 알았더니, 지소울 형과 에스나 누나랑 셋이 만들었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정말 표현을 잘했더라고요.
슬옹 권이는 춤도 잘 추고 끼도 많으니까 뭔가 발라드만 하기에는 아깝잖아요. 폭발해 줘야 할 것 같은 에너지가 느껴져요.
조권 지소울이 나중에 제 솔로 앨범을 아예 프로듀싱해 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에 <프리실라> 보러 왔다가 크게 영감을 받았기에 제가 부탁을 했어요. 같이 해보자고. 그런데 이미 다 만들어서 왔더라고요. 마무리하며 조금 헤매다가 ‘썸’ 가사를 썼던 에스나 누나에게 SOS를 쳤는데, 진짜 딱 내 이야기 같은 가사인 거예요. 그냥 이대로 가야겠다, 더 건드릴 게 없다는 느낌. 저도 마스터된 음악들을 다 받아서 새벽에 들었는데, 멤버 모두의 성향에 딱 맞는 곡들이더라고요. 그런데 창민이 형 노래 제목이 ‘찜했어’더라고요.
슬옹 전 처음에 트로트인 줄 알았어요.
조권 저도요. 차라리 제목을 ‘찜’으로 했으면(웃음).
창민 사실 요즘 한 글자 제목이 다 잘되기에 제목을 ‘찜’으로 하려고도 했는데….

너무 노린 것 같을까 봐 안 한 건가요?
창민
맞아요. 그래서 안 했죠.
조권 같이 뮤지컬 하는 호영 누나랑 함께 들었는데, 이거 뭐냐고? 조개찜이냐고. 하하.
진운 저는 슬옹이 형의 ‘19금’ 버전 가사가 너무 궁금해요.
슬옹 아, 처음엔 제 솔로 곡 가사를 19세 버전으로 썼는데, 그 한 곡 때문에 음반 전체가 19금이 될까 봐 자제했죠.
진운 그런데 알고 들으니까 이해는 되더라고요. 하하.
슬옹 ‘Love Skin’이란 곡의 제목도 사랑스러운 피부를 말하는 건데. 음하하.

툭하면 1등이 바뀌는 음원 시대에 14곡이 꽉 담긴 앨범을 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진운
1, 2, 3번 트랙 말고 나머지 노래들은 묻혀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아깝지만 어쨌든 명반을 만들고 싶은 게 목표였으니까요. 좋은 노래는 한 번쯤 또 찾아서 들어주지 않을까요. 앨범 하나가 우리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고요. 제작비만 생각하며 명반을 놓치는 게 더 아까운 것 같아요.
창민 그리고 싱글 3개 내는 것보다 정규 하나가 덜 들어요. 그렇잖아요. 재킷도 3번 찍어야 하고, 뮤비도 3번 찍어야 하고. 하하. 저희도 싱글은 계속 내왔지만 7년을 활동하며 정규 앨범은 이제 3집밖에 안 됐으니까 그만큼 심혈을 기울였다는 의미죠.
슬옹 확 와 닿네, 세 개 내는 것보다 하나가 싸다는 말. 하하. 그렇지만 타이틀이 하나잖아? 행사 때는 타이틀이 3개인 게 좋지(일동 웃음). 그러면서 버는 돈까지 치면….
창민 버는 돈까지 생각하면 그런데, 두 개 망하면?
슬옹 하나 망하고 두 개 잘되면 되잖아.
창민 그럴 수도 있겠다. 하하.

정말 연륜이 느껴지는 대화네요. 2AM은 항상 아이돌이면서 아이돌 같지 않은 면이 있어요. 예를 들어 아이돌과는 연애 이야기를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왠지 2AM은 그 경계에서 자유로운 느낌?
창민
저희도 연애 이야기하면 안 돼요. 하하.
슬옹 저는 그런 게 있어요. 그때그때 아이돌이라고 했다가, 또 우리는 노래하는 가수라고 했다가. 하하.
진운 사실 아이돌이라는 의미도 계속 조금씩 바뀌니까요.
조권 신인 때는 항상 이 어중간하다는 말이 싫었어요. 그러니까 신인 때는 아이돌이길 원했죠. 그런데 지금은 그 경계선에, 중간에 있는 느낌이 훨씬 마음 편해요.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돌보다는 뮤지션으로,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음악 말고 요즘 삶에서 비중 있거나 관심 있는 게 있다면?
슬옹
음, 술?
진운 나는 술은 좀…. 아, 농구!
슬옹 나도 축구! 너무 좋아요.
창민 노래. 음악 말고 노래요. 노래는 음악이 아니에요. 제가 생각하는 음악은 행위일 뿐이니까.
조권 개. 워낙 개를 좋아해서요. 요즘 개 키우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산책하고 그래요. 도그쇼나 국제박람회 같은 데도 관심이 많아요. 함께 화보를 찍거나 방송도 했고. 휴대폰 케이스에 저희 집 개가 프린트되어 나오기도 했는데 혹시 본 적 있으세요?

  • 니트 톱 1백29만원 겐조(Kenzo). 팬츠 가격 미정 엠비오(Mvio).

EDITOR : 박소영
PHOTO : 김보성
HAIR : 건형, 손은희(순수)
MAKEUP : 한상민(순수)
STYLIST : 김윤미
STYLING ASSISTANT : 정연주, 김시애, 정혜인, 박이화
ASSISTANT : 심나현

발행 : 2014년 42호

컴백 1주일 전, 2AM과 나눈 금요일 밤의 수다.

Credit Info

2014년 11월 02호

2014년 11월 02호(총권 42호)

이달의 목차
EDITOR
박소영
PHOTO
김보성
HAIR
건형, 손은희(순수)
MAKEUP
한상민(순수)
STYLIST
김윤미
STYLING ASSISTANT
정연주, 김시애, 정혜인, 박이화
ASSISTANT
심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