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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불 끄지 마세요~

밤 무서워하는 아이를 위한 처방전

On July 21, 2015

귀신 나온다고 불 끄지 말라는 아이, 밤만 되면 엄마 품으로 파고드는 아이, 화장실 가기 두려워하는 아이, 무섭다고 밤마다 안 자겠다고 버티는 아이…. 밤이 되면 어두워지는 게 자연의 이치라는 걸 아는 어른과 달리, 많은 아이들에게 밤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 되곤 한다. 밤이 무서운 아이들을 위한 해법 제안.


아이에게 밤이란…
자연현상, 세상의 이치를 직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초자연적인 것에 경외심과 두려움을 갖는다. 너른 들판의 적요, 깊고 푸른 바다 속 심연의 세계, 쏟아지는 폭우 그리고 밤이면 찾아오는 ‘깜깜한 어둠’이 그렇다. 
어둠 속에 있으면 마치 나 홀로 남겨진 듯한 적막한 기분이 든다. ‘혹시 그림책에서 봤던 귀신이 나오면 어떡하지?’, ‘벌레가 기어 다니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도 밀려온다. 게다가 시각이 차단된 어둠 속에서 다른 감각은 더욱 예민하게 살아난다.
뭔가 바스락거리는 소리, 쓱 스치는 촉감도 환한 낮일 때와는 달리 더욱 민감하게 느껴진다. 짙은 어둠 속에서는 다른 감각이 깨어남과 동시에 심리 상태는 더 예민해지기 쉬운 순간이 바로 밤이다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주지 않고 “뭐가 무섭다고 그러니?”라고 핀잔하는 건 아무런 소용없는 일이다. 두려움은 그 정체를 모를 때 더욱 커지는 법이다. 밤낮이 바뀌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 ‘밤’이 오면 해가 사라지고 달이 뜨는 것이 자연의 이치임을 알려주자.

Solution
1. 어둠을 밝히는 보조등
잠잘 때 모든 불을 소등하기보다는 은은한 스탠드로 살짝 빛을 밝혀주자. 아이가 자다 깨 컴컴하다고 칭얼댈 때 바로 켜주도록 한다. 단, 옅은 조도라 할지라도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잠들고 나면 반드시 등을 끄도록 한다.
태엽을 감으면 별자리 모양의 조명이 천장에 비춰지며 은은한 클래식 멜로디가 흐르는 잠자리 수면등 같은 아이디어 용품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잠자리에 누워 그림자놀이를 하며 두려움을 상쇄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

2. 편안한 수면 돕는 잠자리 그림책
밤은 ‘쉼’을 갖기 위해 숨을 고르는 시간임을 알려주자. 다음 날 친구들과 다시 만나 신나게 놀기 위해 누구나 밤을 보내야 한다고 설명해줄 것. 잠자리 그림책 읽어주기는 고전적이지만 효과적인 방법이다.
헬메 하이네의 <신비한 밤 여행>은 세상의 모든 아이들과 동물들이 밤이면 잠의 요정과 함께 여행길을 떠나는 것을 몽환적이면서도 고요하게 묘사해 꿈나라로 가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이라는 걸 은유적으로 알려준다. 하야시 아키코의 <달님 안녕>은 1~2세 아이들에게 압도적인 사랑을 받는 그림책으로 달님이 환하게 빛을 비추다 구름에 가려지고 다시금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을 보여주며 ‘밤’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3. ‘나’를 지키는 수호천사 마련하기
무서운 그림책을 봤거나 귀신 이야기를 듣고 밤을 무서워한다면 수호천사를 만들어주자.
껴안고 잘 만한 인형, 악몽을 걸러준다는 드림캐처 등을 활용해볼 것. 의사소통이 되는 3세 이후 아이들에게 효과적이다. 마법적인 사고를 하는 나이라 ‘너를 지켜주는 수호천사’라는 징표는 불안을 다스림은 물론 자기한테 특별한 힘을 준다고 믿게 된다.

4. 잠자리 스킨십이 아이에게 힘을 준다
잠드는 것이 싫어 밤이 무서운 아이도 있다. 잠드는 순간 엄마·아빠, 세상으로부터 자신이 분리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 유난히 잠투정이 심한 아이들은 잠들기 직전 엄마의 귀,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곤 하는데 이 역시 세상과 연결된 끈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행동이다.
이때 억지로 재우려는 인상을 주면 아이의 불안감은 더 커진다. 은은한 보조등으로 안심시켜주고 아이가 잠들 때까지 토닥토닥 등을 쓸어주거나 이마를 쓰다듬으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스킨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귀신 나온다고 불 끄지 말라는 아이, 밤만 되면 엄마 품으로 파고드는 아이, 화장실 가기 두려워하는 아이, 무섭다고 밤마다 안 자겠다고 버티는 아이…. 밤이 되면 어두워지는 게 자연의 이치라는 걸 아는 어른과 달리, 많은 아이들에게 밤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 되곤 한다. 밤이 무서운 아이들을 위한 해법 제안.

Credit Info

기획
박시전
사진
이주현
모델
이현우(3세)
도움말
김이경(아름심리발달연구소 연구실장)
일러스트
경소영

2015년 07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박시전
사진
이주현
모델
이현우(3세)
도움말
김이경(아름심리발달연구소 연구실장)
일러스트
경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