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도서

아이의 침독 원인과 대처법

가을과 함께 찾아온 침독. 날씨가 추워지면 더 심해지는 이유와 대처 방법은 무엇일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아이의 입가가 빨갛게 부어올랐다면 ‘침독’을 의심해볼 수 있다. 침독은 침으로 인해 입 주변과 볼이 붉어지는 증상. 침 묻은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눈가를 포함한 얼굴 곳곳에 홍반이 나타나며, 요즘처럼 날씨가 건조해지면 우둘투둘하게 트거나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는 등 증상이 심해진다.


원인과 대처방법 

아이의 침샘은 생후 3~18개월에 발달하는데, 이가 나기 시작하는 5~7개월 사이에는 잇몸과 침샘이 자극받아 평소보다 침을 더 많이 흘린다. 침은 입안을 정화하고 소화 기능을 돕는 등 유익한 기능이 많지만, 많은 양의 침이 지속적으로 피부를 자극하면 습진을 일으킬 수 있다. 

무엇보다 침이 증발하면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것이 침독의 주원인. 특히 3세 이전 아이의 피부는 피지 분비량이 적고 수분조절 능력이 떨어져 조금만 건조해도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쉬운데, 이때 피부에 침이 닿으면 수분이 증발하고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침독은 보습 관리만 잘해도 금세 증상이 호전되며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 아이가 침을 많이 흘리는 시기라면 가제 손수건으로 자주 닦아주고 입가에 이물질이 묻었을 때는 물로 깨끗이 씻어줄 것. 피부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수분이 날아가면서 더 건조해지므로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눌러 닦고 보습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 촉촉하게 관리해줘야 한다. 

뜨거운 목욕물은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겨울에는 일주일에 2~3회만 비눗물로 씻기고 평소에는 물로만 씻기는 것이 좋다. 특히 가을·겨울에는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젖은 빨래를 널거나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조절한다. 

아이가 생활하기 좋은 실내 온도는 22~25℃, 습도는 50~60℃ 정도로 겨울에는 습도를 좀 더 높이는 게 좋다. 피부가 짓무르거나 갈라지는 등 증상이 심하다면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연고를 처방받도록 한다. 


침독에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해도 될까? 

침독 증상 개선을 위해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주고 침독크림을 사용해도 소용이 없다면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아야 한다. 증상을 방치하면 상처 부위가 넓어지고 손으로 자극해 이차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많은 엄마들이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을 꺼린다. 특히나 침독은 입 주위에 발생해 아이 입에 연고가 들어가진 않을지 더욱 염려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연고는 다른 어떤 약보다 신중하게 처방하며, 아이들에게는 가장 약한 성분의 제품을 쓴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 

정량을 상처 부위에만 얇게 펴 바르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단, 의사의 처방 없이 연고를 구매해 쓰거나 보습제처럼 듬뿍, 수시로 바르는 건 금물. 또한 부작용에 대한 걱정 때문에 보호자가 임의로 사용을 중단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용량을 점점 줄이거나 다른 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독 VS 아토피 VS 태열 구분하기  

갑작스레 아이 피부가 붉어지면 혹시 아토피피부염은 아닐까 싶어 걱정이 앞선다. 특히 아이들 피부는 작은 자극에도 금세 붉어지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 침독인지, 아토피피부염인지 헷갈리기 쉽다.

아토피피부염은 홍반과 짓무름을 동반하는 염증으로 얼굴뿐 아니라 팔다리가 접히는 부위, 엉덩이, 항문, 아랫배, 허벅지 등 몸에 주로 나타나는 반면 침독은 입 주위, 볼, 턱처럼 침이 닿는 부위에 생긴다. 

태열은 몸에 열이 많은 신생아기에 붉은 발진이 올라오는 증상으로 생후 3~4개월 이후에는 대부분 사라진다. 만약 태열이 심하지 않다가 이가 날 때쯤 홍반이 나타났다면 침독을 의심할 수 있다. 

간혹 아이 얼굴에 붉은 기가 올라왔다 금방 사라지는 경우에는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일 가능성이 높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얼굴 전체에 붉은 기가 돌고 목, 손, 복부, 팔다리로 퍼지면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겨울철에는 밖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얼굴이 빨개지기도 하는데, 낮은 온도에서 수축되었던 혈관이 팽창하며 일시적으로 피부가 빨개지는 것이므로 특별히 걱정할 필요 없다. 

가을과 함께 찾아온 침독. 날씨가 추워지면 더 심해지는 이유와 대처 방법은 무엇일까?

Credit Info

기획
위현아 기자
사진
이성우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