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네이버포스트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유투브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연재기사

요리잡지 <에쎈> 전 편집장의 만만한 아침밥상

달아난 입맛 되살려주는 커리 요리 레시피

On September 16, 2015

나는 커리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두 딸과 남편은 정반대에 가깝다. “오늘 메뉴는 커리 어때?”라고 물어보면 한결같이 지긋지긋하다는 표정이다. 그럼에도 커리가 너무나도 먹고 싶은 날 슬그머니 내놓는 우리 집 아침 메뉴를 소개한다.




토마토가지커리
‘아침부터 웬 커리?’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가볍고 산뜻한 맛의 커리는 사라진 입맛을 되살려주는 마법 같은 힘을 갖고 있다.
커리 메뉴를 만들 때 팁이 하나 있다. ‘이게 카레인지 아닌지 좀 헷갈리게’ 만드는 거다. 일본식 루 커리와 토마토, 질깃한 맛이 좋은 가을 가지로 만든 토마토가지커리는 아침식사로 먹기에 손색없을 정도로 산뜻한 맛이 일품이다.

재료 (2인분) 밥 2공기, 양파 ½개, 가지 ⅔개, 방울토마토 1컵, 감자 1개, 닭가슴살(또는 안심) 100g, 물 1컵, 우유 ¼컵, 루 커리(하우스 바몬드카레 순한맛) 1쪽(1인분), 올리브유 1큰술, 간장(또는 우스터소스) ½작은술

How to Cook
1. 양파는 잘게 다지고, 가지는 길게 4등분해 1cm 크기로 썬다.
2. 감자는 껍질이 두꺼운 것은 벗기고, 햇감자의 경우 깨끗이 문질러 씻어 껍질째 사방 1cm 크기로 썬다.
3. 방울토마토는 꼭지 반대쪽에 열십자로 칼집을 내어 끓는 물에 10초쯤 데쳐 찬물에 담가 껍질을 벗기고 꼭지를 떼어낸 뒤 반 가른다.
4. 닭고기는 피막과 힘줄 등을 떼어내고 잘게 다진다.
5. 코팅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양파를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볶는다.
6. ⑤에 다진 닭고기를 넣고 중불로 높여 저어가며 익힌 다음 간장으로 간한다.
7. 여기에 감자, 가지, 토마토를 넣고 가지의 숨이 죽을 때까지 볶다가 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 10분 이상 푹 익힌다.
8. 루 커리를 넣고 고루 섞은 다음 우유를 넣어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이고 2~3분 더 끓인다.

PLUS TIP
커리는 슬로푸드에 가깝다. 양파는 처음에 센 불에 볶다 탈 것 같으면 약한 불로 줄여 물 1큰술을 붓고 가끔씩 저어가며 볶다가 수분이 완전히 날아가면 다시 물을 뿌리고 볶기를 2~3번 반복해 ‘캐러멜라이징’ 하는데 15분 정도 걸린다.
이렇게 하면 양파의 진한 단맛이 우러나 커리의 맛을 깊고 순하게 만들어준다.





버섯커리
단체급식에 가장 많이 쓰이는 ‘노란 카레’ 브랜드 제품인데 일반 제품보다 강황을 많이 넣어서 커리 본연의 맛에 가깝다.
아이들이 먹기엔 다소 매콤하지만 생크림 대신 우유를 넣어 동남아시아 커리처럼 부드럽게 만들면 맛이 좋다. 또 향이 진한 버섯보다는 양송이, 팽이, 느타리처럼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의 버섯을 2~3종류 넣고 여기에 통마늘을 큼직하게 2등분해 넣으면 달큼한 맛이 나 풍미가 더 살아난다.

재료 (2인분) 밥 2공기, 돼지고기 안심 100g, 양파 ½개, 팽이버섯 ½봉지, 느타리버섯 1 1/6컵, 마늘 3~4쪽, 인스턴트 커리(백세카레 순한맛) 35g(⅓봉지), 물 1컵, 우유 ¼컵, 올리브유 1큰술, 간장(또는 우스터소스) ½작은술

How to Cook
1. 코팅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반으로 자른 마늘을 넣어 노릇하게 볶은 뒤 잘게 다진 양파를 넣어 볶는다.
2. ①에 돼지고기를 잘게 다져 넣어 볶다가 간장으로 간한다.
3. 팽이버섯은 밑동을 잘라내고 2cm 길이로 썰고, 느타리버섯도 밑동을 잘라낸 뒤 가늘게 찢어 ②에 넣고 기름이 고루 어우러지고 숨이 죽을 때까지 볶는다.
4. ③에 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 10분 정도 끓인 뒤 불을 끄고 인스턴트 커리 가루를 넣어 고루 섞는다. 다시 불을 켜고 우유를 넣어 1~2분 더 끓인다.

PLUS TIP
일본의 유명 만화 <심야식당>의 손님들은 냉장고에 넣어둔 ‘어제 카레’를 뜨거운 밥에 끼얹어 먹는 걸 즐긴다.
실제로 커리는 상온에 식혀서 다시 끓이거나 냉장고에 넣어 하룻밤 숙성시키면 맛이 더 깊어진다. 바쁜 아침에 커리를 만들기 번거롭다면 전날 만들어 냄비째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우유를 조금 붓고 약불에 데우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정혜숙 씨는요…
<베스트베이비>와 요리잡지 <에쎈> 편집장으로 일해 온 그녀가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전업맘으로 변신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둘째딸의 딱 한 뼘 모자라는 키도 따라잡고 입맛 까다로운 첫째를 휘어잡을 수 있는 밥상 차리기 연구가 그녀의 가장 큰 숙제. 평범한 재료로도 쉽고, 빠르고, 맛있게 건강한 아침 밥상 차리는 요령을 소개한다.

나는 커리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두 딸과 남편은 정반대에 가깝다. “오늘 메뉴는 커리 어때?”라고 물어보면 한결같이 지긋지긋하다는 표정이다. 그럼에도 커리가 너무나도 먹고 싶은 날 슬그머니 내놓는 우리 집 아침 메뉴를 소개한다.

Credit Info

기획
황선영
글*요리
정혜숙
사진
한정환

2015년 09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황선영
글*요리
정혜숙
사진
한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