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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모유수유를 위한 실천 매뉴얼 북③

모유수유 대표 트러블 솔루션




Part 4
모유수유 대표 트러블 솔루션

모유수유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때 힘들다고 해서 포기는 금물. 모유수유 중 일어날 수 있는 대표 트러블별 맞춤 솔루션을 제안한다.
모유수유에 실패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모유 분비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나, 아무리 애써도 아기가 젖을 물지 않을 때, 또 잘못된 수유 방법을 택했을 경우가 대표적이다. 
성공적으로 모유수유 중이라도 소소한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무조건 참거나 무턱대고 포기하는 것은 금물. 그 원인을 찾아 적절하게 대처하면 충분히 완모에 성공할 수 있다.

젖 먹일 때 자꾸 보채요
엄마가 젖을 먹이는 동안 아기가 보챈다면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만약 젖 먹이기를 시작한 지 5분 이내에 아기가 칭얼거린다면 엄마의 자세가 좋지 않거나 젖 사출이 늦는 경우, 젖꼭지가 편평하거나 함몰유두라 젖 빠는 데 힘이 들어서일 수 있다. 
젖이 나오기 시작한 뒤 보챈다면 갑자기 너무 많은 양이 나오진 않았는지 확인해볼 것. 이럴 경우 엄마가 몸을 뒤로 조금 기대면 아기가 편하게 젖을 먹을 수 있다. 만약 젖을 다 먹인 후 보챈다면 트림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자. 변비가 있는 경우에도 이러한 행동을 보일 수 있으므로 세심히 관찰하는 것이 좋다.

유선염에 걸렸어요
유선염은 보통 산후 2~6주 사이에 자주 나타난다. 유두가 갈라지거나 열상이 있을 때, 유관이 막힌 것을 치료하지 않았거나 피로가 누적되어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저하되었을 때 걸리기 쉽다. 
유방 일부에 발열, 발적, 동통, 멍울이 생기거나, 겨드랑이 림프샘에 종창이 생기거나 전신 발열, 권태감을 느끼기도 한다. 단순히 울혈의 단계를 지나 열이 동반되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을 것. 치료를 위해 항생제와 소염제를 처방하는데 그래도 젖을 먹일 수 있다.

모유가 너무 적어요
젖 분비도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다. 양이 적다면 하루에 적어도 8회 이상 한쪽 유방 기준 15~20분씩 물릴 것. 한 번 물리면 유방이 비워질 때까지 충분히 빨리는 게 중요하므로 아이가 잠이 들면 깨워서라도 수유해야 한다. 
젖 분비를 늘리는 호르몬인 프로락틴은 밤에 많이 분비되므로 밤중에도 젖 물리기를 게을리 하지 말 것. 많은 엄마들이 수유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젖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데, 아기의 체중이 정상적으로 늘고 있고 대소변을 잘 본다면 제대로 먹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너무 큰 걱정은 금물이다.

유방이 불지 않고 말랑말랑해요
남들처럼 찌릿찌릿하거나 젖이 붓는 느낌이 안 든다는 엄마들이 있는데, 빈 젖이라고 오해하거나 젖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 
젖 분비량이 아기가 필요로 하는 만큼 조정되었을 때 이럴 수 있다. 이는 유방이 적응되었다는 의미로 분만 초기의 젖이 붓는 느낌이나 울혈은 보통 수주 이내에 사라진다.

젖이 너무 많이 나와요
젖이 지나치게 많이 나와도 아이가 수유를 거부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젖 줄기가 다소 가늘어질 때까지 유방에 고여 있는 젖을 짜내고 먹일 것. 
그래도 아이가 토하거나 먹기를 거부한다면 수유할 때 아기 머리를 좀더 올려 젖꼭지 위쪽을 빨게 한다. 수유 중에도 트림시키고, 한쪽 젖만 먹이는 것도 방법이다.


아기가 젖병만 찾아요
유두혼동은 생후 4주 전에 가장 많이 나타나므로 젖병 수유를 금하고, 만약 젖 분비량이 부족하다면 조금 힘들더라도 스푼이나 컵으로 수유를 보충해준다. 아기는 컵이나 스푼 수유를 할 때도 젖을 먹을 때처럼 혀 운동을 하기 때문. 
컵으로 먹일 때는 사이즈가 작고 유연한 재질의 컵을 사용할 것. 일단 컵에 유축한 젖을 반 정도 따른다. 아기가 깨어 있을 때 똑바로 앉힌 다음 컵을 입으로 갖다 대고 입을 벌리면 컵을 약간 기울여 아기의 입술에 닿게 한다.

젖몸살이 너무 심해요
젖몸살은 흔히 유방울혈이라 부르는데 젖이 심하게 차면서 유방이 뜨겁고 욱신거리며 열이 나서 만지기만 해도 큰 고통을 느낀다. 흔히들 말하는 젖몸살은 대부분 유방울혈로 감염 때문이 아닌 단순한 젖몸살이라면 차가운 물수건으로 유관을 진정시킨 뒤 젖을 짜내는 것이 좋다. 
손으로 짜내는 요령을 모른다면 전자동 유축기를 사용할 것. 유방에 냉장고에 넣어둔 시원한 양배추 잎을 붙이면 유방울혈이 완화되지만 장기간 붙이면 오히려 젖 분비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한쪽 젖만 먹으려 해요
유방의 한쪽이 편평하거나 함몰되어 빨기 힘든 경우 한쪽 젖만 찾을 수 있다. 또한 유방염이 생기면 젖에서 짠맛이 나서 거부하기도 한다. 
젖이 잘 나오는 쪽 유방을 물린 뒤 아기가 적당히 기분이 좋아진 상태에서 아기의 자세를 바꾸지 말고 그대로 반대편 유방으로 데려와 겨드랑이에 끼우는 자세로 젖을 먹일 것. 이때 잘 먹지 않는 쪽 유방을 물리기 전에 사출반사를 자극하는 것이 좋다.

유두에 상처가 났어요
자세가 잘못되거나 젖 물리는 방법이 익숙지 않은 경우 유두에 상처가 나기도 한다. 유두 끝이 아픈 것은 아기가 젖을 입안 깊숙이 물지 않았기 때문. 엄마 젖을 잘 물도록 아래쪽이나 위쪽으로 들어주고, 손으로 젖을 약간 짜 흐르게 한 뒤에 물린다. 젖을 조금 짜내 유두에 바르고 공기 중에서 말리면 상처가 호전될 수 있다. 
가끔은 아기가 젖을 물고 있는 상태에서 젖꼭지를 빼내려다 꽉 물어 상처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아기 입에서 젖꼭지를 뺄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유두가 갈라져서 나온 피를 아이가 삼켜도 아무 문제가 없다. 만일 상처 없이 유두가 짜릿하고 아프다면 유관이 막혔을 확률이 높은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말자.

모유수유 시 엄마의 식생활
체력적인 소모가 많기 때문에 엄마 또한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한다.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을 고루 섭취하고, 자신의 몸 상태를 꼼꼼히 체크할 것.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1. 배가 고플 때 먹는다 
정상적인 성인 여성의 하루 칼로리 권장량은 2000㎉로 수유부의 경우 400~500㎉ 정도만 더 섭취하면 된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있으므로 억지로 더 많이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금물. 
보통 젖을 먹이면 허기를 느끼는 엄마들이 많은데 이는 단지 젖을 먹이는 것만으로도 하루 500㎉가 소비되기 때문이다. 허기를 느낄 때마다 밥을 먹는 것은 좋지만 과하게 먹으면 산후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한다.

2.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 
단백질과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 몸의 회복을 위해서는 단백질과 적당한 탄수화물 섭취가 필수이기 때문. 임신과 분만으로 빈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출산 후에도 철분 보충이 필요하다. 살코기, 소간, 달걀노른자, 생선, 푸른 잎채소, 과일, 굴, 완두콩 등이 대표적 식품.

3. 칼슘 보충에 힘쓴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칼슘은 지속적으로 보충해주어야 한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은 치즈, 뱅어포, 멸치, 시금치, 무청, 케일 등. 비타민 C가 철분의 체내 흡수를 도와주므로 같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하는 이유다.

4. 물을 충분히 마신다 
모유수유를 하면 갈증을 더 많이 느끼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하루에 물 8컵 정도는 챙겨 마실 것. 가끔 엄마가 섭취한 음식이 모유의 색깔이나 아기의 소변 색깔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식용색소가 많이 든 음료를 많이 먹으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Part 5
워킹맘을 위한 완모 실천 매뉴얼

워킹맘이라도 해도 노력만 한다면 충분히 ‘완모’ 할 수 있다. 옆에서 직접 수유할 수 없는 만큼 직장 복귀 2~4주 전부터 대비가 필요하다.


출근 전
모유수유를 결정했다면 젖을 계속해서 빨리고, 유방에 젖이 가득 차지 않도록 일정한 간격으로 젖을 유축해야 한다. 복직 2주 전부터는 젖 짜는 연습을 하고 모유를 틈틈이 유축해 보관할 것. 
또한 컵 수유, 스푼 수유, 젖병 등 모유를 먹이는 방법도 정한다. 이 시기에는 주 양육자를 정하는 것이 좋은데, 모유를 보관하고 데워 먹이는 법을 미리 익혀두면 편하다. 유축기, 수유 깔때기, 모유저장팩, 아이스박스, 수유패드 등 젖을 짜는 데 필요한 물품도 미리 구입해둔다.
  • TIP. 젖은 얼마나 자주 짜야 할까?
    하루 8시간 근무한다면 3시간마다 2~3회 정도 유축한다. 아침에 아기가 젖을 먹은 뒤 1~2시간 내에 짜는 것이 좋은데, 아기가 먹는 동안 반대편 유방을 짜는 것도 방법. 
  • 유축한 젖은 반드시 멸균 처리된 밀봉 용기에 보관하고 겉면에 반드시 유축 날짜를 표시해놔야 한다. 냉장실에서 보관할 경우 2~3일, 냉동실은 3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직장 내
직장 상사와 동료들에게 모유수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릴 것. 그래야 마음 편하게 젖을 유축할 수 있다. 3~4시간마다 젖을 짤 수 있도록 적당한 장소를 물색해두어야 하며, 유축한 젖을 냉동·냉장 보관할 곳도 필요하다. 젖을 짜는 시간을 근무 시간 중 어떻게 할애할 것인지 시간 계획을 세우는 것도 필수. 

  • TIP. 유축기 선택하기
    회사 안에서는 손으로 짜내는 것보다 유축기를 사용하는 게 편리하다. 유축기로 젖을 짤 때는 먼저 손을 씻고 유축기에 젖이 닿는 모든 부분을 따뜻한 비눗물로 닦아낸 뒤 사용할 것. 유축기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전자동 제품은 자동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사용이 편하다. 이때 더블펌프를 사용하면 한 개를 쓰는 것보다 젖 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유축기의 압력을 너무 높이면 유두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집에서 수유하기
아기와 함께 있을 때는 보충 수유를 하지 말고 젖만 물린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출근 직전 한 번 더 먹일 것.

냉동해둔 젖은 수유 전날 밤 냉장실로 옮겨둘 것. 얼어 있던 모유가 녹으려면 보통 12시간 정도 걸린다. 해동한 젖은 따뜻한 물에 중탕으로 데울 것. 55℃가 넘으면 모유 속의 면역 성분이 파괴되므로 너무 뜨거운 물은 금물이다. 또 전자파는 모유의 성분을 변화시키므로 전자레인지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TIP. 먹고 남은 모유는 다시 먹여도 될까?
    모유는 한 번 먹을 양만 데우고, 먹이다 남은 것은 바로 버릴 것. 얼려둔 모유가 녹는 과정에서 크림층이 분리될 수 있는데 이는 정상적인 현상이므로 용기째 흔들어 섞어 먹이면 된다.

혼합수유를 해야 할 때는 언제일까?

아무리 노력해도 모유 분비량이 적다면 혼합수유를 고려해야 한다. 아이의 몸무게가 정상적으로 늘지 않거나 젖을 달래고 보채는 간격이 짧고 젖을 1시간 이상 빤다면 모유량이 부족하진 않은지 살펴볼 것. 

생후 1~2개월 된 신생아의 몸무게가 매일 30g 정도씩 늘고 있다면 별 문제 없지만, 일주일 동안 최소 140g 미만으로 먹는다면 모유 부족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하루에 기저귀를 6장 정도 흠뻑 적신다면 수유량이 부족하지 않다는 뜻. 아이가 소변을 제대로 누지 못한다면 전문의를 찾아 혼합수유 여부를 상담해보자.

Credit Info

기획
황선영 기자
일러스트
경소영
도움말
고재환(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장)
참고도서
<초보 엄마 아빠를 위한 모유수유 육아백과>(제일병원 모유수유교육팀 지음, 이덴슬리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