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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호흡기 질환이 비상이다! (2)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


part 1.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

감기

감기는 코와 인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감기는 계절에 상관없이 1년 내내 발병하지만 건조한 환절기에는 더욱 심하다. 감기는 감염성 질환이므로 아이가 바깥에 노출되는 횟수에 비례해 발병할 가능성도 높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유행성으로 옮는 것도 바로 이 때문. 

생후 6개월 이전에는 태어나면서 모체로부터 받은 면역물질 덕분에 감기에 잘 걸리지 않지만, 그 이후부터 만 2세까지는 감기에 쉽게 걸리고 두 돌 이후부터 감기에 걸리는 횟수가 점점 줄어든다. 아이들은 보통 1년에 5~8회 정도 감기에 걸리는데 면역력이 약한 아이일수록 감기에 걸리는 횟수가 잦고 쉽게 낫지도 않는다.
감기에 걸리면 대부분 기침, 발열, 두통, 몸살기, 콧물,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 증상이 심하면 기침할 때 가슴이나 복부에 통증이 있고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감기로 인한 발열은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3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3일 이상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곧장 병원을 찾아 폐렴 등 다른 질환이 있는지 진찰을 받아야 한다. 중이염, 폐렴 등 합병증이 생기면 발열이 계속되지만 단순 감기로는 3일 이상 열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가장 좋은 치료법은 바로 휴식이다. 편안한 환경에서 아이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돌보자. 또 따뜻한 물을 충분히 수시로 먹여 코와 목에 온기와 습기를 공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기를 앓으면 소화기능도 같이 떨어지기 때문에 죽처럼 따뜻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이도록 한다.  

 

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독감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감기에 비해 유행성이 강하고 발열과 몸살 같은 전신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는 등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독감은 2~3년 주기로 유행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환절기인 10월부터 4월까지 발생 빈도가 높다. 2~3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며, 3~4일 정도 전염 기간을 가진다.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독감에 걸린 아이가 재채기를 하거나 호흡할 때 직접 전염될 수 있고 콧물 등이 묻은 물건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전염되기도 한다. 

따라서 집 안에 독감환자가 있다면 컵이나 수건 등 물건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다 나을 때까지 아이의 경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생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독감이 위험한 이유 중 하나는 폐렴 등 중증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것. 심할 경우 심장병, 뇌증 같은 합병증을 보이기도 한다. 3~4일 동안 열이 내리지 않거나 내렸던 열이 다시 올라간다면 폐렴 합병증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곧장 병원에 가야 한다. 기침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점점 심해질 경우에도 합병증일 수 있으니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폐렴

호흡기 말단 부위인 폐포와 폐실질 조직에서 나타나는 염증을 말하는 폐렴은 호흡기병 중에서 심각한 편에 속한다. 아이들의 경우 처음엔 감기 증상으로 시작해 합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 발열, 숨소리 이상 등 증상을 보이며, 만 5~7세 아이에게 더 많이 발생된다. 아이가 38.5℃ 이상 고열이 나면서 심한 기침과 가래 증상을 보인다면 폐렴을 의심해볼 것. 

감기에 걸린 아이가 3일 이상 고열에 시달릴 경우에도 폐렴일 가능성이 있으니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아이가 폐렴에 걸렸다고 해서 무조건 입원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항생제 처방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폐렴처럼 의사의 처방으로 항생제를 먹이는 경우 의사가 약 복용을 중단할 때까지 약을 잘 챙겨 먹여야 한다. 간혹 항생제의 내성이 걱정되어 아이의 증상이 조금만 호전되면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는 엄마들이 적지 않은데 이는 절대 금물. 항생제 투여를 도중에 중지하면 더 강한 약을 먹여야 하는 등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아이가 한 번 폐렴을 앓고 나면 가벼운 감기에만 걸려도 엄마는 덜컥 겁이 나게 마련. 폐렴은 면역력이 약하거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아이에게 발병할 가능성이 더 높다. 

또 비위생적인 환경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생활하는 아이도 걸리기 쉽다. 따라서 집 안 환경을 항상 청결히 유지하고 고영양의 음식 등으로 아이의 면역력과 영양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돌보면 폐렴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후두염

목 앞쪽에 위치한 호흡기 기관인 후두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5세 미만 아이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다. 후두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컹컹’ 소리가 나는 마른기침과 쉰 목소리. 후두에 염증이 생기면 기도가 좁아져 공기가 쉽게 들어갈 수 없고 음식물 등이 기관지로 들어가는 것을 막지 못해 소리를 내기 힘들게 된다. 

말을 많이 하거나 소리를 지르면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아이가 후두염에 걸렸다면 말을 적게 하도록 주의시키는 것이 좋다. 또 공기가 건조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니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90% 가까이 높여주고 따뜻한 물을 자주 먹이도록 한다. 

후두염의 증상은 낮보다 주로 밤에 나타나기 때문에 낮에 멀쩡해 보인다고 유치원에 보내거나 밖에 나가 놀게 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절대 금물. 아침에는 괜찮더라도 밤에 증상을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후두염은 치료 중이라도 2~3일간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 낮에 멀쩡하던 아이가 밤중에 갑자기 숨쉬기 힘들어한다면 증상이 심해진 것. 이런 경우에는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충분히 높이고, 창문을 열어 선선한 바람을 쏘이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래도 아이가 숨차하면 곧바로 응급실로 데려가야 한다. 후두염은 완치되더라도 2~3년간은 재발하기 쉬운 질환. 따라서 아이가 한 번 후두염을 앓았다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세기관지염

리 몸의 기관지는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는데 그중 가장 작은 기관지에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이 생긴 것이다. 생후 6개월 무렵 가장 많이 발생하며 두 돌 이전 아이도 자주 걸린다. 

아이가 세기관지염에 걸리면 심한 기침과 가래가 끓기도 하며 가쁜 숨을 쉰다. 염증으로 인해 가래 등 분비물이 기관지에 쌓이면서 들이쉰 공기가 다 나가지 못하기 때문. 

세기관지염은 기침으로 인해 감기로 착각하기 쉬울 뿐 아니라 의사의 청진을 통해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아이가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어릴 때 세기관지염에 자주 걸리는 아이는 나중에 천식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습관이 있거나 아데노이드 비대, 편도 비대 와 같은 질환을 앓고 있다면 공기가 비강을 통해 걸러지는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기관지염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아데노이드 비대, 편도 비대와 같이 코로 숨쉬기 힘든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미리미리 치료해주는 것이 필수. 또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습관도 바로 잡아줘야 한다.

 

천식

기관지가 약하고 예민한 아이들이 주로 천식에 걸린다. 찬 공기나 먼지 등에 의해 예민한 기관지의 근육이 수축되고 점막이 부어오르면서 기침이 심해지는 것. 기침 증상을 보여 감기와 헷갈리기 쉽지만 열도 나지 않고 콧물 증상도 없는데다 기침 소리가 평소와 다르다면 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천식일 경우 가래가 들끓는 듯한 기침을 하는데 가슴 깊숙이에서 나오는 듯한 느낌이며 소리가 크다. 아이가 천식 증상을 보인다면 우선 병원에서 정확한 진찰을 받아야 한다. 

기침이 심해지면 안정을 취하게 한 다음 상체를 비스듬히 세워 숨이 덜 차게 해줄 것. 누워 있으면 가래가 고여 기침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천식을 앓는 아이가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독감예방주사는 반드시 맞혀야 한다.

 

 


Credit Info

기획
박재은 기자
사진
추경미
모델
김하늘(6개월), 정시현(8개월), 나예준(8개월)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박영선(목동 함소아한의원 원장)
의상협찬
마그마그 by 일루(www.il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