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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내 아이 두뇌 사용 설명서 (1)

엄마가 알아야 할 뇌 과학의 기초

하나의 소우주처럼 수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아이의 뇌, 과연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두뇌 발달이 가장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유아기, 아이의 뇌 발달의 과정을 이해하고 적기에 맞춤 자극을 주자.


Part 1. 엄마가 알아야 할 뇌과학의 기초
아이의 뇌는 어떻게 발달할까? 어떻게 해야 뇌 발달을 위한 적절한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 먼저 뇌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 그리고 각 영역이 어떤 기능을 담당하는지 뇌의 생김부터 알아보자. 
뇌는 깊게 파인 주름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기능에 따라 4개 부분으로 나누고 각각을 ‘엽’이라고 부른다. 4개의 엽은 유아기에 폭발적으로 주름이 늘며 성장하는데 그 시기는 제각각 다르다. 따라서 각 시기에 맞는 적절한 학습 환경을 마련해줘야 뇌는 더욱 효과적으로 발달한다.

뇌의 사령탑, 전두엽 
대뇌피질에서 가장 넓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전두엽은 뇌의 맨 앞부분에 있으며 사고와 언어, 동작과 인지 및 고차원적 기능을 담당한다. 전두엽은 0~3세부터 사춘기에 이르기까지 양적인 성장이 매우 활발하며, 20세 무렵에는 성장세가 안정기에 접어든다. 
전두엽에서 가장 넓은 부위는 전전두엽인데, 이곳은 몸 안팎의 감각계에서 오는 정보를 종합한다. 깊이 있는 사고, 계획 세우기, 주의 집중하기, 의사 결정 및 문제를 해결하는 등 고차원적인 정신활동이 이루어지는 매우 중요한 부분. 주의 집중을 잘하지 못하는 아이를 살펴보면 전전두엽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전전두엽은 반복되는 일보다 새로운 과제 수행에 더 관심이 많다. 
전두엽은 생후 8개월경 활동이 크게 증가하는데, 정서 발달과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시기의 따뜻한 말과 스킨십은 아이의 전두엽을 발달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돌 전후로 양육자와의 애착 형성이 특히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시각·청각·언어 능력 담당하는 측두엽 
소리를 듣고, 언어를 이해하고 해석해내며, 문법적으로 정확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하는 영역은 측두엽이 담당한다. 측두엽은 직관력과 통찰력, 신비한 영적 체험 등과 매우 관련이 높은 부위. 생후 3~4개월 아이는 청각 발달과 연관된 측두엽에서 시냅스 성장과 수초 형성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청각은 이후에도 계속 발달하지만 생후 1년 동안의 청각 발달은 특히나 언어 발달의 기반이 되는 시기이므로, 이 무렵에는 TV나 의미 없는 소음에 너무 많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이의 청각 자극에 특히 신경써야 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몸의 감각을 느끼는 두정엽 
몸의 감각을 감지하고, 공간을 이해하며, 수학적 계산을 처리하는 부분이다. 두정엽의 앞부분은 체감각피질 영역인데, 이곳은 피부의 촉각과 통각, 압력, 온도, 몸의 위치 등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인다. 
촉각과 통각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자신이 공간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잘 파악하지 못한다면 두정엽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수나 공간을 파악하는 영역인 두정엽은 남자가 여자에 비해 더 발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각 처리와 기억 저장을 맡는 후두엽 
뇌의 뒷부분에 위치한 후두엽은 주로 시각 처리를 담당하며 공간에 대한 기억력을 주관한다. 후두엽은 생후 3~4개월 무렵부터 생후 1년까지 특히 활발하게 발달한다. 따라서 후두엽을 발달시키려면 아이에게 적절한 시각 자극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평소 후두엽의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공감각을 살려 정보를 기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때 설명과 함께 그림이나 간단한 표를 이용해보자.

신체 움직임을 주관하는 소뇌 
주로 동작이나 움직임을 조절하는 소뇌는 출생 후 급속도로 발달해 2세만 되어도 거의 성인 수준에 이른다. 생후 만 2세까지 발달 중 가장 두드러진 변화가 ‘신체와 동작 발달’이라는 점을 보면 소뇌의 발달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소뇌는 대뇌의 동작 피질에서 정보를 받아 여러 근육의 역할을 파악해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단기기억의 핵심부, 해마 
실제 바다 생물인 해마와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해마는 가까운 과거의 일을 기억하게 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영역이다. 만약 해마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방금 일어난 일도 기억해내지 못할 것이다. 
해마를 반복적으로 적절히 자극해 주면 단기기억 기능을 활성화하여 장기기억으로 보내는 기능이 효과적으로 높아진다. 단, 해마는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한 부위라는 사실을 기억할 것. 자칫 아이의 수준을 넘는 학습과 스트레스는 오히려 기억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Part 2. 유아기에 꼭 만들어야 하는 공부두뇌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에게 자율성을 주기보다 무언가를 가르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편이다. 어릴 때부터 각종 유아교육기관을 섭렵하고, 갓 걸음마를 뗀 아이에게 한글교육을 시키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 아이가 뒤처지진 않을까 고민하며 새로운 교육 정보를 찾아 나선다. 

대한민국 부모들이 이처럼 아이 교육에 목을 매는 이유는 남들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배워야 공부를 잘할 수 있고, 공부야말로 치열한 세상을 살기 위한 최대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부는 남보다 빨리 시작한다거나 그저 지능이 높다고 잘하는 것은 아니다. 소아신경학 박사이자 최근 <아이의 공부두뇌>(베가북스)를 펴낸 김영훈 교수(의정부성모병원 원장)는 무조건 학습을 시키기보다 학업 수행에 효율적인 ‘공부두뇌’를 만드는 것이 보다 효과적으로 학업을 수행하는 방법이라 조언한다. 

공부두뇌란 아이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뇌를 최적화하는 것이다. 이는 타고난 지능이나 조기교육보다 중요한 유아기 과업으로 부모의 양육 방식과 생활습관 등 후천적 환경에 의해 좌우된다.

타고난 뇌세포는 누구나 공평하다
갓 태어난 아기는 누구나 공평하게 충분한 양의 뇌세포 덩어리를 갖고 있다. 뇌 발달에 중요한 뉴런이라 불리는 뇌세포는 평균 1000억 개 정도이며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도 하나의 뉴런당 1000~10만 개나 될 만큼 충분하다. 

어른이라고 아이보다 뇌세포가 많은 것은 아니며 오히려 신경세포 숫자는 갓 태어난 아기나 어른이나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신생아의 신경세포는 숫자상으로는 어른과 비슷하지만 수상돌기가 거의 발달하지 않았다. 반면 어른의 신경세포는 긴밀하고 촘촘한 신경회로가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지능이 높은 아이는 반드시 공부를 잘할까? 머리가 좋은 것과 공부를 잘하는 것은 연관이 있으나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닌다. 오히려 습득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직관력을 담당하는 우뇌의 기능에 의해 더 많이 자주 결정된다. 그래서 공부할 때는 우뇌의 역할이 중요하며 평소 공부하는 습관과 태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지능보다 중요한 공부두뇌 만들기
몸을 많이 움직일수록 발달하는 공부두뇌

아이의 뇌는 다양한 환경과 접할 때 폭발적으로 발달한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앉아서 학습하는 시간,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은 늘었지만 바깥에서 몸을 움직이는 자극은 현저히 줄었다. 

몸을 움직여 노는 것이 두뇌 발달과 큰 상관이 있다는 사실은 자칫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다. 사고력이 발달하는 유아기에는 앉아서 지식을 습득하는 학습 방식보다 창의적인 놀이나 다양한 몸 움직임을 통해 두뇌 발달이 더욱 촉진된다. 

또 주변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느끼는 정서적 경험 또한 전두엽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직 걷지 못하는 돌 전 아이에게도 몸 움직임은 매우 중요하다. 다양한 동작이 뇌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생후 4개월 된 아이의 신경 발달을 살펴보면 본능적인 원시반사는 서서히 사라지고, 몸을 기울였을 때 똑바른 자세로 돌아가려는 ‘바로 서기 반사’가 나타난다. 그다음 중뇌가 발달하면서부터 뒤집기, 기기, 앉기 등 다양한 동작을 익혀나간다. 

그런데 이 시기에 언어나 수리 등 학습 자극만 주면 전두엽의 사고 기능에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대신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소뇌를 활성화시키면 다른 능력도 자연스럽게 함께 자극을 받는다.
또 어릴 때의 오감 훈련은 뇌 발달의 시금석이 된다. 넋 놓고 TV만 보거나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보다 공놀이, 달리기 등을 하는 것이 오히려 뇌를 자극하고 발달시킨다. 또한 종이접기, 찰흙놀이, 퍼즐 같은 놀이를 자주 하는 것도 좋다.

때 이른 조기교육이 뇌세포를 죽일 수 있다 

지나치게 이른 조기교육이나 선행학습이 오히려 아이의 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 아이의 신경회로는 아직 엉성하고 가늘어 어려운 내용을 입력하면 과부하가 일어나고, 그로 인해 성취감보다는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아직 뇌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한 학습을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오히려 신경전달물질을 떨어뜨려 뉴런을 죽이고 마는 것. 우리 두뇌에는 ‘전두연합야’라는 영역이 있다. 인간에게 의지력이 있는 것은 동물과 달리 이 전두연합야가 발달해 있기 때문. 그런데 어려서 지나치게 간섭을 받고 자라면 이 영역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다.

오감을 통한 근원적 체험을 많이 시켜라 

아이가 9세가 되기 전까지 겪게 되는 쾌감의 경험을 ‘근원적 체험’이라 한다. 근원적 체험은 어른이 되었을 때의 인간 됨됨이나 성격을 결정짓는다. 평화로운 풍경과 숲의 냄새, 바닷바람의 감촉, 여행지에서 바라본 눈부신 석양, 자연에서 뛰놀며 숨바꼭질하던 기억 등이 근원적 체험을 구성한다. 근원적 체험이 풍부한 아이는 그것을 기초로 뛰어난 창조력을 발휘한다.

생각을 영글게 만드는 시간을 갖자 

최적화된 공부두뇌를 만들기 위해서는 집중력, 기억력, 사고력만 키운다고 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안정된 정서가 더 중요하다. 창의력, 추론 능력, 통찰력이 두뇌에 기본 베이스로 깔려 있어야 하는데, 이는 단순한 학습 효과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평소 여유를 가지고 깊이 있게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심리학자들이 창의적인 아이에 대해 오랜 기간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 연구결과를 보면 창의력이 풍부한 아이들 대부분은 부모로부터 끊임없이 격려를 받았으며, 상상력의 날개를 펴고 혼자 방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방해받지 않는 자신만의 시간이 주어졌다. 

반면에 창의력이 낮은 아이들은 어떤 일을 할 때 부모로부터 구체적인 지시와 가르침을 받고 늘 강요당하며 확인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각하는 두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두뇌가 가만히 쉴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이 주어져야 함을 잊지 말자.

시각 매체의 자극을 줄여라 

요즘 아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각 자극을 받는다.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에 노출되는 시기가 빨라졌고 접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TV나 비디오를 보는 동안에는 화면을 수동적으로 따라가기 때문에 뇌의 시각 체계가 제대로 자극받지 못하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나중에 읽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무엇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화면은 뇌의 고차원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에서 영상을 처리할 시간을 주지 않으므로 적극적인 두뇌 활동을 방해한다.

자극은 골고루, 하지만 아이 뜻대로 하게 한다 

0~3세 아이의 두뇌 발달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바로 ‘오감 자극’이다. 즉, 특정한 감각에만 치우칠 게 아니라 고루 자극해야 한다는 의미다. 음악만 계속 들려주거나 손으로 조작하는 놀이만이 아니라 오감이 고루 발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 

단, 마치 시간표를 짜듯이 너무 틀에 짜 맞춰 일부러 형식적인 자극을 줄 필요는 없다. 아이 스스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집 안을 탐색하고, 소리도 내고 뛰어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오감 자극을 받는다.

뇌를 위해 꼭 필요한 ‘제때 자고 제때 일어나기’ 

공부두뇌를 만들기 위해서는 충분히 잠을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 정신 에너지를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숙면을 통해 몸이 자랄 뿐 아니라 두뇌도 발달한다.

깨어 있는 동안 아이는 끊임없이 뭔가를 보고 만지며 몸을 움직인다. 이렇게 하루 종일 나름대로 학습하지만 아직 시냅스의 연결이 엉성하다 보니 뇌가 금방 지치게 된다. 이렇게 지친 뇌를 다시 되살려주는 것이 바로 잠이다. 

자는 동안은 서파수면과 렘수면의 사이클이 반복되면서 몸에 변화가 일어나는데, 서파수면이 이루어지는 동안은 뇌 활동이 감소하고 면역 기능이 증가한다. 또 몇 가지 신경전달물질이 나와 몸이 개운해지는 효과를 준다. 즉, 잠이 부족한 아이는 하루 동안 보고 배운 것을 다질 만한 시간이 부족하게 되는 셈이다.

Part 3. 여자아이 뇌 VS 남자아이 뇌
아들과 딸은 하나부터 열까지 왜 그렇게 다른 걸까? 여러 관점에서 접근이 가능하지만 근래 많은 학자들이 펼치는 주장은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뇌 구조’부터 다르다는 것. 우리는 아이들이 노는 모습만 보더라도 성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걸 알 수 있다. 

뇌 구조의 성차는 태아기 때 뇌 속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의 작용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에 맞춰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양육 방법은 서로 달라야 한다.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뇌를 이해하고 타고난 좋은 기질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여자아이의 뇌


여자아이의 뇌는 언어 발달이 더 빠르다

일반적으로 남자보다 여자의 측두엽이 더 큰 편이다. 인류의 진화 과정을 살펴보건대, 원시 시대부터 여성은 주로 집에 머물며 주변 사람들 사이의 의견을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즉, 언어적 기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 보니 언어 능력을 주관하는 두뇌 영역이 자연스럽게 발달한 것. 물론 반대 성향을 가진 아이도 있고, 양성적인 뇌라 할 수 있는 가교두뇌(bridge brain)를 가진 아이도 꽤 많다.

여자의 뇌는 공감에 더 적합하다 

여자아이는 본인은 물론 타인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며 정서적인 상황에 대한 반응 또한 빠르다. 실례로 국내 한 다큐 프로그램에서 같은 월령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데려다놓고 엄마가 다친 듯 아픈 척하며 우는 연기를 했다. 그러자 여자아이는 함께 울어주며 엄마를 염려했지만, 남자아이는 아무런 동요 없이 자기가 하던 일에 계속 관심을 보였다. 

여자아이는 ‘공감’을 잘하지만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에 비해 감정을 이해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최근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정을 읽는 능력을 방해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여자아이에게는 “이 아이가 얼마나 슬펐을까?”라고 감정적으로 접근하고, 남자아이라면 그림책 속 사물의 이름이나 주인공 이름, 행동을 설명해 주는 것이 보다 책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시각적 기능이 뛰어난 여자아이의 뇌 

두뇌 사진을 찍어보면 여성은 시각에 관계하는 후두엽의 연결 회로가 큰 것으로 나타난다. 이로 인해 시각 정보 처리에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 흔히 여자들이 남자보다 눈썰미가 좋은 것도 이러한 시각적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여자가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상하고 정서적으로 민감하다고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자아이는 동시수행 능력이 뛰어나다 

여자아이는 좌뇌와 우뇌 사이의 뇌량이 남자에 비해 발달해 있다. 덕분에 일을 할 때 여러 가지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동시수행 능력’이 뛰어난 멀티 플레이어형 뇌를 지녔다. 실제로 엄마들이 집안일을 하는 것만 보더라도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엄마는 전화를 받으면서 아이 숙제를 봐주기도 하고, TV를 보면서 뜨개질을 하곤 한다. 하지만 남자들은 다르다. 두 가지 이상을 동시에 처리하지 못한다. 한 실험에 의하면 남자아이들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을 때, 말을 걸면 정말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아이의 경우 책을 읽고 있다거나 TV를 보고 있을 때, 혹은 놀이에 집중하고 있을 때 ‘청소해라, 밥 먹어라, 씻어라’ 아무리 소리쳐도 대답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남자아이의 뇌



남자아이의 뇌는 체계화를 잘한다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에 비해 감정 표현 능력이 서툴다. 공감보다는 체계화를 더 잘한다. 남자아이의 뇌는 여자보다 더 크고 무거운데 이는 여자의 뇌에 비해 뉴런이 40억 개나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뇌에 신경세포가 많다는 것이 머리가 좋고 나쁨을 뜻하는 건 아니다. 이는 세부 정보를 더 잘 처리하고 체계화를 잘한다는 걸 의미한다. 

뇌의 두정엽 뒤에는 두정면이라는 부위가 양쪽에 하나씩 있다. 남녀 모두 오른쪽 두정면이 좀더 큰 편인데, 남자아이의 오른쪽 두정면은 여자아이의 것보다 더 크다. 이는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설명서를 더 빨리 이해하고, 난해한 조립 장난감을 좋아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공감각적 지능이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에 비해 공감각적 지능이 더 발달되어 있다. 가령 어떤 장소를 알려줄 때 남자는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하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돌아 200m 정도 간 다음 OO이 보이면 다시 우회전해서 20m 직진한 후 붉은색 벽돌 건물”이라는 식으로 공간과 거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반면 여자는 “그 건물 옆에 빵집과 부동산이 있고, 그 사이에 OO쇼핑센터가 있어”라고 설명하는 식이다. 


논리의 뇌 

남자의 뇌는 체계화의 뇌이기 때문에 사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관적으로 알아차린다. 사건이나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보다 효율적이다. 뭔가 잘못했을 때 여자아이는 엄마의 표정과 눈빛만 보고도 상황을 알아채지만, 남자아이는 ‘왜요?’ 하는 눈빛으로 오히려 엄마의 화를 돋우는 식. 하지만 이는 엄마를 약올리려는 게 아니라, 논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보이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남자아이의 뇌는 어지르는 뇌다 

남자아이는 앞뒤 생각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은 일단 저지르고 본다. 남자아이의 행동반경 3m 안은 항상 어질러지기 쉽다. 하지만 아무리 주위가 지저분해도 신경쓰지 않는다. 남자아이는 자신의 힘(작용)으로 무언가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좋아한다. 시끄러운 소리를 내거나 부산하게 움직이는 것은 물론 야단스러운 무언가가 일어나는 걸 좋아한다.

  • 남자아이들의 특징
  • 최근 남자아이 키우기에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시한 신간 <남자아이 키우기>(히라사카 이치로 지음, 서울문화사)가 화제. 남자아이는 도대체 무엇이 다른걸까? 

  • 곧바로 옷을 벗는다 
  • 남자아이는 옷을 훌렁훌렁 잘 벗는다. 윗도리뿐이라면 이해하지만 아랫도리까지 벗어버릴 때가 다반사. 제 집에서야 그럴 수도 있지만 밖에서도 스스럼없이 옷을 벗으면 문제가 된다. 남자는 아이든 어른이든 옷을 벗고 맨살을 드러내는 데 별 거리낌이 없다. 평소에 옷을 입고 지내는 것은 단순히 예의 때문이다. 남의 눈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장소나 편한 상대와 있을 때는 벗고 싶으면 벗는다. 알몸으로 있으면 기분이 좋다고 느낀다. 

  • 지저분하다 
  •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에 비해 주위가 지저분해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놀러간 친구네 집이 아무리 어질러져 있어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반면에 여자아이는 깨끗하지 않으면 감각적으로 마음이 편치 않다. 만약 남자아이를 야단쳐서 정돈을 시킨다면 결국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은 엄마뿐이다. 아이는 그럴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다음날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 물웅덩이를 보면 지나치지 못한다 
  • 비 온 뒤 물웅덩이가 생기면 아들은 멋지게 흙탕물 안으로 들어간다. 웅덩이 안에 들어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확인하고 감촉을 느끼고 싶어한다. 야단맞을 줄 알면서도 들어가지 않고는 못 배긴다.

하나의 소우주처럼 수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아이의 뇌, 과연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두뇌 발달이 가장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유아기, 아이의 뇌 발달의 과정을 이해하고 적기에 맞춤 자극을 주자.

Credit Info

기획
한보미 기자, 박시전
사진
추경미
모델
애널리스 진 타워(8개월), 박혜인(13개월), 김경서(11개월), 레이시 이든 펠리그린(11개월), 서울문화사 자료실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원장, 소아신경학 전문의)
참고도서
<아이의 공부두뇌>(베가북스), <남자아이 키우기>(서울문화사)
일러스트
경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