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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ent Of Seoul

On October 16, 2014

오래된 것과 새것이 어우러져 다양성을 뿜어내는 도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열정적인 도시, 아기자기한 낭만과 감성이 있는 도시. 서울에서 더욱 매력적인 향기를 찾는 여정이 시작됐다.

  • 끌로에 로즈 드 끌로에

서울은 내게 ‘집’을 뜻한다. 아무리 여유롭고 낭만적인 곳에 있어도, 일주일이 채 못 되어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누군가에겐 생경하고 팍팍한 도시일 수 있고, 또 숨 막히게 돌아가는 도시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 또한 서울의 매력일 터. 서울의 삶은 분명 달라지고 있다. 빠르고 감각적으로 전 세계의 트렌드를 흡수하는가 하면, 한 템포 느리게 시간을 음미하는 놈코어적 라이프스타일도 존재한다.

시간과 공간의 경계는 무의미해지고, 양보다는 질이 삶의 우선순위로 떠올랐다. 프로페셔널하게 일하고, 맛과 멋을 즐길 줄 아는 감각적인 여성들을 지칭하는 서울리스타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남들이 다 하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특별함을 찾는 것 또한 이들의 특징이다. 향수도 마찬가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향수 브랜드에게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었다. 잘되는 향수는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요즘 여성들은 퍼스널한 향에 과감히 투자한다. 이름을 외는 것조차 어려운 니치 향수들이 성공을 거두고 ‘서울’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까지 등장할 정도로 서울은 향에 민감한 도시가 됐다.

페이스북을 통한 서베이에서 <그라치아> 독자들은 서울과 가장 어울리는 향으로 시원하고 싱그러운 아쿠아틱 향과 섹시하고 관능적인 오리엔탈 계열의 향을 공동 1위로 꼽았다. 그다음은 묵직하고 중성적인 우디 향, 부드러운 머스크 향 등이다. 상반된 여러 이미지가 공존하는 도시의 특성이 선호하는 향에서도 드러난 것.


로맨스, 그리고 서울
서울에도 낭만은 있다. 야경을 보며 드라이브를 하기도 좋고, 시간을 보내기 좋은 카페나 레스토랑도 많다. 트렌디한 데이트를 하고 싶다면 가로수길이 답이다. 쇼핑 천국인 메인 길을 뒤로하고 세로수길로 들어서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카페와 디저트 가게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커플의 훌륭한 아지트가 되어줄 게 분명할 듯. 날씨 좋은 주말이면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로 가득한 이유다.

+ 끌로에 로즈 드 끌로에 50ml 12만5천원.
장미 향이 진부하다고 생각한다면 이 향수를 권하겠다. 로맨틱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장미 향이 부드럽게 펼쳐진다. 사랑스러운 핑크 리본과 장밋빛 주스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끌로에 패션 하우스의 부드러운 코트처럼 쌀쌀한 날씨에 포근함을 더해줄 향이다.

Top note 신선하고 상쾌한 베르가모트 향
Heart note 우아한 로즈 향, 매혹적인 매그놀리어 향
Base note 깊고 은은한 화이트 머스크, 앰버 향


Where
블룸 앤 구떼

주말 약속이 있는 날이면 끌리듯 이곳을 향한다. 빈병에 나지막이 꽂은 꽃들이 곳곳에 자리한다. 풋풋한 꽃향기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건 남다른 여유로움을 전해 준다. 가로수길에 핫한 카페는 많지만 꽃이 함께인 곳은 많지 않기에, 문을 연 지 오래지만 여전히 연인들로 북적인다.






열정, 그리고 서울
서울을 찾는 사람들은 놀란다. 그리고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서울의 화려함에 압도당한다. 늦게까지 치열하게 일하고 밤을 쪼개 즐기는 서울리스타의 슬픈 뒷모습이기도 하지만, 밤새 쇼핑을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허기를 달래거나 영화를 볼 수 있는 도시는 단언컨대 서울뿐이다. 그중에서도 열정적이고 관능적인 곳은 역시 강남. 패션의 메카이며, 새로운 클럽 문화가 꽃피는 이곳이야말로 서울을 밤새 즐기기에 제격이다.

  • 롤리타 렘피카엘렘 아 라 폴리 오드 퍼퓸 익스트림
  • 알로프트 강남

+ 롤리타 렘피카엘렘 아 라 폴리 오드 퍼퓸 익스트림 80ml 12만5천원대.
관능적인 롤리타 렘피카 엘렘의 앱솔루트 버전으로, 미치도록 열정 가득한 사랑을 향으로 표현했다. 재스민 플라워와 따뜻한 앰버, 몰약이 어우러진 센슈얼한 향은 잠들지 않는 밤의 도시 그 자체다. 파티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액세서리 대신 매혹적인 향수로 마무리할 것.

Top note 상큼한 만다린 향
Heart note 관능적인 재스민, 일랑일랑, 네롤리의 센슈얼한 향
Base note 무게감 있는 앰버, 몰약, 샌들우드 향

Where
알로프트 강남
알로프트 호텔은 도시적인 감성과 차별화된 디자인, 공간과 테크놀로지 서비스가 조화를 이룬다. 격식을 차린 다이닝 대신 24시간 셀프 서비스로 간단한 음료와 스낵을 이용하고, 음악을 다양한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합리적이면서도 신선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강남스타일’의 핫 스팟이다.


조 말론 런던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코롱

고요함, 그리고 서울
서울은 재빠르게 변화하는 도시다. 하지만 옛것이 그대로 남아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놈코어로 대변되는, 유행을 타지 않고 클래식한 멋을 좇는 패션 피플들은 요즘 북촌과 서촌으로 이어지는 옛 동네로 향한다. 색채가 빠진 흙벽과 기와지붕들, 고재의 알싸한 나무 향은 색다른 영감이 되고, 그곳에서 자신만의 작업실을 열거나 실험적인 삶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 조 말론 런던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코롱 100ml 16만9천원.
소금기를 머금은 신선한 영국의 바다 내음에서 영감을 얻은 조 말론 런던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신선한 바다 향과 묵직한 흙내의 세이지 향은 북촌의 고즈넉함과도 잘 어울린다. 자연스럽고 싱그러우면서도 꾸밈없는 향으로 질 좋은 화이트 셔츠와 청바지만으로도 멋을 낼 줄 아는 놈코어에게 더할 나위 없는 향수.

Top note 포근하고 안락한 암브레트 시드, 심플한 부쿠나무 잎 향
Heart note 미네랄이 풍부한 씨 솔트 향, 말린 플럼의 부드러운 향
Base note 묵직한 우디 계열의 세이지 향

  •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Where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북촌의 입구엔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벽돌 건물과 작은 한옥, 유리로 지은 건물이 한데 어우러진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가 있다. 한국 현대 건축물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건축가 고 김수근의 공간 사옥이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것.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작은 서울과도 같은 곳으로, 다양한 아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DITOR : 양보람
PHOTO : 장인범

발행 : 2014년 40호

오래된 것과 새것이 어우러져 다양성을 뿜어내는 도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열정적인 도시, 아기자기한 낭만과 감성이 있는 도시. 서울에서 더욱 매력적인 향기를 찾는 여정이 시작됐다.

Credit Info

2014년 10월 02호

2014년 10월 02호(총권 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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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