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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송이 스타일을 만든 장본인, 스타일리스트 장윤기. 그에게 듣는 천송이 스타일에 대한 모든 것.

‘천송이’ 스타일

On February 11, 2014

[그라치아]를 위해 처음으로 ‘천송이’ 스타일에 대해 입을 연 정윤기. 그를 통해 ‘천송이’ 스타일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정윤기 스타일리스트

대한민국은 ‘천송이’ 열풍이다. 천송이 파자마, 천송이 코트, 천송이 가방, 천송이 머리띠 등 ‘천송이’와 연관된 검색어만 해도 20가지가 훌쩍 넘는다. 그중 대부분이 패션 아이템이다. 톱스타라는 설정 아래 한 회에 작게는 5벌, 많게는 10벌까지 선보이니 그녀의 패션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1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게다가 수요일과 목요일의 드라마 방영이 끝남과 동시에 그녀가 착용한 귀고리부터 슬리퍼까지 각 브랜드의 정보가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그렇다면 ‘천송이’ 스타일을 만든 장본인은 누굴까? ‘천송이’란 인물 뒤에는 스타 스타일리스트 정윤기가 있다(정윤기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10회에서 천송이를 하대하는 카메오로 등장해 리얼한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그에게 수많은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지만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

<그라치아>를 위해 처음으로 ‘천송이’ 스타일에 대해 입을 연 정윤기. 그를 통해 ‘천송이’ 스타일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처음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대본을 보았을 때 가장 먼저 어떤 스타일을 떠올렸나요?
‘화려한 톱스타’라는 캐릭터를 완벽히 구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첫눈에 부러움을 느낄 만한 톱스타의 모습을 상상하며 스타일을 만들기 시작했죠. 게다가 전지현이 14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이니 스타일 면에서 좀 더 주목을 끌기 원했고요.

언제부터 전지현의 스타일을 맡게 되었나요?
처음 시작은 영화 <베를린>의 홍보를 할 때였어요. 그 후로부터 쭉 그녀가 촬영하는 화보, 광고, 지금의 드라마까지 함께 작업하고 있죠.

천송이 선글라스, 천송이 머리띠, 천송이 귀고리 등 그녀가 착용하는 모든 것이 화제예요. 극 중 천송이 캐릭터를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스타일링 포인트’가 있다면요?
400년 전 UFO를 타고 온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는, 드라마의 내용 자체가 판타지를 지향하고 있잖아요. 스타일 면에서도 시청자들에게 판타지를 주고 싶었어요. 보통의 여자들이 그녀를 보며 어떤 로망을 가질 수 있게요. ‘꿈을 현실화시키면 저런 모습이겠지?’ 하고 말이에요. 개인적으로는 믹스 매치 스타일을 좋아해서 상황에 맞춰 다양한 스타일의 조합을 시도했어요. 그래서 액세서리도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됐고요. 예를 들어 천송이가 만화방에 갔을 때는 레이스 톱과 가죽 재킷에 페도라를 매치했죠. 그리고 집에서 찍는 신에는 헤드밴드를 매치했는데, 집에서도 스타일을 저버리지 않는 톱스타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였어요.
이번 드라마는 유독 천송이의 클로즈업 분량이 많은 편이에요. 그녀의 얼굴을 더욱 환하게 만들기 위해 귀고리도 빼놓지 않았죠.

의상 피팅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피팅은 드라마의 2회 분량마다 나눠서 진행해요. 며칠 전에도 밤새워서 피팅을 했죠. 드라마의 제작 환경상 생방송 수준으로 급박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가끔은 촬영 현장에서 피팅을 하기도 해요. 일반적인 경우엔 쇼룸에 30벌 정도의 의상을 준비한 뒤, 나와 전담 스타일리스트인 황정원 실장, 전지현이 함께 드라마의 장면을 생각하며 의상을 결정해요. 다양한 스타일의 의상을 준비하는데, 가끔은 ‘이런 옷이 그녀에게 어울릴까?’ 하고 의문을 가진 옷마저도 훌륭하게 소화해 내는 모습을 보며 놀라곤 하죠. ‘옷걸이’가 좋다는 게 무슨 말인지 그녀를 보며 실감해요. 전지현은 정말 완벽한 몸매를 지녔는데, 어떠한 샘플도 수선이 필요 없을 정도예요.

  •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함께한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와 전지현.

극 중의 천송이 실내복도 큰 주목을 받고 있어요. 니트웨어, 컬러풀한 점프슈트 등 그간 여배우들이 보여준 실내복 스타일과는 전혀 다르더군요.
드라마의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홈 웨어의 비중이 높아졌어요. 샤넬 리조트 컬렉션의 니트웨어,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의 점프슈트 등 다채로운 의상을 평상복으로 활용했죠. 집에서 입는다고 해서 ‘이건 안 된다’라는 고정관념을 가지지 않았어요. 드라마 속 캐릭터가 콧대 높은 톱스타이고 외출을 못하는 설정이기 때문에 집에서도 화려한 옷을 입을 수 있다고 생각했죠. 드라마 속에서 술에 취해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를 때는 지방시의 박시한 티셔츠를 입었는데, 그 상황과 잘 매치되어 기분 좋았어요.

지금까지의 천송이 패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룩을 꼽으면요?
거짓말 안 보태고 진짜 다 마음에 들어요. 그래도 기억에 남는 룩을 꼽으라면 천송이가 놀이공원 갔을 때 입은 옷이에요. 랄프로렌의 재킷과 쇼츠에 퍼 베스트를 매치하고 롱부츠를 신었죠. 촬영 당일에 날씨가 엄청 추웠는데, 짧은 쇼츠를 입고 추위에 바들바들 떨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하지만 엄지손가락이 절로 올라갈 만큼 멋있었죠.

계절이 바뀌는 시점이라 그런지 천송이 패션에서도 최근 2014 봄/여름 시즌의 의상들이 눈에 많이 띄더라고요.
지난주까진(12회) 가을/겨울 시즌의 의상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봄/여름 시즌의 룩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에요.
지금까지 캐릭터가 더해진 옷들(담비 프린트 스웨트셔츠와 티셔츠 등)을 몇 차례 입었는데 앞으로는 더 자주 볼 수 있을 거예요.
스누피 캐릭터 의상은 지난 가을 밀라노 패션위크 때 페이(Fay) 컬렉션에서 본 뒤 진작부터 천송이를 위해 찜해 놓았죠.
키치한 의상을 잘 소화해서 앞으로 더 활용할 예정이에요.

실제 전지현의 스타일은 어떤가요?
실제 그녀도 톱스타잖아요. 하지만 평상시엔 그리 화려하지 않아요. 편안한 스타일을 즐기는데, 화이트 셔츠와 플랫 슈즈 같은 베이식한 아이템을 잘 매치하는 편이에요.

드라마가 중반부에 접어들었어요. 앞으로 남은 8회 동안 보여줄 천송이 패션에 대해 귀띔 좀 해주세요.
지금까지 국내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오트 쿠튀르 의상을 보게 될 거예요. 드라마를 보는 1시간 동안만이라도 판타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생각이죠. 천송이 패션은 앞으로가 더 흥미진진할 거란 사실만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 끌로에의 롱 케이프 룩. 동그란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젠틀몬스터.

EDITOR : 전선영
PHOTO : 김영훈, Imaxtree, SBS(캡처)

발행 : 2014년 24호

[그라치아]를 위해 처음으로 ‘천송이’ 스타일에 대해 입을 연 정윤기. 그를 통해 ‘천송이’ 스타일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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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2월 02호

2014년 02월 02호(총권 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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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Imaxtree, SBS(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