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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떠나는 하루짜리 감성 여행 ⑩

북한산 우이령길 소풍

못 견디게 맑고 푸른 하늘과 조금씩 색을 갈아입는 가로수에서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어느새 벼처럼 훌쩍 자란 아이와 깊어가는 가을 속으로 가벼운 소풍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북한산 우이령길은…

북한산 둘레길의 21번째 코스인 우이령길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www.knps.or.kr) 홈페이지를 통해 하루 전 오후 5시까지 예약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지만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양방향 각 500명씩 하루 입장객을 1000명으로 제한하며 오전 9시에서 오후 2시까지 입산해 오후 4시까지 하산해야 한다.

위치 서울시 강북구 삼양로181길 387(우이탐방지원센터)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2시(하산 오후 4시까지) 
문의 02-998-8365

위치 서울시 강북구 삼양로181길 387(우이탐방지원센터)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2시(하산 오후 4시까지) 문의 02-998-8365

위치 서울시 강북구 삼양로181길 387(우이탐방지원센터)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2시(하산 오후 4시까지) 문의 02-998-8365

가을 향기 짙은 비밀의 숲 | 우이령길

“엄마랑 가을나라로 도토리 주우러 갈까?” 오랜만에 솜씨를 부린 엄마표 도시락과 잘 여문 사과 두 개를 챙겨 넣고 떠난 곳은 북한산 우이령길. 서울 강북구의 우이동과 경기도 양주시의 교현리를 연결하는 작은 산길을 일컫는 이곳은 도봉산과 북한산의 경계에 자리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군사적인 이유로 무려 40년 가까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던 지역이라 자연 그대로의 싱싱한 생명력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것. 그 아름다운 숲길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하루 탐방객 인원도 제한하고 있어 아이와 함께 오붓하게 가을 소풍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우이동과 교현리 어느 방향에서 출발해도 좋지만 우이동에서 넘어가는 길이 부담 없는 내리막이라 아이와 걷기 좋다. 우이령길의 총 길이는 약 7km로 천천히 걸어도 4시간이면 충분하다.

위치 경기 양주시 장흥면 석굴암길 519 
문의031-826-3573, www.sukgulam.com

위치 경기 양주시 장흥면 석굴암길 519 문의031-826-3573, www.sukgulam.com

위치 경기 양주시 장흥면 석굴암길 519 문의031-826-3573, www.sukgulam.com

산자락에 올라앉은 아담한 사찰 | 오봉산 석굴암

우이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1시간 남짓이면 오봉산 석굴암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우이령길에서 살짝 샛길로 빠져야 하는 곳이지만 웅장한 산자락을 병풍 삼은 사찰의 풍경이 아름다워 잠시 걸음을 돌려도 좋다. 이름 그대로 커다란 바위 아래 석굴을 파고 나한을 모신 이곳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기와 한 장도 십 리 밖에서 들고 날라야 할 만큼 깊고 험한 산자락에 위치한 이 사찰이 그 오랜 세월 제자리를 지키고 있음이 놀랍기만 하다. 일주문으로 들어서는 길이 경사가 심해 아이가 조금 힘들어했는데 막상 사찰에 도착하니 신나게 뛰어노느라 이마에 땀방울이 다 송골송골 맺혔다. 산자락을 휘감는 가을바람에 가슴속까지 시원해졌다.

위치 경기 양주시 장흥면 북한산로 872-23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관람료 성인 5000원(음료 주문 시 무료) 
문의 031-829-1178

위치 경기 양주시 장흥면 북한산로 872-23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관람료 성인 5000원(음료 주문 시 무료) 문의 031-829-1178

위치 경기 양주시 장흥면 북한산로 872-23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관람료 성인 5000원(음료 주문 시 무료) 문의 031-829-1178

아름다운 정원과 그림이 어우러진 갤러리카페 | 다솜

우이령길 끝자락에 자리한 교현탐방지원센터를 빠져나오면 버스정류장 근처에 피곤한 다리를 쉬어갈 만한 그림 같은 갤러리카페가 자리해 있다. 소녀 같은 외모의 화가가 자신을 꼭 빼닮은 딸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미술관 겸 카페로 음료수 가격에 입장료가 포함되어 여유롭게 쉬어 가기 좋다. 벽에 걸린 그림은 모두 여주인의 작품으로 계절마다 조금씩 바뀌어가는 북한산 주변의 풍광을 화폭에 담았다. 아이는 그림들 속에서 오늘 보았던 오봉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형아 바위’라며 반가워했다. 카페 주변으로 고운 빛깔의 코스모스가 한창이라 가을 정취를 더한다.  

우이령길의 하이라이트 | 오봉전망대

도봉산 꼭대기의 다섯 개 암봉을 일컫는 오봉은 우이령길 중턱부터 내내 걷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봉전망대에 이르면 마치 하늘로 날아오를 듯 우뚝 솟은 봉우리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마치 형제들처럼 옹기종기 모여 앉은 모습 때문에 오형제봉으로도 불리는데 아이에게 그 이름을 알려줬더니 “저 바위는 형아가 다섯 명이나 있는 거야?”라며 부러운 눈치다. 나무 데크로 만든 전망대 주변에는 쉬어갈 만한 공간이 널찍해 돗자리를 펴고 앉아 새콤한 사과를 한입 베어 물면 좋다. 준비한 도시락이 있다면 점심을 즐기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못 견디게 맑고 푸른 하늘과 조금씩 색을 갈아입는 가로수에서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어느새 벼처럼 훌쩍 자란 아이와 깊어가는 가을 속으로 가벼운 소풍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Credit Info

기획
한보미 기자
글·사진
권다현(여행작가, <엄마도 아기도 행복한 태교여행>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