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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젖과 잘 헤어지는 법

모유는 오래 먹일수록 좋다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끊어야 한다면? 엄마도 아이도 단칼에 끊기보단 단계별로 조금씩, 여유를 두고 시작하는 게 정답이다.


엄마편
1. 젖 비우기
모유수유 기간 동안 엄마의 몸은 매일 아이가 먹는 만큼 모유를 계속 생산해 젖을 채우는 데 익숙해져 있다. 따라서 계속 생산되는 모유로 인한 젖몸살을 방지하려면 젖을 잘 비우는 것이 첫 번째 순서. 젖을 짜지 않고 수유 횟수만 임의로 줄일 경우 가슴에 남은 유즙이 혈관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유관에 쌓여 젖몸살은 물론 두통, 요통 등의 원인이 된다. 
젖을 비울 때는 젖이 꽉 찬 느낌이 들 때 짜내야 하는데 이때 완전히 젖을 비운다는 느낌으로 짜지 말고, 불편하지 않은 정도로만 짜는 것이 중요하다. 젖이 어느 정도 유방에 남아 있으면 엄마의 몸은 젖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신호를 뇌에 보내고, 뇌는 젖 분비를 서서히 줄여 자연스럽게 모유의 양이 줄게 된다.

2. 수유 횟수 줄이기
준비 없이 모유수유 끊기를 시도했다가 고생한 일부 선배맘들은 ‘모유수유는 단번에 끊는 것이 좋다’고 말하지만, 이는 엄마의 몸과 아이의 정서에 모두 좋지 않은 방법이다. 갑작스럽게 모유를 끊으면 엄마의 가슴이 처지기 쉽고, 아이 역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수유 횟수를 줄일 때는 1회씩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법이 좋은데, 하루 수유 횟수를 1회 줄이면 3~4일 정도 같은 횟수를 유지하며 엄마와 아기가 적응할 시간을 갖는다. 엄마와 아이 모두 잘 적응하면 다음에 1회를 더 줄이고 또 3~4일을 유지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3. 보조 수단 활용하기
젖몸살이 심한 경우 단유 마사지를 받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평소 집에서 가슴에 냉찜질을 하는 것도 유용하다. 
유방을 압박하지 않는 속옷을 착용하고, 냉장고에 넣어둔 차가운 양배추 잎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젖꼭지만 내놓고 브래지어 안쪽에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이나 탕을 되도록 먹지 말고 수분 섭취를 줄이는 것도 단유에 효과적이다

아이편
1. 아이에게 미리 말하기
모유수유를 끊고자 마음먹었다면 적어도 한 달 전부터 아이에게 예고를 하는 것이 좋다. 다정하게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우리 00가 많이 컸으니 엄마 찌찌하고는 이제 안녕하자. 엄마 찌찌가 너무 아파”라고 하루 한 두 번씩 이야기하며 마음 준비를 돕는다.

2. 밤중 수유 먼저 끊기
좀 더 수월하게 젖을 떼는 방법 중 하나는 젖떼기 6개월 전부터 밤중 수유를 점차 줄이다가 2개월 전에는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다. 
밤중 수유를 끊을 때는 한 번에 먹는 양을 늘리되, 특히 낮에 먹는 양을 늘리면 밤중에 자다가 배고파 깨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3. 이유식과 간식 활용하기
모유수유를 끊는 시기는 적기가 따로 없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생후 15~16개월 무렵 시작하라고 권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좀 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면 적어도 아이가 이유식을 잘 먹을 때 시도하는 것이 좋다. 
모유 먹이는 횟수를 줄이면서 이유식을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순조로운데 첫 주에는 모유를 먹이는 횟수 중 한 번 정도를 간식으로 대체하고, 두 번째 주에는 하루 2번, 세 번째 주는 3번 간식을 먹여 대체하는 방식으로 모유수유 간격을 넓히다 보면 마지막 주에는 모유를 완전히 떼고 이유식이나 간식만 먹이는 것도 가능해진다.

실전 SOS! 어떻게 하나요?
Q 젖을 뗀 후에도 계속 젖이 나오는데 정상인가요?
젖을 뗀 후에도 젖이 나올 수 있다. 엄마의 유방에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약간의 젖이 남아 있는 것은 정상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젖 말리는 약 먹고 모유수유를 끊어도 괜찮을까요?
약을 처방받아 먹을 경우 빠르면 2~3일, 길면 일주일 안에 젖이 마른다. 효과는 빠르지만 약을 먹은 뒤 속이 울렁거리거나 두통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권하지 않는 방법. 엄마와 아이 모두를 위해 모유는 서서히 끊는 것이 좋다.

Q 모유수유를 끊은 후 아이가 짜증이 늘고 불안해 보여요
준비 기간을 가지고 모유수유를 끊었더라도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모유 자체보다 엄마의 품에 대한 상실감 때문일 수 있으니, 엄마 아빠가 스킨십을 많이 해주고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모유를 먹지 않아도 엄마와의 관계가 변함없다는 걸 느끼면 아이는 곧 안정을 찾게 된다. 

모유는 오래 먹일수록 좋다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끊어야 한다면? 엄마도 아이도 단칼에 끊기보단 단계별로 조금씩, 여유를 두고 시작하는 게 정답이다.

Credit Info

기획
한보미 기자
취재
이순미(프리랜서)
사진
이성우
일러스트
경소영
도움말
권은영(분당차여성병원 수간호사, 모유수유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