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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일상을 담은 ‘생활 그림책’이 주는 즐거움 (2)

아이들이 좋아하는 생활 그림책

On August 22, 2014

아이들이 좋아하는 생활 그림책 16 


<오늘은 우리 집 김장하는 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인 김치와 김장을 소재로 한 그림책이다. 주인공 선미가 엄마와 할머니를 도와 김장하는 모습을 재미나게 풀어냈다. 올해는 선미네 집 뒤꼍에 사는 생쥐네 식구도 김장을 하기로 했단다. 하지만 생전 김장을 해본 적 없는 생쥐 엄마. 결국 선미 엄마를 따라하며 첫 번째 김장에 도전한다.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구성이 재미나고, 익살맞고 리드미컬한 대사와 다양한 의성어가 맛깔스럽다.
채인선 글·방정화 그림, 보림, 9800원


<아빠와 아들>
라면 먹는 모습, 양치질하는 모습, 낮잠 자는 모습까지 신기하게 꼭 닮은 두 남자가 있다. 둘은 서로를 ‘아빠’와 ‘아들’이라 부른다. 
아빠와 아이의 일상을 유쾌하게 풀어낸 생활 그림책. 장래 희망으로 당당히 ‘아빠가 되는 것’을 외치는 아들의 시선을 따라 두 남자의 평범한 일상을 그렸다. 수채 물감과 연필로 그린 자유로운 그림이 아들의 감정을 재미나게 전달한다.
고대영 글·한상언 그림, 길벗어린이, 1만원


<아빠! 머리 묶어주세요>
둘째를 낳으러 간 아내의 빈자리를 대신해야 하는 아빠. 첫째 은수를 유치원에 보내랴, 직장 다니랴, 집안일 하랴 여간 부산한 게 아니다. 그런데 은수의 유치원 생일파티 날, 머리를 땋아달라는 딸내미의 미션이 떨어진다. 
밥하는 것보다 어려운 머리 땋기를 위해 머리 묶기 연습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서툰 손길이 사랑스럽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밥 먹고 유치원에 가는 일상의 모습은 물론 집과 유치원 구석구석의 풍경이 매우 익숙하다.
유진희 글·그림, 한울림어린이,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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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빌려 줄게>
동생이 생긴 아이의 심리를 실감나게 묘사한 책. 강이는 동생이 태어나서 좋았다. 그런데 예뻐서 안아주려 하면 엄마가 동생 산이를 빼앗아가고, 장난감을 빌려주려 하면 시끄럽다며 나가라고 한다. 가족과 주변 이웃들이 산이만 예뻐하는 모습에 심술이 난 강이는 그만 동생의 뺨을 때리며 심통을 부린다. 
동생을 맞이한 맏이의 심리 변화를 내밀하게 이야기한 책으로, 아이의 복잡한 감정을 실감나게 표현한 그림이 돋보인다.
최재숙 글, 강전희 그림, 아이세움, 8500원


<우리 동네 한 바퀴>
아파트촌이 익숙한 도시 아이들에게 <우리 동네 한 바퀴>는 조금 낯설 것이다. 책 속의 ‘동네’는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 있고, 작고 오래된 상점이 무질서하게 나열되 있다. 작가는 미로처럼 복잡한 동네 안에 살고 있는 우리 이웃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준구네 가족에게 동네는 소중한 보금자리이고, 엄마손 식당 아주머니에게는 장사를 하는 곳, 폐지 줍는 순이 할머니에겐 소중한 일터다. ‘더불어 사는 것’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따스한 그림책.
정지윤 글·그림, 웅진주니어, 1만원


<스마트폰 없으면 어때?>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오빠가 마냥 부러운 연우. 엄마하고 스마트폰 때문에 아옹다옹 실랑이를 벌인다. 그러던 어느 날 책 속 글자가 흐릿흐릿 안 보이기 시작하는 연우. 엄마와 안과에 가니 안경을 써야 할지 모른단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에피소드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재미나게 풀어냈다.
이민경 글, 배현주 그림, 소담주니어, 9800원


<우리 집에 배추흰나비가 살아요>
베란다에서 배추흰나비를 길러낸 여름이와 아빠의 생태 체험 동화. 주변에서 곤충을 접할 기회가 없는 요즘 아이들에겐 나비도, 풀밭을 튀어 다니는 메뚜기도, 가을이면 하늘을 가득 메운 잠자리도 더 이상 흔히 접할 수 있는 곤충이 아니다. 
작가는 아이들이 자연에 한 발짝 더 다가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베란다 케일 화분의 배추흰나비 알이 애벌레, 나비로 변하는 모습이 생생하다.
최덕규 글·그림, 살림어린이, 1만원


<우리 가족입니다>
주인공 ‘나’는 살림방 딸린 작은 중국음식점에서 아빠, 엄마, 남동생과 산다.어느 날 치매를 앓는 할머니가 오신 뒤 가족의 일상에 작은 파란이 일어난다. 
<우리 가족입니다>는 할머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나’와 그런 할머니를 묵묵히 보살피는 아빠의 시선을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마지막 가족사진에 할머니 사진을 나란히 넣음으로써 할머니를 한 가족으로 보듬었음을 따스하게 그렸다.
이혜란 글·그림, 보림, 9800원


<김밥은 왜 김밥이 되었을까?>
좋아하는 것만 먹다가 몸 색깔이 변해버린 아기 돼지들. 첫째는 단무지만 먹어 노랗고, 둘째는 시금치를 너무 좋아해 이까지 새파랗다. 당근을 먹은 셋째는 주홍빛 그리고 밥만 먹어 몸이 하얀 막내까지 모두 제각각이다. 돼지 부인은 사랑스러운 아기들을 위해 모든 재료가 골고루 들어간 김밥을 만든다. 
등장인물은 ‘돼지’ 가족이지만 김밥 재료가 준비된 모습, 냉장고며 싱크대가 있는 부엌의 풍경은 딱 우리네 모습이다.
채인선 글, 최은주 그림, 한림출판사, 1만원


<난 밥 먹기 싫어>
밥 먹기 싫어하는 아이와 밥을 먹여야만 하는 엄마가 밥상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밥 먹기 전쟁’을 맛깔스러운 상상력을 더해 유쾌하게 풀어냈다. 
즐거워야 할 식사 시간에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과 엄마들의 밥상을 둘러싼 미묘한 감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사탕과 젤리 대신 맛없는 밥과 채소를 먹으라고 강요하는 엄마와 상상의 세계 속에서 결투를 벌이는 아이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이민혜 글·그림, 시공주니어, 9500원


<누나가 좋다>
때로는 다투기도 하지만 함께 있어 행복한 누나와 남동생의 이야기.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에 언제나 “누나!”라고 답하는 동생. 유치원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사람을 그리라면 당연히 누나를 그린다. 
이렇게 누나만 좋아하는 아이에게 엄마 아빠는 이제 독립하라고 하는데, 하필 그날 밤 누나가 짝꿍하고 결혼하는 악몽을 꾸는 동생. 가족의 소중함과 남매간의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다.
고대영 글, 한상언 그림, 길벗어린이, 1만원


<엄마를 구출하라!>
엄마와 놀이동산에 가기로 약속한 나로. 하지만 갑자기 일이 생기는 바람에 약속이 취소된다. 속상하지만 투정 부리지 않는 나로는 자신만의 상상 세계에서 흥미진진한 모험을 즐기다 진짜로 엄마와 함께 놀이동산에 가게 된다.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의 그림 작가 김영진의 ‘나로와 펄럭이의 모험’ 시리즈 1편으로 오늘을 사는 우리 아이들의 일상과 심리를 생생하게 담았다.
김영진 글, 그림, 책읽는곰, 1만1000원


<싸워도 돼요?>
2006년에 출간된 <지하철을 타고서> 이후 누적 판매 40만 부가 넘는 대한민국 대표 생활 그림책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 중 가장 최근 발행된 아홉 번째 이야기다. 
<싸워도 돼요?>는 친구끼리 다투며 성장하는 아이들 모습을 그리고 있다. 반 친구가 자신을 괴롭히자 그 아이와 싸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병관이. 하지만 정말 싸워도 될지 고민스럽다. 어른 입장에서는 사소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문제를 생생하게 다뤘다.
고대영 글, 김영진 그림, 길벗 어린이, 1만1000원

<가은이의 배꼽인사>
때와 장소, 상황에 따라 올바르게 인사를 하는 주인공 가은이의 하루를 담은 그림책. 
아침에 일어나면 ‘안녕히 주무셨어요?’, 아빠가 회사에 가실 때는 ‘안녕히 다녀오세요.’, 유치원에 갈 때는 ‘잘 다녀오겠습니다!’, 친구에게 사과할 때는 ‘미안해!’ 등 때와 상황에 맞는 인사법을 배우고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이웃들과 올바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생활 그림책이다.
한태희 글, 김신희 그림, 소담주니어, 9800원


<901호 띵똥 아저씨>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 주택에 산다면 누구나 한 번은 경험했을 층간소음 문제를 다루었다. 
시골서 살다 아파트로 이사 온 산이와 별이는 넓은 거실에서 신나게 뛰다 아래층 아저씨의 항의를 듣는다. 이후 인터폰 소리만 나도 깜짝 놀라고, 거짓말로 둘러대기도 한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아래층 상황을 이해하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인터폰 소리에 깜짝 깜짝 놀란 경험이 있다면 백번 공감할 이야기.
이욱재 글·그림, 노란돼지, 1만1000원


<내 동생 싸게 팔아요>
말썽꾸러기 동생을 시장에 팔러 가는 짱짱이. 팔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얄밉다가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존재인 동생을 향한 언니, 누나, 오빠, 형의 마음을 담았다. 
동생을 팔기 위해 동생의 예쁜 모습을 설명하다가 결국 동생의 소중함을 알아차리며 “어휴, 산다고 할까 봐 조마조마했네”라고 말하는 짱짱이의 멘트가 마냥 귀엽다. 기발한 발상을 통해 아이에게 동생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가의 위트가 돋보이는 책.
임정자 글, 김영수 그림, 아이세움, 8500원

Credit Info

기획
박시전
사진
인지은
도움말
김혜경(독서지도사, 유아·초등독서 전문가), 여정은(길벗어린이 픽션팀 팀장)

2014년 08월호

이달의 목차
기획
박시전
사진
인지은
도움말
김혜경(독서지도사, 유아·초등독서 전문가), 여정은(길벗어린이 픽션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