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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 급증하는 안과 질환 베스트 4

알레르기성 눈병, 유행성각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봄철 아이들을 괴롭히는 안과 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창 나들이가 잦아지는 5월, 내 아이의 눈 건강을 위협하는 안과 질환을 면밀히 살펴봤다.


안과 질환에서 대표적으로 꼽는 것이 바로 눈병. 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눈물, 충혈, 염증 등 눈 건강을 해치는 증상이 지속되면 합병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시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봄철에는 기온과 주변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질병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전국 8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질병관리본부의 눈병 환자 수 분석 결과 매년 유행성 눈병을 비롯한 안과 질환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0~9세 연령군이 가장 많은 범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시력은 만 9~10세 정도면 완성되기 때문에 이 시기를 지나면 더 이상의 시력 발달은 이뤄지지 않는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시력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평생의 시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눈 건강과 직결된 안과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천이 필요하다. 이 시기 아이들이 겪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과 증상, 치료를 위한 생활법을 통해 내 아이의 눈 건강을 제대로 점검해보자.

미세먼지·황사로 인한 폐해 알레르기성결막염
특징 
미세먼지를 비롯해 대기의 오염물질,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알레르기성결막염이 발생했다면 특정 시기에만 나타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1년 내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직접적으로 시력 저하를 일으키지는 않더라도 심해지면 각막에 염증을 일으키며, 혼탁으로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만성적으로 눈을 심하게 비비는 경우 근시·난시 등 각막의 굴절 이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주요 증상 
눈 가장자리의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이물감이 느껴져 눈을 자꾸 비비거나 깜박이게 되고 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심한 경우 각막이 손상돼 통증이 나타나며, 눈꺼풀에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생활법 
미세먼지, 황사의 공습으로 늘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요즘은 알레르기성결막염이 발생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가급적 창문을 열지 말고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하게 된다면 어린이용 선글라스를 씌워 아이 눈을 보호하고, 집에 돌아오면 미지근한 물로 눈을 씻어내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이제 막 알레르기성결막염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면 깨끗한 물에 눈을 대고 깜빡이게 하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아이들 단골 안과 질환 유행성각결막염
특징 
아이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눈병으로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직접적인 접촉, 매개물을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일주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대개 양쪽 눈에 나타난다. 
결막뿐만 아니라 각막의 염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3주 정도 치료받아야 낫는데 심한 경우 더 오래 갈 수 있고, 드물게는 각막의 혼탁, 시력저하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주요 증상 
눈물, 눈곱, 눈부심, 통증, 시력저하 등 눈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위험 신호가 나타난다. 심할 경우 오한, 미열 등도 동반한다. 영유아는 종종 설사와 복통 등 소화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아이의 몸 상태를 잘 살핀다. 

생활법 
가족 중 한 사람만 걸려도 온 가족에게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아이 주변에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있다면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피하게 하고, 수건, 비누, 침구 등은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손을 잘 씻어 전염을 예방하고, 되도록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것이 최선이다.



전염성 강한 아폴로눈병 급성출혈성결막염
특징 
흔히 아폴로눈병으로 불리는 바이러스성 질환.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갑작스런 출혈과 통증, 혈흔이 보이는 분비물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잠복기는 8시간에서 2일 정도로 짧다. 대개 1주일 내에 호전되며 2~3주면 완치되는데, 유행성각결막염처럼 전염성이 매우 높은 편이므로 완치될 때까지 주의하는 것이 좋다.

주요 증상 
일반인은 유행성각결막염과의 차이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눈곱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눈이 충혈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 눈부심이 심하고,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며, 눈꺼풀이 붓는다.

생활법 
바이러스성 질환은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데다 백신도 없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철저히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세균과 바이러스는 보통 손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외출 후 귀가하면 손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아이가 사용하는 물건은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감염으로 인한 질환이므로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한다.

만성질환으로 변질되기 쉬운 안구건조증
특징 
기름과 물, 점액으로 이루어진 눈물은 눈에 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고, 눈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이처럼 눈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하면 안구 표면이 손상되어 눈이 시리고, 이물감, 자극감, 건조감을 느끼게 된다. 
건조한 환경에서 장시간 집중해 눈을 사용하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곳, 햇빛이 강렬한 곳, 공기가 혼탁한 곳에 있으면 더 심해진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TV를 비롯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오랜 시간 집중하게 되는 기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주요 증상 
눈물을 분비하는 데 관여하는 기관이 염증 또는 외상으로 손상을 입으면 눈물 분비가 줄어들거나 눈물 성분에 변화가 생긴다. 이러한 상태를 ‘건성안’이라 하는데, 모래가 굴러가는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이 침침해지며, 갑작스럽게 과도한 눈물이 흐르기도 한다.

생활법 
안구건조증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므로 안약을 휴대하고 수시로 넣어 부족한 눈물 성분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눈꺼풀 주위에 염증이 있거나 분비물이 많다면 ‘눈꺼풀 청소법’이 효과적이다. 
면봉에 깨끗한 식염수나 안과에서 처방 받은 연고를 발라 속눈썹이 나오는 부위를 하루 2~3회 닦아주는 것. 장시간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했다면 눈을 감고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비타민 A가 풍부한 토마토, 사과, 당근, 호박 등을 챙겨 먹는 것도 좋다.

아래 증상이 2가지 이상 나타난다면 안과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ㅁ 눈이 가렵다.
ㅁ 눈곱이 심하게 생긴다.
ㅁ 눈에 띄게 충혈이 나타난다.
ㅁ 이물감이 느껴진다.
ㅁ 눈에 통증이 있다.
ㅁ 눈이 건조하다.
ㅁ 이유 없이 눈물이 많이 흐른다.

아이 눈 건강을 위한 생활 수칙
1. 약시 조기 발견을 위해 만 4세 이전에 시력검사
약시는 안구 자체나 시신경에는 이상이 없지만 정상 시력이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시력 발달 시기에 원시·난시 등 굴절이상이 나타나거나 사시·백내장 등 시자극의 결핍이 있을 때 발생한다. 
6~7세까지 눈 기능의 대부분이 발달하므로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영구적인 시력장애, 입체 감각과 거리 감각을 상실할 수 있다.

2.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을 차단하는 모자나 선글라스 착용
자외선은 각막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안구 내로 침투하면 백내장 발생의 원인이 되므로 장기간 햇빛에 노출되는 상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밖에서 뛰어놀기 좋아하는 아이라면 조금 불편해하더라도 모자를 꼭 씌우자.

3. 실내 온도·습도는 적절히 유지
건조한 실내 공기는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실내 온도는 18℃, 습도는 60%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의 오염된 공기가 안구를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하루에 3회 이상 환기하여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눈병, 유행성각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봄철 아이들을 괴롭히는 안과 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창 나들이가 잦아지는 5월, 내 아이의 눈 건강을 위협하는 안과 질환을 면밀히 살펴봤다.

Credit Info

기획
최미혜 기자
사진
이성우
도움말
임현택, 차흥원(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
제품협찬
키즈룸(www.kidsroom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