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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잡지 <에쎈> 편집장의 만만한 아침밥상

밥심 못지않은 한 그릇 빵 요리

On July 13, 2015

밥하기 싫을 때나 늦잠 자고 일어난 주말 아침, 빵으로 브런치를 만들어보자. 만들기도 쉬운데다 아이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소프트롤로 만든 초간단 핫도그
한국인은 ‘밥심’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데다 밀가루 소화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엄마를 둔 덕분에 우리 집 두 딸은 평소 빵 구경하기가 무척 힘들다. 하지만 엄마도 사람인지라 밥하기 싫을 때 슬그머니 빵을 올려보기도 한다.
갖은 반찬 다 해서 차려준 밥상보다 빵으로 준비한 브런치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이유를 아직도 이해할 수 없지만 빵이든 밥이든 입으로 쏙쏙 들어가는 모습이 기특해서 종종 해줘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는다.
이태원 계단장에 놀러 갔다가 길거리에서 사 먹은 영국식 핫도그를 만들어달라기에 따라 해본 심플 버전의 핫도그 메뉴다. 소시지는 팬에 구우면 더 맛있겠지만 아침이니까 부드럽게 먹으라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준비했다. 여기에 마요네즈로 만든 랜치드레싱을 곁들이면 상큼한 맛이 좋다.

재료 (1인분) 소프트롤(모닝빵) 2개(6~7세 기준), 소시지 2개, 양상추·버터 약간씩, 랜치드레싱(마요네즈 2작은술, 우유 1작은술, 다진 양파 ¼작은술, 레몬즙·꿀·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허니머스터드 드레싱(시판) 약간 
how to cook
➊​ 소프트롤은 반 가르듯 깊게 칼집을 넣은 뒤 양쪽 단면에 버터를 얇게 바른다. 
양파는 잘게 다져 찬물에 담갔다 건진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꼭 짜면 매운맛이 덜하다. 분량의 드레싱 재료를 고루 섞어 냉장고에 넣어둔다. 
소시지는 물로 살짝 씻어 칼집을 낸 다음 팔팔 끓는 물에 넣어 칼집이 벌어지면 건져내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는다. 
양상추는 물에 씻어 키친타월로 닦은 뒤 소프트롤 크기에 맞춰 손으로 잘라 빵에 넣고 소시지를 얹은 다음 랜치드레싱을 뿌리고 식성에 따라 허니머스터드 드레싱을 더 얹어 준다. 

PLUS 곁들이 반찬
랜치드레싱 
맛이 쉽게 변하지 않으므로 2~3번 먹을 분량을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일주일은 사용 가능하다. 닭가슴살구이나 스테이크 넣은 샐러드의 드레싱에 잘 어울리고, 샌드위치 스프레드나 햄버거에 듬뿍 뿌려도 맛있다. 



상큼한 오이샌드위치
영국 홍차와 어울리는 대표적인 티푸드 오이샌드위치는 우유나 두유를 곁들여 먹으면 입맛 없는 아침에 상큼하게 식욕을 돋우기 좋다.
원래는 크림치즈나 마요네즈를 넉넉하게 바른 뒤 슬라이스 오이를 넣는데, 핫도그에 사용한 랜치드레싱에 마요네즈를 좀 더 넣어 걸쭉하게 농도를 맞춘 뒤 드레싱으로 사용했다. 양파와 아삭한 오이의 식감이 잘 어울린다.

재료 (1인분) 호밀 식빵 2장, 오이 ⅓개, 굵은소금 약간, 랜치드레싱(마요네즈 3작은술, 우유 1작은술, 다진 양파 ¼작은술, 레몬즙·꿀·소금·후춧가루 약간씩) 
how to cook
➊​ 오이는 싱싱한 백오이를 이용해야 아삭하면서도 달큼한 맛이 난다. 굵은소금을 한 줌 집어 물에 적신 오이를 돌려가며 박박 문지른 뒤 흐르는 물에 씻는다.
그래야 표면 소독도 되고 빛깔도 고와지며 가시가 떨어져 식감이 부드러워진다.
씻은 오이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고 식빵 길이대로 토막 낸 다음 0.3cm 두께로 길게 저며 썬다. 
호밀 식빵 한 면에 랜치드레싱을 넉넉히 바르고 저민 오이를 약간씩 겹쳐 빽빽하게 깔고 다시 드레싱 바른 빵으로 덮어 무거운 접시 등으로 잠시 눌러뒀다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접시에 담아 준다. 

PLUS 곁들이 반찬
어른들이 먹을 오이샌드위치 
후춧가루를 약간 뿌리면 맛이 더 좋다. 오이와 마요네즈, 후춧가루가 의외로 조화가 잘되기 때문. 홍차나 연하게 내린 아메리카노를 곁들이면 깔끔한 오이샌드위치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 정혜숙 씨는요…
  • <베스트베이비> 편집장을 거쳐 요리 잡지 <에쎈> 편집장으로 일해온 그녀가 과감히 사표를 던 지고 전업맘으로 변신했다. 초등학교에 들어 간 둘째 딸의 딱 한 뼘 모자라는 키도 따라잡고 입맛 까다로운 첫째를 휘어잡을 수 있는 밥상 차리기 연구가 그녀의 가장 큰 숙제. 평범한 재료 로도 쉽고, 빠르고, 맛있게 건강한 아침 밥상 차리는 요령을 전 한다. 

밥하기 싫을 때나 늦잠 자고 일어난 주말 아침, 빵으로 브런치를 만들어보자. 만들기도 쉬운데다 아이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Credit Info

기획
황선영
글*요리
정혜숙
사진
한정환

2015년 07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황선영
글*요리
정혜숙
사진
한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