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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떠나는 하루짜리 감성여행 ⑧

남양주 간이역 여행

여름이면 마을 한가득 연꽃이 피어오르는 남양주 능내리의 작은 간이역. 멈춰버린 기차는 카페가 되었고 낡은 기차역을 지키는 것은 한 마리 고양이뿐이지만 아이에게는 더없이 정겨운 놀이터다.


소소한 민속 체험 | 남양주역사박물관
경의중앙선 팔당역 바로 옆에 자리한 남양주역사박물관은 남양주의 역사와 지역의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립박물관이다.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남양주 내에서 발견된 다양한 인류의 흔적과 유물들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요 유적지는 아이들도 쉽게 이해하도록 미니어처로 제작해 전시해놓았다. 전시장 곳곳에 곡식의 양을 잴 때 쓰였던 되, 다듬잇돌 같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옛날 도구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배치해 아이들의 좋은 체험거리가 된다. 우리 아이는 되에 곡식을 담아보는 게 재밌었는지 집에 돌아와서도 밥 짓는 쌀은 꼭 자기가 밥솥에 담겠다고 나서곤 한다.

위치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로 121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600원
문의 031-576-0558, www.nyjmuseum.go.kr



탐스런 연꽃이 한가득 | 능내연꽃마을
한강을 끼고 오붓하게 자리한 능내리는 조선시대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히는 다산 정약용과 그 일가가 거주했던 마을이다.
여름이면 청초한 빛깔의 탐스런 연꽃이 한가득 피어 아름다움을 더하는데, 시골 특유의 평화로운 풍경과 멀리 한강을 배경으로 수줍게 봉오리를 피운 연꽃이 단아한 멋을 풍긴다. 원래 능내리는 상수원 지역이라 마땅히 농사를 짓기 어려웠는데, 주민들이 머리를 맞댄 끝에 정화 작용이 뛰어난 연을 심어 지금의 풍경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뜨거운 햇살을 피하기 제격인 머루터널과 연못을 감상할 수 있는 데크가 곳곳에 마련되어 아이와 손잡고 산책하기 좋다.
남양주역사박물관에서 이동할 때는 능내역에서 8-8번, 167번 버스를 타고 원릉마을 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버스로 30분, 승용차로 10분 정도 걸린다.

위치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526번길 25-32 (능내1리 마을회관)



고양이 ‘능내’가 기다리는 간이역 | 능내역
중앙선에 속한 기차역으로 본래 팔당역과 양수역 사이에 자리해 많은 이용객들이 드나들었던 능내역은 지난 2008년 더 이상 기차가 달리지 않은 폐역이 되었다. 다행히 이곳에 쌓인 수많은 이들의 추억을 간직하자는 취지로 역사를 허물지 않고 관광객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능내역 입구엔 알록달록 색깔을 입힌 나무 의자가 동화 같은 풍경을 빚어내고, 기차역 안에는 낡은 흑백사진과 추억의 아이스케키 상자가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
역 앞으로는 옛 기찻길 일부가 그대로 남아 있고 실제 기차를 활용한 카페도 자리해 아이에겐 색다른 놀이터가 된다.
특히 능내역의 마스코트인 길고양이 ‘능내’는 아이와 금세 친구가 되어 이리저리 잡고 잡히며 신나게 놀아준다.

위치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566-5



푸짐한 유기농 밥상 | 저녁바람이 부드럽게
다산유적지 근처에 자리한 한식당으로 소박한 한옥과 정갈한 앞마당이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열수밥상’으로 한강의 옛 이름을 붙인 정식인데, 강진에서 생산한 유기농 쌀로 밥을 짓고 근처 농장에서 바로 따온 싱싱한 쌈채소로 상을 차린다. 갖은 채소를 다져서 빚은 소를 밀가루에 굴려 만드는 평안도식 굴림만두도 별미다.

위치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732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메뉴 열수밥상 1만5000원 문의 031-576-0815



꼬마 실학자가 돼볼까? | 다산유적지·실학박물관
매년 10월이면 ‘다산문화제’가 열릴 만큼 다산은 남양주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능내역 근처에 자리한 다산유적지는 그의 생가인 여유당과 묘가 자리하여 정약용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는 귀중한 공간이다. 유적지 내에 위치한 실학박물관에서는 실용적이고 선진적인 학문이었던 실학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아이에겐 조금 어려운 내용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실학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상영해 재미있게 관람했다. 특히 전시 내용을 기반으로 한 퀴즈를 맞히면 발급해주는 ‘미래실학자 증명서’를 받고 아이가 무척 좋아했다. 초등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해설사와 함께하는 천문과 자연’ 등 실학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니 참고하자.

위치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747번길 16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7~8월 오전 10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 4000원, 청소년 2000원
문의 031-579-6000, www.silhakmuseum.or.kr


권다현 씨는요…
<베스트베이비> 5세 아이를 둔 엄마이자 여행작가. 쓴 책으로는 <엄마도 아기도 행복한 태교여행>, <내일로 기차로>, <체크인 서울, 테이크아웃 1박2일> 등이 있다. 아이와 함께 길을 나서면 혼자일 때보다 좀 더 따스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을 느낀다.



여름이면 마을 한가득 연꽃이 피어오르는 남양주 능내리의 작은 간이역. 멈춰버린 기차는 카페가 되었고 낡은 기차역을 지키는 것은 한 마리 고양이뿐이지만 아이에게는 더없이 정겨운 놀이터다.

Credit Info

기획
한보미
글*사진
권다현(여행작가, <엄마도 아기도 행복한 태교여행>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