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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육아보다 어려운 자매 육아 ②

자매 육아 솔루션

요즘 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녀 구성은 ‘딸 + 딸’일 것이다. 둘만 낳아 키운다면 ‘동성’이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고, 이왕이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돌발 상황을 일으키는 형제보다 사부작사부작 자기들끼리 잘 노는 자매가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 
하지만 결코 만만히 봐선 안 되는 게 ‘자매 육아’다. 형제처럼 과격하진 않지만 ‘딸’이라는 성별이 지닌 고유한 특성으로 인한 트러블이 종종 생기기 때문에 더욱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형제 육아 못지않게 어려운 자매 육아의 해법을 찾아봤다.



PART2. 자매 육아 솔루션

 1  질투심 유발하는 ‘편애 발언’은 피한다
자매는 형제와는 다르게 서로를 살뜰하게 챙기고 덜 다투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시샘과 질투는 더욱 심하다. 자매 사이가 나빠지는 원인 역시 대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동생이 언니보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더 귀여움을 받거나 그 반대로 언니가 더욱 예쁨을 받는 경우다. 누가 되었든 사랑을 덜 받는다고 느낀 아이는 마음의 상처를 받고 상대방을 미워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같이 있는 상황에서 누구 하나만 칭찬하거나 반대로 누구 하나만 나무라는 행동은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 
부모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비교하거나 한 명만 칭찬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부탁하자.

 2  자매라면 똑같은 물건을 2개씩 살 각오는 기본이다 
자매뿐 아니라 형제에게도 적용되는 육아 노하우다. 동성일 경우 대개는 공통의 관심사를 갖게 마련이다. 그래서 장난감을 살 때도, 옷을 살 때도 비슷한 취향을 보이곤 하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어차피 큰아이 것을 둘째가 물려받으면 되는데 굳이 같은 아이템을 두 개씩 사는 게 손해처럼 느껴진다. 
이때 기억할 사실은 어른들 눈엔 ‘똑같은 물건 두 개’지만, 아이들에겐 ‘하나뿐인 유일한’ 내 물건이라는 점이다. 결국 어른의 판단으로 서로 다른 걸 사주면 갖고 싶은 걸 얻지 못한 아이는 꼭 필요해서가 아니라 시샘 때문에 똑같은 물건을 더 원하게 된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언니 것을 물려받던 동생도 결국은 ‘새것’이 좋다는 걸 알고 난 뒤에는 다툼이 잦아진다. 비싸지 않은 물건이라면 되도록 똑같은 것을 사준다. 그리고 서로 다른 물건이 있다면 주인을 분명히 정하고, 필요할 때는 상대방의 허락을 받는 것을 규칙으로 정하자. 물건 하나를 ‘공평하게 나누어 쓰기’란 아이들로서는 실천하기 힘든 일이다.

 3  자매의 싸움 원인 1순위 ‘고자질’은 상대해주지 않는다 
자매 간 싸움의 시발점이 되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가 고자질이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에 비교적 무심한 아들과 달리, 관계 지향적이며 부모와의 높은 애착을 갈구하는 딸들은 엄마 아빠를 서로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고자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과정에서 ‘언니가 이랬어’, ‘동생이 먼저 그랬어’ 하며 상대방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다 보니 사이가 급속도로 나빠진다. 언니와 동생이 말다툼을 하거나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많은 부모들이 ‘언니니까 참아야지’, 혹은 ‘동생이니까 언니한테 양보해야지’라고 말하며 싸움에 대한 판결을 내리려 한다.

하지만 아이들 싸움에는 최대한 개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누구 하나 편을 들어주면 상대적으로 지지받지 못했다고 여기는 아이는 ‘엄마는 ○○편만 들어준다’며 원망한다. 게다가 ‘언니니까’, 혹은 ‘동생이니까’와 같이 단지 태어난 순서에 의해 다툼을 멈추게 하는 것은 두 아이 모두에게 좋지 않은 방법이다. 
언니는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권력을 얻게 되고 우쭐해한다. 또한 동생은 태어난 순서 때문에 무조건 굴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모로부터 차별을 받았다고 느낀다. 부모로부터 권한을 받은 첫째 역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첫째’라는 심리적 부담감이 일상생활 속에서 따라다닐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동생이라는 이유로 언니가 양보를 해야 한다면 이 또한 불합리하다.

동생은 늘 언니로부터 배려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며 의존적인 성향이 될 수 있고, 언니 역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양보한 것이 억울하고 불공정하게 여겨져 부모에게도 동생에게도 좋은 감정이 생길 수 없다. 
다툼에는 늘 자신만의 타당한 이유와 주장이 있게 마련이다. 아이들이 다툴 때에는 몸싸움으로 가지 않는 이상 둘이 해결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최선이다. 대신 다툰 다음에는 아이들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자.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그리고 상대방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언지 충분히 대화하고 또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4  자매 간 ‘팀워크’를 발휘할 놀이거리를 만들면 육아가 수월해진다
은근히 다툼 많은 사이라지만 자매는 4~5세 정도만 되어도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거듭난다. 적당한 놀잇감, 신나는 게임만 있어도 한두 시간은 신나게 놀 수 있다. 
소꿉놀이, 인형놀이는 언제나 질리지 않는 자매를 위한 고전적인 놀이다. 놀이를 하며 자매는 그 어떤 가족 구성보다 쉽게 동질감을 느낀다. 이런 점을 노려 이따금 의도적으로 둘이 힘을 모아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내어주자. 이때 과제는 둘이 협동했을 때 더욱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둘이 함께 해야 쉽게 이룰 수 있고 둘이 경쟁하면 지게 되는 게임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엄마와 아빠가 줄을 돌리고 두 아이가 커플로 줄넘기를 해본다거나 줄로 기차를 만들어 함께 이동하는 놀이도 좋다. 언니와 동생이 같이 협동했을 때 더 재미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경험이 필요하다.

 5  ‘예쁘다’는 칭찬은 특히 조심한다 
자매를 둔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예쁘다’일 것이다. 여자아이에게 예쁘다는 말은 자연스러운 칭찬이다. 
또 만 5세 전후 여자아이는 자신이 누구보다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일종의 자기애에 빠지기도 한다. 부모는 적절한 상황 내에서 아이에게 ‘예쁘다’고 말해주고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 이러한 칭찬은 자기 신체상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하기 때문이다. 단, 예쁘다는 칭찬이 과해 공주병을 부추겨선 안 되며, 자매들에게는 예쁘다는 말을 할 때 좀 더 주의가 필요하다. 자칫 질투심을 부추겨 ‘예쁘다’는 말을 듣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칭찬하고 싶다면 각자의 고유한 개성을 짚어 말해주자. 아이들이 갖고 있는 외모보다는 성격적인 특징을 언급하는 것도 좋다. 또 자매 간에 서로 다른 특기나 취미를 지지해주며 각자 자신만의 독특한 재능이 있음을 인정하게 도와주자. 
자매는 불필요한 경쟁 구도 속으로 내몰리지 않으며, 부모의 인정을 받기 위한 싸움을 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아이들은 부모에게 있어 자신들이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소중한 자식이란 사실도 깨닫게 된다.

 6  언니라는 이유로 ‘돌보는 역할’을 강요해선 안 된다
부모가 맏딸에게 거는 기대감은 유별난 구석이 있다. 동생이 여아든, 남아든 상관없이 첫째 딸은 좀 더 의젓하게 동생들을 잘 돌볼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동생을 살뜰하게 챙겨줄 거란 기대감은 유독 딸에게만 적용된다. 맏아들에게 그 정도의 기대를 하진 않는다. 인류의 역사를 보건대 여자가 ‘돌보는 역할’에 능숙한 것은 사실이지만, 단지 언니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적인 희생, 보살핌을 요구해선 안 된다. 자칫 큰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엄마 눈에는 의젓한 언니의 모습으로 비칠지 모르지만, 첫째 역시 동생보다 조금 큰 ‘어린아이’일 뿐이다.

 7  자연스럽게 ‘언니 노릇’할 기회를 만들어 주자 
언니는 동생을 보살피려는 마음과 함께 동생이 자신보다 못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 한다. 
반면 동생은 언니를 질투하고 시샘하면서도 언니처럼 되고 싶다는 로망이 내재되어 있다. 이럴 때 언니가 유능감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자. 
가령 두 아이에게 장난감을 사줄 때에도 언니에게는 동생은 아직 하기 힘든 구슬꿰기와 같은 난이도 높은 것을 안겨주는 것이다. 언니는 동생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해진다. 동생 역시 ‘우리 언니는 저런 것도 할 줄 안다’는 생각에 ‘존경의 눈길’을 보낼 것이다. 
큰아이가 갖는 ‘언니로서의 뿌듯함’은 자매 사이에 윤활유 역할을 한다.

 8  자매가 주인공인 그림책으로 동질감을 끌어내보자 
놀이치료 중 ‘그림책 심리치료’가 있다. 아이의 현재 상황에 적합한 그림책을 보여주며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위로하는 방식의 치료법인데, 그림책이 아이에게 주는 심리적 위로는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효과적이다. 
말로는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잘 표현해내지 못하지만 책 속 주인공의 모습을 자신과 대입시키며 아이는 심리적 위안을 받는다. 다툼으로 마음이 편치 않은 아이들을 위해 ‘자매가 등장하는 그림책’을 읽어주자. 언니는 동생의 입장이, 동생은 언니의 입장이 되어볼 수 있다.



plus tip. 자매가 등장하는 그림책



<우리 언니>
자매 간의 소중한 사랑을 느끼게 하는 그림책. 늘 다정하게 돌봐주고 뭐든지 다 잘하는 언니가 부러운 동생. 
어느 날 문득 언니의 보살핌이 귀찮아진 동생은 몰래 데이지 꽃밭에 숨어버린다. 하지만 사라진 자신을 찾아 헤매다 혼자 눈물짓는 언니를 본 동생은 언니의 눈물을 닦아주고 어깨를 안아준다. 연필로 세심하게 그린 밑그림에 연두와 분홍을 중심으로 채색한 그림이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샬로트 졸로토 글, 마사 알렉산더 그림, 언어세상, 8000원



<너의 언니라서 참 좋아!>
자매 간의 소중한 사랑을 느끼게 하는 그림책. 늘 다정하게 돌봐주고 뭐든지 다 잘하는 언니가 부러운 동생. 어느 날 문득 언니의 보살핌이 귀찮아진 동생은 몰래 데이지 꽃밭에 숨어버린다. 하지만 사라진 자신을 찾아 헤매다 혼자 눈물짓는 언니를 본 동생은 언니의 눈물을 닦아주고 어깨를 안아준다. 연필로 세심하게 그린 밑그림에 연두와 분홍을 중심으로 채색한 그림이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샬로트 졸로토 글, 마사 알렉산더 그림, 언어세상, 8000원


Credit Info

기획
박시전
사진
김진섭
모델
솔라노 여름(5세), 솔라노 봄(7세)
도움말
김이경
스타일리스트
김지현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의상협찬
뉴발란스,베네통키즈,빅토리아슈즈,케이트엔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