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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 아빠와 재우기 프로젝트

둘째가 태어난 후 엄마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육아 고충은 ‘수면 트러블’이 아닐까. 작은애 씻기고 젖 먹이고 재울 채비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데큰애까지 엄마 품을 파고들며 재워달라고 투정을 부린다. ‘제발 큰애만이라도 아빠랑 자주었으면…’ 싶지만 아이가 엄마의 마음을 알 리가 없다. 첫째 재우기, 아빠에게 맡겨보자.


STEP 1. 첫째 아이 이해시키기
무작정 “오늘부터는 아빠랑 자는 걸로 하자. 할 수 있지?”라고 말하면 큰아이로서는 어리둥절하게 마련. 첫째 입장에서는 ‘왜 동생만 엄마랑 자고 나는 아빠랑 자야 되는지’ 이해가 안 될 것이다. 모든 육아가 그렇지만 ‘큰아이 아빠랑 재우기 프로젝트’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진행해야 한다. 
우선 큰아이를 이해시키는 것부터 시작하자. 동생은 자주 배가 고프기 때문에 자다가 깨서 엄마 젖을 바로 먹어야 되고, 또 엄마 뱃속에서 살다 나온 지 얼마 안 되어 엄마 냄새를 맡아야 잠을 잘 잘 수 있다고 설명해준다. 
동생은 두 살 정도는 되어야 아빠랑 잘 수 있는데, ‘너는 벌써부터 엄마하고도 자고 아빠하고도 잘 수 있다’고 격려해주는 것도 잊지 말자. 물론 모유수유가 아닌 분유수유 중이고 남편이 큰아이보다 갓난쟁이를 더 잘 보는 ‘능력자’라면 아빠가 둘째를 맡고 엄마가 첫째와 자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STEP 2. 충분한 준비 기간 갖기
대개 큰애 따로, 작은애 따로 ‘1:1 수면 마크’가 필요한 경우는 두 아이 중 한 아이가 잠투정이 심하거나, 작은애가 아직 신생아라 수시로 잠을 깨는 바람에 온 식구의 취침을 방해하는 경우다. 이럴 때는 엄마와 아빠가 각각 다른 방에서 아이를 따로 데리고 자는 것을 생각해보게 된다. 좀더 독립적이면서 쾌적한 잠자리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 분리를 급하게 시도하면 큰아이가 거부감을 더 가질 수 있다. 이럴 때는 같은 방 안에서 이부자리 분리부터 시도해보자. 예를 들면 첫째와 아빠는 침대에서 자고, 동생과 엄마는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보는 거다. 
큰애가 아빠와 잠자리에 드는 게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싶으면 그때 방 분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 단, 문을 열어두면 서로가 보이는 가장 인접한 방을 택하고, 큰아이에게 엄마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 건너와도 된다고 일러주자.

STEP 3. 아이 잠버릇 알아두기
아이의 잠자리 습관이나 심리 상태를 민감하게 알아채는 사람은 언제나 엄마 쪽이다. 아이를 잘 재우고 싶다면 아빠도 엄마 못지않게 아이의 잠버릇을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 
잠자기 직전에 유난히 투정이 심해진다든지, 머리를 쓸어주거나 종아리를 주물러줘야 잘 잔다는 등의 육아 팁이 있게 마련. 엄마는 이 모든 비법을 아빠에게 전수해야 한다. 모르는 상태에서 아이 재우기를 시도하면 실패로 돌아가기 쉽고, 아빠도 애가 나랑 자는 걸 싫어해 짜증내는 거라 생각해 좌절할 수 있다.

STEP 4. 단둘만의 잠자리 의식 만들기
아이의 잠버릇도 숙지했고 충분한 준비 기간도 가졌다면 이제는 아이가 아빠랑 자는 걸 기대하도록 특별한 잠자리 의식을 계획해보자. 아이 머리맡에 비밀 상자를 준비해두고 아빠랑 밤에 읽을 그림책을 넣어두고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아빠는 맛깔스럽게 책을 읽어준다. 이따금 상자 안에 작은 선물과 비밀 쪽지를 넣어두면 아이는 아빠와의 취침을 더욱 특별하고 소중하게 여길 것이다. 
목욕만큼은 아빠가 전담하는 것도 좋다. 목욕하고 그림책을 한 권 읽고 꿈나라에 빠져드는 일정한 수면 패턴이 습관으로 굳어지게 해보자. 야광별 스티커를 사다가 아빠와 함께 천장에 붙이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된다. 아이는 어서 밤이 되어 불을 끄고 천장을 수놓은 별을 볼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릴 것이다. 이런 소소한 이벤트가 아이와 아빠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어준다.

STEP 5. 약속 지키기
큰아이를 재우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일이다. 야근이나 술자리로 아빠가 취침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이제 막 몸에 배려는 수면 습관이 흐트러질 수 있다. 아이는 늦어도 9~10시에는 잠들어야 하는데 아빠랑 재우겠다고 졸린 아이를 그대로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무리한 계획보다는 현실 가능성을 고려해 일주일에 3일 정도는 아빠랑 잠자리에 드는 날로 정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주말만큼은 아이를 데리고 자며 규칙적인 수면 패턴이 몸에 배게 노력해보자.

둘째가 태어난 후 엄마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육아 고충은 ‘수면 트러블’이 아닐까. 작은애 씻기고 젖 먹이고 재울 채비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데큰애까지 엄마 품을 파고들며 재워달라고 투정을 부린다. ‘제발 큰애만이라도 아빠랑 자주었으면…’ 싶지만 아이가 엄마의 마음을 알 리가 없다. 첫째 재우기, 아빠에게 맡겨보자.

Credit Info

기획
박시전
사진
이성우
모델
이아린(4세)
도움말
김이경(맑음청소년아동상담센터 상담연구원)