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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남자 에디터 15명의 돌직구 질문을 받다.

저, 욕하는 여자 아니에요

On August 19, 2013

요즘 김슬기는 잘나간다. 전형적인 미녀와는 거리가 멀고 모델처럼 늘씬한 몸매도 아니다. 하지만 누구와도 닮지 않아서 김슬기는 매력적이다. 볼수록 빠져든다. 남자의 눈에도 마찬가지다. 15명의 남자 에디터들이 김슬기에게 던진 돌직구 질문들.

  • 미니드레스 망고.

로 완전히 뜬 이래 찍은 광고만 10여 편.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과 영화 <무서운 이야기>에 이어,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두 편의 영화 촬영을 앞두고 있다. 요즘 김슬기는 잘나간다. 전형적인 미녀와는 거리가 멀고 모델처럼 늘씬한 몸매도 아니다. 하지만 누구와도 닮지 않아서 김슬기는 매력적이다. 볼수록 빠져든다. 남자의 눈에도 마찬가지다. 15명의 남자 에디터들이 김슬기에게 던진 돌직구 질문들.

남자 앞에서는 어떻게 대화할지 궁금해요. 말이 많은 남자와 적은 남자 중에 끌리는 쪽은? _차우진(대중문화평론가)
저와 비슷한 남자요. 저는 평균적으로는 말을 많이 안 하다가 친한 사람들과 만나면 봇물 터지듯 말을 하는 스타일이에요.
사실 말수가 중요하다기보다 차분함이 포인트인 것 같아요. 어쨌든 저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티가 나요. 좋아하는 걸 못 숨기는 것 같아요.

갑자기 유명해진 사람들은 괴로워요. 주변에 사람이 많아지고, 사람만큼 말도 많아지죠. 지금은 어떤 방식으로 중심을 잡고, 자신을 추스르나요? _정우성(<지큐> 피처 에디터)
그래서 슬럼프도 많이 겪었고 고충도 상당히 느끼고 있어요. 갑작스런 인기 때문에 요즘엔 사람들이 절 몰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죠. 그럴 때마다 일기를 써요. 항상 초심을 잃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처음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마음이 힘들 때마다 써왔거든요. 제가 이 일을 얼마나 원했고, 또 얼마나 많은 과정을 겪었는지 되돌아보며 마음을 잡아요.

너무 얌전해 보여요. 그런 분이 욕은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_주성철(<씨네21> 기자>
연기에 필요한 것들은 다 배우고 암기하는 타입이에요. 좀 더 구체적인 느낌들은 그 상황에 맞게 끌어내는 편이고요.
물론 즉흥적인 연기가 더 힘들 때도 많지만.

재킷 드민, 목걸이 블랙뮤즈. 브라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비슷한 캐릭터의 CF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욕하고 화내는 연기에도 자신만의 차별점이 있나요? _성현재(<에스콰이어> 피처 에디터)
요즘 걱정이긴 해요. 광고를 많이 찍었는데 다 비슷한 이미지다 보니까. 제가 욕하는 걸로 그렇게 부각되진 않았는데, 오히려 광고를 통해 이미지가 굳어진 것 같아요. 그렇지만 돈을 많이 벌었으니까 감안해야겠죠. 하하. 앞으로는 좀 자제해야 할 것 같아요. 저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더라도 사랑스러워야 한다는 대전제 안에서 연기하는 거예요.

학창 시절 눈에 띄는 사람이었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광고 촬영하며 늘어난 수입은 어떻게 관리하고, 처음 받은 출연료는 어떻게 쓰셨나요? _민용준(<엘르> 에디터)
아, 제 입으로 말하기가 참 그렇지만 학창시절에 인기 많았어요, 하하. 항상 생일 선물을 한 달 후까지 계속 받았거든요. 케이크들을 제 동생이 다 먹으며 거의 한 달을 생일 축하 기간처럼 보냈죠. 밸런타인데이 같은 날들도 마찬가지였고요.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동성이든 이성이든 고르게 인기를 받은 편이에요. 아, 그러면서 그때 자연스럽게 배운 것 같아요. 끼를 가려서 부려야 하는 구나. 하하. 수입 관리는 제가 직접 해요. 처음 번 출연료야 부모님 내복 사드리고 돈도 드리고 그랬죠.

만약 남자 친구의 얼굴과 키와 재력 가운데 반드시 한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면요? _박세회(<그라치아> 피처 에디터)
음, 얼굴요. 전 어렸을 때부터 얼굴은 별로 안 봤어요. 눈에 잘 안 들어온달까요?

연애하고 싶은 남자 스타일과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싶은 남자 스타일에 차이가 있나요? _김도훈(<긱> 피처 디렉터)
음, 거의 일맥상통해요. 하하. 그래도 연애할 남자는 좀 더 책임감이 있어야겠죠. 차분하면서도 재미있는 남자들에게 끌려요. 굉장히 책임감 있으면서 유쾌한 사람.

여자가 아니라 남자로 태어났으면 하고 생각해 본 적 있나요? 또 지금의 한국 여배우 중 라이벌로 꼽는 사람이 있다면? _강병진(<그라치아> 피처 에디터)
안 그래도 최근에 <쓰릴 미>라는 뮤지컬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남자를 사랑하는 게이 역할인데 너무 매력적인 거예요. 저는 아예 할 수도 없으니 마냥 부럽더라고요. 확실히 남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의 폭이 넓거든요.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저는 좀 더 어려운 것 같고. 워낙 제 캐릭터가 독특하다 보니 라이벌은 없는 듯하고, 롤 모델은 공효진 선배님요.
그분처럼 러블리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매번 학자금 대출이 남았다고 했는데, 다 갚으셨나요? _송경원(<씨네21> 기자)
아직이에요. 근데 올해 안에는 다 갚을 것 같아요. 네, 파티든 뭐든 해야죠. 전 국민에게 알리겠습니다. 하하.

친구들의 남녀 성비는 어떻게 되나요? 남자 친구 혹은 여자 친구에 따라 대화의 주제나 유흥의 성격이 달라지나요? _정재혁(<긱> 피처 에디터)
여자 대 남자 친구 비율이 7:3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이성으로 느껴지면 친구처럼 못 지내는 편이라 남자들도 정말 털털하게 지내는 친구들이에요. 대부분 대학교 친구들이거나 활동하며 만난 친구들인데, 별로 술을 즐기는 타입이 아니다 보니 주로 수다를 떨어요. 사실 고등학교 때는 아예 남자애들이랑 말도 안 했거든요. 그땐 남자들과의 친구 관계는 없다고 생각했죠. 하하.

게스트로 출연한다면 어떤 콘셉트로 어떻게 등장하고 싶나요? _김영재(<바자> 피처 에디터)
아직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만약 출연하게 된다면 5년쯤 흐른 뒤였으면 좋겠어요. 제가 프로그램을 했던 것처럼 다양하게 준비하겠죠. 그때쯤에는 아마 19금 연기도 아주 능수능란하게 하지 않을까요? 하하. 아기에서 할머니 연기까지 다양하게 넘나들면서.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칭찬을 자주 들을 것 같아요. 자신이 봐도 사랑스러울 때는? _정준화( 피처 에디터)
아, 어렵다. 사랑스럽다는 얘기 많이 듣긴 해요. 제겐 최고의 칭찬인 것 같아요. 단순히 외모에 대한 칭찬이 아닌 분위기, 표정, 말투 모든 걸 포용하는 말이잖아요. 예전엔 저만 그렇게 느꼈는데, 이제 알아봐 주시니 감사하죠. 사실 제가 끼는 부릴 때만 부려야 된다는 주의라서 평소엔 좀 다른 모습이에요.
근데 이젠 늘 끼를 부려도 되는 직업을 가졌으니 적성에 맞는달까요. 하하. 제가 봐도 좀 괜찮아 보일 때가 있긴 한데, 아직까지 제 ‘생얼’이 귀엽다거나 사랑스럽게 느껴지진 않아요.

로 먼저 얼굴을 알리긴 했지만, 연극배우 출신이고 뮤지컬이나 정극에 욕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지금 가고 싶은 방향은 어느 쪽인가요? _김진호(<에스콰이어> 피처 에디터)
어떤 작품이든 늘 욕심이 나요. ‘이 캐릭터, 나라면 이렇게 할 텐데’란 생각을 어느샌가 하고 있더라고요. 요즘은 뮤지컬에 좀 더 몰두하고픈 시기긴 해요. 주인공으로 정식 무대에 오르니 너무 재미있어요. 아직 새내기여서 그런지, 한 번 할 때마다 탈진하듯 힘이 쫙 빠지는데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같이 연기해 보고 싶은 사람은 조정석 선배님. 언젠가 그런 날이 오리라 기대하고 싶어요. 또는 나이가 좀 든 뒤의 여진구와 함께 러브신? 하하.

메이크업이 필요할 때, 혹은 가장 섹시해 보이고 싶은 날엔 어떻게 자신을 포장하나요? _황민영(<얼루어> 뷰티 에디터)
메이크업을 과하게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늘 기본만 하는 스타일이에요. 굳이 섹시해 보이고 싶은 날에는 살짝 노출이 있는 옷을 입거나 레드 계열 옷으로 다가서기 쉬운 여자라는 표시를 하는 정도?

미니드레스 구호. 뱅글 블랙뮤즈.

요즘 뭔가 부족한 부분이나 대중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게 있나요? 그리고 무인도에 딱 세 가지만 가져간다면요? _김종훈(<아레나> 피처 디렉터)
일단 부족한 건 잠과 애정. 대중들에게 받는 애정도, 가까운 이에게 받는 애정도 늘 부족해요. 그리고 자꾸 욕해 달라고 하는데 전 욕하기 싫어요. 저, 차분한 연기 잘합니다. 하하.
무인도는 지금은 없지만 배우자나 친구랑 가고 싶네요. 아니면 요술 램프? 음, 그러고 보니 무인도에 들어가는데 굳이 물건을 가져 가야 하나요?

EDITOR : 박소영
PHOTO : 최용빈
HAIR : 노혜진(제니하우스)
MAKEUP : 서윤(제니하우스)
STYLIST : 최경원

발행 : 2013년 12호

요즘 김슬기는 잘나간다. 전형적인 미녀와는 거리가 멀고 모델처럼 늘씬한 몸매도 아니다. 하지만 누구와도 닮지 않아서 김슬기는 매력적이다. 볼수록 빠져든다. 남자의 눈에도 마찬가지다. 15명의 남자 에디터들이 김슬기에게 던진 돌직구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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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02호

2013년 08월 02호(총권 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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