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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떠나는 하루짜리 감성 여행 ⑦

평창동 갤러리 투어

아담한 갤러리와 개성 넘치는 미술관을 골목마다 숨겨둔 평창동은 함부로 속도를 내거나 클랙슨을 울려대는 자동차도 많지 않아서 아이와 산책하듯 천천히 걸으며 여유를 즐기기 좋다.


<동물원> 보러 평창동 갈까? | 화정박물관
평창동 입구에 자리한 동양미술 전문 박물관으로 화정 한광호가 40여 년간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 회화와 서예를 비롯해 중국 도자기와 공예품, 티베트의 불화를 일컫는 탕카, 인도의 세밀화, 베트남의 동종 등 다양한 컬렉션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 3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특별전 <동물원>은 다양한 동물의 모습이 표현된 도자와 칠기, 복식, 부채 등 공예품과 회화 작품을 전시하여 아이들도 부담 없이 들러볼 만하다. 동물원에 가자는 엄마 말에 신나서 따라왔다가 목적지가 박물관이라는 사실에 실망했던 아이도 금세 전시품 곳곳에 숨은 동물들을 찾아내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러고는 나오는 길에 슬쩍 묻는다. “엄마, 여기가 동물원이야, 박물관이야?”

위치 서울시 종로구 평창8길 3
개관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특별전 기간 중 연중무휴)
입장료 성인 4000원
문의 02-2075-0114, www.hjmuseum.or.kr



천천히 맛있게 먹자 | 슬로우가든
화정박물관 1층에 자리한 레스토랑으로 뉴욕 스타일의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와플과 푸짐한 브런치 메뉴가 인기다. 박물관 건물을 함께 사용하다 보니 널찍한 정원과 전시를 둘러보고 난 뒤 편안히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평창8길 3
가격 브런치메뉴 1만15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 02-396-7187



아이들의 시선으로 조각을 보다 | 김종영미술관
한국 현대 조각의 거장으로 꼽히는 우성 김종영은 서구에서 들어온 모더니즘 조각을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와 감성으로 해석해 철학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이룩했다. 평창동의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한 김종영미술관은 그의 작품만큼이나 고고하고 절제된 건축미를 지녔다.
본관인 불각재와 신관인 사미루가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도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진 건축물은 인기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차승원의 집으로 등장한 곳. 형태를 가늠하기 어려운 추상조각품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아이도 마치 숨바꼭질하듯 새로운 공간을 드러내는 미술관이 재미있는지 몇 번을 뱅뱅 돌았다. 전시된 조각품에는 따로 관람선을 표시하지 않았지만 워낙 고가 작품들이니 어린아이와 동행할 때는 미리 주의를 주도록 하자.

위치 서울시 종로구 평창32길 30
개관시간 하절기 오전 10시~오후 6시, 동절기 오전 10시~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문의 02-3217-6484, www.kimchongyung.com



이상하고 아름다운 미술관 | 토탈미술관
평창동에 자리한 전시 공간 중 단연 독특한 디자인과 분위기를 뽐내는 토탈미술관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설치작품인 것처럼 부식된 철과 슬레이트 패널 등 낯선 건축 자재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다. 미술관 내부에 설치된 조형물도 하나같이 개성이 넘치지만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주변의 대형 갤러리들이 작품을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곳은 전시 자체에 의미를 두는 만큼 다양한 장르의 전시가 이뤄진다. 전시가 없을 때는 건물 자체가 주는 색다른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우리 아이는 이곳이 ‘이상한 나라’ 같다며 무척 흥미로워했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평창32길 8
개관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전시에 따라 변동 가능
문의 02-379-3994, www.totalmuseum.org



미술 시장의 트렌드를 읽다 | 가나아트센터
지금껏 국내외에서 600여 회의 크고 작은 기획전시를 선보인 가나아트센터는 국내 미술계를 대표하는 갤러리 중 하나다. 박수근과 이응노, 허백련 등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들의 대표작들도 대거 소장하고 있어 정기 기획전에는 수많은 관람객이 모이기도 한다.
지난 2008년에는 뉴욕에도 갤러리를 오픈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미술 시장의 흐름을 재빠르게 읽어내고 있다. 이 덕분에 이곳에 전시된 외국 작가들의 작품은 하나같이 독특하고 개성이 넘친다. 상업화랑의 성격이 강하다 보니 대부분 무료입장이라 부담없이 들를 수 있다. 웅장한 건물 외관과 멋스러운 소나무가 어우러져 잠시 쉬어 가기에도 좋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평창30길 28
개관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입장료 전시에 따라 다름
문의 02-720-1020, www.ganaart.com



평창동 최고 테라스 카페 | 카페모뜨
평창동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이곳은 맑은 날 테라스에 앉아 있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하나하나가 작품이라 해도 좋을 만큼 개성 넘치는 건축물이 올망졸망 이어져 이국적인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전망 때문인지 메뉴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가볍게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엔 최고의 선택일 듯. 아이도 “엄마, 여기 정말 멋지다” 감탄했을 정도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평창30길 24
가격 커피 8000원대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문의 02-379-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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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다현 씨는요… 
  • <베스트베이비> 5세 아이를 둔 엄마이자 여행작가. 쓴 책으로는 <엄마도 아기도 행복한 태교여행>, <내일로 기차로>, <체크인 서울, 테이크아웃 1박2일> 등이 있다. 아이와 함께 길을 나서면 혼자일 때보다 좀 더 따스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을 느낀다. 

아담한 갤러리와 개성 넘치는 미술관을 골목마다 숨겨둔 평창동은 함부로 속도를 내거나 클랙슨을 울려대는 자동차도 많지 않아서 아이와 산책하듯 천천히 걸으며 여유를 즐기기 좋다.

Credit Info

기획
한보미
글*사진
권다현(여행작가, <엄마도 아기도 행복한 태교여행>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