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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도저히 이해 못하는 남자아이 행동 설명서

집 밖에 나섰다 하면 앞도 보지 않고 무조건 직진이 원칙, 온종일 뛰어놀아도 밤이 되면 다시금 샘솟는 에너지, 그렇게 혼내도 금세 언제 그랬냐는 듯 개구쟁이 짓을 하는 시크함까지, 여자인 엄마는 죽었다 깨나도 이해 못할 남자아이 행동 보고서

  

많은 엄마들이 딸 키우는 것보다 아들 키우기가 더 어렵다고 호소한다. 부모를 시험에 들게 하려고 태어난 존재가 아들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 ‘화’내지 않고 아들을 키우는 법에 대한 육아서가 나온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도대체 왜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보다 키우기 힘든 걸까? <큰 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 저자인 육아교육전문가 임영주 박사는 여자와 남자는 염색체부터 XX, XY로 다르다고 말한다. 실제로 태어날 당시 몸무게나 키도 평균적으로 남아가 여아보다 무겁고 크다. 그리고 점차 자라면 행동에서 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남자아이들은 대개 여자아이에 비해 에너지가 넘치고 활동적이다. 호기심이 넘쳐 아무렇지 않게 위험한 행동을 해 엄마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경우도 잦다. 또 여아에 비해 매사에 어수룩해 그만큼 손도 더 많이 간다. 그러다 보니 여자인 엄마는 아들의 이러한 행동을 이해하기가 더 어렵다.

우리 아들 왜 이러는 걸까요?
남자아이 특유의 행동을 보이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첫 번째로 호르몬의 영향을 들 수 있다. 흔히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이라 부르는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가운데 어떤 것이 더 많이 분비되느냐에 따라 아이마다 다른 기질과 행동을 보인다. 

테스토스테론은 갓 태어났을 때는 많이 분비되다가 생후 몇 달이 지나면 80% 정도 감소한다. 그래서 남녀의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지만 만 3세가 지나면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다시 늘기 시작하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남성성’이 나타난다. 엄마의 고충이 시작되는 시기가 바로 이때부터다.
두 번째로 뇌 발달의 차이를 들 수 있다. ‘남자 뇌와 여자 뇌’ 연구로 유명한 캐나다 레스브리지 대학의 신경과학과 데보라 소시에르 박사는 ‘남자들은 사냥에 적합한 뇌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오랜 옛날 남자들에게는 적극적인 성격과 행동 능력, 멀리까지 나가 무사히 사냥감을 구해 오기 위한 방향감각이 요구되었기 때문에 사냥에 적합한 뇌로 발달했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수렵시대의 남성성을 타고난 현대의 남성들은 더 이상 수렵이 필요치 않은 세상에 살고 있다. 

마지막으로 환경적인 영향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사회관습적으로 남자아이는 남자답게 키워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 어릴 때부터 활동적인 놀이를 더 접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이러한 행동을 보인다는 것.

남자아이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능력
남자아이의 대표적인 문제로 꼽히는 ‘폭력성’, ‘산만함’ 등 특성은 어찌 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그리고 남자이기 때문에 갖고 있는 특별한 능력도 많다.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에 비해 공간지각 능력이 우수하고 집중력이 강하다. 

또한 사물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있으며 감성과 이성을 분리할 줄 안다. 호기심이 많으니 그만큼 탐구정신도 높고 불의에 맞서려는 정의감도 있다. 아들이 왜 저렇게 펑펑 뛰는지, 위험한 행동을 무릅쓰는지, 왜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지 여자인 엄마부터 아이를 이해해보자. 남자 고유의 특성을 인정하고 장점을 살려주는 게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아빠의 역할도 중요하다. 아빠는 수렵시대의 남성성을 함께 이어받은 존재다. 임영주 박사는 엄마가 ‘손발 다 들었다’고 절망할 때도 남편과 아들은 ‘우리가 뭘 어쨌다고 저러지?’ 하며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물론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위험해’, ‘하지 마’라고 이야기하는 엄마의 안전장치도 필요하지만, 넘치는 호기심을 마음껏 충족하고 탐구하게끔 하는 아빠의 느긋함도 필요하다는 것. 남자아이들은 아빠의 인정과 칭찬에 더 크게 격려받고 계속 도전해나갈 힘을 얻는다. 

아이가 지닌 특성을 ‘성별’에 따른 차이라기보다 하나의 ‘개성’으로 받아들여 편견 없이 바라보고 격려할 때 아이는 자신의 장점과 능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자.

엄마들의 이구동성! 아들 행동 보고서
남자아이를 둔 <베스트베이비> 카친들에게 ‘아들을 키우며 가장 난감했던 행동이 무엇인지’ 물었다. 대표적인 유형별로 살펴본 남자아이 행동 설명서.


1. 온종일 뛰어놀아도 방전되지 않는 무한 체력
● 24개월 된 우리 아들, 집에서도 밖에서도 하루 종일 방방 뛰어요. 졸려도 눈 비벼가며 노는 아들을 보면 에너자이저란 말이 딱! ID 연우연아홀릭_지연
● 유치원 하원 후에 합기도 학원에서 1시간 반 훈련하고 또 놀이터 가서 2시간 놀고 집에 와서는 장난감이랑 1시간을 놀아요. 그러고도 자기 전에 하는 말이 “오늘 심심하게 놀았어”랍니다. 도대체 어떻게 놀아야 안 심심하게 논 걸까요? ID 진미향
● 두 돌이 안 된 우리 아들은 하루에 4시간씩 뛰어놀아야 겨우 방전된답니다. 싱크대 뒤집기, 책장에 꽂힌 책 죄다 꺼내기는 기본, 정말 인간 비글이 따로 없어요. ID 주미경

DOCTOR'S SAY

남자는 먹잇감을 사냥했던 수렵시대의 후예임을 기억하자. 숨이 턱에 찰 때까지 뛰어놀아도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는 게 이 시기 아이들이다. 여자아이들보다 골격이 크고 발달시켜야 하는 대근육도 훨씬 많다.

넘치는 에너지를 놀이로써 건강하게 발산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 물론 엄마로서는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게 마련이니 이럴 때는 아빠의 도움이 필요하다. 주말만큼은 아빠가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 실컷 뛰놀게 할 것. 몸놀이만큼은 엄마보다 아빠가 체력적으로 유리하다. 땀이 나도록 신나게 놀고 나면 왕성한 운동에너지를 분출할 뿐 아니라 아빠와의 관계도 돈독해진다. 


2. 동네에서 알아주는 파이터예요
● 9세, 5세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데 동생이 형 무서운 줄 모르고 만날 덤벼서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워요. 결국 한쪽이 울음을 터뜨려야 끝나네요. 하루하루 전쟁터가 따로 없어요. ID 최정미
● 37개월 아들이 엄마 아빠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데 일단 너무 아파요.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단순한 장난인지 헷갈려요. ID 이효림
● 6세, 4세 아들 형제 키우는데 무슨 놀이든 웃고 시작했다가도 결국 누구 하나 울어야 끝이 나요. 닭싸움, 칼싸움 이제는 그만하고 싶네요. ID OK♥홧팅!

DOCTOR'S SAY

공격성은 2~4세에 많이 나타나는데 남자아이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여아에 비해 훨씬 공격적이다. 폭력적인 그림책을 좋아하는 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 이때 공격성을 자연스럽게 표출할 기회를 만들어주면 도움이 된다. 

아빠와 레슬링을 한다거나 공 던져 맞히기, 커다란 오뚝이 인형 샌드백처럼 치기, 축구나 피구 등이 대표적. 남아도는 에너지를 적절한 방법으로 해소하지 못하면 그 대상을 찾기도 하는데 대부분 자신보다 힘이 약한 친구나 동생 또는 여자아이가 타깃이 된다. 

이 또한 정상적인 행동이지만 남들에게 지적당할 정도라면 욕구불만일 수 있으므로 아이를 세심히 살피도록 하자. 더러 엄마 아빠를 때리는 아이도 있는데 그냥 넘어가면 자신의 공격적인 행동을 부모가 받아준다고 여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바로 지적해야 한다. 


3. 돌격의 아들! 위험한 짓만 골라 해서 불안해요
● 우리 아들은 돌진 본능이 있어요. 집에서도 직진으로 달려가다 벽에 머리를 찧어 멍들고 전봇대에도 박아 혹이 난 적도 있다니까요. 19개월 때는 꽤 높은 정자에서 직진해 그대로 바닥에 꽝! 쇄골 골절까지 됐네요. ID 혜원♥곰탱이
● 고작 27개월밖에 안 되었는데 놀이터 형아들을 따라 어디든 기어 올라가고 시시때때로 넘어져 응급실 간 게 여러 번. 또 모래놀이를 하다 자기 얼굴에 흙을 뿌려 식염수로 눈을 닦아낸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에요. ID 이세실리아
● 13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겁이 없는 건지 어느 날은 아이가 안 보여서 한참을 찾았는데 문이 열린 드럼세탁기에서 기어나와 깜짝 놀란 적이 있어요. ID 조한나

DOCTOR'S SAY

남자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즐긴다. ‘위험해’라는 말을 수시로 해대도 그때뿐이다. 하지만 이처럼 ‘위험한 짓’은 남자아이들을 성장시키는 일종의 원동력이 된다. 위험하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덤벼들어 마침내 성공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 어제까지만 해도 불가능했던 일을 성공시켰을 때의 기쁨은 일종의 ‘성공 체험’인 것.

이는 인간이 성장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경험이 쌓일수록 자신감이 높아지고 도전정신 또한 갖게 된다. 문제는 남자아이의 경우에는 성공 체험을 크게 평가하는 대신, 실패한 경험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무모한 도전을 반복한다는 것. 그러니 너무 과도한 행동을 한다면 단호하게 제지하고 아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향하도록 옆에서 도와주어야 한다.


4. 호기심이 많아 길을 갈 때도 한 번을 그냥 지나치지 못해요
● 18개월 아들이 호기심 대마왕이에요. 욕실에서 비누 먹기, 변기 물 손으로 휘젓고 화장지 통째로 넣기는 기본이고 서랍장·부엌 뒤지기는 옵션이지요. ID 진서앤찬희맘
● 물이 고인 곳은 그냥 지나치질 않아요. 길을 갈 때도 뭐든 손으로 다 만져봐야 직성이 풀리고요. 샴푸, 린스처럼 누를 수 있는 건 죄다 눌러서 사방이 비누 범벅이에요. ID 이뽀이뽀
● 7세, 5세 형제가 곤충만 보였다 하면 무조건 다 잡으려 해요. 방아깨비, 초파리는 그나마 귀엽고 거미부터 뭔지 모를 곤충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서 저는 매번 혼비백산한답니다. ID 이은희

DOCTOR'S SAY

남자아이들은 호기심 덩어리다. 건강한 남아 열에 아홉은 자신의 주변을 끊임없이 탐색한다. 그냥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체득하는 것이다. 일본 도호대학 의학부 아리타 히데호 교수는 저서 <남자아이 두뇌코칭>에서 의욕뇌를 키워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뇌의 흥분을 일으키는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켜 의욕뇌를 발달시키고 이는 결국 창의성과 연결된다는 것.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위험하지 않은 한 체험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는 게 좋다. 집에서 그림이나 사진으로만 볼 게 아니라 직접 동물원, 놀이동산, 박물관 등 체험학습장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5. 자동차, 레고, 변신 로봇에 홀릭된 아들
● 끝임 없이 변신 로봇에 열광하는 아들! 또봇, 마스터하니, 바이클론즈, 파워레인저, 이제는 터닝메카드로 갈아탔네요. ID 서정은
● 26개월 된 아들에게 “호연이 누구 닮았어?”라고 물어보면 “포클레인”이라 답하고, “호연이 누구 아들?” 하면 “포클레인 아들”이라고 대답해요. 바퀴 달린 건 뭐든 좋아해서 집에 장난감 자동차가 100개가 넘어요. ID 강선우

DOCTOR'S SAY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보면 변신 로봇, 자동차, 캐릭터 장난감이 대부분이다. 남자의 뇌는 여자보다 더 크고 무거운데 여자의 뇌보다 뉴런이 40억 개나 더 많기 때문이다. 뇌에 신경세포가 많다는 것은 세부 정보에 더 신경 쓴다는 뜻으로 남자아이가 여아보다 설명서를 보면서 맞추는 조립식 장난감을 좋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심리적인 이유도 크다. 변신 로봇과 자동차의 가장 큰 특성은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아이는 자동차를 손으로 움직이며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고 자신이 큰 능력을 부여받은 것처럼 여긴다. 로봇이나 영웅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도 마찬가지. 악당을 물리치는 로봇이나 영웅 캐릭터를 갖고 놀면서 자신의 힘도 세어져 나쁜 사람이나 적을 물리치는 용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남자아이들이 움직이는 자동차에 열광하는 것은 망막세포의 차이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여자아이는 P세포가 많아 색감과 질감을 식별하는 데 예민하고, 남자 아이에게 많은 M세포는 움직임을 잘 포착해 사물의 방향이나 속도를 잘 감지한다는 것. 남자 아기에게 모빌과 젊은 여자의 얼굴을 보여줬을 때 움직이는 모빌에 더 큰 흥미를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6. 우리 아들은 사오정인가요?
● 6살인 우리 아들은 엄마가 조용조용 상냥하게 말하면 절대 안 들리는 듯이 행동해요. 고릴라처럼 큰 소리로 화를 내야 반응이 오는데 도대체 왜 이럴까요? ID 김미선
● 매번 엄마 말이 안 들리는지 한 10번은 말해야 겨우 반응을 보여요. ID 박윤신
● 귀가 막혔는지 같은 말을 무한 반복하다가 결국 버럭 화를 내고 말아요. 엄마가 몸이 아프거나 속상해해도 공감 능력이 확실히 떨어지는 것 같아요. ID 윈칙과 소신

DOCTOR'S SAY

여자아이는 눈치가 빠르고 이해력이 뛰어나 한 번 이야기하면 곧잘 알아듣지만 남자아이는 수십 번 말해도 소용이 없다. 야단맞을 때도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여아는 엄마의 눈빛만 보고도 잘못을 금방 알아채지만, 남자아이는 “왜요?”, “왜 그래야 해요?”라고 되물어 엄마의 화를 돋우곤 한다. 하지만 오해는 금물. ‘권위’에 도전하는 게 아니라 논리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보이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청각 능력이 여자아이보다 떨어지는 남자아이들은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주변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또한 ‘공감’을 잘하는 여자아이와는 달리 남자는 ‘체계화’를 잘하는 뇌가 발달되어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는 것이 서툴고 눈앞에 있는 상대가 화가 나 있는지 슬퍼하고 있는지 잘 알아채지 못한다. 


7. 하나를 시켜도 완벽하게 하지 못해요
● 7살 아들이 수첩을 들고 다니다 자꾸 잃어버려 학원 갈 때 가방에 넣어 보냈더니 가방을 통째로 놓고 왔어요. 그래서 다음날 “가방 꼭 들고 와”라고 당부했더니 가방은 들고 왔는데 모자를 놓고 왔네요. 왜 이렇게 자기 물건을 못 챙길까요? ID 꼬맹~
● 학습지를 풀라고 아무리 말해도 제대로 한 적이 없어요. 준비물을 챙겨두라고 일러둬도 아무 말이 없다가 등교 전에야 얘기해 아침마다 초비상이 걸려요. ID 한눙이

DOCTOR'S SAY

남자아이 대부분은 누가 챙겨주지 않으면 양치질도, 준비물도, 숙제도 미리 준비하지 않고 빠뜨리기 일쑤다. 여자아이들은 엄마가 시킨 일을 대부분 수행하려고 하지만 남자아이는 그렇지 못한 경향이 있다. 

주의집중력이 여아에 비해 떨어지는 남자아이들은 꼭 해야 할 일의 목록과 원칙을 설명해주고, 만약 아이가 숙제나 학습지 등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면 선생님에게 혼이 나거나 친구들에게 준비물을 빌리면서 “다음부터는 이러지 말아야지” 하고 스스로 깨닫도록 해야 한다. 여러 번 반복하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짧고 단호하게 말하고, ‘전에도 말했지?’, ‘또 말하게 하네’ 등 불필요한 말은 하지 말 것.


8. 무엇을 물어보면 제대로 설명을 못해요
● 6살 아들이 평소에 말은 곧잘 하는데 자기 속마음은 도통 얘기를 안 하고 물어봐도 답이 없어요. 원래 아들은 이런 건가요, 아니면 우리 아이만 이러나요? ID 이연경
● “오늘 유치원에서 재밌었어?”라고 물으면 우물쭈물하다가 “응” 대답하고 말아요. “어떤 걸 할 때 제일 재밌었어?” 물어봐도 “그냥”이라고 말해 엄마 속이 터지네요. ID 윤갱

DOCTOR'S SAY
남자아이의 수다를 이끌어내려면 무엇보다 끈기가 필요하다. 일단 남자아이와 대화를 하려면 아이의 얼굴을 응시하고 눈을 마주칠 것. 만약 아들이 느닷없이 “그림을 그렸는데 칭찬을 받았어!”라고 말한다면 “어디서?”, “언제?”, “누구한테?”라고 묻기보다 “그래? 칭찬받았구나”라고 응대할 것. 

조금은 답답할 수 있겠지만 아이 스스로 말문을 열 때까지 엄마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는 게 좋다. 답답한 나머지 “그럼 ○○라는 거네!” 하고 대신 결론을 내리는 것도 금물이다. 이러한 행동은 아이와 대화의 길을 막는 지름길이다.



집 밖에 나섰다 하면 앞도 보지 않고 무조건 직진이 원칙, 온종일 뛰어놀아도 밤이 되면 다시금 샘솟는 에너지, 그렇게 혼내도 금세 언제 그랬냐는 듯 개구쟁이 짓을 하는 시크함까지, 여자인 엄마는 죽었다 깨나도 이해 못할 남자아이 행동 보고서

Credit Info

기획
황선영 기자
사진
이주현
일러스트
경소영
모델
빈센트(4세), 로건(7세)
도움말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스타일리스트
김지연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의상협찬
닥터마틴(02-514-9006), 뉴발란스(02-545-5134), 유니크로·봉쁘앙(02-3442-3012), 킨더스펠(02-3442-0220), 컬리수(02-517-0071), 크록스(02-517-7786)
참고도서
<큰 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임영주 저, 노란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