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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잡지 <에쎈> 편집장의 얼렁뚱땅 아이 밥상

아이들도 좋아하는 맛있게 매운 맛! 칠리소스

On December 17, 2014

밤샘과 야근의 나날 중에도 아이들을 야무지게 먹이겠다는 일념 하나로 늘 새로운 레시피를 궁리하는 요리 전문지 <에쎈> 편집장의 꼼수 레시피. 이달에는 아이들 입맛에 맞춘 달콤한 칠리 요리다.


원래 멕시코 요리지만 미국으로 건너와 대중적인 음식이 된 칠리, 정확한 명칭은 칠리콘카르네다. 프렌치프라이 위에 듬뿍 끼얹어 먹거나 나초, 바게트 위에 얹어 먹기도 하고, 햄버그스테이크에 얹어도 매콤한 맛이 잘 어울린다. 
서양 요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도 먹을 때마다 참 맛있다고 느꼈는데, 이태원 등에 칠리 전문점이 생기는 것만 봐도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메뉴인 것 같다. 그런데 이걸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면 생각보다 쉽고 아이들에게도 정말 좋은 음식이다. 
돼지고기, 소고기가 주재료고 몸에 좋은 마늘, 양파, 토마토, 강낭콩을 넣어 오랜 시간 푹 끓여 만드니 소화도 잘되고 영양 밸런스도 훌륭하다. 파프리카파우더를 약간 넣어 매운맛을 더하면 적당히 식욕을 돋워 밥 잘 먹게 만드는 마법의 소스로 둔갑하기도 한다.
‘매운맛’이 아이들에게 이롭다, 그렇지 않다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기로 하고(개인적으로는 ‘적당한’ 매운맛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식욕 촉진제라고 믿지만), 너무 어린 아이라면 매운맛을 적당히 조절하거나 생략해도 맛이 괜찮다. 
칠리는 조리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리니 한 번에 넉넉히 만들어 아이들 것은 덜어놓고 어른용은 좀 더 매운맛을 더하는 것도 방법이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데워 먹으면 고기에 양념이 스며들어 더욱 맛있다.
아이들은 뜨거운 밥 위에 버터나 마가린 약간을 얹고 칠리를 끼얹어 비벼 먹이거나 돈가스, 햄버거 등에 곁들여줘도 좋다. 시판 토르티야에 칠리를 도톰하게 바르고 체더치즈를 뿌린 다음 반으로 접어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 살짝 익히면 아이들 크리스마스 파티 메뉴로도 좋은 칠리케사디야가 완성된다. 여기에 사워크림이나 크림치즈를 약간 더하면 매운맛은 줄어들고 맛은 한층 더 부드럽다.

칠리소스 만들기
제대로 만들려면 굉장히 많은 종류의 향신료가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는 것이 후춧가루 이외에 카이엔페퍼, 커민파우더, 파프리카파우더 등이다. 수입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한 번 쓰고 찬장 속에 묵혀둘 요량이라면 과감하게 생략하고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자. 
집에 있는 향신료를 아이 연령에 맞게 가감하면 된다. 참고로 카이엔페퍼는 칼칼하게 매운맛을, 파프리카는 달달한 매운맛을, 카레에 많이 쓰이는 커민파우더는 특유의 씁쓸한 향이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재료 돼지고기·소고기 200g씩, 마늘 5쪽, 양파(중간 크기) 1개, 토마토(중간 크기) 3개, 토마토케첩(또는 토마토페이스트)·맛술 2큰술씩, 고운 고춧가루(또는 파프리카파우더/카키엔페퍼) 1작은술, 마른 고추 1개,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강낭콩(또는 통조림) ½컵, 올리브유 1큰술 

how to cook
➊​돼지고기와 소고기는 기름기 없는 부위로 곱게 갈아 칼로 한 번 더 곱게 다진 다음 키친타월로 꼭꼭 눌러 핏물을 뺀다.


마늘과 양파는 곱게 다져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볶는다. 


양파가 투명하게 익으면 ①의 고기를 넣고 다 익을 때까지 달달 볶다가 맛술을 뿌려 누린내를 날린다. 그다음 후춧가루와 소금을 아주 약간만 뿌려 간한다. 


③에 토마토케첩을 넣고 볶다가 고춧가루, 마른고추 등 향신료를 아이의 연령과 취향에 맞춰 양을 가감해 넣는다. 


이때 고춧가루는 맵지 않은 것을 택해 고운체에 한 번 내려 넣을 것. 파프리카파우더는 단맛이 강하므로 고춧가루 대신 써도 좋은데 너무 매울 것 같으면 생략해도 된다. 반대로 강한 매운맛을 원한다면 고춧가루나 마른 고추의 양을 늘리거나 카이엔페퍼와 파프리카파우더를 적당히 섞어 쓰는 것도 방법이다. 
토마토는 열십자로 칼집을 넣어 끓는 물에 데친 뒤 껍질을 벗기고 꼭지를 제거해 굵게 다진다. 생토마토 대신 통조림 토마토홀을 듬성듬성 다져 넣어도 된다. 
강낭콩은 소금을 넣고 푹 무르게 삶아 넣거나 통조림을 이용한다. 


④에 다진 토마토와 강낭콩을 넣고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30분~1시간 정도 중간 중간 저어가며 푹 끓인다. 
완성된 칠리소스를 뜨거운 밥이나 햄버그스테이크에 끼얹어 먹는다. 여기에 사워크림을 곁들여 먹어도 좋고, 크림치즈를 약간 얹어도 맛이 잘 어울린다. 

  • 정혜숙 씨는요…
  • 요리잡지 <에쎈>의 편집장이자 <베스트베이비> 전 편집장으로 8살 현서와 6살 민서 예쁜 두 딸을 키우고 있다. 대한민국의 맞벌이맘이 다 그러하듯 시간을 쪼개가며 동분서주해야 하는 처지지만, 입 짧은 두 딸이 맛있게 많이 먹고 예쁜 똥 눌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그녀. ‘쉽고, 빠르고, 맛있고, 예쁘게’ 아이 밥상 차리는 요령을 연재한다.

밤샘과 야근의 나날 중에도 아이들을 야무지게 먹이겠다는 일념 하나로 늘 새로운 레시피를 궁리하는 요리 전문지 <에쎈> 편집장의 꼼수 레시피. 이달에는 아이들 입맛에 맞춘 달콤한 칠리 요리다.

Credit Info

기획
황선영 기자
요리*글
정혜숙
사진
인지은
일러스트
경소영

2014년 12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황선영 기자
요리*글
정혜숙
사진
인지은
일러스트
경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