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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9]이 낳은 스타 댄서 8인.

Dancing Stars

On October 29, 2013

가장 핫한 댄스 배틀 오디션 [댄싱9]이 막을 내렸다. MVP 하휘동을 비롯한 댄서 8명도 스타가 됐다.

  • 왼쪽부터) 김명규, 하휘동, 이루다, 음문석, 소문정, 한선천, 김솔희, 이선태

▲ 김명규의 팬츠 에잇세컨즈.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하휘동의 팬츠 시스템옴므. 슈즈 프레드페리. 이루다의 원피스 엠포리오 아르마니. 슈즈 슈콤마보니. 음문석의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 프레드페리. 소문정의 원피스 월포드.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한선천의 팬츠 에잇세컨즈. 슈즈 소다. 김솔희의 블라우스와 팬츠 모두 보브. 슈즈 슈콤마보니. 이선태의 팬츠, 슈즈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가장 핫한 댄스 배틀 오디션 <댄싱9>이 막을 내렸다. MVP 하휘동을 비롯한 댄서 8명도 스타가 됐다. <댄싱9>이 낳은 스타 댄서들의 촬영일. 매일 단체 카톡방에서 대화하고, 하루걸러 만난다는 그들은 스튜디오를 놀이터처럼 누볐다. 김솔희는 즉석 콩트를 제작했고, 김명규와 음문석은 계속 다른 애드리브로 연기했다. 그날도 다 함께 봉사활동에 대한 회의를 갖기로 돼 있었다.
이선태의 말처럼 몸을 쓰는 사람끼리는 통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재킷 곽현주. 셔츠, 팬츠 모두 시스템옴므. 슈즈 프레드페리.

하휘동(35세, 레드윙즈 캡틴)
장르 스트리트(비보잉)
경력 2009 일본 다이너마이트 그랑프리 우승, 2009 프랑스 배틀 디 메시 베스트쇼상, 2008 일본 다이너마이트 그랑프리 우승, 2007 UK B-Boy 챔피언십 우승, 2005 스웨덴 타임 투 배틀 우승, 2003 프랑스 배틀 디 메시 우승, 2002 UK B-Boy 챔피언십 우승, 2001 독일 배틀 오브 더 이어 베스트쇼상(한국인 최초 출전, 최초 수상)

<댄싱9>이 내게 남긴 것_ 외국의 <유 캔 댄스>와 달리 처음 선보이는 프로라 변수도 많아 나갈까 말까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나이가 있다 보니 내년에 도전하면 늦을 것 같았다. 요샌 MVP가 된 소감을 많이 묻는데,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벅차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떴다고 느낀 순간_ 길가다 가끔 알아보는 분이 있지만 떴다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

잊지 못할 무대_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이루다와 함께한 무대. 너무 못해서 잊을 수가 없다. 당시에 여러 일이 겹쳤고, 컨디션도 별로였지만 핑계일 뿐. 못난 무대는 루다한테도, 시청자한테도 미안한 일이다.

참가를 후회한 순간_ 연장자이다 보니 캡틴을 맡게 됐다. 내가 춤추던 그룹이 워낙 프리한 곳인 데다, 누구에게든 심부름 한 번 안 시킨 내가 팀을 이끄는 리더가 되니 무척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도 서로 배려하고 동화될 수 있단 사실을 알았다. 날 할머니라 부르면서 챙겨주고 따라준 동생들 덕이 크다.

나의 매력 포인트_ 새침함.

몸치 탈출법_ 잘 추고 싶으면 배워야 한다. 아니면 미치든가. 프로도 아닌데 굳이 잘 출 필요 있나. 집에서 혼자 불 끄고 막춤 추고 몸부림치면서 즐겨 보길 바란다. 나도 가끔 그런다.

앞으로의 계획_ 11월 1~2일에 열리는 ‘댄싱9 갈라쇼’ 준비에 매진 중이다. 인생은 바쁘거나 한가하거나 기복이 있지 않나. 정신없이 바쁜 요즘이지만, 일 없을 때 생각하면서 즐기려고 한다.

원피스 시스템. 슈즈, 액세서리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소문정(18세)
장르 댄스 스포츠
경력 군산중앙여자고등학교 재학 중, 2012 국제자유도시배 전국댄스스포츠경기대회 고등부 스탠더드 1위, 2012 킹스 오픈 라틴 유스 6위, 2011 국제자유도시배 전국프로아마댄스스포츠대회 중등부 라틴 3종목 1위

<댄싱9>이 내게 남긴 것_ 군산에선 댄스 스포츠 맏언니였지만
<댄싱9>에선 막내였다. 굉장한 실력의 언니, 오빠들을 만나서 진심으로 부자가 된 듯싶다.

떴다고 느낀 순간_ 사람들이 나 따위는 신경 안 쓸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방송 3회 연속으로 문자 투표 1위 했다는 소식에 너무 놀랐다. 지금도 인터넷으로 내 이름을 검색해 보고 관련 기사들이 바로 뜨는 것이 신기하다.

잊지 못할 무대_ 마지막 회에서 김홍인 오빠와 함께한 자이브. MVP에 대한 욕심을 완전히 내려놓고 즐겼더니 오히려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

참가를 후회한 순간_ LA 해외 평가전에 갈 최종 멤버들을 가리는 미션이 힘들었다. 김홍인, 배지호, 슈호, 정시연 멤버들과 한 팀이었는데, 다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일본인 슈호와 의사소통도 되지 않았고, 도통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다들 힘들어해서 그 순간만은 괜히 참가한 건 아닐까 싶기도 했다.

나의 매력 포인트_ 고맙게도 주변에서 자꾸 귀엽다고 한다.키도, 몸도 작아서일 거다.

몸치 탈출법_ 시력이 좋지 않아서 렌즈를 끼는데, 자신감이 없어질 때면 렌즈를 빼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미친 듯 춤을 춘다.세상에 혼자 남아 있는 사람처럼.

앞으로의 계획_ 군산으로 돌아가 학업을 마쳐야 한다. 현대무용, 발레, 재즈 댄스 등 다른 춤도 배우고 싶은데, 학업과 댄스 스포츠를 병행하다 보면 쉽지 않을 것 같다.

셔츠 H&M. 팬츠 에잇세컨즈. 커머 밴드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김명규(26세)
장르 모던 발레
경력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발레 전공 재학 중.
2013 STS 댄스경연대회 대상, 2010 바르나국제발레콩쿠르 금상, 2010 로마국제무용콩쿠르 금상, 2010 베를린국제무용콩쿠르 대상, 2010 베를린국제무용콩쿠르 블라디미르말라코프 특별상, 2010 동아무용콩쿠르 전체 대상

<댄싱9>이 내게 남긴 것_ 발레단에 갇혀 지내던 내가 <댄싱9>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고, 가족이 됐다. 마지막 방송을 하고 모두 각자의 집에 돌아간 날, 너무 보고 싶어서 단체 카톡방에 ‘자니?’라고 올렸는데 다들 안 자고 있었다.
나와 똑같은 마음이었던 거다. 매일 만나고 연락한다. 앞으로 블루아이의 이름을 걸고 봉사 활동도 다닐 거다. 이모부가 직업 군인이라 위문 공연부터 계획하고 있다.

떴다고 느낀 순간_ 생방송의 회가 갈수록 박수 소리가 점점 커져서 기뻤다.





잊지 못할 무대_ 최종회에 가진 개인 무대. 기회를 얻지 못한 참가자들에게 미안해서 신나는 음악에도 기분이 나지 않더라.
그래도 눈 딱 감고 모든 걸 보여줬고 만족스러웠다. 아마 이 무대를 보면서 “나도 나갈걸” 후회하는 댄서가 많았을 거다.
나보다 훨씬 잘하는 그들이 2기, 3기에 계속 참가해 줬으면 좋겠다.

참가를 후회한 순간_ 밥은 안 먹어도 되는데, 잠은 견디기가 힘들었다. 하루 2시간 정도 자며 계속 연습하고 안무를 짰다.
이동할 때나 화장할 때 늘 졸고 있었고, 다이어트해도 안 되던 살이 저절로 빠졌다.

나의 매력 포인트_ 외모는 없다. 잘생긴 선천이, 선태 형이 그저 부러울 뿐이다. 대신 성격은 괜찮다. 외국 대회에서 여러 번 수상했지만 하늘이 준 운이라 생각하고 잘난 척한 적 없다.

몸치 탈출법_ 구기 종목에서 발레로 옮긴 터라 스트레칭으로 고생 좀 했다. 빨리 잘하고 싶은 욕심에 10명이 내 몸을 잡고 한 번에 스트레칭을 했는데, 혈관이 다 터져서 못 일어났었다. 몸의 근육은 꾸준한 트레이닝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춤 역시 열정과 함께 꾸준히 해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_ 다시 발레를 하기 위해 몸을 만들어야 한다. 유니버설 발레단에서 퇴직한 후 새로운 입단을 준비 중이다.
<댄싱9> 하기 전에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에서 제의가 들어왔었는데, 국내에서 활동하고 싶기도 하다. 어서 빨리 날 받아주길!

원피스 바나나 리퍼블릭. 재킷 앤디앤뎁.

김솔희(20세)
장르 스트리트(크럼프)
경력 서울예술종합학교 스트리트 댄스 전공, 상명대학교 실용댄스대회 대상

<댄싱9>이 내게 남긴 것_ 솔직히 방송 중엔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 내 장르를 마음껏 하고 싶었다. 이젠 끝났다는 생각에 허전하다. 숙소가 내 방 같고, 사람들이 너무 보고 싶다. 김명규 오빠와는 아침저녁으로 통화하고, 다른 친구들과도 매일 카톡한다.
우리들이 지면 따라 죽을 거라는 이용우 마스터님은 거의 제10의 멤버였다. 평생 가자는 그분의 말, 꼭 지켜졌음 좋겠다.

떴다고 느낀 순간_ 여러 지역 중에서도 홍대에 가면 특히나 알아본다. 요즘 페북 친구 신청도 900명이 넘었다.

잊지 못할 무대_ 이준용 오빠와의 ‘Bad Romance’, 이준용·홍성식 오빠와의 ‘출첵’도 좋았지만, 마지막 회가 최고다. 블루아이가 이집트 콘셉트의 단체 안무를 했다. 클레오파트라 분위기를 내려고 머리도 자르고 염색도 했는데 다들 ‘클레오파트라슈’라고 놀렸다. 어쨌든 엔딩 포즈를 하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열성을 다했다. 마지막이란 생각에 아쉬움도 컸나 보다.

참가를 후회한 순간_ 항상! 부모님이 참가를 권유해서 효도하려고 나왔는데 자주 힘들었다. 완벽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 되니까. 팀원들이 같이 우울해할까 봐 티는 내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여자 참가자들이 다 떨어졌을 때는 멘붕이었다.

나의 매력 포인트_ 밝은 에너지! 팀의 분위기 메이커다.

몸치 탈출법_ 노래를 많이 듣고 뮤직비디오를 봐도 좋다. 엄마가 어릴 때 늘 엠넷을 틀어놨는데, 그때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롤모델로 삼고 따라 했던 기억이 난다. 양 갈래 머리를 하고 똑같이 춤추려고 노력했다. 이젠 동작을 따라 하기보단 리듬에 맞춰 어떻게 놀지 궁리한다.

앞으로의 계획_ 원래 크럼프에만 꽂혀 지냈는데, <댄싱9> 덕에 다른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 <댄싱9>에 나온 모든 장르의 춤을 배우고, 공연을 보고 싶다.

코트 빈폴맨. 셔츠 라코스테 라이브. 팬츠 에잇세컨즈.

한선천(25세)
장르 현대무용
경력 한양대학교 무용학과 졸업, 2012 SCF(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베스트댄서상, 2010 동아무용콩쿠르 현대무용 일반부 남자 금상, 2010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컨템퍼러리 일반부 남자 1등상

<댄싱9>이 내게 남긴 것_ 현대무용을 보여주려고 <댄싱9>에 나왔는데, 다른 춤까지 하게 됐다. 한길만 걸어온 나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다. 여러 장르를 혼합한 새로운 춤을 만들고 싶어졌다.

떴다고 느낀 순간_ 예전에 인터넷 얼짱으로 방송을 탄 적 있다. 그 이미지 때문인지 얼굴만 믿고 춤춘다고 매도하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댄싱9>을 통해 현대무용가 한선천으로 불리고, 무용수로서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

잊지 못할 무대_ 선태 형과 함께한 ‘The Blower’s Daughter’. 같은 현대무용이지만 팀이 달라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어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는 최고! 현대무용이 추상적인지라 대중의 이해를 위해 2차원적으로 가야 하나 했지만, 오히려 감성적으로 끌고 간 것이 반응이 좋았다. 선태 형과의 호흡, 관객과의 소통에서 성공한 작품이다.

참가를 후회한 순간_ 후회라기보단 아쉬운 점이 있다. 작품에 대해 나와 대중이 다르게 받아들일 때가 있다. 내가 작품을 오해하고 있었기 때문일 거다. 앞으론 더 깊이 생각하고 준비해서 대중과 소통하겠다.

나의 매력 포인트_ 진지함. 평소에는 장난도 많이 치지만 작품에 임할 때는 절대 집중한다.

몸치 탈출법_ “쟤는 5cm만 더 컸으면 좋았을 텐데”란 말을 자주 들었다. 춤은 시각적 예술이기에 키 큰 사람에게 가려지는 스트레스가 있었다. 조금이라도 커 보이기 위해 항상 배에 힘을 주고, 뒤꿈치를 들고 서 있고, 동작도 크게 한다. 나의 노하우를 적용해 봐도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_ 댄스 스포츠, 애크러배틱, 재즈 댄스,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배워서 대중이 원하는 새로운 춤을 만들고 싶다.
해외에 나가서 새로운 것들을 더 많이 접하고도 싶다.

드레스 곽현주. 슈즈 슈콤마보니.

이루다(28세)
장르 발레
경력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 전문사 발레 전공 재학 중, 2010 동아무용콩쿠르 일반부 현대무용 동상, 2008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컨템퍼러리 Senior Finalist, 2003 한국현대춤연구회 무용콩쿠르 일반부 발레 부문 금상

<댄싱9>이 내게 남긴 것_ 발레를 전공했지만, 장르의 벽이 무너진 <댄싱9>을 통해 춤은 그저 춤이라는 걸 알았다.
그간 형식에 맞춰서 안무를 해왔는데, 이젠 몸에서 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떴다고 느낀 순간_ 타임스퀘어에서 팬 사인회를 가졌을 때. 잊지 못할 무대 이선태와 한선천의 ‘The Blower’s Daughter’. 모니터로 보는데도 눈물이 났다. 다음 무대를 위한 화장이 다 번져버렸지만 멈출 수 없었다.

참가를 후회한 순간_ 한 작품에 최소 1~3달은 연습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스타일이다. 이번엔 일주일에 한 번씩 무대에 올라야 해서 놓치는 부분이 많았다.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아 자주 울었다.

나의 매력 포인트_ 평소에는 소극적이지만 무대에선 전혀 다르다. 다들 반전녀라고 한다. 짙은 스모키 화장이 비호감이라는 사람도 있는데, 카리스마 있는 눈빛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몸치 탈출법_ 미국, 유럽의 유명한 무용단, 톱 댄서들이 백업댄스를 하는 일류 가수들의 영상을 많이 봐야 한다. 나도 시간날 때마다 웹서핑을 하며 그런 영상들을 감상한다.

앞으로의 계획_ 외국엔 뮤직비디오처럼 댄스 비디오라는 장르가 있다. 안무를 위한 비디오다. 나도 제작하고 있는데, 영화의 예고편처럼 내 공연을 보러오는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 음원 사이트에도 댄스 비디오가 공식 메뉴로 등록됐으면 좋겠다.

◀ 재킷, 터틀넥 모두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팬츠, 슈즈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시계 엠포리오 아르마니워치 by 파슬코리아. 반지 본인 소장품.

이선태(26세)
장르 현대무용
경력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전문사 현대무용 전공 재학 중, 2010 전국무용제 연기상, 2009 후쿠오카 아시아태평양무용콩쿠르 1위, 2009 전국신인무용 콩쿠르 수석상, 2008 동아무용콩쿠르 대상, 2008 서울국제무용콩쿠르 1위, 2005 동아무용콩쿠르 학생부 현대무용 금상

<댄싱9>이 내게 남긴 것_ 추억과 사람들. 춤추는 사람끼린 통하는 뭔가가 있기에 친해지는 건 시간문제.

떴다고 느낀 순간_ <댄싱9> 최종회 때 문자 투표수가 1만9천 표를 넘었는데 그때가 제일이었던 것 같다.

잊지 못할 무대_ 선천이와 함께한 ‘The Blower’s Daughter’는 나를 잊고 완전히 몰입한 무대.


참가를 후회한 순간_ 전지훈련 때만 해도 100여 명의 참가자가 있었다. 그중엔 이미 성공한 안무가도 많았는데, 미션을 수행하고 어떻게든 튀어야 하고 누군가를 이기기위해 춤을 춰야 했다. LA 평가전 때는 탈락자들이 합격하기 위해 춤추는 모습이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현대무용은 경쟁을 무척 싫어한다. 비보잉은 배틀이 많지만 현대무용은 순수 예술이라며 콩쿠르도 없애는 추세다.
그런 내게 서바이벌 오디션 형식 자체가 힘들었다.

나의 매력 포인트_ ‘병신미.’ 낯을 가렸는데, 무용을 하면서 변했다. 교수님께서 댄서는 공연에서 카멜레온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낯을 가리면 뭐든 장애물이 돼버린다고. 그걸 깨기 위해 일상에서도 웃긴 선태가 된 듯싶다.

몸치 탈출법_ 내겐 일상도 춤이다. 어떤 사물을 보면 이걸 오브제로 어떻게 춤을 출까 궁리할 정도다. 여러분도 계단을 올라가거나 손가락을 움직일 때 춤을 추듯이 해보길 바란다. 마치 춤을 춰야 숨을 쉬는 사람처럼.

앞으로의 계획_ 내년에 나만의 안무작을 많이 공연할 거다. 초반엔 대중적인 구성으로 하다가 점차 예술성을 강화해서 순수 예술로의 무용도 지루하지 않음을 알리고 싶다.

재킷 곽현주. 셔츠 시스템옴므.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음문석(32세, 블루아이 캡틴)
장르 스트리트(크럼프)
경력 <댄싱9> 참가자인 서영모와 그룹 ‘몬스터즈’로 가수 활동 중

<댄싱9>이 내게 남긴 것_ 희망과 기회. 13년째 연예계에서 맴돌며 많이 지쳐 있었다. <댄싱9>에서 몸을 쓰는 순수한 친구들을 만나 춤이 전부였던 나를 떠올릴 수 있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때가 묻고 순수함을 잃은 나를 다잡은 시간이었다.

떴다고 느낀 순간_ 동생들한테 “길어야 3개월이야”라고 충고하곤 한다. 워낙 인기 프로그램이다 보니 대중의 시선에 취하는 친구들도 있을 거다. 이 순간을 누려도 좋지만 다음 행보를 준비해야 한다.

잊지 못할 무대_ 탈락자를 선정하는 무대를 우리는 ‘가스레인지’라 부른다. 파랑, 빨강의 동그란 조명이 가스레인지에 불이 들어오는 것 같아서다. 리허설인데도 그 자리에 서면 괜히 기분이 이상했다.


참가를 후회한 순간_ 방송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이 달려 부상이 잦았다. 우리끼린 ‘고장 났다’고 표현한다. 일주일에 세 작품씩, 작품당 연습 시간은 이틀에 불과했으니 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언제나 최고였다. 캡틴으로서도 힘든 점은 없었다. 10년의 나이 차이도 무색했다. 작품마다 동생들끼리 한 번, 다 함께 두 번씩 회의를 했다. 덕분에 올드 보이들의 노하우와 어린 친구들의 감각이 더해져 좋은 작품이 나왔다. 그런데 동생들, 알고 있나. 올드 보이인 내가 짐이 되기 싫어서 다들 잠든 후에 베란다에 나가 연습했다는 것을(웃음).

나의 매력 포인트_ 무대마다 문이 열리기만을 원하는 경주마처럼 흥분됐다. 나의 유쾌한 모습을 가식이라고도 하는데, 어떻게 24시간 밀착된 카메라 앞에서 거짓으로 꾸밀 수 있겠나.

몸치 탈출법_ 누군가를 트레이닝할 때마다 하는 소리가 있다. 박자 맞춰 걸으면 박치는 아니다! 그다음이 바운스인데, 아침에 기지개를 앞뒤로 켜지 않나. 그게 바운스다. 춤이 익숙지 않을 뿐이지, 당신은 절대 몸치가 아니니 걱정하지 말길.

앞으로의 계획_ 내가 속한 그룹, 몬스터즈의 음원이 11월에 나온다. 또 배우 이민호의 10개국 투어 콘서트에 참여하는 것에 이어 더원의 콘서트 게스트 일정이 잡혀 있다.

EDITOR : 김나랑
PHOTO : 김영훈
STYLIST : 윤인영
HAIR : 장해인
MAKE-UP : 이숙경
ASSISTANT : 이은정

발행 : 2013년 17호

가장 핫한 댄스 배틀 오디션 [댄싱9]이 막을 내렸다. MVP 하휘동을 비롯한 댄서 8명도 스타가 됐다.

Credit Info

2013년 11월 01호

2013년 11월 01호(총권 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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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나랑
PHOTO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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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영
HAIR
장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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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이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