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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 스트레스 바로 알기

전문가가 진행하는 수직적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부모들끼리 모임을 결성하고 자녀양육, 정보 공유 등 부모살이에 대한 상호 멘토링을 진행하는 ‘스스로 부모학교’. 협력적 부모교육의 새로운 모델인 스스로 부모학교 1기로 선발된 107명의 힘찬 여정이 시작됐다. 그 첫 번째 시간을 밀착 취재했다.


우리는 스스로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었는데, 엄마가 되고 나서는 왜 내가 아닌 타인에게 의지해 아이를 키우려 할까? 전문가나 옆집 엄마 등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이 다 좋은 것만 같고, 그들과 다를 때면 왜 불안감을 느껴야 할까? 엄마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이런 부모들을 위해 지난 6월, 자람가족학교와 이지웰가족복지재단이 협력하여 ‘스스로 부모학교’의 문을 열었다. 스스로 부모학교는 전문가 중심의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전달 방식의 학습이 아니라, 부모들끼리 모임을 결성하고 나눔 활동을 통해 자녀양육과 정보 공유 등 부모살이 전반에 대한 상호 멘토링이 가능하도록 기획된 새로운 협력적 부모교육 모델이다.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을 아는 최고의 전문가는 부모 자신임을 깨닫고, 스스로의 부모성 발견을 목표로 한다. 5~9명으로 구성된 16개 팀의 리더들이 ‘돋움클래스’ 를 통해 12회에 걸쳐 팀원들과 나눌 주제와 자료에 대한 지원을 받는다.
이후 팀원들과 ‘나눔클래스’를 통해 주제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지지해주는 방식이다. 6월 3일부터 11월 5일까지 5개월 동안 1,2기에 걸쳐 진행되는 스스로 부모학교 소식을 매달 <베스트베이비>에서 생생하게 다룰 예정. 스스로 부모학교 엄마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생각해보며 ‘스스로 부모’가 되어보자.



돋움클래스 스케치 ‘양육 스트레스 케어’
스스로 부모학교는 지난 5월 27일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진 후 6월 3일 첫 돋움클래스를 진행했다. 돋음클래스는 16명의 팀 리더가 함께 하는 클래스로 첫 수업의 주제는 ‘양육 스트레스 케어’. 아이 키우는 엄마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스트레스 지수가 오르내린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무엇이 원인일까?
아이와 관련된 스트레스만 줄어든다면 부모로서 느끼는 행복감이 높아질까? 이날 돋움클래스는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서로 묻고 대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됐다. 먼저 엄마들은 자신의 양육 스트레스부터 정리해봤다. 
현재 느끼는 양육 스트레스 지수는 몇 점이나 되는지 1~100까지 점수를 매겨보고, 양육 스트레스의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말을 듣지 않는 아이, 엄마에게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아이, 육아를 돕지 않는 남편 등 엄마들의 다양한 답변이 쏟아졌다. 엄마들은 자녀가 어릴수록 물리적인 버거움을 이유로 들었고, 자녀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아이와의 대립을 스트레스 원인으로 꼽았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뜻 깊은 시간을 보낸 일산샘물 멤버들. 양육 스트레스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부모가 아이를 까다롭고 유별나다고 느끼는 것, 부모와 아이 사이의 원활하지 않은 상호작용, 부모 스스로 만들어내는 고통 요인이 그것. 먼저 까다로운 아이는 부모의 인내력을 필요로 하지만 과연 아이 기질의 문제인지, 아이의 기질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부모가 어려움을 겪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엄마는 자신의 아이를 까다롭다고 평가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둘째, 부모와 아이 사이의 상호작용이 원활하지 않다면 아이의 욕구와 요구를 구별하고, 엄마가 아이의 말을 잘 듣고 잘 표현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마지막은 부모 역할을 완벽하게 잘해내려고 하는 불안감이 스트레스의 이유다. 우리는 잘하고 싶지 않은 것엔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다.

엄마 역할을 잘하고 싶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부담을 느끼는데, 잘하려고 애쓰는 이유는 아이가 나에게 그만큼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엄마인 내가 아이를 소중하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잘하고 싶어 하는구나’라는 관점 전환이 도움이 된다.

돋움클래스에 참여한 16명의 리더 엄마들은 더 잘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목록이 나열되고 자녀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부모교육과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수업이 진행된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사례를 들어가며 함께 이야기하고 나누는 연습을 해보았기에 추후 팀원들과 함께하는 나눔클래스 또한 편안히 진행할 수 있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팀원들은 돌아가며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눔클래스 스케치 ‘일산 샘물팀’ 

6월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파주시 야당동 카페에 ‘일산샘물’ 멤버들이 모여 첫 번째 나눔클래스를 진행했다. 5명의 팀원 모두가 참석해 양육 스트레스 케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일산샘물 리더 옥정선 씨는 일전에 돋움클래스에서 배운 내용을 충실히 복습하고 꼼꼼히 준비해 전문가 같은 진행 솜씨로 팀원들을 놀라게 했다. 배운 것을 팀원들과 나누기 위해 실제 생활에서 예시를 찾아내는 등의 철저한 준비성 또한 돋보였다.

먼저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 중 가장 엄마다운 내 모습을 골라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생각보다 휴대전화에 본인의 사진이 드물어 놀란 팀원들. 앞으로 사진을 찍힐 때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서로의 사진을 감상하며 촬영 당시의 상황이나 기분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 나는 어떤 엄마이고 앞으로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은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과제. 본격적인 나눔클래스는 각자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고, 스트레스에 대한 좋은 점과 나쁜 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일산샘물 멤버들은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스트레스는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스스로의 양육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를 던지고 질문을 하면 팀원들이 서로 돌아가며 자신의 생각과 사례를 발표하는 식. 나의 경험, 내가 생각하는 것을 말하면 다른 팀원들은 공감을 표현하고 귀를 기울였다.

장장 4시간 동안 펼쳐진 나눔클래스는 ‘나는 이런 부모가 되고 싶다’는 실천 사항을 적고 다음 번 모임에서 잘 지켜졌는지에 대해 살펴보자는 이야기를 끝으로 다음 모임을 기약했다.


‘나는 어떤 부모일까’
지금 나는 아이에게 어떤 부모일까? 부모로서 지금 나의 모습을 솔직하게 살펴보는 것은 좋은 부모가 되는 출발점이다. 휴대전화의 사진첩을 열어보자. 아이, 음식, 풍경사진 등 내 일상에서 내가 가장 관심 있게 보고 있는 것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휴대전화 안의 사진들 중 엄마로서의 지금 나와 가장 가까운 사진 한 장을 골라 프린트 한 후 지금 나는 어떤 부모이고 어떤 부모가 되기를 꿈꾸고 있는지 적어보는 시간을 갖자.


 


“리더로서 더욱 잘 배워와야겠어요”
일산샘물 리더 옥정선
전문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3시간 동안 나눔클래스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처음엔 좀 부담스러웠다. ‘내가 한 번 듣고 교육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준다는 게 정말 될까?’ 싶어 걱정했는데 내가 깨달은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팀원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준비했더니 생각보다 수월하게 해낼 수 있었다. 또 부족한 실력이지만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팀원들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다른 사람과 생각을 나누며 배우는 게 많아요”
일산샘물 안영선
우연한 기회에 멤버로 들어오게 됐는데, 사실 팀원들이 다 모르는 사람이라 처음에는 참여하겠다는 대답을 선뜻 하지 못했다. 내가 부모로서 잘하고 있는지 생각하기에 앞서 나 자신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스스로 부모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오늘 나눔클래스를 통해 ‘나는 아이에게 지혜로운 인생선배 같은 엄마이고 싶은데 평소에 잔소리가 너무 많은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저런 상황에서 난 어떻게 했을까?’, ‘이럴 때 저런 방법이 있구나’ 등 배우는 게 많다. 앞으로도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면서 성장하는 부모가 되고 싶다.  

  • 스스로 부모학교 2기에 도전하세요!
    스스로 부모학교 2기를 모집합니다. 7월 15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으로 지원을 받으며, 5~9명의 부모로 구성된 팀 단위로 신청하면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웹 페이지(zaramfamily.co.kr/ssroshool)를 참고하세요. 
  • 문의 02-556-1202

 

전문가가 진행하는 수직적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부모들끼리 모임을 결성하고 자녀양육, 정보 공유 등 부모살이에 대한 상호 멘토링을 진행하는 ‘스스로 부모학교’. 협력적 부모교육의 새로운 모델인 스스로 부모학교 1기로 선발된 107명의 힘찬 여정이 시작됐다. 그 첫 번째 시간을 밀착 취재했다.

Credit Info

기획
김은혜
사진
이혜원
취재협조
자람가족학교(zaramfam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