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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모유수유를 위한 실천 매뉴얼 북①

모유수유가 엄마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모유만큼 아이에게 완벽한 음식은 없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모유량이 적거나 수유 방법을 잘못 택해 어쩔 수 없이 혼합수유를 하는 경우도 많다. 완벽한 모유수유를 위해 엄마들이 알아야 할 101가지 실천 매뉴얼.


Part 1
모유수유가 아이와 엄마에게 미치는 영향

아기를 출산한 후 엄마들이 겪게 되는 첫 번째 트러블은 바로 ‘수유’다. 수유 방법은 모유수유, 혼합수유, 분유수유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모유수유는 모든 엄마들의 꿈. 모유에는 분유에 없는 영양분과 면역물질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모유수유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전보다 ‘완전모유수유(완모)’에 도전하는 엄마들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엄마들이 완모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모유수유에 실패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모유 분비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나, 아무리 애써도 아기가 젖을 물지 않을 때, 또 잘못된 수유 방법을 택했을 경우가 대표적. 이런 이유로 모유수유에 실패한 엄마들 대부분이 아이에게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낀다. 
하지만 너무 과도한 스트레스는 금물. 모유수유를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서 다른 엄마들에 비해 아이를 사랑하지 않거나 나쁜 엄마로 낙인찍히는 건 아니다. 게다가 이러한 스트레스는 모유의 질과 원활한 분비에 나쁜 영향만 끼친다. 
아기의 수유 습관은 생후 한 달 안에 결정된다. 그 방법을 가르치는 것은 엄마의 몫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고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FOR BABY
엄마 젖은 완벽한 영양원 
모유에는 아기가 자라는 데 필요한 모든 영양분과 면역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모유의 주성분은 수분과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성장하는 아이에게 맞춰 묽기와 농도가 조금씩 변하며, 섭취하는 음식과 심리 상태에 따라 성분의 조성 비율도 조금씩 달라진다. 
분만 후 4~5일 동안 나오는 모유를 ‘초유’라고 하는데,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반면 탄수화물과 지방은 적고 면역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아기에게 특히 좋다.

병치레를 방지한다 
모유 속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면역글로불린, 락토페린, 라이소자임, 비피더스 인자 등 여러 가지 면역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이 때문에 모유수유를 하는 아기들이 호흡기 감염이나 중이염, 뇌수막염 등에 걸릴 확률이 분유를 먹는 아기보다 낮다.

변비를 예방한다 
모유는 아기의 장을 산성으로 유지해 세균의 성장을 막고, 변비를 예방하며, 정상 균주를 유지시킨다. 젖을 먹는 아이들이 트림을 적게 하고, 냄새가 적은 변을 소량씩 자주 보는 게 이런 이유 때문.

소아암 발생률을 낮춰준다 
분유를 먹은 아기가 모유수유아에 비해 소아기 암 발생률이 1.9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수유아의 경우 백혈병과 림프종, 특히 호지킨 질환 등이 덜 발생하며, 수유 기간이 길수록 발병률이 낮다고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를 예방한다 
모유수유가 아토피를 예방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환경부에서 신생아 170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개월 동안 모유만 먹은 아기의 아토피 피부염 발생률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를 통해 전해진 건강한 세균이 아이의 면역력을 높이기 때문.

비만율이 낮다 
모유를 먹은 아기는 분유를 먹은 아기보다 평균 체중이 적고, 소아비만으로 진행될 확률도 훨씬 적다. 이는 수유 기간과 관련이 있는데, 모유수유 기간이 길수록 비만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큐가 높아진다 
모유는 중추신경계 발달에 관계되는 DHA, 타우린, 유당이 풍부하다. 영국 아동보건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가 7~8세가 되었을 때 분유를 먹고 자란 아이에 비해 IQ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는 모유 속에 뇌 발달을 촉진하는 물질인 유당, 콜레스테롤, 타우린 등이 충분하기 때문. 이외에 엄마 젖을 빨 때는 분유를 빨 때보다 60배의 힘이 더 들며, 안면근육 운동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턱과 치아가 발달하고 뇌 혈류량이 많아져 뇌 발달을 더욱 촉진하는 것.

FOR MOM
산후 회복에 도움이 된다
 
엄마도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 수유할 때 분비되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자궁을 수축시켜 분만 후 출혈을 줄여주며, 자궁을 출산 전 상태로 되돌려주기 때문. 

몸매 회복에 돕는다 
수유 중에는 500㎉ 정도 음식을 더 섭취해야 하는데, 1ℓ의 모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940㎉가 소요된다. 자연적으로 소모 칼로리가 많아져 그만큼 몸매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산후우울증을 예방한다 
모유수유를 하면 뇌에서 프로락틴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분만 과정 중 받은 스트레스를 조절해 산후 우울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아기와 엄마가 피부를 통해 계속해서 신체 접촉을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편리하고 간편하다 
분유를 먹이려면 준비가 필요하지만 모유는 언제 어디서든 아기가 원할 때 바로 먹일 수 있다. 떨어지거나 상할 염려도 없는데다, 항상 알맞은 온도로 맞춰져 있다. 따로 수유용품을 구입하느라 돈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비용도 절약된다.

Part 2
선배맘이 꼽은 모유수유 성공 원칙

초보맘이라면 ‘완모’에 성공한 선배맘들의 경험담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 선배맘들이 꼽은 모유수유 성공 매뉴얼.

모자동실을 택한다 
대부분의 산부인과에서 모유수유를 권장하지만 그 정도는 병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이는 산후조리원도 마찬가지. 병원이나 산후조리원에서 어떻게 수유를 했느냐에 따라 모유수유의 성공 여부가 달라지므로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도록 하자. 
조금 힘들더라도 아기와 함께 방을 쓰는 모자동실을 택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 아기가 바로 옆에 있어야 바로 젖을 물릴 수 있고 유대감 형성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선배맘들의 후기를 참고해 말로만 모유수유를 권장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행하고 있는 곳인지 사전에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조건 자주 젖을 빨려라 
신생아기에는 무조건 아이가 배고파할 때마다 자주자주 먹여야 한다. 초반에 모유가 잘 안 나와 고생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힘들더라도 자주 물려야 분비량도 늘고 아이도 빠는 연습을 제대로 할 수 있다. 
꾸준히 젖만 물려도 분비량이 약 10배까지 급격하게 늘기 때문. 일단 아기가 젖을 빨고 싶은 기미가 보이면 바로 물릴 것. 또 젖을 물리면 유방이 비워질 때까지 충분히 빨린다. 젖 분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양쪽을 15분씩 번갈아가며 먹이는 것이 좋다.

정확한 수유 자세를 마스터하라 
의외로 모유수유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잘못된 수유 자세를 꼽는다. 모유수유에 성공한 선배맘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병원이나 분유 브랜드에서 무료로 여는 산전 모유수유 강좌를 수강하는 것도 방법. 
젖을 물리는 자세나 유방 마사지, 모유수유를 돕는 음식 등 모유수유에 대해 미리 공부해두면 막상 닥쳤을 때 큰 도움이 된다. 분만 직후 산부인과 간호사들이 기본적인 수유 자세를 가르쳐주므로 조금 힘들더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자.

분만 후 1시간 이내에 젖을 물린다 
힘들더라도 분만 1시간 이내에 아기에게 젖을 물리도록 노력할 것. 아기는 출생 후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빨고 싶은 욕구가 가장 강하기 때문에 이때 젖을 물린 아이는 완모 성공률이 더 높다. 
젖을 물리면 젖꼭지에 있는 신경이 자극되고 그 메시지가 뇌하수체의 앞부분에 전달되어 프로락틴을 분비시킨다. 프로락틴은 젖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 젖 분비량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분만 후 1시간 이내에 젖을 물리도록 하자.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젖병 사용은 금한다 
아기는 태어나서 처음 빨게 되는 것을 각인하게 한다. 젖병은 엄마 젖에 비해 쉽게 나오고 빠는 힘도 덜 든다. 태어난 후 엄마 젖꼭지를 빨았던 아기는 다음에도 쉽게 엄마 젖을 찾아 무는데 비해, 젖병을 경험한 아기는 엄마 젖꼭지를 잘 물지 못할뿐더러 아예 입을 잘 벌리지 않거나 젖꼭지를 물었다가도 빨지 않고 울며 보챈다. 
이를 ‘유두혼동’이라 하는데 생후 3~4주 안에 젖병을 물린 아이의 95% 정도가 유두혼동을 일으킨다. 한두 번 젖병을 빨아도 이러한 행동을 보일 수 있으므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최대한 젖병 사용을 금하는 것이 좋다. 젖 분비가 적어 짜서 먹여야 한다면 번거롭더라도 반드시 컵이나 스푼으로 먹일 것. 

B.B SURVEY
작년 9월 <베스트베이비>와 맘스다이어리(www.momsdiary.co.kr) 리서치 코너에서 총 712명을 대상으로 ‘모유수유 성공률’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과에 따르면 완모를 한 사람은 60%, 혼합수유 37.7%, 분유수유를 한 엄마는 1.8%로 나타났다.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인식해 모유를 먹이려고 노력하는 엄마들의 비율이 점점 늘고 있는 것. 불가피한 상황에서 완모가 힘들 경우 혼합수유로 이를 보완하는 엄마들도 많았다. 모유수유에 실패한 원인 중 가장 큰 비율은 ‘모유량 부족’이 차지했다. 그다음은 ‘직장생활’, ‘아기가 젖을 빨지 않아서’가 뒤를 이었다.

모유만큼 아이에게 완벽한 음식은 없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모유량이 적거나 수유 방법을 잘못 택해 어쩔 수 없이 혼합수유를 하는 경우도 많다. 완벽한 모유수유를 위해 엄마들이 알아야 할 101가지 실천 매뉴얼.

Credit Info

기획
황선영 기자
일러스트
경소영
도움말
고재환(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장)
참고도서
<초보 엄마 아빠를 위한 모유수유 육아백과>(제일병원 모유수유교육팀 지음, 이덴슬리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