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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내음을 걷어낼 새 향수 리스트.

Find Your Signature Scent

On October 07, 2013

청량한 여름 내음을 걷어낼 새 향수 리스트가 궁금할 터. 따사로운 스웨이드, 머스크와 우드 계열, 바람결을 탄 과일 향, 우아한 바닐라와 앰버의 향취를 기억하라. 바야흐로 코트만큼 풍성하게 당신을 감싸줄 향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향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말이나 눈빛, 감정이나 의지보다 향기가 훨씬 설득력이 강했다. 향기가 공기처럼 숨을 쉴 때 폐 속으로 들어와 그를 가득 채워버렸다. 도저히 그것에 저항할 수 없었다.” _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중에서

불경기라지만 향수 시장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스킨케어나 메이크업 제품 못지않게 향수를 이용한 이미지 메이킹을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기 때문. 기분에 따라 매일 다른 향을 뿌리거나 의상에 맞춰 액세서리처럼 매치하고, 브랜드 위주로 고르기보단 자신에게 어울리는 시그너처 향수를 찾는 데 기꺼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식으로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다. 프루티 플로럴 계열의 가벼운 향수가 인기였다면 갈수록 독특한 향수를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담배 향, 가죽 향, 바다 향처럼 향기들도 다채로워졌다.

인기를 끄는 향수 브랜드도 다양해졌다. 론칭 전부터 영국 출장길에 꼭 사오는 향수, 셀러브리티 향수라는 닉네임으로 인기를 끌었던 조 말론 런던은 럭셔리, 니치 향수 붐을 일으킨 대표 향수다. 조 말론 런던이 론칭하면서 딥티크·아르마니 프리베·바이레도 등의 럭셔리 향수들도 함께 주목받기 시작했고, 백화점에는 럭셔리 향수를 취급하는 코너가 따로 생겼을 정도다. 독특한 향수만 취급하는 편집숍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가을엔 패션 하우스의 향수 신제품들이 추가되면서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휴고보스, 돌체앤가바나, 트루사르디, 캘빈클라인, 안나수이 등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니치 향수와 경쟁하기 위한 새 향수를 내놓은 것. 한편 최초의 향수를 선보이는 브랜드도 등장했다. 발레 슈즈와 의상으로 유명한 레페토다. 이렇듯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진 만큼 잘 고르는 게 중요한데, 평소 전혀 시도하지 않았던 정반대의 향수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 볼 것을 권한다.

조 말론 런던 피오니 앤 블러쉬 스웨이드 코롱 100ml 16만원.

섬세한 작약과 부드러운 스웨이드의 만남
조 말론 런던 피오니 앤 블러쉬 스웨이드 코롱

상큼한 사과 향과 작약, 장미 등이 믹스된 프루티 플로럴 향이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마지막에 묵직하고 따사로운 스웨이드 향으로 힘을 실어줬기 때문. 여성스러운 스타일, 혹은 똑 떨어지는 슈트 차림에 뿌려도 잘 어울린다.

<그라치아> 뷰티 에디터 양보람
선호하는 향 단순히 여성스러운 향보다는 풍성한 꽃향기와 중성적인 가죽, 혹은 강렬한 스파이스 향의 대비를 좋아한다.
메이크업 & 패션 스타일 깨끗한 피부 표현에 레드 립스틱으로 포인트. 시스루 셔츠에 여성스러운 풀 스커트.
스타일 멘토 케이트 미들턴

하나의 향수를 고집해서 뿌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날의 스타일이나 기분에 따라 바꿔 뿌리기도 하고 여러 가지를 섞어 뿌리기도 하는데, 조 말론 런던 피오니 앤 블러쉬 스웨이드 코롱은 하나만 뿌려도 마치 레이어링을 한 것처럼 복합적인 이미지가 연출돼 마음에 들었다. 첫 향은 사과를 베어 문 듯 상큼하고, 섬세하고 풍부한 작약과 장미, 재스민, 카네이션 향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특히 5월에만 잠깐 즐길 수 있는 작약의 향을 1년 내내 즐길 수 있다는 게 이 향수의 가장 큰 매력. 부드러우면서도 가죽 특유의 힘이 느껴지는 유연한 스웨이드 향으로 반전 있게 마무리된다. 평소 여성스러운 스커트에 워커나 보이프렌드 재킷처럼 중성적인 아이템을 섞어 입는데, 섬세함과 관능미처럼 상반된 이미지를 표현한 향수라 어떤 차림에 뿌려도 잘 어울린다. 본격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 더욱 자주 손이 갈 향수다.

Top Note 사과의 풍부한 과즙으로 순수하고 상큼한 첫 느낌.
Heart Note 섬세한 장미와 꿀 향기, 만개한 작약의 섬세하고 풍성한 향, 재스민과 카네이션의 풍부한 플로럴 향.
Base Note 부드러운 질감의 스웨이드 노트로 관능적인 마무리.

영국에서 먼저 인기를 끈 조 말론 런던 피오니 앤 블러쉬 스웨이드 코롱
조 말론 런던의 피오니 앤 블러쉬 스웨이드 코롱은 영국 사교계에서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작약과 스웨이드라는 기묘한 향의 조합 때문이다. 여성스럽고 섬세한 작약 향과 묵직한 가죽 질감의 조화라니. 마치 꽃잎과 부드러운 스웨이드를 동시에 쓰다듬는 것처럼 상반되면서도 서로 다른 부드러움이 전해지는 것 같다.

조향사 크리스틴 나이젤은 핑크 빛 작약이 만발해 있는 영국식 정원을 떠올리며 이 향수를 완성했다. 향수 컴바이닝으로 유명한 조 말론 런던의 조향사답게 그는 피오니 앤 블러쉬 스웨이드 코롱 역시 다른 향수와 섞어 사용해 보라고 조언한다.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어를 컴바이닝하면 플로럴 향이 더욱 풍부해지죠. 피오니 앤 블러쉬 스웨이드 코롱의 향과 어우러져 더욱 감각적이고 그윽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요. 오렌지 블로섬을 컴바이닝하면 더욱 깊고 풍부한 플라워 향을 만끽할 수 있고요.”


레페토 오드 투알렛 50ml 9만원.

발레리나의 여리고 우아한 움직임
우아한 새틴 로즈와 따뜻한 오렌지 블로섬 향기의 하모니
레페토 오드 투알렛

깃털처럼 가벼운 투투 스커트와 발레리나의 발목을 감싸는 새틴 리본처럼 부드럽고 우아한 향이 특징. 장미와 체리 블러섬·오렌지 블러섬의 섬세한 향기, 바닐라와 앰버 우드의 따듯하고 부드러운 향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그라치아> 뷰티 에디터 윤휘진
선호하는 향 순수하고 여성스러운 향에 끌린다. 시간이 지나면서 깔끔한 향으로 변하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 & 패션 스타일 입술에 가볍게 장밋빛 틴트만 바를 뿐, 색조 화장은 전혀 하지 않는다. 화이트 셔츠와 짧은 플레어스커트를 즐겨 입는다.
스타일 멘토 발레리나 도로시 길버트, 올리비아 팔레르모





발레리나를 동경했던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르며, 레페토의 첫 향수가 누구보다 반가웠다. 향수병은 발레리나의 스커트처럼 둥근 모양에다 발레리나들의 토슈즈에 사용되는 연한 핑크 빛 리본으로 보틀넥을 감싸고 끝에는 앙증맞게 소문자 ‘r’의 엠블럼을 장식했는데,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향취와 잘 어울린다. 색조 화장을 하지 않은 채 포니테일로 질끈 묶은 헤어스타일, 모노 톤의 룩에 사용하면 정갈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새틴 소재의 블라우스나 포근한 캐시미어 니트에 살짝 뿌리면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풍길 듯.

Top Note 페어와 체리 블로섬의 경쾌한 향.
Heart Note 고급스러운 새틴 로즈와 오렌지 블로섬의 부드러운 향.
Base Note 차분하고 관능적인 바닐라와 앰버우드의 깔끔한 마무리.


트루사르디 델리케이트 로즈 오 드 투알렛 50ml 7만9천원.

장미로 완성하는 페미니즘의 진수
여성성의 상징인 장미를 풍성하고 다양하게 풀어낸
트루사르디 델리케이트 로즈 오드 투알렛

감귤류의 톡 쏘는 상큼한 향으로 시작해 부드러운 여성미를 표현하는 연꽃, 장미, 재스민 그리고 머스크와 우드 계열의 향으로 따뜻하게 마무리돼 가을 향수로 제격이다.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룩을 즐기는 사람에게 특히 추천한다.

<그라치아> 뷰티 디렉터 한주희
선호하는 향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풍성한 느낌이 드는 향. 플로럴 향이라도 여러 가지 꽃향기를 다양하게 사용해 우아함이 풍기는 걸 선호한다.
메이크업 & 패션 스타일 은은한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 부드럽고 포근한 저지 원피스, 보디라인이 드러나는 펜슬 스커트에 심플한 셔츠 매치.
스타일 멘토 그레이스 켈리

제대로 여성스러우면서도 우아한 향을 찾기란 쉽지 않다.
지나치게 달콤하거나 혹은 너무 무게감이 느껴진다면 데일리 향수로 좀처럼 손이 가지 않기 마련이다. 하지만 트루사르디 델리케이트 로즈 오드 투알렛은 여성성을 상징하는 장미향을 품격 있고 우아하게 풀어냈다.

페르시아 공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우아한 전설의 장미꽃 에센스 오일인 로사 센티폴리아를 미들 노트로 사용한 덕분이다.
싱싱한 장미꽃에서 느낄 수 있는 싱그럽고 매혹적인 장미향과 섬세하고 고상한 매력의 연꽃 향, 관능적인 재스민 등이 마치 풍성한 꽃다발을 끌어안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머스크와 여러 종류의 우드 향으로 마무리해 따뜻하고 부드러운 잔향이 남는다. 문양이 새겨진 금색 뚜껑과 테두리를 두른 장밋빛의 군더더기 없는 투명한 향수병도 마음에 든다. 스커트 끝자락에 수시로 뿌려 잔향과 상큼한 첫 향을 함께 즐기는 방법을 추천한다.

Top Note 생동감 넘치는 감귤류, 대나무로 신선한 첫 느낌.
Heart Note 여성적인 매력의 연꽃, 이른 아침에 수작업으로 수확해야 하는 귀한 장미인 로사 센티폴리아, 재스민의 우아함에 사과의 상큼함을 더한 플로럴 향.
Base Note 섬세하고 따뜻한 머스크, 화이트 우드, 시더우드, 샌들우드의 조화.


안나수이 라비드보헴 오드 투알렛 50ml 8만5천원.

보헤미안을 위한 달콤한 향수
달달한 드래곤 프루트와 여성스러운 핑크 프리지어의 조합
안나수이 라비드보헴 오드 투알렛

쾌활한 보헤미안에게 어울릴 법한 상큼한 과일 향과 핑크빛 꽃들의 풍성한 향기가 매력적이다. 달콤하고 여성스러운 향이라 향수를 처음 접하는 초보도 부담 없이 뿌릴 수 있을 듯. 바람이 부는 공원에서 가을 피크닉을 즐길 때 잘 어울릴 향수다.

<그라치아> 뷰티 에디터 안새롬
선호하는 향 발랄하고 활기 넘치는 향. 익숙한 향보다는 처음 접하는 향에 매력을 느낀다.
메이크업 & 패션 스타일 매트한 피부 표현에 대담한 아이라인과 브라운 섀도. 빈티지 셔츠에 화이트 진, 또는 하늘거리는 롱스커트.
스타일 멘토 알렉사 청, 이효리





마음에 들면 한 계절 내내 같은 향수를 뿌리는 편이다. 흔한 향보다는 독창적인 조합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향을 주로 선택한다. 안나수이 라비드보헴 오드 투알렛은 로맨틱한 첫 향에 시간이 지나면서 퍼플 피오니와 핑크 프리지어 등 풍성한 꽃향기가 조화롭게 펼쳐지는데, 여성스럽기만 한 패키지 디자인과는 달리 가볍고 유쾌한 향에서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평소 눈매를 강조하는 메이크업으로 실제 성격보다 강한 분위기를 풍겼는데, 이 향수를 사용하면 여성스러운 매력을 드러낼 수 있을 것 같다. 블랙 바닐라와 샌들우드가 어우러진 차분한 마무리 향이 마음에 들어 올가을과 겨울에는 이 향수만 사용하게 될 듯.

Top Note 드래곤 프루트와 리치 레드베리의 조합으로 달달한 향.
Heart Note 우아한 레드 매그놀리아와 단아한 퍼플 피오니, 신비로운 핑크 프리지어 향이 어우러진 로맨틱한 분위기.
Base Note 묵직한 샌들우드와 블랙 바닐라, 깔끔한 시어 머스크의 신비로운 향.

EDITOR : 양보람, 윤휘진
PHOTO : 장인범(제품), Wenn-Multibits(인물)

발행 : 2013년 15호

청량한 여름 내음을 걷어낼 새 향수 리스트가 궁금할 터. 따사로운 스웨이드, 머스크와 우드 계열, 바람결을 탄 과일 향, 우아한 바닐라와 앰버의 향취를 기억하라. 바야흐로 코트만큼 풍성하게 당신을 감싸줄 향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Credit Info

2013년 10월 01호

2013년 10월 01호(총권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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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양보람, 윤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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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범(제품), Wenn-Multibits(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