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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순 원장의 푸드 & 와인

동남아시아 스파이시 푸드와 어울리는 와인

On October 04, 2013

예상대로 올해도 찜통더위에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오락가락해 눅눅함이 더하다. 에어컨을 켤 수밖에 없지만 하루 종일 에어컨 바람에 시달리다 보면 저녁때쯤에는 머리가 띵하고 기력이 쏙 빠진다. 입맛이 없고 덥다고 차가운 음식을 달고 살다 보니 속도 안 좋다.

예상대로 올해도 찜통더위에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오락가락해 눅눅함이 더하다. 에어컨을 켤 수밖에 없지만 하루 종일 에어컨 바람에 시달리다 보면 저녁때쯤에는 머리가 띵하고 기력이 쏙 빠진다. 입맛이 없고 덥다고 차가운 음식을 달고 살다 보니 속도 안 좋다. 깔깔한 입맛을 돋워주고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는 음식으로 무엇이 있을까? 스파이시한 향신료 향이 코를 자극하는 동남아시아 음식이 문득 떠오른다. 먼저 인도 음식점에 가보자. 탄두리치킨이나 해산물 그릴구이, 다양한 종류의 커리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어울릴 와인을 리스트에서 찾고 있으면 옆에 있는 사람들이 “인도 음식에도 와인을 곁들이나요?” 하며 의아해한다. “어느 음식에나 와인을 곁들일 수 있지요.”라고 확신에 차 대답하면서도 실은 와인 선택에 고민이 따른다. 서양 음식이야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와인과 함께 식탁에 올랐으니 큰 문제가 없지만, 인도나 태국 등의 동남아 요리는 자신만의 상상력을 요한다. 와인과 음식의 적절한 매칭에 대해 술술 잘 풀어내는 서양 사람들도 독특한 향신료의 향에 맛이 강한 오리엔탈 푸드에는 자신 있게 와인을 추천하지 못하고 차라리 맥주나 차를 마시라고 권하기도 한다.
향이 강한 인도 음식이나 태국 음식 등의 요리에는 어떤 와인이 어울릴까? 향이 강하며 복합적인 매운맛이 나는 요리에는 대개 화이트와인 계열을 권하지만 음식의 재료나 소스를 고려해 선택하는 편이 낫다. 경험상 화덕에 구운 탄두리치킨이나 쇠고기, 양고기 등이 들어간 커리 종류는 강한 맛과 향에 가려 피어나지도 못하고 사라질 섬세하고 복잡 미묘한 향의 고급 프랑스 와인은 적절치 못하다. 강한 타닌이 인도 음식 특유의 향을 만나면 음식의 맛도 살리지 못할 뿐더러 와인 자체의 향도 죽고 입안에서 씁쓸함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타닌 맛이 강하지 않은 영 빈티지의 신선한 와인을 추천한다. 타닌이 너무 많지 않고 가벼운 느낌의 이탈리아 돌체토 품종 와인이나 약간의 오크 풍미에 부드러운 타닌, 과일 향이 풍부한 호주나 칠레, 아르헨티나 등 뉴 월드 와인이 더 잘 어울린다. 와인과 음식은 비슷한 풍미끼리 잘 어울리는데, 음식에 스파이시한 향이 난다면 와인 자체에 스파이시한 풍미와 잘 익은 과일 맛이 조화로운 시라나 호주의 쉬라즈, 아르헨티나의 말벡 품종이 좋은 궁합을 이룬다. 인도의 전채 요리 중 ‘사모사’나 버섯볶음요리 등은 스파이시함이 덜해 가볍고 드라이한 화이트와인도 잘 어울린다.
그렇다면 태국 요리는 어떨까? 레몬그라스 향이 가득한 ‘톰얌쿵’이나 다양한 고기에 약간은 달콤한 태국식 볶음국수 요리에는 신맛이 강하고 상큼한 화이트와인을 추천한다. 강한 오크 향보다는 과일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약간의 단맛에 특유의 과일 향과 신맛이 적당히 조화를 이루는 독일이나 알자스 지방의 리슬링, 달지는 않지만 과일 향이 풍부한 뉴질랜드의 소비뇽블랑과 호주의 리슬링 등이 그것이다. 신맛이 부담스럽다면 알자스 지방의 게뷔르츠트라미너나 피노그리 품종의 와인을 권한다. 잘 익은 과일 향과 꽃향기가 풍부하고 산도가 높지 않아, 달콤하면서도 이국적인 향을 느낄 수 있는 태국 음식과 잘 어울린다. 여름철 대부분의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을 선택해도 무난하다.
필자가 항상 강조하는 원칙 하나! 와인을 고를 때에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중요하지만 역시 본인의 입맛을 따르는 것이 가장 정직하다. 어느 날은 와인보다 아주 차게 냉장시킨 시원한 맥주 한 잔이 더 어울릴 수도 있다. 어떤 음식은 와인보다 더 잘 어울리는 다른 음료가 있을 수도 있다.

1. 알타비스타, 떼루아 셀렉션 말벡

종류 레드와인
원산지 아르헨티나 멘도사
포도 품종 말벡 100%
가격 8만원
수입원 레뱅드매일

2. 코블렌츠, 리슬링 스패트레제

종류 화이트와인
원산지 독일 라인헤센
포도 품종 리슬링 100%
가격 3만3천원
수입원 레뱅드매일

3. 펠리서, 펜카로우 소비뇽 블랑

종류 화이트와인
원산지 뉴질랜드 마틴보로
포도 품종 소비뇽블랑 100%
가격 4만6천원
수입원 레뱅드매일

4. 릿찌, 돌체토 달바

종류 레드와인
원산지 이탈리아 피에몬테
포도 품종 돌체토 100%
가격 5만7천원
수입원 나라셀라

이인순 씨는
WSA PDP(Wine & Spirit Academy) 원장으로 와인 강의를 하며 다양한 매체에 와인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맛있게 구운 고등어에 와인 한 잔을 곁들일 때 가장 즐겁다는 이 원장은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힘쓰고 있다.

예상대로 올해도 찜통더위에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오락가락해 눅눅함이 더하다. 에어컨을 켤 수밖에 없지만 하루 종일 에어컨 바람에 시달리다 보면 저녁때쯤에는 머리가 띵하고 기력이 쏙 빠진다. 입맛이 없고 덥다고 차가운 음식을 달고 살다 보니 속도 안 좋다.

Credit Info

사진
서울문화사자료실
이인순
에디터
강윤희
자료협조
나라셀라,래뱅드매일

2013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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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사자료실
이인순
에디터
강윤희
자료협조
나라셀라,래뱅드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