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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늘은 소주 말고 다른 술

On August 23, 2013

사랑하고 싶다면,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안목을 자랑하고 싶다면 바로 이 술이다.

페리에 주에

Champagne
샴페인은 쉽게 취하고 쉽게 깨는 술이다. 두 사람 사이의 벽을 허무는 정도의 알코올만 확보한 채 술로 망가지는 결말은 피할 수 있는 선택이다.

로맨틱한 밤을 원한다면, 페리에 주에
로맨스를 원하는 대로 성사시키고 싶다면 그 밤의 술은 샴페인이어야 한다. 그 어떤 술보다 낭만적인 사연들이 가득한 데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로 당신의 인상을 대변할 수 있기 때문.

가장 잘 구현해 주는 샴페인이 바로 페리에 주에 벨에포크다.
페리에 주에는 태생부터 로맨틱하다. 1811년 설립된 샴페인 하우스는 페리에 가문과 주에 가문의 결혼으로 탄생했고, 이런 기원 덕분에 전 세계 셀러브리티들의 결혼식 축하주로 사랑받아 왔다. 페리에 주에 벨에포크 시리즈의 정체성은 강렬한 산도와 화사한 피니시다. 백색 과일과 산사나무, 아카시아 꽃, 감귤 향으로 이어지는 아로마의 향연을 만끽해 보라.

대화를 돕는 한마디
페리에 주에 보틀의 아네모네 무늬는 1902년 세계적인 유리 공예가 에밀갈레가 새겨 넣었다.


푸 드셴

황홀한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푸 드셴
푸 드셴은 앙리 지로의 최상급 프레스티지 샴페인이다. 와인 평론가 젠시스 로빈슨은 푸 드셴을 두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샴페인’이라 고백했고, 로버트 파커는 ‘샴페인이라기보다 버블이 있는 특급 몽라셰’라 극찬했다. 푸 드셴은 자극적인 기포보다 우아하면서 중량감 있는 풀 보디 텍스처로 존재감을 알린다.

한 모금 삼키면 복숭아. 꿀, 열대 과일, 계피 등의 향기가 코끝을 황홀하게 스친다. 10도에서 12도 사이로 맞춘 후 샴페인 잔 대신 화이트 와인 글라스에 따라 마시는 것이 천상의 샴페인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대화를 돕는 한마디
만약 메뉴판에 여러 해의 푸 드셴이 있다면, 딱 하나 2000년 빈티지를 선택하라. ‘지금 마시기 가장 좋은 빈티지’라는 말과 함께.






팔메도르

섹시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팔메도르
팔메도르는 눈부신 낮보다 은밀한 밤과 더 잘 어울리는 샴페인이다. 보틀 내부에서 찰랑이는 술 역시 특별하길 원한다면 2004년의 로제 빈티지를 권하겠다. 말 그대로 ‘루비’ 빛이다. 테이블에 붉은 버블을 도열하는 것만으로도 그 밤은 더없이 섹시한 분위기로 무르익을 터.

잔 위로 풍겨 나오는 레드 베리와 복숭아, 계피 향 역시 매혹적이다. 더 저렴한 가격대에서 비슷한 색상의 로제를 맛보고 싶다면 스페인의 스파클링 와인 로저구라트도 좋은 선택이다. 니콜라 푸이야트 팔메도르 로제 25만원대, 로저 구라트 브륏 로제 7만원대다.

대화를 돕는 한마디
팔메도르의 보틀에는 창립자의 연애담이 숨어 있다. 50년 전 니콜라푸이야트가 사랑한 오페라 가수가 흑진주를 즐겨 착용했던 것. 검고 오돌토돌한 보틀의 무늬는 그 자체로 사랑이었다.






파이퍼 하이직

가장 핫한 샴페인을 원한다면, 파이퍼 하이직
마릴린 먼로가 선택한 샴페인이다. “나는 눈을 뜨면 파이퍼 하이직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해요.” 지금 파이퍼 하이직은 도발적인 패션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끊임없이 도모하고 있다.
빅터 앤 롤프는 로제 소바주의 패키지로 펜타워즈 시상식에서 최우수 디자인상을 수상했고, 크리스찬 루부탱은 파이퍼 하이직을 위해 검은색 킬 힐 모양의 술잔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중 가장 강렬하게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장 폴 고티에의 패키지. 망사 스타킹을 입힌 보틀, 철창을 씌운 듯한 아이스버킷과 검고 각진 글라스는 사디즘과 캉캉 댄서들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생강과 계피, 강렬한 아로마가 돋보이는 샴페인이다.

대화를 돕는 한마디
제임스 본드에게는 볼랭저가 있었다. <카사블랑카>에서 잉그리드 버그만의 눈동자에 비친 한 잔은 뵈브클리코였다.





MORE OPTIONS

1. 루이로드레 크리스털 러시아 차르의 샴페인이라는 태생부터 루이로드레 크리스털의 이미지는 호화롭다. 2004년 빈티지는 풀 보디와 풍부한 과일 향, 섬세한 버블을 자랑한다.
2. 멈 블랑드블랑 F1의 공식 축하주이자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샴페인, 멈에서 출시한 블랑드블랑. 신선한 백색 과일 향과 미네랄 맛이 산뜻한 산미로 이어진다.
3. 볼랭저 그랑드 아네 제임스 본드의 애호품으로 유명한 볼랭저. 그중 아네는 작황이 좋은 해에만 생산되는 빈티지 샴페인이다. 감각적인 과일 향과 드라이한 맛, 짜릿한 산도를 느낄 수 있다.

Drinking tip
1 대부분의 샴페인은 3~5℃ 정도로 칠링해 내는 것이 가장 맛있다. 앙리 지로 등 버블이 약한 고급 샴페인들 중 일부는 상온에서 내기도 하니, 샴페인을 구입할 때 미리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2 샴페인만 즐기기 아쉽다면, 리큐르를 구입해 샴페인 칵테일을 준비해 보자. 가장 유명한 샴페인 칵테일 중 하나인 키르 로열은 크렘 드 까시스와 베리 가니시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



Whisky
독주가 남자들의 전유물이던 시대는 끝났다. 싱글몰트는 풍성한 과일 향부터 코를 후려치는 훈연 향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개성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앞세워 여자들의 안목까지 사로잡았다.

글렌리벳

위스키를 처음 시작한다면, 글렌리벳
강한 알코올에 익숙지 않다면 부드러운 질감의 싱글몰트 위스키부터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글렌리벳은 맥캘란, 글렌피딕 등 유명한 증류소들이 밀집한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위스키다. 글렌리벳 15년은 가장 여성적인 풍미를 지녔다. 테이스팅 글라스를 들어보면 한여름 오후의 햇살처럼 강렬한 금빛이 찰랑인다.

톡 쏘는 감귤 향과 망고 향, 계피 향, 흰 후추 향이 차례로 입 안을 지난다. 술 한 모금의 맛이 그렇게 복잡할 수 있냐고? 알코올의 쓴맛을 견딘 후 천천히 숨을 내쉬어보자. 날숨의 진로를 따라 저 다채로운 향들이 코와 입을 농락할 것이다.

대화를 돕는 한마디
연산과 에디션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스페이사이드 위스키들의 전통적인 성향은 꽃향기와 과일 향이다.








스프링 뱅크

안목을 드러내고 싶다면, 스프링 뱅크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지형도에서 캠벨 타운은 외딴섬 같은 곳이다. 남서부 해안에 길쭉한 장화처럼 놓인 킨타이어 반도의 끄트머리, 작고 낡은 항구 도시에는 3개의 증류소만이 가동된다. 그러나 스프링뱅크 증류소의 존재만으로도 캠벨 타운은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무시할 수 없는 지명이다. 항구 근처에서 10년 넘게 숙성하는 스프링뱅크 위스키에는 해초나 갯내로 종종 묘사되는 바다의 흔적이 선명하게 배어 있다.

연산이 낮은 위스키들 가운데 독특하고 고집스럽게 완성한 술을 원한다면 스프링뱅크 10년이 가장 합당한 선택이겠다. 남자들과 동석한 자리에서 좀 더 특별한 안목을 과시하고 싶다면 제격이다.

대화를 돕는 한마디
스프링뱅크에서는 보리를 발아시키는 몰팅 과정부터 병에 위스키를 담는 순간까지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아드벡

남성적인 풍미를 원한다면, 아드벡
아일라의 위스키는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으로 바다의 짠 내를 머금는다. 이 지역의 몇몇 증류소들은 스코틀랜드 전통 연료인 피트 연기를 이용해 위스키에 거친 훈연 향을 불어넣기도 한다. 아드벡은 그 강렬하고 중독적인 풍미의 결정체다.

아드벡의 피트 향 수치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한다. 코를 후려치는 훈연 향과 입 안에 짙게 남는 짠맛은 한 번 맛보면 잊기 힘들다. 위스키의 풍미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에 시도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위스키에서 쓴맛보다 단맛을 더 강하게 느낄 정도로 독주 특유의 질감에 적응했다면, 아드벡의 개성적인 향으로 싱글몰트의 또 다른 맛의 지평을 느껴보자.

대화를 돕는 한마디
스코틀랜드 남서부에 위치한 아일라 섬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위스키 성지 여행』의 배경이었다.






아란 소테른 캐스크 피니시

달콤한 위스키를 원한다면, 아란 소테른 캐스크 피니시
소테른은 달콤하고 향기로운 풍미를 지닌 디저트 와인의 대명사다. 아란 소테른 캐스크 피니시는 소테른을 저장했던 오크통에서 한 차례 더 숙성을 거친 위스키다. 맛은 놀라울 정도로 순진한 단맛이다.

시럽, 꿀, 솜사탕까지 가장 적절한 표현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동안 술은 이미 목 뒤로 흘러 들고 손은 다음 잔을 재촉한다. 독주의 날카로운 질감에 위스키를 멀리해 왔다면, 아란 소테른 캐스크 피니시는 당신의 거부감을 달콤하게 희석시켜 줄 것이다.

대화를 돕는 한마디
다양한 와인 캐스크를 사용해 술을 익히는 방식을 ‘추가 숙성’이라고 한다. 통이 품고 있던 와인의 풍미가 위스키에 섞이도록 만든다.






MORE OPTIONS

1. 발베니 전통 제작 방식인 플로 몰팅 과정을 거쳐 생산하는 위스키.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15년 싱글 배럴을 택하자. 잘 건조된 오크 향과 바닐라 향, 달콤한 꿀맛을 즐길 수 있다.
2. 글렌피딕 15년은 위스키 전문가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제품이자, 여성적인 특성이 두드러지는 위스키다. 꿀, 바닐라 향, 생강, 셰리 오크통의 부드러운 맛이 어우러졌다.
3. 글렌파클라스 105 강렬하고 개성적인 것을 찾는다면 글렌파클라스 105를 택하자. 폭발적인 셰리 향으로 ‘셰리 몬스터’라 불린다. 물을 섞지 않은 캐스크 스트렝스라 알코올 도수 또한 60도에 달한다.
4. 라가불린 아일라 섬의 위스키들 중 유일하게 셰리 캐스크의 특징들을 보여준다. 훈연 향의 날카롭고 거친 느낌과 꽃향기, 과일 향이 매혹적으로 혼재한다.

Drinking tip
1 술을 정밀한 안목으로 고르고 싶다면 마트 대신 싱글몰트 전문 숍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강남구청 인근의 더몰트샵(02-540-2894)이 국내 최고다.
2 싱글몰트 위스키에 빠른 리듬의 춤곡은 어울리지 않는다. 블루스 연주자들은 위스키가 등장하는 노래들을 많이 불렀다. ‘One bourbon, one scotch, one beer’, ‘If sea is whiskey’, ‘Whiskey and Wimmin’을 찾아보자.
3 독주가 부담스러운 손님에게는 청량하고 마시기 편한 위스키 칵테일, 하이볼을 추천하자.



Cocktail
친근한 지기보다 처음 인사하는 얼굴들이 더 흔한 파티에서 칵테일만큼 좋은 선택은 드물다. 보드카부터 샴페인까지 아우르는 원주와 재료의 다양성을 떠올려보라. 칵테일이 호출하는 경우의 수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앱솔루트 베리아사이

간편하게 칵테일을 만들고 싶다면, 앱솔루트 베리아사이
보드카는 순결한 술이다. 향도 맛도 색도 없는 독주.
그러나 바로 그 순수함 때문에 보드카는 다양한 풍미로 변주하기에 적합한 술이기도 하다. 앱솔루트와 그레이구스 등 프리미엄 보드카 브랜드들은 레몬이나 오렌지, 바닐라 등 다양한 향을 첨가한 플레이버드 보드카를 선보여왔다.

앱솔루트 베리아사이는 가장 최근에 화제를 일으킨 플레이버드 보드카다. 아마존의 슈퍼 프루트 아사이베리와 블루베리, 석류를 혼합한 향은 신선하고 달콤한 풍미로 미각을 사로잡는다. 다른 플레이버들에 비해 과일 향의 존재감이 더 뚜렷하기 때문에 토닉워터만 섞어도 근사한 칵테일을 완성할 수 있다.

신의 한 수
마음에 드는 사람의 잔에는 토닉워터 대신 레모네이드를 넣은 후 체리로 장식해 주도록.







헨드릭스 진토닉

강렬한 첫인상을 원한다면, 헨드릭스 진토닉
검고 견고한 보틀은 몇 세기 전의 약국 진열장에서나 볼 법한 디자인이다. 그러나 헨드릭스의 진가는 그 불투명한 술병 속에 숨어 있다. 진의 기원은 네덜란드의 약용 술이었다. 진 특유의 아릿한 향은 다양한 약재와 허브에서 비롯된 셈.

헨드릭스는 11종류의 천연 허브와 함께 네덜란드산 오이와 장미 꽃잎에서 추출한 오일을 더해 독특한 풍미를 완성했다. 헨드릭스 진토닉은 몇 년째 가장 트렌디한 바에서 사랑받고 있는 칵테일이다. 요란하고 장식적인 칵테일이 속물적으로 느껴진다면, 헨드릭스 진토닉으로 당신의 세련된 감각을 증명해 보이자.

신의 한 수
헨드릭스 진토닉에는 얇게 썬 오이를 띄운다. 한 입 머금고 나면 왜 이전까지 오이 가니시를 시도해 보지 않았나 의아해질 정도니까.





바카디 클래식 칵테일 모히토

집에서 모히토를 즐기고 싶다면, 바카디 클래식 칵테일 모히토
모히토처럼 열광적으로 사랑받는 칵테일도 드물다. 물방울이 알알이 응결된 술잔 속에서 녹색 허브 조각과 라임 과육들이 어지럽게 맴돈다. ‘헤밍웨이의 칵테일’이라는 별칭과 아바나의 자유분방한 이미지 역시 매력적이다.

모히토에 단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만드는 과정이 좀 복잡하다는 것. 허브와 라임은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재료가 아니며,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허브를 찧는 도구 머들러도 갖춰야 한다.

하지만 바카디 클래식 칵테일 모히토는 그 번거로움을 단번에 해결해 준다. 바카디 럼을 베이스로 오리지널 바카디 모히토 칵테일의 주요 레시피를 고스란히 병에 담았다. 얼음을 채운 유리잔에 술과 소다수를 1:2 비율로 섞기만 하면 완성.

신의 한 수
좀 더 기분을 내고 싶다면, 민트 잎을 으깨어 넣어보자.






패트론 실버

열정적인 파티를 원한다면, 패트론 실버
테킬라는 명실상부한 파티의 술이다. 어떤 술보다 빠르게 그 밤의 취기를 충동질하지만, 다음 날의 숙취도 그만큼 괴로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후유증의 책임을 무턱대고 테킬라에 돌리는 건 조급한 판단이다.

테킬라의 원료는 선인장과 흡사한 식물인 아가베다. 멕시코에서는 재료의 51%를 아가베로 사용하면 테킬라로 인정하는데, 나머지 49%의 불분명한 성분이 숙취를 동반하는 셈이다. 패트론은 블루 아가베만으로 빚은 프리미엄 테킬라 브랜드다. 패트론 실버는 깨끗한 풍미와 감귤 향이 매력적이며, 칵테일을 만드는 데도 적격이다. 테킬라 특유의 풍미는 소다수와도 잘 어울린다.
사이다와 각얼음을 준비해 입맛에 맞게 섞어보자.

신의 한 수
열정적인 파티 드링크를 원한다면, 패트론 슬래머도 좋겠다. 샷 잔에 술과 사이다를 1:1로 붓고 테이블에 내려치면 손가락 틈으로 거품이 폭발하듯 솟아오른다.



MORE OPTIONS

1. 말리부 + 오렌지 주스
코코넛 향이 매력적인 리큐르, 말리부. 진한 단맛에 거부감이 들다가도, 여름이 오면 찾게 되는 칵테일이 말리부 오렌지다. 남국의 맛을 간편히 즐겨볼 것.
2. 잭다니엘 + 콜라
‘위스키콕’이라 부르지 않고 ‘잭콕’이라 부르는 이유가 있다. 테네시 위스키 특유의 달콤한 매력이 그 첫 번째. 잭다니엘 자체의 존재감이 두 번째 이유다.
3. 칼루아 + 우유
칼루아와 보드카를 섞은 블랙 러시안이 알코올 도수가 매우 높은 칵테일이라면, 우유에 칼루아를 부어 만드는 화이트 러시안은 알코올에 면역력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탄생한 칵테일이다.

Drinking tip
1 피나콜라다 등의 프로즌 칵테일은 풍만한 실루엣의 허리케인 글라스, 블랙 러시안과 마이타이 등은 온더록 글라스, 진토닉과 블러디메리 등은 길쭉한 하이볼 글라스, 모히토는 맥주잔을 닮은 콜린스 글라스와 짝을 이룬다.
2 대부분의 칵테일은 소주보다 독하다. 진토닉은 13.3%, 롱아일랜드 아이스티는 21.1%, 코스모폴리탄은 27.6%, 술에 술을 섞는 블랙러시안과 마티니는 34%에 달한다.



Beer
톡 쏘는 황금빛 라거 생맥주가 정겹고 익숙한 맛이라면, 최근 유행의 궤도에 오른 에일은 다채로운 풍미의 신세계로 혀와 코를 안내한다. 저 다채로운 맥주들과 함께라면 옛 이야기들 역시 하얀 거품처럼 넘쳐오를 것이다.

하이네켄 드래프트 케그

술꾼들의 야영을 계획한다면, 하이네켄 드래프트 케그
하이네켄 드래프트 케그는 5ℓ짜리 휴대용 용기에 생맥주가 담긴 제품이다. 추출 기능이 있어 미니 탭 튜브를 누르면 바로 신선한 생맥주를 즐길 수 있다. 케그 내부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언제나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는 카르보네이터 장치는 99개국에서 특허로 인정받은 시스템이다. 330cc 컵으로 15잔 정도 마시면 케그 한 통이 동나니, 인원수와 각자의 주량에 맞춰 준비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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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파티, 짧은 여행까지 10명 이상이 모이는 야외의 술자리.












필스너 우르켈

맛까지 시원한 맥주를 원한다면, 필스너 우르켈
체코를 대표하는 술 필스너 우르켈은 세계 최초의 황금빛 맥주다. 모라비아의 보리와 보헤미아의 물, 사츠 지역의 최고급 홉, 맥주 양조자들의 열의는 청량한 맛의 필스너를 탄생시킨 동력이었다.

필스너의 인기가 급격하게 높아지자 여러 지역의 맥주 양조장들이 그 이름을 본떠서 비슷한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법적 공방 끝에 양조장은 ‘오리지널’을 뜻하는 우르켈을 맥주의 이름에 덧붙이게 되었다. 여러 브랜드에서 필스너 맥주를 내놓고 있지만, 필스너 우르켈의 경쾌한 기포와 풍미를 능가하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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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를 맥주로 이겨 내고 싶은 사람. 열대야가 아니어도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






네그라 모델로

계절과 상관없이 맥주를 즐기고 싶다면, 네그라 모델로
맥주는 여름의 술이지만 흑맥주는 좀 다르다. 쓰고 진한 풍미와 두터운 거품, 높은 알코올 도수까지 흑맥주의 상당수가 동절기에 즐기기 더 좋다. 우리는 짙고 불투명한 색의 맥주들을 흑맥주라고 흔히 통칭하지만, 비슷비슷해 보이는 초콜릿색 거품들 역시 풍미와 제조 방식에 따라 스타우트와 둥켈, 다크라거 등 다양한 명칭으로 나뉜다.

스타우트와 둥켈이 겨울을 위한 술이라면, 여름에 즐기기 좋은 흑맥주는 다크라거다. 쌉싸름한 커피 향은 여전하지만, 질감은 훨씬 가볍고 경쾌하다. 멕시코의 흑맥주, 네그라 모델로가 그 대표적인 예다. 통통하고 짤막한 술병도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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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멕시코로 다녀온 사람.









마레드소스

어제 마셨던 맥주와 다른 맛을 원한다면, 마레드소스
맥주 애호가들에게 벨기에는 특별한 지명이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대형 맥주 브랜드는 드물지만, 작은 양조장과 수도원에서 소량만 생산하는 고급 에일들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풍요롭기 때문이다.

마레드소스 역시 수도원에서 처음 생산했던 트라피스트 맥주다. 벨벳 같은 부드러움, 진하고 투명한 붉은색, 흑설탕의 풍미와 베리류의 건과일 향은 지금까지 마셔본 맥주들과 뚜렷하게 다르다. 그 묵직하고 복합적인 풍미에는 튀김이나 육류보다 치즈나 샐러드를 곁들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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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로 부릴 수 있는 호사가 얼마나 다양한지 확인하고 싶은 사람.








MORE OPTIONS

1.NZ Pure 라벨 없는 녹색 병의 시원한 디자인이 여름에 더욱 유혹적인 맥주. 뉴질랜드의 청정한 지역에서 재배한 보리와 물로 빚었다.
2. 카나비아 유기농 허브를 사용한 독일 라거 맥주. 쌉싸름한 감칠맛, 독특한 향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3. 비루 육각형 탑 모양의 디자인이 재미있는 에스토니아의 라거. 국가 차원에서 작정하고 만든 프리미엄 비어로 청량한 맛을 자랑한다.
4. 앤더슨벨리IPA 영국에서 인도까지 운송하는 동안 부패를 막기 위해 높은 알코올 도수로 양조한 맥주가 IPA다. 독특하고 자극적인 풍미가 신선하다.
5. 킬케니 기네스처럼 캔 내부에 질소가 함유되어 잔에 따르면 크림 헤드가 생긴다. 달콤 쌉싸름하고 가벼운 풍미로 인기가 높다.

Drinking tip
1 하이네켄과 필스너 우르켈을 비롯한 라거 맥주는 4~6℃ 정도의 온도에서 차갑게 해서 마셔야 맛있다. 그러나 에일은 좀 다르다. 상온에서 발효시킨 에일 맥주는 마실 때 역시 13℃ 정도의 상온에 맞춰 즐기는 게 좋다.
2 손님들이 갑자기 도착했는데 케그가 아직 미지근하다면? 케그 표면에 물을 묻힌 후 잠시 냉동실에 넣어두면 비교적 빨리 식힐 수 있다.

EDITOR : 정미환(프리랜서)
PHOTO : 김용찬

발행 : 2013년 12호

사랑하고 싶다면,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안목을 자랑하고 싶다면 바로 이 술이다.

Credit Info

2013년 08월 02호

2013년 08월 02호(총권 12호)

이달의 목차
EDITOR
정미환(프리랜서)
PHOTO
김용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